부산지질공원: 송도반도

작성일
2023-12-07 12:21
조회
820

부산지질공원(釜山地質公園): 송도반도(松島半島) 

 

(2023년 11월 27일 케이블카 유람)

 


 

두송반도의 지질을 둘러보고서는 케이블카를 타러 다시 송도해수욕장으로 이동했다. 9시부터 운행하기 때문에 8시에 두송방파제로 가서 지질을 둘러보고 오는 것이 시간을 활용하기에 좋겠다는 판단으로 서둘러서 이동을 했던 것이다. 그리고 새벽에 연지님이 풀었던 짐을 꾸리는 사이에 먼저 송도해변으로 나섰다. 해변의 풍경이 볼만 하다는 부산지질공원의 안내를 보면서 먼저 가서 둘러보고 나면 시간의 활용에서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송도호텔을 나서서 오른쪽으로 걷다가 보니까 인물상이 나타난다. 가수 현인이란다.

 


 

송도해수욕장에서 기념을 할만 한 인연이 있었던 모양이구나. 송도(松島)는 솔섬이란 말인데 검색을 하면 인천의 송도가 꼭 따라 다녀서 앞머리에 부산을 끼워 넣는 것이 목적을 달성하는데 유리하기도 하다. 포항에도 송도가 있는 모양이구나. 

 


 

 

 


 

 

 


 

부산 영도 사람이었구나. 노래의 제목들은 대체로 생소하지 않은 것을 보면 적어도 몇 번씩은 들어 봤던 것인가 싶기도 하다.

 


 

 

 


 

송도 해안 볼레길 제1코스를 타면 되겠다. 암남공원 입구까지 갔다가 암남공원로를 타고 돌아오면 되는 원점회귀의 길이다. 3.5km의 1시간 코스라니까 적당한 거리로 보면 되겠다. 동행들은 새벽에 푹 쉬게 두고서 혼자 탐사를 하면 되겠다는 궁리를 하고서 입구를 찾았다.

 


 

그러나, [출입통제]가 떡 하니 붙어 있구나. 늘 있는 일이다. 가지 말라고 한 길로도 돌아다녀 보고 어떤 틈바구니라도 찾으면 솜에 물이 스며들듯이 잘도 파고 들어가니까 이 정도의 안내문으로 낭월의 걸음을 멈추게 할 수는 없다.

 


 

2020년의 폭우와 태풍으로 길이 크게 손상된 모양이다. 아무리 봐도 뚫고 지나갈 틈이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또 문서를 찾아보니까 아예 꿈도 꾸지 말라는 어느 선생님의 글이 나타난다.

 

2020년 집중호우 및 태풍 피해로 파손된 산책로(지질탐방로)를 아직도 복구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토지 소유자(국가 아님)와의 협의가 해가 두번 바뀌도록 결정되지 않아 15억원을 들여 설치한 지질탐방로를 사용하지 못한다니.

심지어 부산국가지질공원에는 사전 안내조차 없다. 

[출처] [지질답사반]부산국가지질공원-송도반도/상부,하부다대포층|작성자 유난티

 

이러한 글을 쓰면서 길이 통행가능한 데까지는 가보자는 낭월과 비슷한 정신력을 소유한 생각으로 학생들을 대동하고 들어가지 말라는 경고를 무시하면서 파고 들었다가 이내 되돌아오고 말았다는 내용을 보고서야 깨끗하게 단념했다. 

 


 

공허한 안내판이 잠자고 있다. 길이 보수가 되어야 다시 자기의 역할을 수행할 텐데 그림은 잘 만들어 놔서 괜찮아 보인다.

 

 


 

 

 

 


 

대략 어떻게 된 것인지를 파악하고서 되돌아 섰다. 그 사이에 동행들이 여장을 꾸리고 차를 출발시킨다기에 데리러 오라고 해서 바로 두송방파제로 이동을 했던 것이고, 그래서 잘 둘러 봤고, 다시 되돌아 와서 송도케이블카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표를 구입했다.

 


 

시간은 11시 36분이다. 케이블카를 타고서 절벽의 노두를 볼 수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망원렌즈도 장착하고서 순서를 기다렸다. 사람은 별로 많지 않아서 잠시 기다렸다가 이내 탔다.

 

 


 

 

 


 

 

 


 

 

 


 

거북바위도 내려다 보고는 케이블카의 오른쪽으로 바짝 붙었다. 

 


 

 

 


 

 

 



작년 6월에 탐방했던 그 선생이 왜 이내 발걸음을 돌릴 수밖에 없었는지 바로 알 수가 있었다. 길이 이렇게 끊겨 있었구나. 돈이 없어서 못 고치는 것이 아니라 토지 소유주와 타협이 되지 않아서 고치지를 못한다니 그것도 참 답답할 일이구나. 교섭하는 능력이 그렇게도 안 된단 말인지. 관심이 없는 것인지 능력이 안 되는 것인지 알 수가 없군.

 


 

누런 색의 마그마가 지층을 뚫고 흘렀던 관입의 모습이 뚜렷하구나. 유문암질(流紋巖質) 암맥군(巖脈群)으로 보면 되겠다. 그러고 보니까 유문암 같네.

 


  

흔들리는 케이블카 안에서 망원렌즈를 유리창에 대고서 열심히 찍었지만 흔들림을 방지하기에는 쉽지 않았다. 셔터를 1/1000초로 더 빠르게 했어야 하나 싶기도 하지만 이미 어쩔 수가 없다. 1/320초로 잡은 것은 너무 ISO가 올라가면 화질에 대해서도 걱정이 되어서다. 이미 ISO800이어서 말이지. 

 











아마도 상부 다대포층(多大浦層)인 모양이다. 유문암질로 보면 되겠고....

 


 

 

 


 

거기에서도 끈을 묶어서 타고 내려갔던 모양이구나. 

 


 

 

 


 

 

 


 

이렇게 보고 나니까 두송반도에서 남겨두고 왔던 지질도 아쉽지 않다. 이보다 더 예쁘지는 않았을 테니까 말이지. 멋진 풍경을 케이블카에 앉아서 편안하게 감상하는 맛도 괜찮다.

 


 

이런 곳은 멀쩡하구먼. 몇 군데만 손을 보면 정상적으로 통행이 가능하겠는데 그것을 하지 못하고 안내문 하나로 퉁치고 있는 공무원들의 무능함이란..... 쯧쯧~

 


 

 

 


 

여기도 유문암질 암맥이 노출되어 있다. 

 


 

 

 


 

아! 여기가 정단층(正斷層)이구나. 이렇게 직선으로 단층이 생긴 것도 신기하다.   

  


 

다섯 군데나 단층이 생겼던 모양이다. 오른쪽 층이 위로 올라가지 않아서 역단층은 아닌 것으로 봐야 할 형태구나. 더 뚜렸했으면 선명했을텐데 거의 이동이 없는 형태로 되어 있어서 이러한 것도 정단층이라고 한다는 것을 알겠구나. 송도반도의 소개에 정단층지대에 대한 표시가 있어서 그대로 보면 되겠다. 

 

 


 

S8의 표시가 정단층이 있는 위치라고 하는데 정확한 것인지는 몰라도 대략 그 위치로 봐도 되겠다. 안내도의 위치와는 형태가 좀 달라 보이기는 하지만 이것도 단층이기는 하니까 이것도 단층으로 보면 되겠거니 싶다.

 


 

홍백(紅白)의 지층이 멋지다. 붉은 색을 보니까 두송반도에서 본 것과 같은 암질로 보인다. 뚜렷하게 구분이 되는 것이 볼만 하다.

 


 

벼랑 위에는 차도가 있구나. 차를 타고 지나가면 이런 절경이 있는 줄도 모르겠네. 

 


 

 

 


 

굴러 떨어진 바위에 맞은 것인가 싶기도 하다. 크게 떨어져 나갔구나.

 


 

곳곳에 낙석위험의 표지판이 세워져 있는 것으로 봐서 암반이 좀 약하기는 한 모양이다. 돌이 굴러떨어지면 너무 위험하니까 주의해야 하는데 어떻게 주의할 것인지는 또 모를 일이다. 안전모를 마련해 놓은 것도 아닐테니 말이지.

 


 

렌즈가 앞도 보고 뒤도 보느라고 순서가 뒤바뀌기도 했지만 그건 어쩔 수가 없네. 동영상으로 찍었더라면 좋았겠지만 낭월은 영상보다 사진놀이를 좋아하는 지라 하나는 버릴 수밖에 없다면 영상이다. 그래서 영상 대신에 사진을 많이 찍는 것인지도.

 


 

 

 


 

여기는 제법 많이 날아갔구나. 그래도 맘만 먹으면 1년 이내로 마무리를 할 수가 있을테지. 

 


 

 

 


 

 

 


 

 

 


 

 

 


 

 

 


 

 

 


 

 

 


 

 

 


 

 

 


 

 

 


 

 

 


 

 

 


 

 

 


 

 

 


 

 

 


 

 

 


 

 

 

 

 

 

 


 

 

 


 

엇? 벌써? 어느 사이에 암남공원 주차장이 보인다. 여기까지 소요 시간은 겨우 7분이구나. 그래서 천천히 걸으면서 둘러봐야 하는데 많이 아쉽군. 부산 뉴스를 눈여겨 보다가 송도반도의 길을 수리했다고 하거든 다시 와야 할 이유를 하나 만들었다.

 


 

그래도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것이 아니다. 시야에서 풍경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는 열심히 셔터를 눌러야 한다. 참 절경이로구나.

 


 

 

 


 

 

 


 

 

 


 

 

 


 

 

 


 

 

 


 

 

 


 

 

 


 

 

 


 

 

 


 

감상의 시간은 끝났다. 재미있고 아쉬운 10분이었구나. 이제 암남공원으로 갈 순서인데..... 걷는 길이 좀 있어서 잠시 망설였다.

 


 

 

 

 

 

 

 

 


 

 

그러니까 말이지. 가보기는 해야 하겠는데.....

 


 

 

 


 

 

 


 

 

 


 

음.... 여기에 이런 구조물을 세우는 뜻은? 모르겠군. 

 


 

그래도 두도전망대까지 가볼 요량으로 부지런히 걷기는 했다.

 


 

1.45km를 걷고서야 걸음을 되돌렸다. 암남공원의 지질을 보면 송도반도의 풍경과 대동소이하더라는 귓속말에 귀를 기울였다. ㅎㅎ

 

 


 

봐. 비슷하잖여? 다소 규모가 클 뿐인데 막상 간다고 해도 모두 보이지 않겠구먼. 먹지 못할 감은 찔러나 보고, 가지 못할 지질탐방은 최대한 폄하하는 것이 옳다고 본단 말이지. 여기도 다음에 송도반도의 지질탐방로가 고쳐지고 나면 그때 다시 나들이 하는 것으로 결론. ㅋㅋ

 


 

중생대 백악기

유천층군 다대포층

상부-녹색, 녹회색, 회색응회암질 사암이 대부분이고 역암셰일 협재

 

암남공원의 지질과 송도반도의 지질이 완전히 같은 것으로 구분이 되어 있어서 비슷한 형태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모양이다. 이렇게 해서 두송반도와 송도반도의 지질을 살펴본 것으로 해도 되지 싶어서 미련없이 다시 동쪽으로 이동을 한다. 다음에는 태종대의 유람선을 타러 갈 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