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6] 육갑타로(六甲牌)를 하나 만들었습니다.
작성일
2021-10-29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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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6] 육갑타로(六甲牌)를 하나 만들었습니다.
안녕하세요. 낭월입니다.
신축년(辛丑年)도 어느덧 해월(亥月)을 향해서 달려가고 있나 봅니다. 상강이 지났으니 다음에 다가올 절기는 입동(立冬)네요. 항상 잘 지내시고 계시려니 합니다. 모진 코로나19의 공격은 여전히 기세를 떨치고 있습니다만 예방접종을 받고 나니 조금은 마음이 놓이기도 하네요. ㅎㅎ
이번에는 일할머리 없는 낭월이 또 일을 벌였습니다. 그래서 또 재미있는 육갑놀이에 빠져들었지요. 대략 반 년 정도의 시간 전에 한 생각이 일어나서 그 생각을 좇아가다 보니까 여기까지 와 있네요. 넷플릭스의 '오징어게임'이 지구를 휩쓸고 있다지요? 낭월은 '오주괘게임'으로 잘 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함께 놀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그간의 과정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하하~!
아, 미리 말씀드려야 할 것이 있습니다. 만약에 벗님이 오주괘도 모르고 심지어는 육갑(六甲)에 대해서도 전혀 모르신다면...... 죄송하지만 오늘 한담은 별로 재미가 없으실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내용이라도 읽어보시겠다면 그것까지 말릴 생각은 없습니다만, 적어도 육갑은 알고 있는, 그러니까 사주공부의 기초는 알고 계시기를 바란다는 뜻입니다.
1. 뭐든 발단은 있기 마련입니다.
지난 봄에 방문했던 세 사람의 상담자로 인해서 발단이 되었습니다. 그 전에도 이러한 일은 있어왔고, 그때마다 오주괘를 놓고서 설명했습니다. 그래도 전혀 불편하지 않았지요. 그런데 그날은 불편했습니다. 왜냐하면, 세 사람이 같은 질문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때 문득 오쇼젠타로가 눈에 들어 왔습니다. 낭월이 사용하는 타로카드이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대만에서 나온 한자판을 사용했습니다만, 영어판과 한글판도 구입해서 필요에 따라서 사용합니다.
인터넷에서 놀다가 보니 이렇게 타로를 담는 상자가 보이더군요. 그래서 하나 샀습니다. 글자를 넣으면 8,000원이 추가된다기에 「낭월명리학당」도 추가했습니다. ㅎㅎ
같은 그림에 이름만 다릅니다.
대만판은 整合(정합)이고, 한글판은 통합, 영어판은 integration(인터그레이션)입니다. 낭월이 알기에는 18개의 언어로 출판된다고 들었는데 지금은 더 늘어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한글판과 영어판은 인터넷으로 구입할 수가 있습니다. 대만판은 삼명쇼핑몰에서 구입하실 수 있고요. 지나는길에 PPL입니다. ㅋㅋㅋ
2. 오쇼젠은 되는데 육갑은 안 될리가 있나?
오쇼젠타로를 운용하면서 꽤 쏠쏠한 재미를 봤습니다. 사주와 오주괘는 문자입니다. 어차피 모두는 간지(干支)의 마법이지요. 그러다 보니까 간지를 알고 찾아오는 손님에게는 간지가 좋고, 간지를 모르는 방문자에게는 종종 그림을 보여주는 것이 좋을 때가 있습니다. 타로를 뽑아놓고는 티슈를 뽑으러 가는 것을 자주 목격합니다. 왜냐면, 그림에서 심금을 울렸기 때문이겠지요. 그리 드문 일도 아닌 일상입니다.
나름 생각하기를 도서관(圖書館)이려니 합니다. 인류의 문명은 모두 도서관에 있으니까요. 그림[圖]은 오쇼젠타로가 담당하고 글자[書]는 간지육갑이 담당합니다. 그런데 손님들을 보내놓고는 생각에 잠겼던 것이지요. 타로로만 도서관을 만들면 좋지 않겠느냐는 생각입니다. 원래 낭월이 한 식신(食神)하잖아요. ㅎㅎ
가끔은 문자를 숭상하는 방문자에게 오쇼젠타로를 보여주면 다소 마뜩찮아 하는 경우도 봅니다. 너무 가벼워보인다나요? 그래도 달리 방법이 없다고만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제야 생각이 미치게 되나 봅니다. 특히 예전에 인연이 되었던 제자들이 방문했을 경우에 이런 생각을 더 해 봅니다. 간지는 좋은데 타로는 정이 들지 않는다지요. 요즘은 오쇼젠도 같이 가르치기 때문에 그렇지 않습니다만, 예전에는 선택사항이었거든요.
3. 생각이 일어났으면 실행하는 거야. 발상즉행동~~!!
항상 마음이 동하면 행동에 옮깁니다. 생각만 오래도록 하지는 않습니다. 그렇게 되면 아무런 변화도 일어나지 않거든요. 드디어~! 드디어 오주괘가 땅에서 하늘로 날아오를 준비를 하는 순간입니다. 예? 무슨 뜻이냐고요? 연월일시분(年月日時分)에 묶여있던 육갑을 자유롭게 허공에 풀어놓을 방법을 생각했으니까요. 하하~!
우선 여기까지 생각을 했으면 이제는 바로 실험을 해야 합니다. 원래 모든 과정이 그렇습니다. 우물쭈물하면 영감이 사라지고 말 수도 있으니까요.
처음에는 상상하고
다음에는 궁리하고
그리고는 실험하고
마지막에 확신하고
결국에는 만듭니다
낭월의 연구과정입니다. 이 궁리에서 오행의 생극은 살아남았고, 신살과 십이운성의 포태법과 격국론은 사라졌습니다. 최후까지 살아남은 것은 오행(五行)이었네요. 그리고 생극(生剋)은 음양입니다. 결론적으로 본다면 「오행의 생극」만이 생생하게 살아서 뜨거운 심장을 펄떡이면서 호흡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던 셈입니다. 상상은 했으니 궁리를 해야지요. 그러나 궁리는 이미 오쇼젠을 통해서 할만큼 했습니다. 곧바로 실험에 들어갔습니다.
처음에는 화인의 눈치를 보기도 합니다. 왜냐면 멀쩡한 상품을 망치게 될 수도 있으니까요. 이것은 주역타로입니다. 주역은 아시다시피 64장이 한 세트입니다. 타행히 육갑이 65개가 아니라는 것이지요. 이 중에서 4장만 제외하면 60장이 된다는 계산을 했습니다. 원래 이런 계산은 잘 합니다. ㅎㅎㅎ
아, 그러고 보니 이 주역타로도 문자타로였네요. 그런데 왜 눈에 안 들어왔을까요? 아마도 낭월과 주역은 인연이 그리 두텁지 않은가 봅니다. 이 타로를 다른 용도로 쓸 궁리를 하다니 말이지요. 뭐 그것도 운명의 인연법이려니 해야 하겠습니다.
이 글자들 위에 매직으로 육갑을 쓰려고 생각했습니다. 가장 손쉬운 방법이지요. 그런데 잠시 망설였습니다. 조금은 미안했다는 말씀이 옳을 수도 있겠습니다. 그래서 글자를 가리고 육갑을 쓰는 방법을 찾았습니다. 다음처럼 말이지요.
그럴싸 했습니다. 견출지처럼 라벨지 전지에다 육갑을 인쇄를 했습니다. 테두리도 둘러서 그럴싸하게 만들었습니다. 이것을 자를 대고 칼로 잘랐지요. 24장으로 된 규격은 너무 작고, 8장으로 된 규격은 너무 커서 맞지 않았거든요. 여하튼 이렇게 해서 60장의 육갑타로를 만들었습니다.
4. 만들었으면 실험을 해야지~!
실험을 하더라도 장난으로 하면 신빙성이 떨어집니다. 반드시 간절하게 궁금한 것을 물었을 적에 영험도는 뛰어나게 된다는 것을 항상 겪으면서 느끼는 것입니다. 장난으로 재미삼아 심심풀이로 타로나 뽑아보고 맞느니 마느니 하는 것은 딱 그만큼만 보이게 마련입니다. 간절하면 오주괘는 오쇼젠이나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은 이미 앞선 한담에서 말씀을 드렸네요.
가까이 있는 식구들은 타로를 뽑아보라고 해도 냉큼 달려들지 않습니다. 결과가 무서워서지요. 그래서 적당한 방문자가 나타나기를 기다렸습니다. 그렇게 해서 상담하는 도중에 육갑타로를 뽑아보라고 하게 되었고 그 결과는 재미있었습니다.
'어? 이거 헛 농사가 아니잖아?'
낭월의 생각이 호기심에서 확신으로 옮아가고 있는 과정이었습니다. 하루는 오랜만에 낭월의 궁리에 100% 찬성하거나 동조하는 제자가 방문을 했습니다.
'옳지~! 제대로 실험의 대상을 만났군~!'
쾌재를 불렀습니다.
미친 : 오랜만에 나들이를 하셨구나. 가내 모두 편안하시지?
미칠 : 덕분에 별다른 일 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미친 : 요즘 내가 재미있는 것을 만들어서 임상 중이거든.
미칠 : 그렇습니까? 기대가 됩니다. 무엇입니까?
미친 : 육갑패(六甲牌)를 만들었단 말이야.
미칠 : 육갑패라니? 그게 무엇입니까?
미친 : 육갑에 어울리는 이름으로 패(牌)를 썼지,
미칠 : 아, 그러니까 육갑타로라는 뜻이 아닙니까?
미친 : 맞아, 육갑을 타로처럼 사용하는 거지.
미칠 : 아니, 그럼 오주괘를 변형시킨 것입니까?
미친 : 빙고~!
미칠 : 와~! 재미있겠습니다. 그렇잖아도 궁금한 것이 있습니다.
미친 : 그래? 잘 되었군. 바로 뽑아보면 되겠네~!
미칠 : 정말 걱정만 하고 있었는데 오늘 육갑신의 말씀을 듣겠습니다.
미친 : 잘 되었네. 궁금한 것이 무엇인지 부터 말하고.
미칠 : 실은 아들이 미국에 유학중입니다.
미친 : 왜? 장래가 걱정되어서?
미칠 : 그게 아니라 며느리감이.....
미친 : 엉? 며느리감이 왜?
미칠 : 그냥 소박한 바람입니다. 백인여성이 아니길...
미친 : 아, 그런 고민도 있구나. 알았네. 자~!
미칠 : 몇 장을 뽑습니까?
미친 : 오주괘의 변형이니까 다섯 장을 뽑으면 돼.
이렇게 해서 그 친구의 손끝으로 딸려나온 다섯 장의 육갑패를 오른쪽부터 늘어놓았습니다. 오쇼젠타로는 왼쪽부터 늘어놓고, 육갑패는 오른쪽부터 늘어놓습니다. 그것이 그림과 문자의 숙명입니다. 하하~!
낭월도 떨리는 순간입니다. 오쇼젠타로는 과거 현재 미래로 왼쪽부터 한 장씩 펼치면서 설명을 합니다. 그런데 육갑패는 그렇게 할 수가 없습니다. 일간에 해당하는 세번째의 간지를 보지 않고는 설명을 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오주괘를 해석하는 방법을 그대로 채용했기 때문이지요. 이렇게 놓인 카드를 보고서 무슨 설명을 해 주려나 싶어 긴장하는 친구를 보면서 첫번째의 카드를 가리켰습니다. 경신(庚申)입니다. 낭월의 설명이 들어갑니다.
낭월 : 이미 백인 여성을 사귀었었구나.
제자 : 예? 그것이 어떻게 나옵니까?
낭월 : 경신의 색은?
제자 : 백색입니다. 어?
낭월 : 지금 궁금해 하는 것이 피부 색이잖아?
제자 : 예, 맞습니다. 그런데 그게 왜 거기서~!
낭월 : 난들 아나 그대가 뽑았으니 해석할 따름이지.
맨붕이라고 하나요? 뻥~하는 이 친구의 표정을 보면서 내심 뭔가 조짐이 잘 풀려간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아싸~!'
내친 김에 우스갯소리도 삽입했습니다. 효과음이지요. ㅎㅎㅎ
낭월 : 아들은 피부가 누렇네~!
제자 : 예? 그건 무슨 말씀이신지?
낭월 : 난들 아나, 일간(日干)이 무토(戊土)라서
제자 : 아, 예. 맞습니다. 오리지널입니다. 하하~!
낭월 : 토는 황색이니까 달리 해석할 방법이 없잖은가?
제자 : 와~~ 기가 막힙니다. 그리고 떨립니다.
낭월 : 왜?
제자 : 실제로 백인 여자를 데려오면 어떻게 합니까?
낭월 : 아니, 운명을 공부하는 사람도 그런 망상을 하나?
제자 : 그래도 남의 일이 아니다 보니 그렇습니다.
낭월 : 그렇다면 시주(時柱)나 분주(分柱)를 보시구려.
이미 공부는 상당해서 임상을 하고 있는 친구입니다. 시간과 분간의 기토(己土)를 보면서 말했습니다.
제자 : 다행입니다. 하하하~!
낭월 : 그러게.... 며느리감은 흰 색이 아니네.
제자 : 단지 바라는 것은 그것뿐입니다.
낭월 : 왜 그러나?
제자 : 공감도 때문입니다. 다른 것은 없습니다.
낭월 : 그런가?
제자 : 환경의 중요성은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으니까요.
낭월 : 여하튼 육갑신은 그렇게 보여주시네.
제자 :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하하~!
이렇게 임상을 계속 해 나가면서 점차로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확신은 이미 처음에 생각을 할 때부터 들었던 것이기도 했습니다. 오쇼젠으로 재미를 봤기 때문이고, 오쇼젠이 손끝을 따라서 답을 보여준다면 육갑패도 다를 바가 없다는 삼단논법에 부합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망외소득도 있었습니다.
'네탓이다~!'
사주나 오주괘는 낭월이 보여주는 것을 수동적으로 바라보면서 설명을 들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풀이가 좋으면 고맙다고 하고 안 좋으면 시큰둥하지요. 그런데 육갑패는 자기 손으로 뽑은 카드입니다. 누굴 탓하고 원망할 수도 없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깨달았습니다. 이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서 뽑기 전에 한 마디 툭 던집니다.
"잘 뽑으셔야 합니다~!"
어떻게 뽑는 것이 잘 뽑는 것이란 말입니까? 그런 방법은 없습니다. 이은결도 아니고 말이지요. 그냥 긴장감을 조금 높여서 집중하도록 유도할 따름입니다. 이렇게 해서 임상을 하다가 만들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만들자~!
5. 육갑패(六甲牌)를 만들어라~!
신의 계시처럼 귓가에서 그 소리가 맴돌았다는 뻥을 섞어야 그럴싸 할까요? 여하튼 확신을 했으면 만들어서 나눠야 합니다. 혼자만 알고 있는 것은 재미가 덜하고 함께 알고 즐기면 그 재미도 증가하니까 말이지요. 잘 아시지요? 낭월은 그렇잖아요? 하하하~!
견본으로 만든 육갑패가 정식으로 육갑패로 둔갑을 했습니다. 세상에 없는 것을 만드는 재미가 쏠쏠하거든요.
뒷면입니다. 아니 앞면입니다. 엉? 어디가 앞인가요? 사람이 바보가 되어가는지 앞뒤도 헷갈립니다. ㅎㅎㅎ 이름이 붙어 있으니 여기를 앞이라고 하는 것이 타당하지 싶기는 합니다. 겉이니까 말이지요. 간지의 비밀은 속에 들어있다고 보면 되지 싶습니다. ㅎㅎ
디자인의 제안은 낭월이 했습니다. 고서(古書)의 분위기를 살리자고 했거든요. 낭월은 제안만 하면 됩니다. 그 나머지는 화인과 금휘가 알아서 만들어 놓으니까요. 만고에 편한 낭월입니다. ㅋㅋㅋ
안쪽은 배경을 죽간(竹簡)의 이미지로 만들었습니다. 처음에는 김발을 갖다놓고 찍어 봤습니다. 마땅치 않아서 백수점단의 점대를 엮어서 찍어봤지요. 이것을 다섯 장 늘어놓으면 책(冊)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말이지요. 그렇싸 한가요? ㅎㅎ
6. 타로만 있으면 되나? 설명서도 있어야지.
맞습니다. 이미 오주괘를 능숙하게 다루는 벗님이야 무슨 설명서가 필요하겠습니까? 즉시로 펼쳐놓고 '뽑으시지요~!'만 하시면 됩니다. 해석도 그대로 하면 되지요. 다만 관심은 있고, 겨우 육갑은 알지만 어떻게 해석해야 할 것인지가 막막한 경우에는 또 어떻게 하겠느냐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또 두 번째의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이름하여 「육갑타로 설명서」입니다. 그래서 또 만들었습니다.
육갑타로와 같은 분위기의 디자인입니다. 이 설명서를 이용하는 방법과 60갑자의 기본적인 설명과 해석법을 담았습니다. 또 하나의 저서가 추가된 셈이네요. ㅎㅎ
육갑패와 육갑패 설명서에 ISBN을 등록했습니다. 이것만으로 저작권이 확보되는 까닭입니다. 가격이 좀 쎄네요. 이것은 어쩔 수가 없답니다. 소량으로 인쇄를 하다보니 단가가 올라가는 수밖에 없는 까닭이랍니다. 그 부분은 낭월은 잘 모릅니다. ㅎㅎ
이제 스마트폰의 사진기능이 출충해서 웬만하면 카메라를 들 일이 없습니다. 이보다 편리할 수가 없습니다. 아마도 카메라의 사용기간이 더 길어지지 싶습니다. 요즘 카메라는 깊은 잠에 빠져있는 모양입니다. ㅎㅎ
갑신(甲申)에 대한 항목입니다. 타로를 해석하는데 영감을 보태드리고자 이렇게 물상적으로 간단히 설명을 했습니다. 이것만으로 해결이 되진 않겠지만 그래도 대략 방향을 어떻게 잡아야 할 것인지에 대한 힌트는 될 것으로 봅니다. 물론 가장 좋은 방법은 「시시콜콜명리학시리즈」의 『육갑(六甲)』편을 보는 것이 더 유익하다고 하겠지만 말입니다. 이것만으로는 허전할 것이라고 화인이 말했습니다. 더 내어 놓으라고요. 그래서 또 한 쪽을 추가했습니다.
특별한 비법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갑신(甲申)을 보면서 생각이 나는대로 썼습니다. 때로는 오행법으로, 또 때로는 십성법으로, 그리고 또 가끔은 본질론으로 말이지요. 그리고 애매한 것은 또 느낌에 맡겼습니다. 이렇게 해서 나름 '설명서'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이미 백수점단(百數占斷)을 통해서 대략 어떤 형태의 암시인지는 감을 잡았기 때문에 전혀 가늠이 되지 않는 사용자를 위해서 약간의 배려를 한 셈입니다. 물론 단독으로 봤을 경우라고 이름을 붙여놓은 것은, 전후의 사정에 따라서 해석이 달라지는 까닭입니다. 여하튼 낭월이 할 수가 있는 것은 여기까지라고 생각했습니다.
7. 어떻게 쓰란 말인고?
사용은 기본이 오주괘입니다. 그러니까 최대로 다섯 장을 뽑아놓고 설명하면 됩니다. 오주괘에 대해서 잘 모르신다면 졸저 『오주괘관법(五柱卦觀法)』을 참고하셔도 좋겠습니다. 물론, 가능하다면 사주심리학을 익히면 더욱 좋겠고, 그러다가 보면 용신법도 알아둬서 나쁠 이유는 없겠지만 그렇게까지 하기에는 일이 너무 커지네요. 하하~!
1장으로 보는 법
가령, 공부를 하면 되겠습니까? 혹은 공부가 잘 되겠습니까?를 물어볼 수가 있을 것입니다. 기본적으로는 5장을 뽑아서 보면 됩니다만, 그것은 오주괘의 숙명입니다. 그렇다면 육갑타로에서는 그럴 필요가 없단 말입니까? 당연하지요. 한 장으로 판단이 가능한 겨우에는 복잡하게 하지 않아도 됩니다.
신미(辛未)가 나왔습니다. 일지 편인을 깔았네요. 공부가 잘 되겠습니다. 신금(辛金)은 흑체(黑體)까지도 아십니까? 그렇다면 기억도 잘 된다고 하나를 추가합니다. ㅎㅎ
이런~~!! 공부에는 관심이 없고 노는데 정신이 필렸군요. 쯧쯧~! 엄마가 아이의 공부를 물었을 적에는 참 난감합니다. 이런 때에 잘 나오는 오쇼젠이 있지요. ㅋㅋㅋ
놀고 싶다는 거잖아요. 유희적심정(遊戱的心情)이라니 말입니다. 딱 어울리는 갑오(甲午)지요? 육갑과 오쇼젠을 자유롭게 오락가락하면서 놀면 더 재미있습니다. ㅎㅎ
2장으로 보는 법
비교를 하게 될 경우가 있습니다. 궁합도 그 예가 될 수 있겠습니다. 그 사람과 나의 관계는 어떻게 보면 좋을 것인가? 혹은 동업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두 장을 펼쳐놓고 생각해 볼 수가 있겠습니다.
이때는 먼저 나온 것이 본인이 되고 다음에 나온 것이 상대방이 됩니다. 이 정도의 카드를 보면 바로 해답이 나오시려나요? 어디 퀴즈로 해 볼까요?
①나는 임자이고 상대는 병오이므로 내 맘대로 된다.
②나는 물이고 상대는 불이라서 맞지 않는다.
③두 사람의 개성이 너무 강해서 충돌을 못 면한다.
④병오는 임자의 재물이므로 돈이 될 사람이다.
모두 가능한 추론입니다. 어떤 상황이냐에 따라서 적용하는 것이 달라질 따름이지요. 다만 기본적으로는 2번이 맞는 것으로 하면 되겠습니다. 정답을 내셨습니까? 그렇다면 육갑패와 놀아도 되겠습니다. 잘 모르시겠습니까? 괜찮습니다. 육갑공부를 좀 하셔도 좋겠습니다. 하하~!
3장으로 보는 법
이것은 오쇼젠타로를 사용하는 방법의 응용입니다. 처음은 과거, 다음은 현재 마지막은 미래로 놓고 대입하면 됩니다. 다만 세장이라고 하더라도 중요한 것은 가운데의 일간입니다. 이것이 오쇼젠타로와 다른 점입니다. 다만 오쇼젠타로를 보는 식으로 대입해도 됩니다. 그때마다 보이는대로 적용해도 되니까요. 점점 자유로워짐을 느낄 것입니다.
①갑(甲)을 일간으로 볼 경우입니다.
[과거] 열심히 공부했구나 - 임자(壬子)
[현재] 중심을 잡고 내공을 쌓았구나 - 갑인(甲寅)
[미래] 능력을 발휘해서 순풍을 달리겠구나 - 병오(丙午)
이렇게 풀이를 하게 됩니다. 세 장으로 해도 안 될 이유가 없습니다. 물론 더 상세하게 보고자 한다면 다섯 장을 뽑아놓고 이야기를 해도 됩니다.
②각각으로 놓고 볼 경우입니다.
[과거] 마음이 내키는대로 이것저것 많이 벌였구나 - 병진(丙辰)
[현재] 하는 일마다 뜻대로 안 되어서 힘들구나 - 임술(壬戌)
[미래] 비로소 노력이 결실을 이뤄서 여유롭구나 - 정유(丁酉)
이렇게 적용하면 된다는 하나의 예입니다. 낭월은 일간의 개념이 익숙해서인지 따로 대입하는 것은 활용이 안 되는 것같습니다. 저마다 해보면서 설명하기 쉽고 잘 맞는 방향으로 사용하면 될 것으로 보겠습니다. 네 장도 좋고 다섯 장도 좋으니 이것에 대한 설명은 생략해도 되지 싶습니다.
8. 구입은 삼명쇼핑몰에서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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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관심이 생기신 벗님이 계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구입하셔서 바로 활용하시면 되겠습니다. 재미있는 육갑놀이가 되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2021년 10월 29일
낭월 두손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