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팔괘는 건괘(乾卦)와 곤괘(坤卦)가 기본이 된다.

작성일
2013-06-30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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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팔괘는 건괘(乾卦)와 곤괘(坤卦)가 기본이 된다.
 
 
 
 
 
 
 
  팔괘는 주역의 기본적인 골격(骨格)을 이루고 있다. 구체적으로 주역의 64괘에 대한 의미는 모르더라도 팔괘에 포함된 의미는 간단하게나마 이해를 해 보는 것이 좋겠다. 나름대로 이해를 한 팔괘의 의미를 정리해 본다. 크게 나눠서 팔괘를  시간과 공간으로 살펴 볼 수 있겠다.
 
                    
 
팔괘를 시간적(時間的)으로 나타내면 위와 같이 된다. 팔개의 괘상이 완성되기까지는 이러한 절차를 밟았다는 것을 알 수가 있는 그림이다. 그리고 역경에서도 이와 같은 형식으로 팔괘가 나타나게 된 여정을 설명하고 있다.

 
                        

  팔괘를 공간적(空間的)으로 이해하게 되면 또한 위와 같이 된다. 이것은 이미 팔괘 중에서 건관의 괘가 나타난 다음에 다시 분화한 모습을 나타내게 되는데 여기에서는 시간적인 의미는 없다고 봐도 될 것이다.
 
 
1. 건괘(乾卦)는 하늘을 대신하여 나타낸 것이다.
 
                                                  
   건괘는 삼효가 모두 양효이다. 비록 모양은 같지만 의미는 조금 다르다는 것을 생각한다. 맨 처음에 생긴 것은 아래의 청색의 양효이고, 그 다음에 생긴 것이 가운데의 보라색 양효이며 마지막으로 생긴 것은 초록색의 양효라고 이해를 하면 된다. 이것은 시간적으로 이해하는 건괘의 생성과정이 된다. 이렇게 구성이 되는 것은 음양에서부터 그려진 도표를 이해하였다면 간단하게 정리가 될 것이다.
 
  하늘이 광활하여 이렇게 표시했다고 하는 것은 공간적으로 이해하게 되는 의미이다. 건괘를 시간적으로 이해하면 앞의 모습이 되고 공간적으로 이해를 하면 뒤의 모습이 된다고 생각하면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기본도에서는 시간적으로 생각을 하지만 상징적으로 이해를 할 적에는 시간적인 의미는 말끔히 잊어버리고 공간적인 관점에서 생각하게 된다. 그래서 결국 남게 되는 것은 공간에서의 건괘가 된다.
      

    

  더넓은 창공(蒼空)을 바라보면 참으로 끝없이 넓고도 넓어서 공활(空豁)하니 이렇게 넓디 넓은 공간을 단 세 개의 부호로 나타내고자 한다면 다음과 같이 묘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건괘(乾卦)의 상징은 천(天)이다. 하늘의 광활함을 나타내기 위해서 이렇게 긴 세 개의 선을 선택하게 되었다. 이것은 하늘이 겹겹이 쌓여있다는 의미가 되기도 한다. 원래 많은 것은 셋이라는 의미가 고대에 있었을 것으로 생각해 본다. 그래서 많다는 의미와 함께 크다는 의미도 그 안에 포함되었을 것으로 짐작을 해 보게 된다. 
  
                                                       
 
  하늘의 모습을 이렇게 나타낸 것에 대해서 생각하면 할수록 탁월한 판단이었다. 이보다 더 근사(近似)한 모델을 찾을 수는 없을 것 같아서이다. 하늘의 모습을 나타내기 위해서 건괘가 선택된 것은 매우 합당해 보인다. 이와 같은 과정을 거쳐서 하늘을 의미할 적에는 건괘로 대신하게 되엇다는 것으로 정리를 하게 된다.

 
 
2. 곤괘(坤卦)는 땅을 대신하여 나태낸 것이다.

  다음으로는 땅의 상징을 찾아야 할 단계이다. 하늘을 이해한 다음에는 땅을 이해하는 것이다. 물론 이것은 아마도 시간적인 차이가 필요한 것은 아니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냥 하늘도 생각하고 땅도 생각하면서 유추한 끝에 나온 것이라고 생각하면 무난할 듯 싶다.
 
                                              
 
  순차적으로 만들어진 시간적인 곤괘에 대해서는 더 설명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공간적인 모습으로 결정이 된 곤괘는 서로 끊긴 형태의 세 겹의 선으로 땅의 상징을 나타내게 되었다. 그래서 이 괘에 썩 잘 어울리는 그림을 찾아보았다.    
 
   

  땅의 모습은 항상 울퉁불퉁하고 끊겨져 있는 형상이다. 땅이라는 것이 제각기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라도 완전히 평평한 것은 거의 없다고 봐도 될 것이다. 대부분의 모습은 이렇게 끊겨있거나 구렁텅이로 형성이 되었을 것이므로 그 다양한 형태를 일일이 살펴보지 않아도 될 것으로 생각된다. 이러한 것에서 음의 상징으로 생각을 하여 묘사를 하였을 것이다.
 
   
 
  이렇게 서로 끊긴 모습의 부호로 나타내게 된 것이 곤괘의 상징이 된 것이다. 혹 다른 경우의 예도 하나 정도는 더 보고 싶다면 다음과 같은 풍경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생긴 것이 땅이다. 하늘은 이렇게 생길 수가 없다. 그래서 땅의 모델로 서로 연결이 되지 못한 형상을 취하게 되었다고 이해를 한다. 어쩌면 이러한 모습들은 설명만을 위한 다소 과장된 풍경이라고 생각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이 땅의 모습도 원래 이렇게 생기지는 않았을 것이다. 처음에는 아마도......
 
      
  이렇게 평평하고 비옥한 땅이었을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그렇지만 세월이 흐르고 풍화가 일어나면서 점차로 거칠어지고 단단한 것은 남고 무른 것은 깎여서 결국은 위와 같은 모습으로 변해갔을 것이다. 그래서 최종적으로 땅을 상징하는 부호로 곤괘(坤卦)가 선택되어진 것이라고 이해를 하면 되겠다. 
   
                                                     
  이렇게 설명을 하면서 다시 곤괘를 살펴보니 그 형상이 땅의 풍경과 겹치는 것 같아서 영상적으로 기억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이렇게 최초의 하늘과 땅에 대한 부호가 얻어지게 되었으니 그 다음부터는 다시 세분화로 관찰하면서 나머지의 여섯 괘상도 의미를 부여하게 되었을 것으로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