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음양을 세 겹으로 쌓아서 팔괘(八卦)가 만들어 졌다.

작성일
2013-06-29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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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음양을 세 겹으로 쌓아서 팔괘(八卦)가 만들어 졌다.
 
 
 
 
 
  음양이 만들어지게 되면서 그 다음에는 기본적인 모양이 생겼으므로 계속해서 서로 겹치면서
쌓여서 처음으로 나타난 것이 사상(四象)이 되었다.
 
                      
 
  이렇게 두 겹으로 쌓인 모습은 이미 익숙하다. 여기에다가 다시 하나의 효를 얹게 되면 비로소 세 개의 효가 쌓여서 팔괘의 기본형이 형성된다. 하나의 괘는 효(爻)라고 한다.
 
                    
 
  팔괘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살펴보게 되면, 건괘에서 상중하의 효가 한 번씩 음효로 바뀌어서 세 가지로 분리가 되었고, 곤괘(坤卦)에서도 마찬가지로 상중하의 효가 한 번씩 양효로 바뀌어서 세 가지로 분리가 되었으니 이것을 모두 합하면 팔괘가 되는 것이다.
 
        
 
                       하늘의 아래가 동하여 바람이 되었으니 이를 일러 손(巽)이라 하고
                       하늘의 중간이 동하여 불이 되었으니 이를 일러 리(離)라 하고
                       하늘의 맨위가 동하여 연못이 되었으니 이를 일러 태(兌)라고 한다.
 
                       땅의 아래가 동하여 우레가 되었으니 이를 일러 진(震)이라 하고
                       땅의 중간이 동하여 물이 되었으니 이를 일러 감(坎)이라 하고
                       땅의 맨위가 동하여 산이 되었으니 이를 일러 간(艮)이라고 한다.
 
  이렇게 풀이를 한 것은 증사강 선생이다. 이해하기에 매우 간단하게 설명을 한 것으로 생각이 된다. 이렇게 표현이 된 팔괘는 주역의 기본적인 골격을 이루게 되었고, 이것을 다시 겹치게 되면 비로소 8 8 64가 되어서 주역의 64괘가 완성이 된다.
 
  기본적인 팔괘를 소성괘(小成卦)라고도 하는 것은 육십사괘의 육효(六爻)를 대성괘(大成卦)라고 하는 것에 비교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렇게 해서 비로소 자연의 현상에 대한 의미를 부여하게 되었다.
 
  이렇게 삼효(三爻)를 쌓아서 소성괘로 만든 것은 천지인(天地人)의 이치에 의해서 그렇게 되었다는 설이 있다. 그러니까 맨 아래는 땅을 의미하고 가운데는 인간을 의미하고 맨 위에는 하늘을 의미한다는 뜻이다. 하늘아래와 땅 위에서 가장 뛰어난 영물(靈物)은 사람이라고 했으니 인간은 하늘과 땅 사이의 모든 존재를 대표한다고 해도 될 것이다.
 
  그런데 혹시라도 왕성한 연구심과 의심이 많은 벗님이라면 왜 하필이면 천지인으로만 표현을 했어야 하겠느냐는 이유를 붙여 봄직도 하다. 그러니까 천지간에는 식물과 동물이 있으니까 넷으로 나타낼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주장이 가능하다는 이야기이다. 그렇다면 아마도 다음과 같은 16괘가 등장을 했을 수도 있겠다.
 
  
 
  처음에 복희씨가 이렇게 만들었더라면 우리는 팔괘가 아닌 십육괘를 바탕으로 놓고서 사유를 하게 되었을 것이고 이것을 겹쳐서 대성괘가 된다면 이번에는 256괘를 얻게 되었을 것이니 이 시대의 컴퓨터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오히려 더욱 익숙한 숫자가 되었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이 표는 낭월이 생각을 하다가 찾아내게 된 것으로 한대(漢代)의 양웅(楊雄)이라는 대학자가 창안해서 나름대로 역경의 원리를 적용하여 81괘를 만들었던 자료에서 발췌를 한 것이다.
 
  아마도 7000년 전에 만들어진 삼효의 팔괘로는 이치를 담아두기에 좀 갑갑했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을 해 본다. 그런데 특이한 것은 양웅은 사효를 팔효로 겹친 것이 아니라 그냥 사효로 나타냈는데 음효와 양효와 삼효를 만들어서 81괘로 구성하게 되었으니 대략적인 모습은 다음과 같다.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혹 크롬을 웹브라우저로 사용하는 경우에는 괘상이 보이지 않고 네모로 나타날 수도 있지 싶다. 그래서 그림으로 첨부한다.


    
 
  기본적으로 두 효를 겹쳐놓은 것을 보면 사상이 아니라 육상(六象)의 형태를 하게 된다. 여기에서 음의 표시는 둘인데 반해서 셋으로 나뉘어진 효가 등장을 하는데 이것은 1, 2, 3의 의미에서 나타난 것이라고 하는 말도 있고, 양웅이 원래 노자의 도에 심취해서 자연의 이치를 일이삼으로 논하게 되는 아이디어를 얻었다는 설도 있지만 이것은 낭월의 능력 밖이어서 나중에 다시 생각을 해 봐야 할 부분인가 싶다. 그리고 도덕경은 일반적으로 나눌 적에 81장으로 나눈다는 것도 묘하게 연관성이 있어보이기는 한다.
 
  그런데 다섯 개의 효로 괘를 만든 사람은 없었던 모양이다. 그렇다면 이제 누군가는 다섯으로 효를 쌓아서 10효로 하나의 괘를 만들게 된다면 더욱 다양한 자연의 진리를 나타낼 수도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짐짓 들기는 한다.
 
  다른 한편으로 생각을 해 보면, 이렇게 8괘로 기본형을 삼은 것이 천만다행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왜냐하면 64괘에 대한 것만으로도 3천여 권의 해설서가 탄생하게 되었는데 만약에 256괘나 그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내게 되었다면 아마도 주역을 배우다가 돌아가시고 말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 때문이다.
 
 
  팔괘가 형성이 된 다음에는 여기에 다양한 의미가 부여된다.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의미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이 정도는 가장 기본적으로 알아둬야 할 내용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이렇게 모아 놓으면 갑자기 머리가 띵~ 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일목요연하게 정리가 되어 있으면 천천히 내용을 이해하면서 암기하기에는 이쪽이 더 좋을 것 같아서 모아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