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가족 영혼의 빙의

작성일
2007-09-04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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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물질의 세계만 존재한다면야 구태여 다른 것에 대해서 생각을 할 필요가 없겠지만 지금 우리가 연구하고 있는 이 심리의 세계만 해도 물질의 세계라고 하기가 어려운 면이 크듯이, 우리가 모르고 있는 그 많은 세계의 현상들에 대해서는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부정할 일이 아니라고 하는 것만 생각하면 영혼의 존재여부에 대해서는 그리 어렵게 생각을 할 일도 아니라고 하겠다.

청각(聽覺)의 세계도 시각(視覺)의 세계와 마찬가지로 일정 주파수를 넘어가거나 미달하게 되는 부분에서는 들을 수가 없다고 하는 것을 과학자들이 알아냈다. 그런데《장자(莊子)》에는 천지(天地)의 소리에 대해서 언급이 되어있고, 그 소리는 엄청나게 크다는 것을 매우 구체적으로 묘사되어 있기조차 하다. 그럼에도 우리의 귀는 그것을 들을 수가 없다는 것인데, 이러한 점을 생각해 본다면 촉각(觸覺)인들 제한(制限)되지 않았겠느냐는 상상을 해 볼 수가 있는 것이다.

물론 후각(嗅覺)도 마찬가지이다. 냄새를 잘 맡는 것은 사람보다 야생 동물들이다. 그렇지만 사람의 기준으로 냄새가 느껴지지 않으면 없는 것으로 간주하게 되고 마는 것이다. 그야말로 느끼는 만큼만 알게 된다는 것을 생각하면 된다. 이러한 감각(感覺)의 세계에서 머물면서 초감각(超感覺)의 세계를 단정(斷定)한다는 것은 너무나 경솔한 일이라고 하는 것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사고력(思考力)의 영역은 무한대로 넓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