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무오(戊午) 〔偏印→正印〕

작성일
2007-08-29 17:53
조회
7022

신비성(神秘性)의 무토(戊土)가 정인(正印)인 정화(丁火)를 만난 형태이다. 고독하고 신비적인 성분이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정관(正官)의 정화(丁火)를 만났으므로 직관(直觀)이 객관적으로 작용하게 된다. 즉 혼자만의 체험이 아니고 여러 사람이 공감할 수가 있는 형태의 신비한 체험이 된다. 이러한 것은 종교적으로도 나타날 수가 있는데, 무토(戊土)가 종교성(宗敎性)의 에너지가 강하기 때문에 그러한 방향으로 관심을 두게 된다면 다시 밝은 직관력으로 완성을 시킬 수가 있는 것이므로 이러한 성분은 정신적인 분야에 대해서 왕성한 활동을 할 수가 있는 성분이다.

무오(戊午)는 몸을 움직이는 것은 싫어하고, 정신은 활발하게 움직인다. 이러한 현상은 결국 공상가(空想家)의 자질을 의미하게 된다. 그리고 천성이 사색적이고 수동적(受動的)이므로 부지런하거나 알아서 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웬만하면 움직이지 않으려고 하는 성분으로 인해서 운동부족증(運動不足症)에 걸릴 수도 있으니 건강이 나빠질 염려도 하게 된다. 이러한 적성은 산 속의 토굴에서 대충 끼니를 때우면서 명상에 몰두하는 형상이 되고, 또 청소를 한다거나 마당에 풀을 뽑는 일도 할 필요가 없으므로 자연 그대로 수풀이 무성하여 출입구도 보이지 않는다. 그러므로 사람이 찾아오는 것을 싫어하게 되는 것이다.

무오(戊午)는 직관력(直觀力)이 뛰어나기 때문에 예감(豫感)이 강하게 작용한다. 다만 현실적인 면에 대해서는 무척 둔하기 때문에 직장생활을 하는 것도 적당하지 않고 사업을 하는 것은 더더구나 어울리지 않는다. 직업을 얻는다면 종교(宗敎)나 철학자(哲學者)와 같은 형태가 그래도 적당하며, 교육자(敎育者)도 가능하므로 이러한 방향으로 진로를 설정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생각은 이곳에 머무르지 않고 저 높은 곳에서 편안함을 즐기게 되므로 늘 번잡한 세상을 벗어나서 한가로운 시간을 갖고자 하는 마음이 내재되어 있다. 그래서 일을 하면서도 집착을 하고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대충대충 하고 때가 되면 달아날 궁리를 하는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그러한 형태는 직장생활에서 불리한 대우를 받을 수도 있으므로 자신은 그러한 일들이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