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무자(戊子) 〔偏印→正財〕
신비성(神秘性)의 무토(戊土)가 정재(正財)인 계수(癸水)를 만난 형태이다. 치밀하고 꼼꼼하게 신비한 영역에 대해서 통제를 하고자 하는 형식이 된다. 간지(干支)로 무계(戊癸)합이 되는 작용도 포함을 한다. 이로 인해서 자신의 신체(身體)에 대해서도 통제를 치밀하게 가하는데 절제(節制)가 되는 검소(儉素)함으로 관리하게 된다. 몸을 위해서 낭비를 하지 않는 성분이기도 하다.
무자(戊子)는 확실한 것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확인이 된 다음에 행동에 옮긴다. 막연하고 추상적인 것에 대해서 생각은 많이 하지만 그러한 것을 구체화시키는 과정에서의 시간이 걸릴 수가 있다. 그리고 막연하게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것 같으면 포기를 빨리 해버리기도 한다. 기본적으로 무토(戊土)와 계수(癸水)의 관계는 잘 어울리지 않는 불균형이다. 그러면서도 서로 합이 되는 것은 자연의 조화이기 때문인데 무토의 중력장(重力場) 내에서 계수(癸水)의 수기(水氣)가 작동을 하여 만물을 생성시키는 프로그램인 것이다. 그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무자(戊子)는 남을 위해서 희생할 수가 있는 관용(寬容)이 있는 성분이기도 하다. 자신의 목적을 추구할 적에는 자린고비와 같고 너그러울 적에는 태산(泰山)도 능히 베풀어 줄 수가 있는 것이다.
무자(戊子)는 도가(道家)의 수행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다. 자신의 영혼과 육체가 합일(合一)이 되어 영원(永遠)토록 불사(不死)하고자 하는 열망으로 인해서이다. 영혼은 우주를 생각하고 육체는 건강하고 자유스럽기를 희망한다. 계수(癸水)의 본질(本質)은 상관(傷官)이기 때문에 아무에게도 구애를 받지 않고 자유로운 몸이 되어 동서남북으로 활동을 하려는 마음에서 건강한 몸이 필요하다. 또한 무토의 생원(生原)을 생각하게 되면 만물의 시발점에 서있는 형태이니, 통제영역이 무한정으로 넓어지는 현상이 발생하여 자칫하면 실현성이 없는 꿈을 꾸고 있다는 평가를 받을 수도 있지만 스스로 생각을 하기에는 실현이 가능하기 때문에 신선도(神仙道)에 도전을 하게 된다.
무자(戊子)는 항상 현실적이고 실리적인 결과를 추구하는데 신비(神秘)한 세계에서 그 힌트를 찾는다. 생각을 하기 위해서 안정적이 되며 때로는 침묵하여 생각의 심연(深淵)으로 빠져들기도 한다. 그리고 건져내는 것은 현실적으로 구현이 되는 내용이라고 판단되는 소스들이다. 이러한 현상은 명상(冥想)에 필요한 도구(道具)를 개발하기도 한다. 좌선(坐禪)을 할 적에 쓰고 앉아 있는 피라미드 모자라거나, 이마에 있는 차크라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히란야를 머리에 띠거나 목걸이를 하고 앉아서 명상에 들기도 하는데 이러한 것을 만들어서 제공하는 것 또한 신비의 세계와 연결하는 끈을 만드는 것과 같으므로 편인(偏印)이 정재(正財)를 운용하는 이치가 된다.
무자(戊子)는 남을 귀찮게 하지 않는다. 스스로 자신을 통제하는 것이 적성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활동성(活動性)이 부족하기 때문에 생활공간은 비교적 좁은 편이다. 주변정리는 꼼꼼하게 할 것도 같은데, 기본적으로 무토(戊土)의 관점에서는 그래봐야 별 수가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때로는 대충대충 넘어가기도 하므로 상황에 따라서 변화가 일어난다. 편안하게 해주는 공간을 좋아하고 간섭을 받는 공간은 꺼리기 때문에 혼자 거처하는 것을 가장 좋아한다. 그리고 현실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몸이 편안하면 나머지는 크게 비중을 두지 않는다. 다만 몸이 고통스러울 수가 있는 일이라고 한다면 거부를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