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정미(丁未) 〔正官→食神+比肩+偏印〕

작성일
2007-08-29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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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성(合理性)의 정화(丁火)가 식신(食神)인 기토(己土)와 비견(比肩)인 정화(丁火), 편인(偏印)인 을목(乙木)을 만난 형태이다. 식신(食神)을 본 것은 정축(丁丑)과 닮았고, 편인(偏印)을 본 것은 정묘(丁卯)와 닮았으니 이러한 성분을 공동으로 갖고 있는 것으로 해석을 하게 된다. 다만 차이는 비견(比肩)이 내재되어 있다는 것이다.

정미(丁未)는 연구하고 궁리를 하는데, 그러한 것이 모두 주체적이거나 신비적인 것에 비중을 두게 된다. 미래지향적(未來指向的)인 면으로 개선을 시켜서 활용이 되는 방안을 강구하지만 배경에는 옛 법에 대해서 준수하고자 하는 마음이 강력하게 자리를 잡고 있어서 상당히 보수적이라고 하는 형태를 읽을 수가 있다. 많은 궁리를 하면서 자신이 스스로 답을 얻어가는 능력은 되지만 마무리를 하는 성분이 부족해서 결단력이 없는 것을 아쉬워하게 된다. 정축(丁丑)의 경우에는 편재(偏財)가 속에 들어있어서 나름대로 연구를 한 것에 대해서 마무리를 할 수가 있는데, 정미는 그러한 성분이 없는 까닭에 뒷마무리가 약해서 흐지부지하게 되는 암시가 포함된다. 그리고 연구를 하는 것이 편인(偏印)에 의해서 견제를 당하는 것도 고려를 한다면 궁리를 하면서도 자신감(自信感)이 없어서 망설이게 되는 형상도 나타난다.

정미(丁未)는 극(剋)을 받은 식신(食神)인 기토(己土)가 작용하고 있으므로 연구를 하면서도 중단을 하게 되는 현상이 발생하게 되어 스스로 모든 것을 처리하기에는 부담이 많이 된다. 미토(未土)는 편인(偏印) 을목(乙木)을 만나게 되면 맥을 못 쓰고 무력화 되는데 그 이유는 식원(息原)에 해당하는 기토(己土)를 생명(生命)에 해당하는 을목(乙木)이 견제하게 되므로, 유(有)가 무(無)를 극하는 현상이 발생하게 되어서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리는 것은 아닐까 싶다. 그래서 정미(丁未)는 정묘(丁卯)와 많이 닮아 있는 형태에 주체성(主體性)이 강화된 모습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관찰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