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장 小兒章

작성일
2007-09-12 16:16
조회
6586
【滴天髓】

論財論煞論精神. 四柱和平易養成. 氣勢攸長無?喪. 關星雖有不傷身.

논재논살논정신. 사주화평이양성. 기세유장무착상. 관성수유불상신.

'재를 논하고 살을 논하고 정신을 논하지만

사주가 화평하면 기르기 쉽다.

기세가 유장하고 꺾인 곳이 없으면

비록 흉한 암시가 있어도 몸을 상하지 못한다.'

【滴天髓徵義】

小兒之命. 每見淸奇可貴者難養. 混濁可憎者易成. 雖關家門之氣數. 亦看根源之淺深. 關於培植者半. 關於家門之興衰者亦半. 故小兒命, 不易看也. 以命而論. 必須四柱和平. 不偏不枯. 無?無剋. 根通月支. 氣貫生時. 殺旺有印. 印弱有官. 官衰有財. 財輕有食傷. 生化有情. 流通不悖. 或一神得用. 始終相託. 或兩意情通. 互相庇護. 未交運而流年平順. 旣交運而運途安詳. 此謂氣勢攸長. 自然易養成人. 反此則難養矣 其餘關煞多端. 盡皆謬妄. 有意造作惑人. 不可信也.

소아지명. 매견청기가귀자난양. 혼탁가증자이성. 수관가문지기삭. 역간근원지천심. 관어배식자반. 관어가문지흥쇠자역반. 고소아명, 불이간야. 이명이론. 필수사주화평. 불편불고. 무충무극. 근통월지. 기관생시. 살왕유인. 인약유관. 관쇠유재. 재경유식상. 생화유정. 유통불패. 혹일신득용. 시종상탁. 혹양의정통. 호상비호. 미교운이류년평순. 기교운이운도안상. 차위기세유장. 자연이양성인. 반차즉난양의 기여관살다단. 진개류망. 유의조작혹인. 불가신야.

"소아의 운명은 늘 특이하고 귀하게 보이면서도 기르기가 어렵고, 혼탁하고 미워보이는 경우에는 기르기가 쉬우니 비록 가문의 기운과도 많은 연관이 있다고는 하지만 또한 근원의 깊고 얕음도 봐야 하겠는데, 잘 기르는 경우도 반은 되는 것 같고, 가문의 기세에 따라서 영향을 미치는 것도 역시 반은 되는 모양이다. 그래서 어린아이는 보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팔자로써만 논한다면 반드시 사주가 화평하고 치우치거나 메마르지 않고 충극이 없어야 하겠으며, 다시 월지에 통근을 하고 기운은 시에도 통과하는 것이 좋은데, 살이 왕성하면 인성이 있어야 하고, 인성이 약하면 관성이 있어야 하며, 관성이 쇠약하면 재성이 도와야 하고, 재성이 약하면 다시 식상이 있어야 하니 서로 생하고 화하여 유정하다면 유통이 일그러지지 않는 것이다.

혹 한 글자가 용신이 되고 시종 서로 의지가 되거나, 혹은 두 뜻이 서로 통하여 보호가 되며, 아직 대운에 들어가기 전에서 세운이 편안하거나, 이미 운이 바꿔들었더라도 운이 편안하면 이러한 것은 기세가 편안하고 길다고 말하는데 자연히 성인이 되도록 기를 수가 있고, 이에 반한다면 기르기가 어려운 것이다. 그 나머지의 관살이 상당히 많은데 다 잘못된 것으로 사람을 현혹시키는 장난임을 알아야 할 것이니 하나도 믿을 것이 없다."

【강의】

관살이라고 하는 것은 아마도 어린아이가 살아가는데 장애를 주는 살인 모양이다. 그러나 그 살인들 무슨 상관이 있겠느냐고 생각하시면 되겠다. 전혀 신경을 쓰지 말고 오행의 생극제화에 대한 구조를 봐서 기르기가 쉬운지 어려운지를 잘 살피는 것이 좋겠다는 말이다. 물론 당연한 것으로 봐야 하겠고, 그대로 이해하면 되겠다. 별도의 설명이 필요없는 내용이라고 생각되어 줄인다.

丁丙癸辛

酉子巳丑

乙丙丁戊己庚辛壬

酉戌亥子丑寅卯辰

丙火生於巳月. 雖云建祿. 五行無木生助. 天干旣透財官. 地支不宜再見酉子. 更不宜再會金局. 則巳火之祿. 非日干有也. 雖丁火可以幇身. 癸水傷之. 謂財多身弱. 兼之官星又旺. 日主虛弱極矣. 且初交壬運逢殺. 辛亥年, 天干逢壬癸剋丙丁. 地支亥?巳火破祿. 連根拔盡. 得疳疾而亡.

병화생어사월. 수운건록. 오행무목생조. 천간기투재관. 지지불의재견유자. 갱불의재회금국. 즉사화지록. 비일간유야. 수정화가이방신. 계수상지. 위재다신약. 겸지관성우왕. 일주허약극의. 차초교임운봉살. 신해년, 천간봉임계극병정. 지지해충사화파록. 연근발진. 득감질이망.

"丙火가 巳月에 나서 비록 건록이라고 말은 하지만 오행에서 목의 생조가 없고 천간에서 이미 재관이 투출하였는데 다시 지지에서 酉子가 보이는 것은 금국이 되어 마땅하지 않다. 그래서 巳火의 녹은 일간에 있는 것이 아니고 비록 丁火가 일간을 돕는다고는 하지만 癸水가 극을 하니 그래서 '재다신약'이 된 셈이고 겸해서 관성이 또 왕하여 일주는 허약이 극에 달한다. 또 처음에 壬水대운으로 바뀌면서 편관을 만나고 辛亥년에 천간의 임계가 丙丁을 극하고 지지에서는 亥水가 사화를 충하여 녹을 파하니 뿌리가 모두 연달아 뽑혀서 어린아이가 위장이 나빠지고 몸이 여위며 배가 불러지는 병으로 죽었다."

【강의】

그렇겠다. 사주의 기운이 많이 흐트러져 있음을 느끼겠는데, 운도 초운이 불리하여 죽었다고 이해가 된다.

辛丙己癸

卯寅未丑

辛壬癸甲乙丙丁戊

亥子丑寅卯辰巳午

前造因財官太旺, 以致夭亡. 此造則日坐長生. 又生夏令. 財官爲用. 傷官爲喜. 傷生財. 財又生官. 似乎生化有情. 殊不知前者財多身弱. 以官作殺. 此則財絶官休. 恐難厚享. 癸水官星生未月. 火土?乾. 餘氣在丑. 蓄水藏金. 然己土當頭傷癸. 丑未?去金水根源. 時上辛又臨絶. 雖有若無. 焉能生遠隔之水. 則己土亦不能生隔絶之金. 且運走東南木火之地. 非守業之人也.

전조인재관태왕, 이치요망. 차조즉일좌장생. 우생하령. 재관위용. 상관위희. 상생재. 재우생관. 사호생화유정. 수부지전자재다신약. 이관작살. 차즉재절관휴. 공난후향. 계수관성생미월. 화토한건. 여기재축. 축수장금. 연기토당두상계. 축미충거금수근원. 시상신우임절. 수유약무. 언능생원격지수. 즉기토역불능생격절지금. 차운주동남목화지지. 비수업지인야.

"앞 사주는 재관이 너무 많아서 일찍 죽었는데, 이 사주는 日干이 장생에 앉아 있고 또 여름이니 재관이 용신이 되고 상관은 희신이 되는데, 상관은 재성을 생조하고 재성은 관을 생하니 생화가 유정하다고 하겠다. 그러나 앞의 경우에는 재다신약이었으니 관성이 살로 변하게 되었고 이 사주는 재성이 절지에 해당하고 관성은 휴수가 되니 아마도 편안하게 기르기는 어려울 모양이다. 癸水 관성이 未月에 생조하여 火土는 건조한데 관성의 여기가 丑土에 있어서 물을 머금고 금을 저장한다. 그러나 己土는 천간에 붙어서 계수를 극하고 丑未는 충이 되어서 금수의 뿌리가 제거되는 상황에서 時干의 辛金은 또 절지에 임하니 있으나 마나가 되니 어찌 멀리 있는 수를 생할 수가 있으랴. 그리고 기토도 또한 멀리 떨어진 금을 생조하지 못하고 또 운이 동남의 木火로 흐르니 업을 지키는 사람이 되지 못한다."

【강의】

설명이 상당히 상세하지만 내용은 생동감이 없어서 성장하지 못한다는 것으로 봐야 하겠다. 물론 운이 돕지 않은 것은 두 말을 할 필요도 없다고 하겠고, 용신은 土金으로 가는 것이 좋지 않은가 싶다. 구태여 계수를 용신으로 삼을 필요는 없다는 생각도 해볼만 하겠다.

己丙壬庚

亥寅午戌

庚己戊丁丙乙甲癸

寅丑子亥戌酉申未

丙用壬殺. 身强殺淺. 以殺化權. 更喜財滋弱殺. 定然名利雙全. 惜支全火局. 寅亥又化木而生火. 年月之庚壬無根, 而少生扶. 至丁巳年. 巳亥?去壬水之祿. 丁火合去壬水之用. 死於적(명문한한대자전-병적으로 나옴)症.

병용임살. 신강살천. 이살화권. 갱희재자약살. 정연명리쌍전. 석지전화국. 인해우화목이생화. 연월지경임무근, 이소생부. 지정사년. 사해충거임수지록. 정화합거임수지용. 사어적증.

"丙火가 壬水를 용신으로 삼으니 신강하고 살이 약하여 살로 권세를 삼는 형상이다. 다시 반가운 것은 재가 약한 살을 도와준다는 것이니 명리를 다 얻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하겠는데, 아깝게도 지지가 완전히 火局이 되고 寅亥도 목으로 화하여 불을 생조하며 년월의 庚壬은 뿌리가 없으니 생부가 적다고 하겠다. 丁巳년이 되면서 나이 여덟 살에 巳亥?이 되면서 壬水의 뿌리가 잘려나가고 丁火는 임수의 용신을 합거하니 간질의 증세로 죽었다."

【강의】

丁巳년에 죽었다고 하면 금이 병이라고 해야 하겠는데, 어려서의 운도 이런 식으로 작용을 하는 것으로 보면 되겠다. 희용신이 무력하여 달리 방법이 없다고 해야 하겠는데 그렇다고 해서 죽었다고 단정을 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죽고 난 다음에 그 죽은 이유를 생각하다 보니 확인이 되었을 것으로 보는 것이 좋겠다.

戊壬戊壬

申申申申

丙乙甲癸壬辛庚己

辰卯寅丑子亥戌酉

壬水生於秋令. 地支皆坐長生. 天干兩戊兩壬. 大勢觀之. 支全一氣. 兩干不雜. 且殺印相生. 爲大貴之格. 不知金多水濁. 母多子病. 四柱無火剋金. 金反不能生水. 戊土之精華. 盡洩於金. 謂偏枯之象. 必然難養. 名利皆虛. 果死於三歲甲戌年.

임수생어추령. 지지개좌장생. 천간양무양임. 대세관지. 지전일기. 양간부잡. 차살인상생. 위대귀지격. 부지금다수탁. 모다자병. 사주무화극금. 금반불능생수. 무토지정화. 진설어금. 위편고지상. 필연난양. 명리개허. 과사어삼세갑술년.

"壬水가 申月에 나서 지지에는 모두 장생인데 천간의 두 戊土와 壬水가 있으니, 대세로 보면 지전일기격에도 해당하고 양간부잡격에도 해당하고 또 살인상생격에도 해당하니 크게 귀할 사주라고 하겠으나, 금이 많아 물이 탁해짐을 모르고 있는 것이고 어머니가 너무 많아서 자식이 병드는 형상이다. 사주에서 화가 금을 극하지 못하니 금이 도리어 수를 생조하지 못한다. 戊土는 정기를 설하는 것인데 금에게 다 흡수되어 버렸으니 편고한 형상이라고 하여 기르기가 쉽지 않으리라고 보며 명리도 다 헛된 것이라고 하겠는데 과연 세 살에 甲戌년에서 죽었다."

【강의】

용신이 무력하다고 해야 하겠고, 화가 없어서 발하지 못했다고 해야 하겠고, 금이 많아서 물이 탁해진다는 설명은 자칫 오해의 여지가 있으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일간이 너무 왕함에 비해서 용신이 생동감이 없어서 精氣는 넉넉하지만 神氣가 부족했다고 해석을 해야 하겠다.

戊壬甲壬

申申辰申

壬辛庚己戊丁丙乙

子亥戌酉申未午巳

壬水生於季春. 似乎殺印相生. 地支三遇長生. 食神制殺爲權. 定爲貴格. 不知春土氣虛. 月透甲木. 不但辰土受制. 而時干之戊. 亦受其剋. 五行無火. 未得生生之妙. 亦母多子病. 偏枯之象. 必然難養也. 後死於痘症.

임수생어계춘. 사호살인상생. 지지삼우장생. 식신제살위권. 정위귀격. 부지춘토기허. 월투갑목. 부단진토수제. 이시간지무. 역수기극. 오행무화. 미득생생지묘. 역모다자병. 편고지상. 필연난양야. 후사어두증.

"壬水가 辰月에 나서 살인상생으로 보이지만 지지에 장생을 셋이나 만나고 식신은 살을 제하여 권세가 되니 귀격이라고 하겠지만 봄의 토가 허하고 월간 갑목이 투출한 것을 모르는 것이다. 다만 辰土가 제어를 받을 뿐만 아니라 시간의 戊土도 또한 제어를 받고 있고, 오행에서 火가 없는 연고로 생하고 또 생하는 이치를 얻지 못하였으니 어머니가 많아서 자식이 병드는 것이니 편고한 형상이다. 반드시 기르기가 어렵겠는데, 후에 천연두로 죽었다."

【강의】

강하다고 보고 월간의 갑목을 용신으로 삼았으면 되었는데, 일찍 죽게 되는 요인은 납득이 되지 않는다. 질병이 천연두라고 한다면 당시로써는 돌림병으로 가차없이 죽게 되었을 것을 고려한다면 사주와 무관하게 단체로 병에 걸려서 죽은 것으로 봐야 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사주에서는 그래도 갑목이 금에게 제어를 당하지 않고 잘 살아있기 때문이다. 참고하시기 바란다.

壬丁壬癸

寅亥戌丑

甲乙丙丁戊己庚辛

寅卯辰巳午未申酉

此造以丁火陰柔. 生於深秋. 殺官重疊. 必不能養. 殊不知官殺雖旺. 妙在戌月通根身庫. 足以制水. 更好無金. 時支寅木不傷. 氣貫生時. 足以納水. 不但易養成人. 可遂書香之志. 然官殺一類. 勿以官爲喜, 殺爲憎. 身弱者. 官皆是殺. 身旺者. 殺皆是官. 只要無財有印. 便爲佳造. 如云丁火死寅. 謬之極矣 寅中甲木. 乃丁之嫡母. 何以爲死. 凡陰干以生地爲死. 死地爲生. 非正論也. 果幼年無疾. 聰慧過人. 甲戌年入泮. 後運走南方火土. 制殺扶身. 未可限量也.

차조이정화음유. 생어심추. 살관중첩. 필불능양. 수부지관살수왕. 묘재술월통근신고. 족이제수. 갱호무금. 시지인목불상. 기관생시. 족이납수. 부단이양성인. 가수서향지지. 연관살일류. 물이관위희, 살위증. 신약자. 관개시살. 신왕자. 살개시관. 지요무재유인. 변위가조. 여운정화사인. 유지극의 인중갑목. 내정지적모. 하이위사. 범음간이생지위사. 사지위생. 비정론야. 과유년무질. 총혜과인. 갑술년입반. 후운주남방화토. 제살부신. 미가한량야.

"이 사주는 丁火가 유약하고 깊은 가을에 태어나서 관살이 중첩되어 있으니 반드시 기르기가 어려울 것인데 달리 관살이 비록 왕하지만 묘하게도 술월의 신고에 통근되어 있음을 알지 못하겠는가. 족히 수를 제어하고 다시 묘하게 금이 없어 시지의 寅木은 손상이 되지 않았으니 기운이 시에까지 통하여 물을 흡수하기에 족하다. 다만 성인으로 기르기가 쉬울 뿐만 아니라 공부도 하겠다. 관과 살은 같은 종류이니 관이라고 해서 기뻐하고 살이라고 해서 미워하지 말아야 한다. 신약한 자는 관이 다 살로 변하고 신왕한 자는 살도 다 관이 되니 다만 중요한 것은 재가 없고 인성이 있어야 할 것이니 문득 아름다운 사주가 되는 것이다. 만약 이 丁火가 寅에서 죽는다고 한다면 엄청나게 빗나갈 것이다. 寅木 속의 甲木은 丁火의 생모가 되니 어찌 사지라고 하겠는가. 대저 음간은 생지에서 죽는다고 하게 되고 사지에서는 산다고 하는 이것은 올바른 논리가 아니다. 과연 어려서 질병이 없으며 총명함이 매우 뛰어났고, 甲戌년에 반수에서 공부하고 후의 운이 남방의 화토로 벋어가니 어디까지 발전할지 모르겠다."

【강의】

막판에 또 한번 십이운성의 음장생설에 대해서 일침을 가하는데, 아마도 이 사주에서 인목이 사지이므로 일찍 죽을 것이라는 말을 누군가 하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든다. 그래서 반격으로 말씀을 하신 듯 싶은데, 벗님도 이 의미를 잘 헤아리시면 되겠다.

己丁甲壬

酉酉辰戌

壬辛庚己戊丁丙乙

子亥戌酉申未午巳

此造槪云木透月干. 春木足以生火. 年干壬水生木. 日時兩坐長生. 皆作旺論. 惜地支土金太重. 天干水木之根必淺. 水木無氣. 則丁火之蔭不固. 夫甲木生於季春. 退氣之神也. 辰酉合而化金. 則甲木之餘氣己絶. 戌土隔之 使金不能生水. 戌土足以制之. 壬水受剋. 不能生木. 辰酉化金. 必能剋木. 日主根原不固可知. 如謂酉是丁火長生. 五行顚倒矣. 酉中純辛. 無他氣所雜. 金生水. 無生火之理. 火到酉位死絶之地. 更嫌時干竊去命主元神. 生金洩火. 而水木火三字皆虛矣. 後果夭於癸酉年. 由此論之. 小兒之命. 不易看也.

차조개운목투월간. 춘목족이생화. 연간임수생목. 일시양좌장생. 개작왕론. 석지지토금태중. 천간수목지근필천. 수목무기. 즉정화지음불고. 부갑목생어계춘. 퇴기지신야. 진유합이화금. 즉갑목지여기기절. 술토격지 사금불능생수. 술토족이제지. 임수수극. 불능생목. 진유화금. 필능극목. 일주근원불고가지. 여위유시정화장생. 오행전도의. 유중순신. 무타기소잡. 금생수. 무생화지리. 화도유위사절지지. 갱혐시간절거명주원신. 생금설화. 이수목화삼자개허의. 후과요어계유년. 유차론지. 소아지명. 불이간야.

"이 사주는 이미 목이 월간에 투출되어 화를 생조하기가 족하고 년간의 임수는 목을 생하며 일시의 두 장생이 있으니 왕하다고 하겠으나, 아깝게도 지지에 土金이 너무 왕하고 천간의 水木의 뿌리는 반드시 약하여 기운이 없으니 즉 丁火의 그늘이 단단하지 못하니 대저 甲木이 辰月에 생조하여 퇴기의 글자이기 때문이다. 辰酉로 합이 되어 금으로 화하니 즉 갑목의 여기는 이미 절지에 달하고 戌土가 막고 있으니 금으로 하여금 수를 생조하지 못하게 하여 술토가 족히 제어를 하니 壬水는 극을 받아 목을 생조하기 어려운데 진유의 합이 화금으로 변하여 반드시 목을 극하게 되니 일주의 뿌리가 견고하지 못함을 다시 알겠다.

만약 酉金이 丁火의 생지라고 한다면 오행의 이치가 거꾸러질 것이다. 유금은 순전히 辛金뿐이어서 다른 기운이 섞이지를 않는다. 金生水만 존재하니 火를 생하는 이치가 없는 것이다. 화는 유금에 도달하면 사절에 해당하는데 다시 時干에서 일간의 기운을 훔쳐가서는 금을 생하고 화를 설하니 水木火의 셋은 다 허약하다. 후에 과연 癸酉년에 죽었는데 이로써 논하건데 소아의 명은 보기가 쉽지 않다고 하겠다."

【강의】

다시 음장생에 대해서 말이 되지 않음을 언급하시는데, 이미 귓가에 못이 박힐 지경이라고 하실 것이다. 여하튼 다시는 이러한 이야기를 생각도 하지 말라는 것으로 이해하시면 되겠다. 이렇게 마지막까지 철초님은 잘못된 이치를 바로 잡아보려고 노력하셨다는 것이 중요하겠다.

이 뒤로 이이서 몇 종류의 도표가 포함되어 있는데 생략해도 되겠다. 철초님이 넣은 것으로는 보이지 않아서이다. 그래서 滴天髓徵義 본문은 모두 여기에서 마무리를 하고 낙오 선생의 발문을 살펴보도록 하자.

【徐樂吾】




昔先叔祖善術數. 案牘之餘. 擧凡五星子平以及太乙奇門六壬之書. 靡不涉獵. 隨宦오(?)東. 每占輒驗. 惜壯年不祿. 遺書散佚. 嗣後絡續收集. 得精抄本及手批本十餘部. 保存手澤而已. 先叔早年?巍?. 秉節重洋. 殘編斷簡. 久束高閣. 民國後閉戶家居. 時予方硏習子平之術. 先叔見之喜曰. 子習此, 我家有傳人矣. 卽擧以?予. 予拜而受之. 詳細檢閱. 則此滴天髓徵義在焉. 惜蟲傷鼠蝕. 殘缺不全. 亦不知所自來. 往歲得見, 四明銀行孫衡甫君, 所印滴天髓闡微. 大同小異. 始知此書爲任鐵樵氏稿本. 而名目不同. 內容亦有詳略. 本人所修改歟. 抑傳抄之互異. 要可供參考焉. 友人勸刊以廣流傳. 爰重爲編次. 釐訂校正. 缺者補之. 複者삭(?)之. 名之曰訂正滴天髓徵義. 編訂竟. 誌其原起於右云. 民國二十四年 乙亥 三月 東海樂吾氏識

석선숙조선술수. 안독지여. 거범오성자평이급태을기문육임지서. 미불섭렵. 수환오동. 매점첩험. 석장년불록. 유서산일. 사후락속수집. 득정초본급수비본십여부. 보존수택이이. 선숙조년철외두. 병절중양. 잔편단간. 구속고각. 민국후폐호가거. 시여방연습자평지술. 선숙견지희왈. 자습차, 아가유전인의. 즉거이비여. 여배이수지. 상세검열. 즉차적천수징의재언. 석충상서식. 잔결부전. 역부지소자래. 왕세득견, 사명은행손형보군, 소인적천수천미. 대동소이. 시지차서위임철초씨고본. 이명목부동. 내용역유상략. 본인소수개여. 억전초지호이. 요가공참고언. 우인권간이광류전. 원중위편차. 이정교정. 결자보지. 복자삭지. 명지왈정정적천수징의. 편정경. 지기원기어우운. 민국이십사년 을해 삼월 동해낙오씨식

"예전에 집안의 할아버지뻘이 되는 분이 오행술을 잘 하셨다. 관청의 일을 보시는 틈틈히 오성과 자평명리학이며 태을수 기문둔갑 육임학 등의 학문에 두루 거치지 않은 것이 없었는데 벼슬을 따라서 오지로 다니면서도 늘 점을 쳐서 신통하게 잘 맞췄다고 한다. 아깝게도 장년에 돌아가시게 되면서 남긴 글들이 이리저리 흩어지게 되었는데 그 자손이 정리를 해서 묶어서는 인쇄도 하고 베끼기도 한 것이 십 여권 되었고 손에서 손으로 잘 전해지다가 집안의 아저씨가 다시 정리하여 묶고 남은 자료들과 죽간들이 있었는데, 오래도록 벽장에 보관하였다가 만국이후에 화를 방지하기 위해서 봉쇄시켜 버렸다. 그 때에 내가 바야흐로 자평명리학을 배운다는 말을 듣고 아저씨가 나를 보고 반가워 하시면서

'자네가 이것을 배운다니 우리 가문의 비법을 전해 받을 사람일세.'

하시면서 자료들을 주기에 내가 절을 하고 받아와서는 상세하게 살펴보니 이 적천수징의가 그 속에 있었던 것이다. 아깝게도 벌레에 상하고 또 쥐가 갉아먹어서 완전하게 남지는 않아서 언제부터 전해진 것인지는 알 방법이 없었는데, 몇 년 전에 사명은행의 손형보군이 펴낸 『滴天髓闡微』라는 책을 보니까 대동소이한지라 비로소 이 책이 임철초씨의 초본임을 알게 되었다. 명목의 이름이 서로 달랐고 내용도 또한 상세한 것과 간략한 부분이 있어서 수정을 하고 서로 다른 부분을 참고하여 왔는데, 친구가 책으로 내어 널리 보급을 하라는 권유를 하기에 다시 목차를 달고 교정을 봐서 빠진 것은 챙겨 넣기도 하고, 중복된 것은 삭제하기도 하여 이름을 『訂正滴天髓徵義』라고 하여 편집과 교정을 마치고 여기에 그 원유에 대해서 적어둔다.

중화민국 24(서기1935)년 乙亥년 3월 동해 낙오 알림"

【보충설명】

책이란 것은 이렇게 마무리가 되면 그 연유에 대해서도 언급이 되어야 뭔가 끝을 낸 기분이 드는데, 낙오님의 설명을 보면서 과연 지은이도 없는 책을 발견하고, 또 그 속에서 자평명리의 진국이 포함되어 있음을 발견하면서 얼마나 놀라웠겠느냐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그 자료가 낙오 선생의 손에 들어가게 된 것도 참 우연이 아니라고 하는 생각을 하게 되고, 천미와 더불어 철초님의 노력이 그대로 살아나게 되었다는 점에서 참으로 다행한 일이라고 해야 하겠다. 이로 인해서 벗님과도 또 공부의 시간을 갖게 되니 또한 즐거운 일이기만 하다. 그리고 이렇게 낙오 선생의 발문을 마지막으로 적천수 강의실도 문을 닫게 되는데, 벗님의 공부에 많은 발전이 있으셨기만을 바라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