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지총론(7)

작성일
2007-09-12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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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滴天髓原文】




上下貴乎情和.

상하귀호정화.




【滴天髓徵義原文】




上下情和者. 互相衛護. 干支不反背者也. 如官衰傷旺. 財星得局. 官旺財多. 比劫得局. 殺重用印忌財者. 財臨劫地. 身强殺淺喜財者. 財坐食鄕. 財輕劫重. 有官而官星制劫. 無官而食傷化劫. 皆謂有情. 如官衰遇傷. 財星不現. 官旺無印. 財星得局. 殺重用印忌財者. 財坐食位. 身旺煞輕喜財者. 財坐劫地. 財輕劫重. 無食傷而官失令. 有食傷而印當權. 皆爲不和.

상하정화자. 호상위호. 간지부반배자야. 여관쇠상왕. 재성득국. 관왕재다. 비겁득국. 살중용인기재자. 재임겁지. 신강살천희재자. 재좌식향. 재경겁중. 유관이관성제겁. 무관이식상화겁. 개위유정. 여관쇠우상. 재성불현. 관왕무인. 재성득국. 살중용인기재자. 재좌식위. 신왕살경희재자. 재좌겁지. 재경겁중. 무식상이관실령. 유식상이인당권. 개위불화.




‘위아래가 서로 귀한 것은 정으로 화목한 것이라네’




“위아래가 정으로 화목하다는 것은 서로가 서로를 보호하고 干支가 배반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가령 예를 들어 관이 약하고 상관이 왕한 상황일 경우에 재성이 국을 이루고 있다든지, 관이 왕하고 재도 많은 경우에서 비겁이 국을 얻은 경우라든지, 상관이 많아서 인성을 용신으로 할 경우에는 재성이 기신인데 재성이 겁재의 위치에 앉아 있다든지, 신왕하고 관살이 약한 상황이어서 재성을 반가워할 상황에서 재성은 식신에 앉아있다든지, 재성이 약하고 겁재가 중한데 관이 있거나 관성이 겁재를 제어한다든지, 관성이 없는 상황이라면 식상이 또 겁재를 설기(化)한다든지 하는 것은 모두 유정한 것이다.

또 만약 관성이 쇠약한 상황에서 상관을 만난 경우에 재성이 보이지 않는다든지, 관성이 왕하고 인성이 없는 상황에서 재성이 국을 이루고 있다든지, 살이 많아서 인성을 용해야 하는 상황에서 재성은 꺼리게 되는데, 이때 재성은 다시 식신에 앉아서 생을 받고 있다든지, 신왕하고 살이 약해서 재성을 반가워하는데 재성이 겁재에 앉아 있다든지, 재성이 약하고 겁재가 중한데 식상도 없고 관살은 무력하다든지 또 식상이 있어도 인성이 당권을 하고 있다면 이러한 것을 불화 한다고 하게 된다.”







【강의】




대체로 이해가 되는 내용으로 위아래의 관계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라는 정도로 수용하면 되겠다. 그러니까 그냥 단지 용신이라고 해서 좋다고 할 것이 아니라 주변의 상황이 용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가 있도록 도와주는 구조라면 유정하다고 하겠고, 주변에서 도리어 용신의 힘을 꺾고 있다면 무정하다고 하게 되고 다른 말로 불화 한다고 하는 것으로 이해한다면 충분하겠다. 설명이 상세한 까닭이다.




              庚 丙 癸 己

              寅 寅 酉 巳

            乙丙丁戊己庚辛壬

            丑寅卯辰巳午未申




日主兩坐長生. 年支又逢祿旺. 足以用官. 癸水官星. 被己土貼身一傷. 喜得官臨財地. 尤妙巳酉拱金. 則己土之氣已洩. 而官星之根固矣.  所以一生不遭凶險. 名利兩全也.

일주양좌장생. 연지우봉록왕. 족이용관. 계수관성. 피기토첩신일상. 희득관임재지. 우묘사유공금. 즉기토지기이설. 이관성지근고의.  소이일생부조흉험. 명리양전야.




“日主가 日과時의 地支에 印星을 얻고 年支에 比肩을 만나서 官을 用神으로 삼을 만 하다. 그런데 癸水의 관성은 바짝 붙어있는 年干의 己土에게 피습을 당하여 상하고 그래서 관성이 재성에게 앉아 있는 것이 다시 반가운데, 더구나 그 재성이 巳酉合을 했으니 기토의 기운이 도리어 설기되고 관성의 뿌리는 다시 더욱 견고해진다. 그래서 일생동안 험한 경우를 당하지 않고, 명리가 모두 완전했던 것이다.”







【강의】




워낙이 사주도 좋다고 봐야 하겠는데, 기토의 장애가 흠인 것은 사실이다. 재자약살격(財滋弱殺格)의 구조를 하고 있는데, 일생 험지를 밟지 않았다고 하면서 운은 남동으로 흘러갔으니 어떻게 봐야 할까? 가을의 병화가 다소 약하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 그래서 身弱用印格이 되고, 그로 말미암아 운에서 도움을 주는 바람에 순탄하게 살았다고 해석을 해야 하겠고, 또 용신이 가까이 붙어 있어서 다행이었다고 봐야 한다고 떼를 쓴다면 전혀 아니라고 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즉 생각을 할 나름인데, 기왕에 생각을 할 나름이라면 사유합으로 신약한 병화가 인성을 용신으로 하고 운이 도와서 발하게 되었다고 하는 것이 더 자연스럽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甲 丙 癸 癸

              午 辰 亥 亥

            乙丙丁戊己庚辛壬

            卯辰巳午未申酉戌




此造官殺乘旺. 原可畏也. 然喜午時. 生食制殺. 時干透甲. 生火洩水. 旺殺半化爲印. 衰木兩遇長生. 賴此木根愈固. 上下情和,不誣也. 白手成家. 發財數萬.

차조관살승왕. 원가외야. 연희오시. 생식제살. 시간투갑. 생화설수. 왕살반화위인. 쇠목양우장생. 뇌차목근유고. 상하정화,부무야. 백수성가. 발재수만.




“이 四柱는 官殺이 旺하여 두렵지만 時支에 午火가 있으니 食神을 生하여 食神으로 하여금 官殺을 제어하는 것이 기쁘다. 時干의 甲木은 화를 생하고 수를 설하니 왕 한 살이 다시 반은 인성으로 화하고 있고 쇠한 나무는 또 장생을 만난 것이다. 그래서 목은 이를 의지해서 뿌리가 견고해진다. 그래서 ‘상하가 정으로 화목 한다’ 는 말은 거짓이 아니다. 빈손으로 자수성가하여 재물도 수억을 벌었던 것이다.”







【강의】




午火가 식신을 생했다고 하기보다는 오화의 기운이 진토에게 흡수되는 상황이 더 현실적이라고 생각이 된다. 오히려 갑목이 수의 기운을 설해서 병화를 돕는데, 늦은 운이 남동으로 흐르므로 원하는 바의 재물을 얻었던 것으로 해석을 하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본다. 그러니까 殺重用印格에 운이 도왔다고 보는 것이다.




              丙 乙 庚 甲

              子 卯 午 寅

            戊丁丙乙甲癸壬辛

            寅丑子亥戌酉申未




專祿日主. 時支子水生之. 年干甲木. 亦坐祿旺. 用庚金則火旺無土. 坐於火地. 用丙火則子冲去其旺支. 卽或用火. 亦無安頓之運. 所以一敗如灰. 至乙亥運. 水木齊來. 竟爲乞丐.

전록일주. 시지자수생지. 연간갑목. 역좌록왕. 용경금즉화왕무토. 좌어화지. 용병화즉자충거기왕지. 즉혹용화. 역무안돈지운. 소이일패여회. 지을해운. 수목제래. 경위걸개.




“日主가 비견을 얻고 時支에 있는 子水의 生을 받고 年干의 甲木 역시 寅木을 얻었다. 그래서 경금을 용하려고 하니까 화가 왕한데 토가 없어서 유감이고, 또 경금은 화에 앉아 있는 것이 아쉽다. 또 병화를 용하려고 하니 子午冲으로 해서 왕한 뿌리가 날아가 버린다. 그러니 혹 화를 용신으로 삼더라도 또 운이 불량하다. 그래서 한번 실패하자 (불꺼진) 재처럼 사그라져 버렸고, 을해운에서는 水木이 함께 들어오는 바람에 결국은 거렁뱅이가 되었던 것이다.”







【강의】




오월의 을목이 약하지는 않은 형상이므로 식상을 용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본다. 오월에 금을 쓰는 이치는 타당하지 않기 때문에 수용할 수가 없는 것이다. 물론 식상이 없다면 그대로 금을 써야 하겠지만 이렇게 왕성한 식상을 두고서 금을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하겠다. 그런데 운이 서북으로 흘러가 버리니 무슨 일을 할 수가 있겠느냐는 생각이 든다. 역시 사주의 탓이라기 보다는 운의 탓이라고 해야 할까보다. 어찌 보면 傷官無財格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식상은 재성을 봐야 하는데, 사주에 토가 전혀 없으니 힘을 할 수가 없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결실이 되지 않으니 거지가 되었던가 보다.




              壬 乙 己 乙

              午 亥 卯 丑

            辛壬癸甲乙丙丁戊

            未申酉戌亥子丑寅




己土之財. 通根在丑. 得祿於午. 似乎身財並旺. 不知己土之財. 比肩奪去. 丑土之財. 卯木剋破. 午火食神. 亥水剋之. 壬水蓋之. 無從引化. 所謂上下無情也. 初逢戊寅丁丑. 財逢生助. 遺業頗豊. 一交丙子. 冲去午火. 一敗而盡. 乙亥運妻子俱賣. 削髮爲僧. 又不守淸規. 凍餓而死. 合此兩造觀之. 則上下之情和與不和. 當貴貧賤. 判若天淵. 卽於此微驗焉.

기토지재. 통근재축. 득록어오. 사호신재병왕. 부지기토지재. 비견탈거. 축토지재. 묘목극파. 오화식신. 해수극지. 임수개지. 무종인화. 소위상하무정야. 초봉무인정축. 재봉생조. 유업파풍. 일교병자. 충거오화. 일패이진. 을해운처자구매. 삭발위승. 우불수청규. 동아이사. 합차양조관지. 즉상하지정화여불화. 당귀빈천. 판약천연. 즉어차미험언.




“기토는 재성인데 축토에 통근하고 인성인 오화를 얻어 일주와 재성이 함께 왕한것 같다. 그런데 己土의 재성은 비견에게 겁탈 당하고 丑土의 재성은 卯木이 깨어버리지를 않나, 午火는 다시 亥水가 극하고 壬水도 위에서 누르고 있으니 끌어다가 쓸 수도 없다는 것을 모르고 하는 말이니, 그래서 소위 위아래가 무정하다고 하는 것이다.

처음에 戊寅운과 丁丑운에서는 재성이 생조를 만나서 유산이 넉넉했는데, 丙子운으로 바뀌니까 午火를 충거해서 일시에 완전히 망하고 乙亥운에서 처와 자식을 모두 팔아먹고서는 머리를 깎고 산에 들어갔는데, 또 절에서도 계율을 지키지 못하고 결국 굶고 얼어서 죽었으니 이 두 사람의 사주를 보면서 위아래가 유정하고 불화한 것으로 인해서 부귀빈천이 천지의 차이로 판이하다는 것을 알겠으니 즉 이렇게 그 길흉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강의】




이 사주를 꼼꼼하게 살펴보면 상당히 왕한 구조라는 것은 쉽게 알겠는데, 여기에서 용신으로 삼아야 할 것은 봄날의 나무이므로 木火通明格으로 화를 쓰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그 화가 인성에게 제어를 당하고 있어서 파격이라고 해야 하겠는데 운조차도 북서로 흐르고 있으니 능력을 발휘해볼 수가 없는 것이다. 그야말로 사주도 깨어지고 운도 망했으니 할 것이 없는 것은 당연하다고 하겠고, 결국은 흉하게 되었던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겠다. 만약에 이 사주가 月干의 己土가 丁火로 바뀔 수만 있었더라도 그렇게 흉하지는 않았을 것인데 딱한 구조이다.







【滴天髓原文】




左右貴乎氣協

좌우귀호기협




【滴天髓徵義原文】




左右氣協者. 制化得宜. 左右生扶. 不雜亂者也. 如殺旺身弱. 有陽刃合之. 或印綬化之. 身旺殺弱. 有財星生之. 或官星助之. 身殺兩旺. 有食神制之. 或傷官敵之. 此爲氣協. 必身弱而殺有財滋. 則殺爲累矣. 身旺而劫將官合. 則官已忘矣. 總之日主所喜之神. 必要貼身透露. 喜殺而殺與財親. 忌殺而殺逢食制. 喜印而印居官後. 忌印而印讓財先. 喜財而遇食傷. 忌財而遭比劫. 日主所喜之神. 得閑神相助. 不爭不妒. 所忌之神. 被閑神制伏,不肆不逞. 此謂和協. 宜細究之.

좌우기협자. 제화득의. 좌우생부. 부잡난자야. 여살왕신약. 유양인합지. 혹인수화지. 신왕살약. 유재성생지. 혹관성조지. 신살양왕. 유식신제지. 혹상관적지. 차위기협. 필신약이살유재자. 즉살위누의. 신왕이겁장관합. 즉관이망의. 총지일주소희지신. 필요첩신투로. 희살이살여재친. 기살이살봉식제. 희인이인거관후. 기인이인양재선. 희재이우식상. 기재이조비겁. 일주소희지신. 득한신상조. 불쟁불투. 소기지신. 피한신제복,불사불령. 차위화협. 의세구지.




“좌우의 기가 협력한다는 것은 극하고 화하는 것이 옳음을 얻었다는 말이며, 좌우가 서로 생해 주고 도와주며 어지럽게 섞여있지 않은 것을 말한다. 가령 살이 왕하고 일주는 약한데 겁재가 있어서 살과 합하거나 혹은 인수가 있어서 살을 화한다든지, 일주는 왕한데 살은 약한 상황에서 재성이 있고 또 생조를 해준다거나 혹은 관성이 돕고 있다든지, 살과 일주가 왕한데 식상이 있어서 살을 제한다거나 혹은 상관으로 제한다든지, 이러한 구조는 기운이 협력한다고 하는 것이다.

절대적으로 신약한 상황에서 살이 있는데 재성이 살을 도와주고 있다면 이때는 살이 허물이 되고, 신왕한 상황에서 겁재가 관성과 합이라도 하고 있다면 이때에는 관이 역할을 잊는 것이다. 한마디로 일주의 희용신은 반드시 일주와 붙어있으면서 또 천간에 투출이 되기를 요하니 살을 기뻐할 경우에는 살이 재성과 친해야 하고, 살을 꺼릴 때에는 도리어 살은 식신의 제어를 만나야 한다. 또 인수를 기뻐할 적에는 인수 옆에 관살이 있어야 좋고 그 관살은 일간으로부터 떨어져 있어야 한다. 또 인성을 꺼릴 때에는 인성이 재성에게 그 앞을 양보해야 하며, 財星을 기뻐할 적에는 식상을 만나야 하고, 재성을 꺼릴 적에는 비겁을 만나야 한다. 일주가 기뻐하는 글자는 한신이 도와주면 더욱 좋고 싸움도 없고 질투도 없어서 꺼리는 것은 모두 한신이 제하거나 누르고 그래서 미쳐서 날뛰지 않는다면 이를 일러서 화목하고 협력하는 것이라고 하는 것이지 잘 연구해야 할 지니....”







【강의】




내용 중에서 喜財而遇食傷은 책에는 喜傷而遇食傷으로 되어 있는데, 희재로 고치는 것이 흐름상 타당할 것으로 봐서 수정했다. 대체적인 설명은 크게 어려운 부분이 없다고 봐서 넘어가도 되겠다. 앞의 情和의 내용과 대동소이하다고 보겠다.




              庚 庚 丙 壬

              辰 午 午 申

            甲癸壬辛庚己戊丁

            寅丑子亥戌酉申未




此丙火之煞雖旺. 壬水之根亦固. 日主有比肩之助. 溼土之生. 謂身殺兩停. 用壬制殺. 此天干之協者. 而地支之協者,辰土也. 一制一化. 可謂有情. 運至金水之鄕. 仕途顯赫. 位至封疆.

차병화지살수왕. 임수지근역고. 일주유비견지조. 습토지생. 위신살양정. 용임제살. 차천간지협자. 이지지지협자,진토야. 일제일화. 가위유정. 운지금수지향. 사도현혁. 위지봉강.




“이 사주는 丙火 관살이 왕하고 임수 역시 뿌리가 견고하다. 일주는 비겁의 도움을 받으면서 습토의 생조도 있어서 신살양정이라고 하니 살도 왕하고 일주도 왕한 형상이다. 임수를 용신으로 삼아서 병화를 제어하는데 이것은 천간에서 협력을 하는 것이고, 지지의 협력하는 것은 辰土이다. 하나는 제어하고 하나는 유통시키니 이른바 ‘有情’하다고 한다. 운에서 금수로 흘러갈 적에 벼슬이 크게 빛났으며 벼슬은 봉강까지 이르렀다.”







【강의】




신약한 상황에서 식신제살의 형태라고 볼 수가 있겠다. 그래도 크게 약하지 않은 것은 화의 세력이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木이 없었다는 것으로 이해를 해야 하겠다. 만약 목이 있었더라면 신약용인격이 되어야 할 상황일 것이다. 여기에서 어려운 것은 午火의 태도인데, 표면적으로는 화이면서도 내면적으로는 己土를 포함하고 있어서 오히려 경금의 입장에서는 수를 용신으로 삼을 수가 있다고 보는 것이다. 이해는 되는 장면이다. 그러나 한편 토를 저울질 해본다면 신약용인격으로 인성을 쓰고 식상은 약으로써 화를 제어하는 용도라고 볼 수도 있지 않을까 싶은 소견도 첨부한다.




              戊 庚 丙 壬

              寅 申 午 午

            甲癸壬辛庚己戊丁

            寅丑子亥戌酉申未




此造與前合觀. 大同小異. 况乎日坐祿旺. 壬水亦緊制殺. 何彼則名利雙收. 此則壬水坐午之絶地. 敵殺無力. 彼則時干比劫幫身. 又可生水. 此則時上梟神剋水. 而不能生食. 所謂左右不能和協者也.

차조여전합관. 대동소이. 황호일좌록왕. 임수역긴제살. 하피즉명리쌍수. 차즉임수좌오지절지. 적살무력. 피즉시간비겁방신. 우가생수. 차즉시상효신극수. 이불능생식. 소위좌우불능화협자야.




“이 사주는 앞 사주와 같이 볼 때 크게 다를 바 없다. 하물며 앉은자리에 녹왕이며 임수도 또한 바짝 붙어서 살을 제하고 있음이랴. 그럼에도 앞의 사주는 명리를 함께 얻었는데, 이 사주는 일생토록 아무 것도 한 것이 없었을까. 앞의 사주는 임수가 신금의 생지를 만나서 살을 제하여 권위가 되었는데, 이 사주는 임수가 오화의 절지에 앉게 되는 바람에 살을 제어하기에 무력한 까닭이다. 또 저 사람은 시간에 비겁이 도와주고 있으면서 또 수를 생하기도 하는데, 이 사주는 時干에 편인이 있음으로 해서 도리어 수를 극하니 식상을 생조하기가 불가능했던 것이다. 그래서 말하기를 ‘좌우가 화목하고 협력하기에 불가능하구나.’라고 한 것이다.”







【강의】




철초님께서는 이렇게 같은 운을 타면서 살아간 사람을 비교하시는 것으로 확연하게 원국의 차이를 느껴보시려고 많이 시도하셨다. 이 경우도 마찬가지인데, 과연 이 사주는 식신이 제살하는 형상이 되지를 못하고 인성에게나 의지하게 되는 것으로 봐야 할지 모르겠다. 즉 식상의 제어가 무력하니까 그냥 인성을 써야 하는데 유감스럽게도 인성의 의지도 마땅치 않은 것은 무인의 戊土와 庚辰의 辰土는 그야말로 천지차이인 것이다. 그러자니 같은 인성을 용신으로 삼았다고 하더라도 두 사주는 이미 다른 이야기가 될 정도로 판이하다고 하겠다. 만약 戊辰시에 생했다고 가정한다면 또 상황은 달랐을 것이다. 그래도 원국의 화력을 화하는 힘은 없어서 역시 부족하기는 하겠다. 여하튼 기본적으로 인성과 겁재의 힘이 많이 차이가 난다는 생각을 해보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