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지총론(6)

작성일
2007-09-12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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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滴天髓原文】




天合地者. 地旺宜靜.

천합지자. 지왕의정.




【滴天髓徵義原文】




十干之合. 乃陰陽相配者也. 五陽合五陰爲財. 五陰合五陽爲官. 所以必合. 尙有陰旺不從陽. 陽旺不從陰. 雖合不化. 有爭合妒合分合之別. 若露干合支中暗干. 則隨局無所不合. 無所不分爭妒忌矣. 要知天合地三字須活看輕看. 重在地旺宜靜四字. 夫地旺者. 天必衰也. 喜靜者. 四支無冲剋之物. 有生助之神也. 天干衰而無助. 地支旺而有生.天干必懷忻合之意. 若得地支元神透出. 緣上天下地昇降有情. 此合似從之意也. 合財似從財. 合官似從官. 非十干合化之理也. 所以靜則居安. 尙堪保守. 動則履危. 難以支持. 然可言合者. 只有戊子,辛巳,丁亥,壬午,四日耳. 若甲午日則午必先丁而後己. 己土豈能專權而合甲. 己亥日,亥必先壬而後甲. 甲豈能出而合癸. 己巳日,巳必先丙而後戊. 戊豈能越佔而合癸. 此三日不論. 至於十干應合而化. 則爲化格. 另有作用. 解在化格節.

십간지합. 내음양상배자야. 오양합오음위재. 오음합오양위관. 소이필합. 상유음왕부종양. 양왕부종음. 수합불화. 유쟁합투합분합지별. 약로간합지중암간. 즉수국무소불합. 무소불분쟁투기의. 요지천합지삼자수활간경간. 중재지왕의정사자. 부지왕자. 천필쇠야. 희정자. 사지무충극지물. 유생조지신야. 천간쇠이무조. 지지왕이유생.천간필회흔합지의. 약득지지원신투출. 연상천하지승강유정. 차합사종지의야. 합재사종재. 합관사종관. 비십간합화지리야. 소이정즉거안. 상감보수. 동즉이위. 난이지지. 연가언합자. 지유무자,신사,정해,임오,사일이. 약갑오일즉오필선정이후기. 기토기능전권이합갑. 기해일,해필선임이후갑. 갑기능출이합계. 기사일,사필선병이후무. 무기능월점이합계. 차삼일부론. 지어십간응합이화. 즉위화격. 영유작용. 해재화격절.




‘天干이 地支와 合할 때에는 地支가 旺하면 안정되어야 한다.’




“十干의 합은 음양의 배합이다. 五陽은 모두 五陰과 합이니 재성이 되고, 오음은 다시 五陽과 합하니 관성이 된다. 이렇게 해서 둘이 서로 만나면 반드시 합이 된다고 본다. 그런데 오히려 음이 왕해도 양을 따르지 않고 양이 왕해도 음을 따르지 않음이 있으니 비록 합을 해도 化하지 않는다는 말을 하게 되는데, 오히려 서로 쟁투를 하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만약 天干에 나온 무력한 글자가 地支 속에 들어있는 글자와 합을 하게 되면 이 경우에는 사주에 따라서 합이 되지 않을 수도 있고, 또 쟁투의 꺼리낌으로 구분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천합지(天合地)라고 하는 세 글자인데, 모름지기 잘 살펴봐야 하겠지만 또 가볍게 봐야 할 필요도 있다. 그런데 지왕의정(地旺宜靜)의 네 글자는 잘 봐야 한다. 대저 지지가 왕 하면 천간은 반드시 쇠하기 마련이다. 희정(喜靜)이라는 말은 네 개의 지지에 충극하는 것이 없고 오히려 생조해 주는 글자가 있음을 말하는 것이다. 천간의 기운이 쇠약한데 도움이 없다면 지지에서라도 왕 해서 생해 줘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천간은 대단히 기뻐할 것이다. 그리고 만약에 지지의 원신이 투출되었다면 천간과 지지가 서로 인연이 되어서 오르내리게 되어 유정하다. 이 합은 종 하는 것과 유사하다고 보겠다.

재와 합하면 종재(從財)와 닮게 되고, 관과 합하면 또 종관(從官)하는 것과 같다. 다만 이것은 化氣格과는 다른 것이다. 조용하게 되면 편안하게 안정하는 것이니 이렇게 되면 안정을 지키려고 하게 된다. 이런 때에 충동이 일어나면 지지를 의지하기가 어려워서 위험하게 된다.

그런데 말은 비록 이렇게 하지만 干支가 합하는 것은 戊子, 辛巳, 丁亥, 壬午의 네 간지뿐이다. 만약 甲午일에 태어난다면 午火에는 丁火가 우선하고 기토는 다음이니 기토가 마음놓고 갑목과 합을 할 수가 없는 것이다. 또 己亥일은 먼저 임수가 움직이고 다음에 갑목이 움직이니 역시 갑이 튀어나와서 합을 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또 癸巳일의 경우에는 巳의 병화가 먼저이고 다음에 무토가 되므로 또한 무토는 병화를 넘어서 계수와 합할 수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이 3일은 간지합으로 논하지 않는다. 그리고 십간이 합을 하여 화하는 이야기는 化格에 속하는 것이고 이 부분은 또 다른 작용을 하므로 화격의 항목에서 이해하면 되겠다.”







【강의】




특별히 설명을 해야 하는 필요는 없겠다. 원문에 있어서 언급을 하는 정도라고 보면 되겠는데, 내용에서는 안정을 시키는 방향으로 관찰하자는 정도로 큰 비중이 있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싶다.




【徐樂吾 보충말씀】




 按露干合支中暗藏. 雖不可據爲定論. 然其喜忌. 亦不可不知. 玆附錄於下.

天元喜地元有祿. 甲己喜四季. 乙庚喜申酉. 丙申喜亥子. 丁壬喜寅卯. 戊癸喜巳午.

地元喜天元有合. 子丑喜戊(子丑支藏癸合戊). 寅喜己(寅支藏甲合己). 卯辰喜庚(卯辰支藏乙合庚). 巳喜辛癸(巳支藏丙戊合辛癸). 午未喜甲壬(午未支藏丁己合甲壬). 申喜乙(申支藏庚合乙). 酉戌喜丙(酉戌支藏辛合丙). 亥喜丁(亥支藏壬合丁).

 地元忌天元相剋. 子丑冲己. 寅怕庚. 卯辰怕辛. 巳怕甲壬. 午未怕乙癸. 申怕丙. 酉戌怕丁. 亥怕戊.

 五行眞氣往來. 如辛亥得丁巳. 巳中藏丙合辛. 亥中藏壬合丁. 又如丁巳得癸亥. 巳中戊合癸. 亥中壬合丁. 是爲眞氣往來. 丙申與乙酉. 戊午與壬子. 丁巳與辛亥. 庚寅與己卯. 均可類推. 若四柱眞氣交互. 爲大貴之格, 卽日時交互, 亦爲貴氣所聚也. 凡命下生上曰助氣. 主一生自亨其福. 上生下曰盜氣. 主一生依人作嫁. 上剋下曰順. 主有威權. 下剋上曰逆. 主多沉滯. 死絶尤堅. 生旺愈慢.

 안로간합지중암장. 수불가거위정론. 연기희기. 역불가부지. 자부록어하.

천원희지원유록. 갑기희사계. 을경희신유. 병신희해자. 정임희인묘. 무계희사오.

지원희천원유합. 자축희무(자축지장계합무). 인희기(인지장갑합기). 묘진희경(묘진지장을합경). 사희신계(사지장병무합신계). 오미희갑임(오미지장정기합갑임). 신희을(신지장경합을). 유술희병(유술지장신합병). 해희정(해지장임합정).

 지원기천원상극. 자축충기. 인파경. 묘진파신. 사파갑임. 오미파을계. 신파병. 유술파정. 해파무.

 오행진기왕래. 여신해득정사. 사중장병합신. 해중장임합정. 우여정사득계해. 사중무합계. 해중임합정. 시위진기왕래. 병신여을유. 무오여임자. 정사여신해. 경인여기묘. 균가류추. 약사주진기교호. 위대귀지격, 즉일시교호, 역위귀기소취야. 범명하생상왈조기. 주일생자형기복. 상생하왈도기. 주일생의인작가. 상극하왈순. 주유위권. 하극상왈역. 주다침체. 사절우견. 생왕유만.




“살펴보면 천간에 나타난 합과 지지의 암장된 합은 비록 정론으로 근거를 대기는 어렵지만 그러나 그 좋고 나쁜 것은 또한 몰라서는 안 되는 것이다. 그래서 아래에 설명을 해본다.

천간이 지지를 기뻐할 경우는 甲己합으로 사계절에 태어나는 것이고, 乙庚합이 庚辛월에 나거나 丙辛합이 亥子월을 반기고 丁壬합이 인묘월을 좋아하고 戊癸합이 巳午월을 좋아하는 것이다.

지지에서 천간과 합되기 때문에 반겨하는 것은 子丑이 戊土를 반기고, 寅은 己土를 좋아하며 卯辰은 庚을 반가워하고 巳는 辛癸를 좋아하고 午未는 甲壬을 좋아하며 申은 乙을 좋아하고 酉戌은 丙을 좋아하며 亥는 丁을 좋아한다.

지지에서 천간과 상극되어서 꺼리는 것으로는 子丑이 己를 두려워하고 寅은 庚을 두려워하고 卯辰은 辛을 겁내며 巳는 甲壬을 싫어하고 午未는 乙癸를 겁내고 申은 丙을 겁내고 酉戌은 丁을 겁내며 亥는 戊를 두려워하는 것이다.

오행의 기운이 서로 왕래하는 것으로는 辛亥와 丁巳가 만나면 巳火 속의 丙火가 辛金과 합하고 亥水 속의 壬水는 丁火랑 합하기 때문이다. 또 丁巳가 癸亥를 얻으면 巳火 속의 戊土가 癸水와 합하고 亥水 속의 壬水가 丁火랑 합하는 것이니 이것은 진기가 서로 왕래하는 것이다.

丙申과 乙酉, 戊午와 壬子, 丁巳와 辛亥, 庚寅과 己卯도 모두 같은 의미로 추리하면 된다. 만약 사주에서 진기가 서로 사귄다면 크게 귀할 사주의 구조인데 日時가 서로 통하면 또한 귀한 기운이 모인다고 말하게 된다.

대저 사주에서 下生上으로 아래에서 위를 생하면 기운을 돕는다(助氣)라고 해서 일주는 일생 스스로 넉넉한 복을 받는 것이고, 上生下로 위에서 아래를 생하면 도기(盜氣)라고 하여 그 사람은 일생 남을 의지해서 일하게 되고, 상극하로 위에서 아래를 극하면 순(順)이라고 해서 일주가 권위를 누리게 되고, 하극상은 일러서 역(逆)이라고 하니 일주가 항상 침체된다. 그리고 사절에 해당하면 더욱 긴박하고 생왕이 된다면 그래도 조금 나은 편이다.”







【강의】




이 부분에 대해서는 철초님의 말씀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그야말로 군더더기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낙오선생님께서 자신의 견해를 추가하신 것으로 보이는데, 적천수천미에는 없는 대목이다. 아무래도 없는 것이 더 나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핵심은 앞의 철초님 말씀에서 모두 전달이 되었기 때문이다. 더구나 己亥도 간지합으로 논할 필요가 없다고 했는데, 엉뚱한 말씀을 하시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렇게 세분하는 식으로 대입을 하다 보면 이론만 존재하고 실제로 부합이 되지 않는 공론이 되지 않을까 염려가 된다. 그래서 일종의 신살화가 되지 않을까 싶은 염려가 발생하는 것은 노파심인지도 모르겠지만 이렇게 전체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간지로 대입을 하다가는 아무래도 부분에 집찰을 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대입에는 주의를 하시라고 당부를 드려야 하겠다.

 그러면서 느끼는 것은 ‘혹 낭월이도 뭔가 도움을 드리려고 설명을 하고 있는데 나중에 살펴보면 그야말로 쓸데없는 군소리 꾼에 불과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되기도 한다. 그래도 그냥 두는 것은 역시 공부를 하는 벗님들이 혹 도움이 된다면 낭월이가 막을 이유가 없겠기 때문이다. 이 부분은 그냥 한번 쓰윽 읽어보고 넘기시기 바란다.




              乙 壬 辛 己

              巳 午 未 巳

           癸甲乙丙丁戊己庚

           亥子丑寅卯辰巳午




支類南方. 乘權秉令. 地旺極矣. 火炎土燥. 脆金難滋水原. 天衰極矣. 故日干之情不在辛金. 其意向必在午中丁火而合從矣. 己巳戊辰運生金洩火. 刑耗有之. 丁卯丙寅木火並旺. 剋盡辛金. 經營發財巨萬.

지류남방. 승권병령. 지왕극의. 화염토조. 취금난자수원. 천쇠극의. 고일간지정불재신금. 기의향필재오중정화이합종의. 기사무진운생금설화. 형모유지. 정묘병인목화병왕. 극진신금. 경영발재거만.




“이 四柱는 地支가 南方으로 火가 거세어 굉장히 旺해서 불은 넘치고 토는 건조하다. 그러니 부서진 금이라 수를 생한다고는 하지만 역부족이다. 그래서 천간이 극히 약하다는 것을 알겠는데, 그래서 일주의 마음은 辛金에게로 향하지 않고 日支의 午火에 들어있는 丁火에게로 쏠리고 있는 것이어서 합으로 종 하는 형상이다. 己巳와 戊辰 대운에서 금을 생하고 화를 설하니 고생이 대단했는데, 丁卯와 丙寅의 운에서는 木火가 왕성해서 辛金을 극하게 되니 사업을 경영해서 수억을 벌었던 것이다.”







【강의】




그러니까 정격으로 인성을 용한 것이 아니고 일지의 午火 속에 있는 정화를 따라서 종 하였다는 말씀이다. 일리가 있는 대목인데 다만 요즘에 이러한 사주를 본다면 그대로 신약용인격으로 해석을 해야 할 것으로 생각이 된다. 현실적으로 이렇게 인성을 두고서 종 하는 경우는 여간해서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공부하시는 벗님들은 반드시 잘 알아둬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적천수 내에 존재하는 사주 중에서도 이러한 관찰을 해야 할 사주들이 많이 있음을 본다. 그러니까 살피는 과정에서 적천수 병에 걸리지 않도록 잘 살펴 가시기 바란다.




              庚 丁 丙 己

              子 亥 子 丑

            戊己庚辛壬癸甲乙

            辰巳午未申酉戌亥




此造支類北方. 地旺極矣. 天干火虛. 無木生扶. 又有溼土晦火. 天衰極矣. 皆論其殺重身輕. 取火土運幫身制殺. 不知此爲地支官星乘旺. 又類官方. 天干無印. 己土洩丙丁之氣. 爲天地合而從官也. 甲戌運生火剋水. 刑傷破敗. 家業已盡. 壬申,癸酉,剋盡丙火. 助起財官. 獲利五萬. 未運丙子年. 遭回祿. 破去半數. 人皆取火土幫身. 以午未運爲美. 殊不知此劫奪財. 反致大凶. 戊寅歲金絶火生. 又合去亥水. 卒於季夏.

차조지류북방. 지왕극의. 천간화허. 무목생부. 우유습토회화. 천쇠극의. 개론기살중신경. 취화토운방신제살. 부지차위지지관성승왕. 우류관방. 천간무인. 기토설병정지기. 위천지합이종관야. 갑술운생화극수. 형상파패. 가업이진. 임신,계유,극진병화. 조기재관. 획이오만. 미운병자년. 조회록. 파거반수. 인개취화토방신. 이오미운위미. 수부지차겁탈재. 반치대흉. 무인세금절화생. 우합거해수. 졸어계하.




“이 四柱는 지지가 北方이라 매우 旺하니 天干의 火는 도리어 약한데 木의 도움도 없는데다가, 또 습토가 있어서 불을 설하기조차 하여 천간은 극히 약하다고 봐야 하겠다. 그래서 사람들은 모두 ‘살이 중하고 일주가 약하므로 火土운을 만나야 일주를 돕고 살을 제한다’고 하는데, 이것은 지지의 관성이 이미 왕하고 또 관살의 방향임을 모르고 하는 말이다. 천간에 인성이 없는데, 己土는 병화의 기운을 설하니 천지합으로 관성을 따르게 되는 것이다. 甲戌운에서 화를 생하고 수를 극하니 고통이 대단했고 완전히 망해버렸다가 壬申 癸酉 운에서 병화를 완전히 죽여버리고 재관을 일으켜 세우니 오 억의 재물을 벌었으나, 未運의 병자년에는 화재를 만나서 절반은 날아갔다. 사람들이 모두 화토를 용신으로 삼는다면 午未의 남방 운에서는 좋아야 하는데, 달리 비겁이 재성을 탈취한다는 것을 몰라서 그렇지 도리어 흉하게 되는 것이다. 戊寅년에는 금이 절지에 해당하고 화가 생조를 받았고 또 해수를 합거하니 未月에 죽었던 것이다.”







【강의】




설명으로는 아무런 하자가 없다고 본다. 그럴 수도 있겠는데, 실은 현실적으로는 역시 무력하지만 병화를 의지하고 木火운을 기다리는 것으로 봐야 할 것이다. 이렇게 되면 혹 사주 명식의 오류는 없는지 의심이 되기도 하는데, 논리적으로는 이해가 되므로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간다. 이러한 내용을 그대로 접수하게 되면 이른바 ‘적천수병’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적천수 병이라는 것은 웬만한 사주는 종격인 것처럼 보이게 되는 것을 말하는데, 누구나 그 부분에서 헤매다가 보면 사주공부가 싫어질 때가 많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뭔가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해야 하겠다. 항상 주의하시기 바란다. 현실적으로 종격들이 잘 보이지 않으니까 어떤 학자 님들은 종격은 애초에 없는 것이라고 주장하시기도 하는데 그 고충을 이해할 만 하다. 그러나 비록 드물기는 하지만 종격이 있는 것은 사실이므로 역시 편견인 것은 틀림없다.







【滴天髓原文】




甲申戊寅. 眞爲殺印相生. 庚寅癸丑. 也坐兩神興旺.

갑신무인. 진위살인상생. 경인계축. 야좌양신흥왕.




【滴天髓徵義原文】




兩神者. 殺印也. 支坐殺印. 非止此四日. 如乙丑,辛未,壬戌,之類. 亦是兩神. 不過將此數日爲題. 用殺則扶之, 不用則抑之. 須觀四柱氣勢. 日主衰旺之別. 如身强殺淺則以財星滋殺. 身殺兩停. 則以食神制殺. 殺强身弱. 則以印綬化煞. 論局中,殺重身輕者. 非貧卽夭. 制殺太過者. 雖學無成. 論行運,殺旺復行殺地者. 立見凶災. 制殺再行制卿者. 必遭窮乏. 書云格格推詳. 以殺爲重. 又云有殺只論殺. 無殺方論用. 殺其可忽乎.

양신자. 살인야. 지좌살인. 비지차사일. 여을축,신미,임술,지류. 역시양신. 불과장차수일위제. 용살즉부지, 불용즉억지. 수관사주기세. 일주쇠왕지별. 여신강살천즉이재성자살. 신살양정. 즉이식신제살. 살강신약. 적이인수화살. 논국중,살중신경자. 비빈즉요. 제살태과자. 수학무성. 논행운,살왕부행살지자. 입견흉재. 제살재행제경자. 필조궁핍. 서운격격추상. 이살위중. 우운유살지론살. 무살방론용. 살기가홀호.




‘甲申과 戊寅은 참으로 殺印相生이고 戊寅, 癸丑은 兩神이 興旺하다.’




“兩神이라는 것은 殺과 印이다. 地支에 편관과 인성이 있는 것이 이 4일 뿐인 것은 아니다. 乙丑, 辛未 壬戌 등도 역시 앉은자리에 殺印이 된다. 그러니까 여러 개의 일주 중에서 선발된 것으로 보면 되겠다. 그러니까 살을 용신으로 삼는다면 도와줘야 하겠지만 살을 용신으로 삼지 못할 경우라면 극해야 할 것이니까 모름지기 사주의 쇠왕에 따라서 달라지는데 예를 들어서 신강하고 살이 약하다면 재성으로써 살을 도와야 할 것이고, 일주와 살이 비슷하다면 이때에는 식신으로 살을 눌러야할 것이다. 그리고 살이 강하고 일주가 약하다면 이때에는 인성으로 살을 화해야 할 것인데 사주에서 논할 때 살이 많아 일주가 약하면 가난하지 않으면 요절한다고 했고, 또 살을 너무 많이 제하게 되면 비록 배워도 공명을 얻을 수가 없다고 했으니 행운에서도 역시 살이 왕하고 살운으로 가면 그 흉함을 앉을 사이도 없이 곧바로 보게 되고 살을 너무 제어하고 다시 제하는 운으로 간다면 반드시 궁핍함을 면키 어렵다. 그래서 서에 말하기를 ‘사주와 사주를 일일이 자세히 살펴야 한다.’고 했고 또 말하기를 ‘살이 있으면 다만 살로써 논하고 살이 없으면 비로소 용신을 논한다.’ 했으니 살을 소홀하게 대할 수가 있겠는가?”







【강의】




앉은자리에 편관인 경우를 설명하는 것으로 봐야 하겠는데, 단지 편관이기만 한 것이 아니고 그 속에서는 인성이 또 생조를 받고 있는 상황을 설명하는 것이다. 甲申의 경우를 본다면 우선은 편관이지만 그래도 그 속에서는 壬水가 또 생조를 받고서 甲木을 생하고 있으니까 실은 수와 금이 모두 강하다는 말로 이해를 하면 되겠다. 다른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그리고 甲申과 甲戌을 놓고 생각해 본다면 실은 갑술보다도 갑신이 더 생동감이 느껴진다. 그러니까 목의 입장에서는 여하튼 물이 있어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경인과 계축의 경우에는 다시 경금과 인목이 모두 왕성하다는 말이고 또 계수와 축토가 함께 왕하다는 의미가 된다. 이러한 점을 살피면서 항상 앉은자리의 상황을 고려하면서 관찰하라는 의미로 이해하면 되는데, 참으로 깊이 있는 통찰력이라고 하겠다.




              甲 甲 己 壬

              子 申 酉 午

            丁丙乙甲癸壬辛庚

            巳辰卯寅丑子亥戌




甲申日元. 生於八月. 官殺當權. 喜其午火緊制酉金. 子水化其申金. 所謂去官留殺. 殺印相生. 木凋金旺. 印星爲用. 甲第聯登. 由郞署出爲觀察. 從臬憲而轉封疆.

갑신일원. 생어팔월. 관살당권. 희기오화긴제유금. 자수화기신금. 소위거관유살. 살인상생. 목조금왕. 인성위용. 갑제연등. 유랑서출위관찰. 종얼헌이전봉강.




“甲申日主가 팔월에 태어났는데 官殺이 月支를 잡고 있으니 午火가 바짝 붙어서 유금을 제어하고 있는 것이 반갑다. 자수는 다시 申金을 설기시키니 이른바 ‘관을 보내고 살은 머물러있다.’는 것에 해당한다. 편관이 인성을 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목은 시들고 금은 왕한 형상이니 인성을 용신으로 삼게 된다. 벼슬이 계속 올라가서는 랑서(순경이 아닐까...) 출신으로 관찰사가 되었고 번얼에 올랐다가 봉강에 임했던 것이다.”







【강의】




설명을 봐서는 갑신이 죽은 나무라고 할 것이 아니라 살인상생으로서 살아있는 나무로 판단을 해야 한다는 의미가 아닌가 싶다. 일지의 壬水만을 생각할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이고 時支의 子水가 오히려 도움을 많이 주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운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甲 甲 己 甲

              子 申 酉 辰

            丁丙乙甲癸壬辛庚

            巳辰卯寅丑子亥戌




此與前造只換一辰字. 以俗論之. 前則制官留殺. 此則合官留殺. 功名仕路. 無所高下. 殊不知有天淵之隔. 夫制者,剋以去之. 合者,有去有不去也. 如以辰土爲殺. 則化金而去之. 以酉金爲官. 仍化金而黨殺. 由此觀之. 淸中蔕濁. 且以財爲病者. 不但功名蹭蹬. 而且刑耗難辭. 惟亥運逢生. 可獲一矜. 壬子如逢木年. 秋闈有望. 癸丑合去子印. 一阻雲程. 有凶無吉. 甲寅被申冲破. 壽元礙矣.

차여전조지환일진자. 이속론지. 전즉제관유살. 차즉합관유살. 공명사로. 무소고하. 수부지유천연지격. 부제자,극이거지. 합자,유거유부거야. 여이진토위살. 즉화금이거지. 이유금위관. 잉화금이당살. 유차관지. 청중체탁. 차이재위병자. 부단공명층등. 이차형모난사. 유해운봉생. 가획일긍. 임자여봉목년. 추위유망. 계축합거자인. 일조운정. 유흉무길. 갑인피신충파. 수원애의.




“이 四柱는 앞 四柱에서 年支의 辰자만 다른 구조이다. 흔히 하는 말로는 ‘앞 사주는 관을 제하고 살을 뒀고, 이 사주는 관과 합하고 살을 뒀으니 공명과 벼슬이 높고 낮음이 없이 같을 것이다.’라고 할 것이지만, 달리 하늘과 땅 만큼의 차이가 난다는 것을 모르고 하는 말이다.

대저 제한다는 것은 극으로 제거하는 것이고 합하는 것은 합해서 가는 것(合去)이 있고 가지 않는 것(不去)이 있는데, 에를 들어 辰土는 살이 되니 즉 금으로 화해서 제거한다는 말인데 유금은 관이 되니 오히려 금으로 화해서 살과 한 덩어리가 되는 모습이다. 이로 미뤄서 보건데, 맑은 가운데 탁함을 거느렸고 또 재성이 병이 되니 공명이 따르지 않을 뿐만 아니라 또 온갖 어려움을 말로 다하기 어려웠다. 오직 亥水대운에서는 생을 만나서 끝자리라도 하나 얻었지만 임자대운은 다시 목년을 만나서 가을 무과시험이 유망했는데, 계축대운에 子水 인성을 합거하니 벼슬길이 한번 막히게 되고 나쁜 것만 있고 좋은 일이 없었다. 甲寅운에는 寅申冲을 맞는 바람에 수명에도 장애가 있었던 것을....”







【강의】




앞 사주는 오화로 유금을 제어했는데, 여기는 진토가 유금을 생조해서 버렸다는 말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완전히 같은 운에서 그렇게 큰 차이가 날 수 있겠느냐는 설명이고 물론 타당성은 있지만 오로지 명리학으로써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것에서는 어쩌면 완고함을 느낄 수도 있겠다.

진유합이어서 그렇다고 하지만 그로 인해서 금이 강화되었다는 것은 이해가 된다. 그러나 앞의 午火는 임수에서 제어를 당하고 있는 형편이라 무력하기는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괜히 설명을 하시느라고 고생하시는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고, 자축합으로 자수가 제어를 당했다고 하지만 앞의 사주는 그럼 어디 자축합이 아니어서 잘 풀렸다는 말인가? 뭔가 석연치 못한 느낌이 든다. 그래서 낭월이는 달리 생각을 해보고 싶은 것이다.




우선 子時라고 한다면 한 밤중이니 혹 시간이 차이를 보였을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의심을 해보는 것이다. 즉 이 사주의 경우에는 丑時에 태어난 사람일 수도 있다고 가정을 해본다면 형편없이 떨어지는 구조임을 누구든지 느낄 수가 있을 것이다. 또는 아직 자시가 되지 않아서 전날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그렇게 되었을 경우에는 또 다른 구조가 나타나게 될 것이다. 그러한 가능성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보는 것이 결코 헛된 일이 아닐 것으로 판단이 되는 것이다.




丑時에 태어났을 경우   

時 日 月 年

乙 甲 己 壬

丑 寅 酉 辰




이 경우를 본다면 우선 용신이 년간의 壬水 밖에 쓸 수가 없다는 것이다. 물론 인목이 돕기는 하겠지만 시지에서 子水가 돕고 있는 것과의 차이는 확연하다. 이러한 경우를 고려하지 않고서 그냥 자시라고 하는 데이터만 갖고서 상황을 살펴봤을 적에는 그야말로 속론지(俗論之)가 오히려 합당하다고 봐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물론 교과서에 있는 사주를 의심하고서는 진행이 어렵다는 생각을 해보지만 때로는 의심이 들기도 하고 그런 때에는 이렇게 생각을 해보시는 것도 하나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방법론의 말씀을 드리는 것이다. 물론 나름대로 합당하게 설명을 해야 하므로 진유합이나 자축합을 거론하는 것도 매우 성실하지만 기본적으로 사주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늘 하는 것이 좋겠다. 문제는 자료제공자를 직접 만날 수가 없다는 것이다. 이 자료만으로는 앞 사주와 그렇게 큰 차이가 나는 것을 장담하기 어렵겠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하나의 의심이 있다. 그것은 예전의 가문에서는 조상을 잘 모셨기 때문에 개인적인 사주 외에 작용을 하는 힘이 있었다고 생각을 하게 된다. 즉 풍수학의 영향이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점도 가끔은 고려를 하면서 명리학을 연구하는 것도 자칫 울타리에 갇혀버릴 위험에서 벗어나는 한 방법이라는 말씀을 다시 드리면서 줄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