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偏財 - 꼬방동네 사람들, 삼국지

작성일
2007-09-11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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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로 치면 3인칭으로 전개되는 불특정다수에 대한 이야기일 가능성이 가장 많다. 관찰자는 관객이고,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사람은 관찰의 대상이 되어서 냉정하게 전개되어가는 이야기는 그 나름대로의 재미가 있는 것이다. 주변의 그만그만한 사람들이 서로 어우러져서 살아가는 이야기들에 대한 줄거리는 가장 인간적인 동질성을 갖는다. 그래서 꼬방동네와도 같은 군상들의 삶을 잠시 들여다 볼 수가 있는 것이기도 하다.

어느 한사람을 편들고 있는 영화는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누구나가 다 주인공이라고 생각하는 것일까? 아마도 가장 진실의 바닥을 본다면 누구나 자신의 삶에서의 주인공일 것이 분명하다. 편재성이 살아이는 영화는 그렇게 모두를 살리고 싶어하는 욕심이 발동하게 된다. 그래서 자칫하면 영화가 개성이 없는 두리뭉실한 내용으로 전개되어서 흥미를 유발시키는 것에는 부족할런지도 모른다. 그래서 흥행적인 면에서 본다면 아마도 뷸리한 것이 사실일 것이다. 이러한 영화가 관심을 끌기 위해서는 시간이 많이 필요할 것이다.

삼국지에는 결의형제에 대한 이야기만 나오는 것이 아니다. 수없이 많은 사람들의 이름이 등장을 한다. 그것도 매우 구체적으로 말이다. 그래서 이러한 내용을 흥미있게 담아놓는 성공적인 사례로써 삼국지를 꼽는다. 삼국지에는 주인공이 없다. 어찌보면 모두가 다 주인공이다. 만약에 유비가 주인공이라면 그렇기 죽어서는 안된다. 가장 역사적인 내용이기에 주인공은 모두가 되는 것이 아닐까? 그래서 편재적인 영화라고 생각을 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