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正財 - 프렌치키스,

작성일
2007-09-11 15:13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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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치키스로 인해서 맥라이언이 스타가 된 모양이다. 이렇게 가장 인간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는 영화라고 한다면 아마도 정재의 영역으로 봐야 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휴머니즘이라고 하던가? 인간의 오욕을 주제로 해서 전개해 나가는 내용들이다. 그 속에는 영웅도 없고, 호걸도 보이지 않는다. 그냥 평범한 이웃들만 있을 뿐이다. 이러한 내용들은 모두 정재와 닮았다.

정재는 매우 여성적이다. 삼각관계나 불륜관계가 그대로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눈물을 흘리는 여인도 있고, 총을 겨누는 여인도 있다. 이들은 모두 영웅호걸이 아니다. 오로지 자신의 행복만을 추구하고 그 나머지는 별 관심이 없는 셈이다. 이러한 영화들은 주로 여성관객들에게 호소력이 깊게 다가온다.

예전에 있었던 ‘미워도 다시한번’이라던지, ‘엄마없는 하늘아래’ 등은 그러한 여성심리를 노려서 크게 히트한 작품일 것이다. 그리고 ‘사랑과 영혼’이라고 하는 것도 가만히 생각해보면 정재에서 출발한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단지 연인의 죽음과 위험에 처한 연인을 보호해야 하는 죽은영혼이 서로 어우러져서 이야기를 만들어 가지만, 실상은 역시 사랑이라고 하는 것이 내면에 깔려있다. 그래서 여성들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받게되는 것이다.

그 좋은 본보기가 아침드리마이다. 아침드리마는 언제봐도 그내용이 그내용이다 특별한 쟁점이 부각되지않는 것이다. 약간다른 사람이 살아가는 이야기일 뿐이다. 그런데도 인기가 대단하다. 아침드라마를 보고 있을 사람은 과연 누구이겠는가? 거의 90%이상의 시청자는 주부일 것이 확실하다. 이들에게 인기있는 영화를 만들려면 이들에게 물어야 한다. 홍콩영화나 영웅주의는 별로 주목을 받지 못하게 된다. 오로지 가장 인간적인 사랑과 미움을 주제로 다뤄야 만이 관심을 갖어주는 것이 주부들이기 때문이다.

물론 개중에는 무술영화를 좋아하는 여성도 있겠지만 일단 편균치에 미치지 못하는 취향은 무시되는 것이 텔레비젼의 속성이다. 언제나 꾸준한 시청율을 얻고 있는 아침드라마는 그래서 너무도 당연히 정재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는 것이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