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수가 화를 본다
작성일
2007-09-10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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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불을 생각해본다. 이글거리는 태양아래에서 남아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리고 강력하게 응고하는 물조차도 산산이 분산이 되어서 수증기(水蒸氣)로 화하고 만다는 것이 이번항목의 주제이다. 응고하는 물이 분산되어버린다면 이것이야말로 꼴사나운 모습이다. 물론 열기운이 약해진 가을이 되어서야 다시 응고를 하겠지만, 문제는 여름에 태어난 물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상당량의 수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금으로 도와서 금생수를 하고 싶지만, 금도 여름에 남아날 턱이 없으니 그냥 마음만 있을 뿐 어떻게 손을 써볼 방법이 없는 것이다. 그래서 여름에는 화수수(火囚水)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