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火의 영역에 대해서....

작성일
1999-10-02 00:00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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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火의 영역에 대해서.....



'火=불' 이 외에 더 무슨 설명을 필요하랴 싶기도 하다.
그래도 기왕에 마음을 일으키면 그래도 뭔가 새로운 것을 찾아보려고 궁리를 하지
않으면 웬지 소화가 되지 않는 낭월이다.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 다시 뭔가 살펴볼
실마리가 없을까 싶어서 안달이다. 벗님도 그냥 낭월이가 설명드리는 것을 보면서
고개만 '끄덕끄덕' 하실 것이 아니라 과연 어떤 방법이 좋겠는지, 즉 보다 구체적이고
고차원적인 오행관이 될 것인지를 생각 해주시기 바라는 마음이 항상 있다. 그리고
낭월이는 그러한 것을 도와드리는 촉매의 역할을 하고 싶은 것이다. 그래서 이제
화에 대해서 생각을 정리해 보려고 한다.


우선 화는 가장 활동력이 활발하다는 생각은 예나 이제나
변함이 없다. 목이 앞으로 직진을 하는 성분이라면 화는 사방으로 발산되는 성분이라고
하는 것까지는 이해가 된다. 그리고 그 다음에 보다 더 멋진 궁리가 없겠느냐고 생각을
해보는 것이 지금의 관심꺼리인 것이다.



1. 火로 연상될 수 있는 것들



아무리 마음이 급하고 빨리 결론을 내리고 싶어도 온고지신(溫故之新)을
버릴 수는 없다. 그러니까 어르신들의 생각을 이어서 새로운 방향으로 전개를 해야
황량하게 썰령한 벌판에서 외롭게 방황을 할 가능성이 줄어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래서 가능하면 안전하게 그리고 조심스럽게 전진을 하는 것이 좋은 것이다. 마치
어머니의 치마 고리를 잡고서 얼음판에 발을 들여  놓는 기분으로 생각을 해보자는
것이다. 그래서 여차하면 잡고 매달릴 수가 있으니까 말이다. 무모하게 그냥 껑충
뛰어 들었다가 나도 놀라고 남도 놀라는 일은 가능하면 미연에 방지를 해보자고 하는
작전이다.


왜냐면 괜히 분발해서 뭔가 멋진 이론을 만들어 낸다고
한 것이 결국은 자신도 혼란스럽고 그러한 논리를 접한 다른 사람도 혼란에 빠진다면
이야말로 별무소득에 망신살이 뻗히는 셈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낭월이도 가능하면
조심스럽게 그러면서도 왕성한 호기심으로 발전을 시도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그러면
화로 인해서 연상되는 것들을 뭉뚱거려서 생각을 해보도록 하자.



화의 특성을 본다면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는 '밝음'이다.
그래서 오상(五常)에서는 예(禮)를 대표한다고 했을 것으로 생각이 된다. 그리고
또한 문명이라고 하는 말도 포함이 된다. 그래서 글이 밝은 곳은 火가 밝다고 봐도
될 것이다. 그리고 문명이 발달한 지역일수록 평균기온이 올라간다고 한다. 그래서
다시 '문명=火=열기'는 서로 통하는 점이 많은 모양이다.


그리고 다른 관점으로는 발산(發散)도 포함이 되어야 하겠다.
그렇게 발산되는 것은 화가 아니면 어려울 것이고 그래서 화의 성분이 개입이 되어야만 비로소 발산이 되고 그 후에 다른 것으로 연결이 될 것이다. 물론 이러한 과정에서 화의 역할이 바로 발산 그 자체이다. 실로 화의 성분을 갖고 있는 사람도 발산의 성분이 상당하다고 생각이 된다. 그래서 유행(流行)을 만들어 내는 것으로도 이해가 되겠는데, 이러한 성분들은 결국 모두 火의 영역에서 빚어지는 드라마라고 하면 되겠다. 그리고 새로운 것이나 신선한 것으로의 변화도 포함이 되어야 하겠고, 다시 고려를 한다면 수의 알갱이 중에서 발산하는 작용을 하는 성분은 바로 화의 성분이 포함되어야 가능하다고 하겠는데, 실은 어느 것이든지 발산하지 않는 것은 거의 없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



2. 다른 것에 포함되어 있는 火의 성분



  단독으로는 충분히 이해가 되겠는데, 다른 것에 연결되어서 어떻게 작용을 하고 있느냐는 것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는 것이 좋겠다. 비교분석이라고나 할까, 여하튼 서로 대비를 해보면 그 차이점이 또 쉽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우선 물 속에서는 어떻게 화의 성분이 작용을 하겠느냐고 생각을 해보도록 하자. 물이 알갱이의 형태로 존재한다고 이해를 했는데, 그 알갱이를 이동시키는 것은 목의 역할이라고 말씀드린 기억이 난다. 그렇다면 다시 물에 발산하는 성분이 있겠느냐는 것으로써 화를 읽어보려고 한다. 과연 물에도 발산하는 성분이 포함되어 있을까? 그리고 결론은 당연히 있다고 하는 것으로 해석을 해야 하겠다. 우리는 이것을 증발(蒸發)이라고 하는 말도 이용하고 있다. 증발작용이 아니라면 물은 영원히 물일뿐이다. 그런데 증발을 통해서 뭔가 다른 것으로 변화하는 용도가 발생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전혀 다른 성분으로 변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그렇게 화의 힘을 빌어서 증발을 하는 것으로 보자는 것이다. 그러니까 논이든 저수지든 바다이든 간에 화의 기운이 미치는 것과 반응을 하는 표면의 물은 증발을 하게 된다.


  그런데 이렇게 말씀을 드리면 물이 화의 기운을 받았으면 폭발을 해야 하는데 증발과 폭발은 많은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다. 그리고 그러한 반문을 낭월이에게 하고 싶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염려하실 필요가 없다. 바로 답변이 준비되어 있기 때문이다. 실은 물의 알갱이는 분산되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그래서 화기운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쉽게 폭발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증발 정도로 멈추게 되는데, 실은 이 증발이 다른 성분으로 본다면 특히 목의 성분으로 볼 적에는 폭발에 버금간다고 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


 


[한 생각] 절대적인 것보다는 상대적이다.


 


  모든 것이 다 그렇다고 보는 것이다. 불이 불을 만나면 폭발을 하지만 수를 만나면 증발을 한다고 이해를 한다면 절대적 것은 거의 없다고 하는 생각이 든다. 대체로 모든 것은 상대적으로 작용을 하고 반응을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든다면 대통령이라고 해보자. 그는 과연 절대적으로 최상의 행복을 누릴 것인가? 아니면 상대적으로 역할이 주어진 것일까? 이러한 것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면 참으로 재미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상대적으로 다스릴 국민이 많은 나라의 대통령이 더 커 보인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한국의 대통령보다는 미국의 대통령이 더 커 보인다는 것이다. 왜냐면 수천만 명에서 선출된 것보다는 수십 억의 인구에서 선출된 것이 상대적으로 범위가 넓기 때문이다. 아마도 모두 그렇다고 인정을 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사주공부를 할 적에 책에서 중국의 관찰사를 했다고 하면 한국으로 치면 도지사 급이라고 하다가도 그 넓은 범위를 생각해 보고서는 그래도 그보다는 더 높을 것이라고 이야기를 하곤 한다. 이러한 것도 역시 상대적이라고 이해를 하면 되겠다. 아마도 이러한 것은 상식적이라고 생각이 되어서 여기에서 언급을 할 필요도 없으리라고 생각이 된다.


  그러다가도 다시 생각을 해보면 역시 상대적인데 한국에서는 한국의 도지사이니까 중국과 비교를 할 필요가 없이 그냥 한국에서의 도지사라고 생각을 하면 된다는 것이다. 다른 것과 비교를 할 필요가 없겠고, 그 이유는 쬐그만 나라에서 대통령이 왔다고 해서 깔보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 미국의 대통령이나 지도에는 나오지도 않은 나라의 대통령이나 그 지위는 같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보면 상대적인 것도 상대적 나름이라고 하는 생각을 해야 하겠다. 그래서 객관적으로 봐서는 역시 그 범위 안에서의 상대적이라고 이해를 하면 되는 것으로 생각을 하면 되겠다. 그래서 화의 구조에 대해서도 역시 상대적으로 작용을 하는 것이 차이가 난다는 설명을 드리는 것이다.


 


[또 다른 한 생각] 과연 상대적이기만 할까?


 이번에는 다른 관점으로 생각을 해보자. 비록 대통령이라고 하더라도 그 실체는 하나의 인간이다. 그리고 인간인 이상 자신의 느낌이 존재하는 것은 당연할 것인데 여기에서부터 다시 생각을 해보자는 것이다. 즉 왕이라고 해서 과연 행복하겠느냐고 하는 점이다. 그리고 그 느낌이 박정희 대통령과 전두환 대통령이 완전히 같다고 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점은 비록 객관적으로는 대통령이어서 중요한 사람이기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역시 자신의 행복과 불행을 느끼는 한 인간일 뿐이라고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다시 생각을 해보면 자신의 내부에서 진정으로 행복하다고 하지 않으면 실제로는 아무런 감동도 없다고 생각을 해보자는 것이다. 본론에서 약간 벗어나기는 했지만 사주의 관점에서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기도 하므로 좀더 부연설명을 하도록 한다.


  행복의 기준이 과연 무엇일까? 사회적으로 얻는 지위에 모든 것을 걸었다고 한다면 아마도 행복할 수도 있으리라고 하겠다. 그런데 묘하게도 사람의 사주팔자가 다 다르듯이(적어도 28만 종류 정도는) 실제로 사람이 생각하는 행복의 척도 역시 모두 다르다고 하는 말이 된다. 즉 어떤 사람은 명예만 얻어지면 모든 것에 대해서 다 만족스럽게 생각하는 것이다. 반면에 재물에 한이 맺힌 사람은 재물이 많이 쌓이면 그 나머지는 부럽지 않은 것이다. 물론 자신이 원하는 이성이 있어 결혼을 하게 되었다면 그 사람에게는 그보다 더 행복한 것은 없을 것이다. 그리고 병이 들어서 고통을 받은 사람은 그 병으로부터 자유로워진다면 역시 다른 것은 부족하더라도 아쉽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는 모두 동의를 하시리라고 보겠다.


  그런데 문제는 모든 사람들이 객관적으로 행복과 불행의 판단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것이 전혀 실체가 아닌데도 말이다. 낭월이가 경계하는 것 중에 하나도 바로 이것이다. 그러니까 과연 36세에 행복했느냐고 묻지를 않고 당시에 고시를 합격했으니 행복했다고 단정을 해버리는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밖으로 나타난 것으로만 평가를 하게 되는 우를 범하게 된다. 그리고 이 시대의 병폐이기도 할 것이다. 재물이 10억 있는 사람보다는 100억 있는 사람이 보다 10배가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참으로 따분한 공식이다. 더 이상 말이 필요없을 것으로 봐서 이 정도로 생략하거니와 낭월이가 생각하는 것은 진정한 행복은 자신이 느낀다는 것이다. 그 외에는 아무도 평가를 할 수가 없다는 생각을 하자는 것이다. 그러면 이것이 火의 성분과 어떻게 연결이 되겠느냐를 생각해 봐야 하겠는데.....


 화는 화로써의 만족과 불만족이 있을 것이다. 단지 화가 수를 만났다고 해서 불행하다고 평가를 하는 것은 잘못되었다고 생각을 하자는 것이다. 그리고 목을 만났다고 해서 과연 절대적으로 행복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을 해보자는 것이다. 이런 것에 대해서 곰곰 생각을 하다 보면 절대로 그렇지 않다는 말을 자신 있게 할 수가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보다 중요한 것은 여건에 따라서 자신의 느낌이 달라진다는 것도 생각을 해봐야 하겠다. 그리고 비록 물과 반응을 해서 증발을 하는 것이 목과 만나서 폭발을 하는 것과 비교해서 덜 신명이 난다고 하더라도 화의 입장에서는 물 속에 잠겨있기 보다는 훨씬 즐거울 것이다. 벗님도 이 점에 대해서 한번 생각을 해보시기 바란다.


  그리고 金 속에도 불의 성분은 들어 있다고 생각을 해보자. 그런데 매우 안정적으로 작용하는, 거의 움직이지 않는 金의 성분 속에 들어있는 火는 별로 작용을 할 수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그대로 갖히고 만다는 것을 생각하게 된다. 그렇다면 金剋火라고 해도 되지 않을까? 상관없다. 오행은 서로 우수한 것도 없고 열악한 것도 없다고 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면 금극화라고 해서 무슨 문제가 발생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불이 겉에 있을 적에는 활동을 하고 금을 녹이겠지만 그 내부에 갖히게 되면 별수 없이 기다리고 있어야 하는 것이 둘과의 관계일 것이다.


  이 외에도 土 속에도 화가 있겠지만 실은 토의 특수성으로 인해서 土 속에 화가 있는 것이 아니라 화 속에 토가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이 점은 좀더 두고 생각을 해봐야 하겠는데, 토는 스스로 무엇을 소속시키는 것 보다는 무엇에 소속이 되어서 보조자의 역할을 해주는 것이 그 본성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자꾸만 든다.


 


  3. 木生火의 이치를 생각해본다.


 다시 목의 속에 들어있는 화에 대해서 생각을 해봐야 하겠는데, 왕초보사주학에서 설명을 드린 부분이 있는데, 목의 火가 있다고 하는 것 말이다. 그래서 그 화는 목의 화라고 했지만 다시 생각을 해보면 화는 목 속에만 있는 것이 아니고 어디에도 포함이 되어 있다고 하는 것으로 이해를 해보는 것이다. 그러니까 목 속에 화가 있다는 것은 다른 것과의 관계보다 더욱 밀접하다고 하는 것으로 이해를 하면 되겠는데, 앞에서 설명 드린 목을 움직임이라고 전제를 한다면 화는 그 움직임이 증폭되어 가다가 폭발하는 것에서 화로 변화하는 것으로 이해를 해보려고 한다. 그렇게 화의 특성이 발생하게 되는데, 생각을 해보자. 우선 불꽃놀이에 대해서 한번 눈길을 돌려본다.


 여름날 밤에 바닷가에 보면 아이들이 폭죽을 들고 놀이를 한다. 모래사장에서 마음놓고 불놀이를 하는데, 그 폭죽의 노는 모양을 보면 영락없는 목생화의 이치가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생각하게 된다. 폭죽의 끝에 불을 당겨서 놓으면 '쉬웅~!' 하는 소리를 내면서 길게 불꽃의 선을 만들면서 하늘로 올라간다. 이때의 모습은 바로 영락없는 목의 모습이다. 물론 불이 붙은 그 부분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추진력에 대해서 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솟아올라 가다가는 필시 폭발을 하게 된다. 그 순간이 바로 목생화의 이치가 작용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을 해보는 것이다. 그리고 폭발을 하지 않으면 괜히 돈주고 샀다고 투덜거릴지도 모른다. 그렇게 화려하게 사방으로 불꽃무늬를 뿌려줘야 날려보낸 보람이 있는 것인데, 이것을 그대로 목생화의 이치로 대입시키면 되겠다.


 이것이 너무 인위적이라고 생각이 되신다면 자연적인 부분에서도 얼마든지 찾을 수가 있을 것이다. 가장 쉬운 예로 별똥별을 들 수가 있겠다. 유성 말이다. 길게 꼬리를 그으면서 한 밤을 수놓는 별똥별도 역시 목생화의 구조이다. 처음부터 그 운석이 불이 붙은 것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을 하는 것에는 모두 동의를 하실 것이다. 그렇다면 언제 불이 생겼을까? 물론 생각을 할 것도 없이 점차로 가속도가 붙으면서 가능했을 것이다. 이 '가속도(加速度)'의 작용이야말로 목이 화를 만들어 내는 과정의 표시라고 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불이 붙는다. 언젠가 '퍽~!' 하고 불이 붙게 되어있다. 그러니까 이것이 바로 목생화의 소식이라고 하고 싶은 것이다. 그리고 달맞이 꼿이 피는 것을 보신 벗님이 있다면 다행이다. 낭월이가 사는 감로사 마당에는 달맞이꽃이 몇그루 있는데, 이 녀석들이 어슴프레한 밤이 되면 망울망울 되어있는 것이 갑자기 퍽~! 하는 소리가 나는 것처럼 화들짝 벌어져 버리는 것이다. 너무나 신기하고 놀라워서 유심히 바라본 기억이 나는데 하나하나 그렇게 피어나는 것이 모두 같았다. 역시 목생화이다. 그야말로 나무에 꽃이 필적에도 이와 같은 흐름을 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다른 관점으로는 원시인이 불을 얻기 위해서 널판에 막대기를 비비고 있는 모습을 떠올려도 좋겠다. 비록 인위적이라고 하지만 결국 자연의 법칙임이 틀림없기 때문이다. 모두 목의 속도가 붙으면 화가 생겨난다는 논리에 그대로 부합이 되는 것이다. 그냥 목생화는 아니다. 속도가 붙었을 적에 비로소 불이 피어나는 것을 눈여겨보자는 것이다. 그러고 보면 고속도로에서 엔진에 불이 붙어서 검은 연기를 내뿜고 타고 있는 자동차도 가끔 보이는데 역시 같은 원리로써 가속도가 붙으면서 불이 붙은 것으로 보면 되겠다. 틀림없는 목생화이다. 물론 차를 운행하던 사림도 이 순간만큼은 목생화가 정말로 싫겠지만 자연은 그렇게 선별해서 법을 베풀지는 않는 모양이다.


 4. 火生土의 이치도 생각을 해본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불이 토를 만든다는 것은 기본에 속하고 있다. 그런데 이 상황을 또 달리 설명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것을 고민해야 하겠다. 그래도 뭔가 말을 만들어 봐야 하겠는데, 불이 타고나면 재가 남는다는 이야기는 하지 말자고 하고 싶어서 새로운 방향으로 해석의 방법을 찾아보고 싶은데 마땅한 연결고리가 생각나지 않는다.... 음... 음...


 불이 터지고 나면 그 곳에서 토가 어떻게 생기는 것일까? 이러한 것으로 이해를 해야 하겠는데, 참 마땅한 이치가 보이지 않아서 고민이다. 그러니까 불이 토를 만든다는 이치는 설명을 하기가 참으로 곤란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면 이것도 역시 하나의 연구결과라고 해야 할 참이다. 그렇다면 토는 화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전체의 군형에서 만들어진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자평진전(子平眞詮)에 보면 여기에 해당해서 멋진 말이 있는데, 본문은 다음과 같다.


 "土者, 陰陽老少木火金水충氣所結也."


 "토자, 음양로소목화금수충기소결야."


 '토라고 하는 성분은 음양노소인 木火金水의 충氣로 맺혀진 것이다.'


 이렇게 해석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오행으로 짜여진 木火土金水의 생생 고리를 자평진전에서 무시하는 것이라고 생각이 되기도 하는데, 지금 다시 이러한 이치를 생각 해보면 과연 말이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오행의 상생고리는 지금 바로 수정이 되어져야 할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어쩌면 이것은 바로 수정이 되어야 하는 것이라기보다는 상생으로써의 오행과 작용으로써의 오행(말이 되기는 하는지 모르겠지만)이 서로 다른 구조를 하고 있다고 이해를 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 즉 기본형은 오생이 상생하는 구조를 하고 있으면서 작용은 토가 중앙으로 들어가고 사방에서 木火金水의 기운들이 서로 견제를 하면서 일을 만들고 있다고 생각을 해보자는 것이다.


  그러니까 자평진전의 심효첨 선생님 말씀으로는 토가 만들어진 것도 아니고 응결된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그렇다면 토는 목화금수의 결합체라고 이해를 하면 되겠다. 그렇다면 토는 기본적은 상생의 고리로 작용을 하면서도 그 이면에서는 어디까지나 서로의 기능을 보조해주는 성분이라고 볼 적에 역시 화생토의 구조는 간단하지 않다고 보게 된다.


  이렇게 이해를 하는 것이 불이 타고나면 재가 남는다는 말보다는 더 설득력이 있지 않을까 싶고, 이렇게 서로 충기는 서로 견제를 하는 과정에서 토를 필요로 할 것이고 그래서 만들어 진 특별한 성분이라고 이해를 하면 되겠다. 여하튼 지금은 이렇게 이해를 하고 넘어가도록 하자.


 다만 설명을 위해서라면 꽃이 피고 나면 결실이 되니까 그 결실이 바로 토의 작용이라고 이해를 하면 그만이다. 그런데 왠지 자꾸만 말의 뒷부분이 흐려진다. 자신이 없어서이다. 그래서 이 정도로 접어 두고서 다음 이야기를 해보자고 얼렁뚱땅 넘어가게 되는 것이다.


 


5. 그렇다면 火生金을....?


 


졸저 알기쉬운 음양오행에서 화생금의 이치는 전혀 아니라고 부정을 하기 어렵다는 말씀을 드린 적이 있다. 여기에서 다시 그 장면이 떠오르니 한번 더 생각을 해보도록 하자.





  水


 ↗         ↘


 ↕


 金  ↔  土 ↔  木


 ↕


 ↖         ↙


  火


이 표는 알기쉬운 음양오행에 넣었던 것이다. 다시 살펴보려고 불러왔다. 여기에서 보면 지금 낭월이가 생각을 해보는 부분의 내용들이 그대로 대입이 되는 것이라고 이해를 해도 될 정도로 매우 근사하다. 이 표를 보면서 다시 火生金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도록 하자.


앞에서 별똥별이 속도가 붙으면서 화를 생한다고 설명을 드렸는데, 그렇다면 그렇게 불이 타고나면 남는 것은 무엇인가? 아니면 불이 타면서 무엇이 만들어  지느냐고 생각을 해도 되겠다. 그것은 바로 돌이다. 그야말로 火生金의 표본이 아니고 무엇이겠느냐고 다그친다면 과연 아니라고 할 수가 있겠느냐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니까 다시 말하면 화생금의 흔적이 여기에서 보인다고 하는 것을 생각하게 된다. 그렇다면 또 다른 관점에서 생각을 해보도록 하자.


 


금을 고요하여 움직임이 없는 구조라고 전제를 한다면 이러한 작용을 어떻게 대입하면 될 것인가를 생각 해보려고 한다. 노래를 한곡 부르도록 하자.


'탈대로 다타시오. 타다말진 부디마소' 어쩌구 하는 노래가 있음이 얼핏 기억난다. 여기에서 다 타버리고 나면 숯이 남는다고 했는데, 숯이 되면 과연 이 성분이 금에 가까울까 토에 가까울까 를 생각해보자는 것이다. 물론 토에 가깝다고 하지는 않을 작정이다. 왜냐면 숯의 성분은 탄소로써 원래 이름이 붙여질 적에 숯탄(炭)자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탄소는 숯의 구조이고 그 성분은 결국 불안정한 구조를 안정되게 정화하는 성분이고, 이것은 다시 활성탄이 되어서 헝클어진 구조를 바로 잡는 역할로 사용이 된다는 것으로 이해를 해보려고 하는 것이다. 그리고 다이아몬드가 안정적이라고 전제를 한다면 역시 탄소는 금의 성분이라고 이해를 해도 서로 연결이 되는 구조이다. 그리고 나아가서 화생토의 이치가 그대로 부합이 된다고 보는 것이다. 이것을 달리 억지를 부려본들 이보다 명확한 결론이 나오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서 그대로 인용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사례는 또 있다.


 


요즘 지진이 일어나서 지구가 시끌시끌하다. 그리고 그 움직임이 끝나는 곳에서는 뭐가 나타날까도 생각을 해봤다. 지진은 오행이 뭔가부터 생각을 해본다면 움직임이므로 木이다. 그러면 그 움직임이 빨라지면서 불이 생기는 것이 자연의 법칙이라면 필시 그렇게 될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현상이 생기면 화산(火山)이라고 말을 할 참이다. 불이 마구 하늘을 향해서 솟구치는 모습 참 장관이다. 이런 장면에서 심각하게 폼페이 최후의 날을 생각하실 필요는 없다. 그렇게 자연은 무심으로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그냥 보고 이해를 하면 그뿐이다. 물론 움직임(지진)이 빠르지 않다면 불은 생겨나지 않을 것이라고 봐도 되겠다. 그냥 지진만 일어나고 마는 경우를 두고 하는 말이다. 그러다가 한번 '폭발(爆發)'을 하면 바로 화산이다. 여기에서도 분명 폭발이라고 하는 말이 등장을 한다. 그러니까 이런 말을 눈여겨 봐두는 것도 좋겠다.


그리고 그 다음에는 어떻게 되는가? 이것이야말로 바로 지금 논하고 있는 화생금의 결과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화산이 발생하면 불이 만들어 내는 것은 역시 바위이다. 이른바 용암(鎔岩)이다. 그래서 불이 바위를 만들고 더 구체적으로 보면 화생금의 영락없는 모델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이러한 지경에 도달하면 과연 화생금이 아니라고 할 수가 없겠고, 그래서 앞의 도표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생각이 되는 것이다.


또 다른 모델이 있어야 할까? 여기에서 화생토라고 하기보다는 화생금이라고 해야 더 자연스럽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다시 이러한 과정에서 뭔가 새로운 구조의 실마리를 읽어 낼 수가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은 일이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어째서 이렇게 밖에 될 수가 없는 것이냐는 생각을 해보지 않고서는 결론이 께름찍 할 것으로 생각이 되어서 뭔가 설명을 할 꺼리가 있는지에 대해서 생각을 해본다.


 


6. 五行 구조의 體와 用


 


결국 이렇게 이해를 해야 하겠다. 기본적인 구조는 어떻게 생겼고 작용하는 구조는 또 어떻게 생긴 것이냐를 읽지 않고서는 올바르게 오행의 구조를 이해했다고 하기 어렵겠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무엇을 놓고서 체와 용으로 구분 해볼 것인가? 결론은 간단하다. 이미 어디에선가 익히 보아온 내용이기 때문이다. 다음의 두 표를 살펴보도록 하자.


 


1) 體로 나타낸 五行                        2) 用으로 나타낸 五行





  水


 ↗        ↘


 ↕


 金   ↔   土  ↔    木


 ↕


 ↖         ↙


  火


  水


 ↗         ↘


 金                 木


 


 ↖             ↙


 土   ←   火


 


여기에서 어쩌면 설명의 대안을 얻어낼지도 모르겠다. 아마도 이러한 모델을 이용해서 두 가지의 서로 다른 차이점을 해결해야 할지도 모를 일이다. 여하튼 현재에는 이러한 구조에 대해서 우리 명리학자가 연구와 설명을 해야 할 시기가 된 것으로 생각이 된다. 그래서 보다 멋지고 완전한 논리와 대입을 갖고 있는 멋진 오행의 학문이 되도록 완성시켜야 하지 않을까 싶은 것이 오늘을 연구하고 있는 낭월이의 희망이다. 그리고 이렇게 떠버리고 있는 것도 어쩌면 이러한 문제에 대한 답을 함께 찾아보자고 하소연 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여하튼 벗님은 이러한 구조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만으로도 아마 편안하게 잠을 자지는 못할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이렇게 긁어부스럼을 만들어 놓고서는 도망을 가는 낭월이다.


 


7. 자명평리학은 활용에 비중을 둔다.


 


이러한 것으로 매듭을 지어야 위의 두 표에서 어느 것을 활용해서 사주풀이를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해답도 된다고 보인다. 그러니까 기본적인 구조는 화생금의 이치로 생각을 하고 활용을 할 적에는 화생토의 이치로 따지면 되는 것으로 보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이해를 하게 되면 뭔가 자신의 관심사에 대해서 연결을 시켜서 어느 방면에 비중을 두고 연구를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방향의 모색이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든다. 그리고 그렇게 해서 멋진 활용이 된다면 낭월이의 기묘년 가을의 망상은 멋지게 마무리를 하는 셈이기도 하다.


 


          어둠이 깃든 계룡산에서 낭월 두손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