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가계-15] 이게 양가계?

작성일
2019-06-08 16:53
조회
1152

[장가계-15] 이게 양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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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가계 구경에 기대감이 컸다. 황석채의 재미가 너무 좋았던 탓일 수도 있다. 여튼 그 정도의 수준은 유지가 되는 양가계일 것으로 기대하는 것에는 지나친 욕심이었다고 해도 될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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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 팔아보려고 여행객들의 행색을 살피는 여인네들의 표정들이 사뭇 진지하다. 원래 양가계가 이렇게 한가로운 곳인가 싶을 정도로 사람들이 별로 눈에 띄지 않는 것도 신기한 중에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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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기로는, 원래 줄을 서다가 하루를 다 보낸다는 말이 있었는데 어쩐 일로 이렇게나 한가한가 싶을 정도였다. 줄을 서는 것은 시간의 낭비는 그만두고서라도 너무 지루한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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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점을 드시느 모양이다. 뭘 드시는지 궁금했는데 셔터가 저절로 움직였는지 사진이 남았네. 그래서 또 이것도 인연이려니 하고 담아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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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가계의 전경이다. 여기에서 다시 곤돌라를 타고 가면 양가계인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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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파는지 기웃거리는 사이에 가이드가 손짓을 한다. 서둘러서 줄을 섰다. 벌써 장가계 3박5일의 3일째이다. 그만하면 패키지에 길이 들만도 하지 않은가 말이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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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돌라 표를 준다. 61위안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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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양가계(來楊家界),
간전구한견적(看全球罕見的) 
봉장기관(峰墻奇觀)
양가계에 왔으니
전 지구에서 흔치 않은 볼거리인
봉우리장벽의 기묘한 풍경을 보세요~!

한견(罕見)이 해석하기 어렵군. 아마도 대략 '드물게 본다'는 뜻이겠거니 싶다. 그러니까  봉우리로 잇대어서 벽을 이루고 있는 풍경을 보라는 이야기로군. 입장을 하고는 표가 다시 나오기를 기다렸다. 검표기는 표를 검사하는 것이 아니라 먹어버리는 기계였다는 것을 한참 지나서야 알았다. 안내원이 그냥 들어가라고 하는 손짓의 의미를 바로 깨닫지 못한 것은 장가계입구에서는 표를 내어 줬기 때문이다. 황당함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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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산으로 가는 곤돌라 승차장에서 줄을 지어서 기다렸던 모습과 비교가 된다. 여기에서는 그냥 통과하면 되는 길이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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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릉원의 멋진 풍경을 내집처럼 생각하고 진심어린 열정으로 봉사하고 헌신하겠단다. 갑자기 쌩뚱맞게.... '양가계에 잘 오셨습니다.'라고만 해도 될 것을.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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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가계에서 곤돌라 타는 것은 이제 이골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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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출발한다. 빨라서 좋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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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두렁 옆에 보이는 건 아마도 조상의 산소겠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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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월과 동갑인 유사장께서는 특공대 출신이란다. 허리를 다쳐서 많이 고생했다고 하는데 기골이 장대하다. 말이 나온 김에 낭월이 수다를 거들었다.

낭월 : 유사장님께는 죄송한 말씀입니다만,
사장 : ??
낭월 : 사나운 개가 콧등 성할 날이 없다고...

부인 : 맞아요~! 꼭 맞는 말이예요~!! 호호호~!

그래서 작은 곤돌라에는 웃음꽃이 피었다. 워낙 강한 체력을 타고 난 사나이였는데 낙하산 훈련을 하다가 다쳤다고 한다. 그래서 어쩔 수가 없이 제대를 하셨더란다. 이제 낯선 일행이지만 3일이나 함께 하다가 보니까 그 정도의 농담도 주고 받을 만큼 되었던 모양이다. 분위기가 좋아서 한마디 더 거들었다.

낭월 : 또, 겁 많은 개가 오래 산다고...
낭자 : 호호호~!! 맞아요.(박수를 치면서 재미있어 하니 고마울 따름이다. ㅋㅋ)

인생은 길다. 마라톤도 그런 마라톤이 없다. 그러니까 몸관리를 잘 해야 한다. 아차 하는 순간에 끝나버리는 까닭이다. 그러니까 항상 겁을 내야 한다. 용기만 갖고는 안 되는 일도 많기 때문이다. 영웅호걸도 좋지만 죽림칠현으로 살고 싶은 낭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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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명이 한 운명이 되었다. 나머지 네 명의 여인들은 매우 가까운 친구들인 모양이다. 그래서 그들끼리만 따로 항상 움직이는 것을 보면서 패키지에 최적화가 된 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팀은 세 부모녀, 두 부부로 이뤄졌군. 어느 사이에 한상에서 밥을 먹는 식구가 되었다는 것이 약간 익숙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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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가계 곤돌라의 풍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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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채와 비교해서.... 많이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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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채 곤돌라가 10이라면, 양가계 곤돌라는 5정도? 그것도 후하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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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낭월도 일어날 마음이 들지 않아서 그냥 앉은 채로 몇 장의 사진을 찍었다. 흥이 나면 벌떡 일어났을텐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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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벗님이 보시는 바도 마찬가지일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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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실망하진 않는다. 양가계를 가면 뭔가 그 아쉬움을 채워 줄테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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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벽이긴 하네. 표에 써져 있던 대로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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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주(石柱)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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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양가계 위쪽에 도착했다. 통로에서는 첨 보는 과일을 팔고 있다. 가보과(嘉寶果)란다. 언뜻 봐서는 포도처럼 생겼는데, 자리는 곳이 덩굴이 아니라 나무줄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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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구니에 담긴 것을 보니 윤기도 좌르르~한다. 맛이 있어 보이지만 서둘러서 양가계를 보러 가야 해서 시간이 없다. 시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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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 : 자, 다음은 원가계로 가겠습니다.
낭월 : 양가계는 어떻게 하고 원가계로 갑니까?
장군 : 지금 오신 곳이 양가계입니다.
낭월 : 엉? 그게 양가계....??????
장군 : 원래 양가계는 그렇게 지나가면서 보는 것입니다.
낭월 : 별로 볼 것도 없었는데....?
장군 : 하하~ 그렇지요? 다음의 원가계가 주인공입니다.
낭월 : 그....래....요....?


뭐지? 이 사기당한 기분은? 겨우 그걸 보려고 양가계를 왔나? 싶은 생각이 잔뜩 피어 올랐다. 거 참.... 이상하네.... 뭐 그렇다는데 워쩔껴.... 그냥 순순히 따르는 길 밖에는... 아무리 그래도 이렇게 양가계라는 하나의 여정을 물말아 먹을 수는 없지 않느냐는 생각이 들어서 관련 자료들이나 찾아보자고 뒤적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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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 뭔가 발견한 것 같다. 「양가계경구교운가격공시패」란다. 그러니까 양가계에서 가마를 이용할 경우에 비용에 대한 공식적인 가격표라는 말이로구군.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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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룡채(烏龍寨)가 자꾸 보인다. 오룡채가 뭐길래, 그리고 얼마나 길이 험하길래 가마를 타라고 이렇게들 줄을 지어 있는가 싶다. 그래서 마음으로 오룡채를 가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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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채에서 본 느낌을 그대로 살려서 심법(心法)으로 육신을 여기에 잠시 내려놓고 바람처럼 다녀 올 수가 있다. 달마대사가 한 것처럼 말이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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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를 타야 겠구나. 이나저나 마음으로 갈 건데 뭘... 보자.. 비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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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룡채 가마타는 곳까지는 100위안이로군. 그럼... (곱작곱작..) 17,000원이군. 뭐 얼마 안 되네. 오룡채에서 일보등천(一步登天)까지는 300원이나 하는구먼. 일보등천이라니, 한 걸음만 내딛으면 바로 하늘에 오른다고? 이건 죽는다는 말이잖여? 무셔무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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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를 불렀다. '갑시다. 오룡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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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룡채 입구에서 가마를 내려야 한다. 관심법으로 보면 다~ 보인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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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를 타보지 않아도 어떻게 갈 것인지 대충 알겠군. 그러니까 오룡채 문까지 100위안이란 말이잖여. 탈만 하네. 바쁘지도 않은데 말이지. 그러니까 곤돌라를 타고 올라오면서 왼쪽의 벽이 있었던 부근이 오룡채였더란 말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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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에서 내려서 오룡채 문을 지나자 바위벽을 끼고 돌아가야 하는 길이 나온다.(마치 가보기라도 한 듯이.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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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가다가 보면 다시 바위벼랑 사이로 겨우 몸 하나 빠져나갈 만큼의 좁은 통로가 기다리고 있다. 그래서 마적들의 산채라는 말이 나올만도 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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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여수 돌산의 향일암을 가는 길이 떠오르는군. 딱 그만큼의 바위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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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가야 된다. 아니면 천길 낭떠러지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온 말이다.

수감불저두(誰敢不低頭)이다.
'누가 감히 여기에서 머리를 숙이지 않을 수 있으랴'

발을 한 번 잘못 내밀면 바로 천국이다. 머리를 숙이지 않을 수가 없으니 이름도 참 멋드러지게 직관적으로 지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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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괜찮구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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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벽을 타고 걸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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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 익숙한 저 바위의 모습은? 그렇다. 곤돌라를 타고 오는 도중에 발견한 바로 그 바위이다. 문득 뭔가를 닮았다고 생각했더니만... 그래서 또 반갑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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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올라오면서 본 그 친구가 이 친구잖여. 반갑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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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편에서 보는 그림이구나. 벼랑에는 집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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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지나서 위태로운 벼랑길을 계속해서 걸어나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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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포와 산채의 입구가 제대로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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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소 오룡채가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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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적들의 산채라 할만 하다. 이런 곳에서 둥지를 틀고 숨어서 살고 있었구나. 문득 왜 양가계인가를 알고 싶어졌다. 다시 자료를 찾아 보자.

‘乌龙寨’使你想到了什么吗?不错,土匪!‘乌龙寨’原来是一土匪窝。进入乌龙寨,路变窄了,好一个土匪盘踞的巢穴,真是一夫当关,万夫莫开啊,难怪湘西历史是一部缴匪史哦.这里的风光真是张家界一绝.这里传说是宋朝杨家将的后人隐居的地方,这里有张家界最有名的景点天波府.

당신은 '오룡채'가 뭐라고 생각하나? 맞다. 토비(산적)이다! 오룡채는 원래 토비들의 소굴이었던 것이다. 오룡채로 들어가려고 해도 통로가 너무 좁아서 싸움을 할 수가 없는 천연의 요새이니 그들이 둥지를 틀고 살기에는 최적의 환경이었던 것이다. 그야말로 일당백으로 관군과 싸울 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어쩐지, 상서의 역사는 바로 이들 토비들의 역사였구나. 이렇게 아름다운 절경을 지니고 있는 장가계며, 이곳 양가계는 또 송조(宋朝)의 양가장(楊家將)의 후예들이 은거하던 곳이기도 하다.

그랬구나. 원래는 양가장의 후예들이 송나라가 망하자 이곳으로 숨어들었다는 이야기로군. 양가장이라고 하면 영화로도 알려진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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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천하칠검양가장」으로 소개 되었구나. 원제는 《충열양가장(忠烈楊家將》이었던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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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가장의 이야기는 후에 「삼국연의」처럼 「양가장연의(楊家將演義)」로 각색되어서 드라마와 영화로 소개가 되었던 내용이기도 하다. 장가계에서는 장량을 만나더니 양가장에서는 양업(楊業)을 만나는 구나. 다들 일세를 풍미한 영웅호걸들이니 언제 일삼아서 영화라도 한 번 봐야 하겠다. 볼 것이 많아서 좋구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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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지도에서 표시한 양가계전망대겠군. 안 봐도 안다. 관심법이니깐.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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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갑자기 일진광풍이 일어나면서 안개가 오룡채를 덥치더니 어디선가 낭랑한 여인의 음성이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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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릉 안 오구 뭐혀~~~~!!!!"

화들짝, 정신을 차리니 비로소 오룡채에서 돌아왔구나.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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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님이야 이나저나 이야기로 장가계를 동행하고 계시니까 오룡채를 다녀 오신 거나 진배없다. 아마 실제로 가 봐도 낭월의 상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을 보증한다. 그러니까 다시 말하면, 안 가봐도 된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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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룡채로 가시는 구나. 잘 댕겨 가시소~~!! (부럽부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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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헛한 마음을 과일전의 과일들을 보면서 달랜다. 사진이 흔들렸다고? 아니다. 그럴리가 없다. 낭월의 마음이 흔들렸을 뿐이다. 양가계가 이렇게 실망을, 아니지 프리미엄패키지의 일정이 이렇게 실망을 안겨줄 줄이야.....  물론 시간의 촉박함을 알기에 백번 이해야 하지만 그래도 그렇지..... 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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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지 않아서 이정표가 나타난다. 다시 또 뭔가를 타야 할 모양인가? 다 왔나? 이정표를 다시 보자. 오른쪽으로 가거나, 왼쪽으로 가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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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으로 가면 천자산(天子山)으로 가는 입장표를 파는 곳이고, 천자산으로 가는 길이고, 삼분구는 모르겠고... 오른쪽으로 가면 천하제일교(天下第一橋)와 원가계(袁家界)로 간다는 말이로군. 아, 천자산.... 일정표에도 있는 천자산.... 버스에서 가이드가 말했다.

양군 : 일정표를 보니까 천자산이 있었지요?
낭월 : 예, 천자산이 있습니다.
양군 : 한국의 여행사에서 현지 일정을 반영해 주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낭월 : 무슨 말입니까? (이건 무슨 불길한 느낌이지....)
양군 : 우리의 일정에서 천자산을 돌게 되면 약속된 날의 비행기를 못탑니다.
낭월 : 그 말은....?
양군 : 천자산은 갈 수가 없는데 일정에 있었더란 말입니다.
낭월 : 아, 그렇구먼요. 안 되면 할 수 없지요.
양군 : 이런 사정이 있으니까 손님들께서 양해 바랍니다.

그래서... 포기하고 있었던 천자산이다. 만약에 양가계에 와서 오룡채든 천자산이든 한 군데를 갔었다면 낭월이 이렇게 속았다는 느낌은 갖지 않았을 게다. 그러니까 양가계는 그냥 원가계를 가기 위한 통로였다는 말이잖여? 일정은 일정이고, 관광은 관광이지 이건 뭐.... 프리미엄도 이러할 진대, 일반패키지는 오죽하랴 싶었다. 에라~ 모르겠다. 낭월은 천자산으로 튈란다~~!!! 우선 지도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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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가이드 말이 맞네. 멀어도 엄청 멀구먼 그려....
그러니까 하다 못해 오룡채라도 넣어 줄 일이지, 천자산은 일정표에 떡! 하니 넣어놓고는 현지 사정에 의해서 일정이 변경될 수도 있다고.... 쯧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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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보라구, 이렇게 사기를 쳐 놓고는.... 그렇지만 또한 운명이려니... 해야지. 이제와서 누굴 탓하겠남. 아, 어느 벗님은 여행사에 항의를 하라고 한다. 그래서 미안하다는 말을 들으면 더 좋을 것이 있남? 아니면? 얼마간의 보상? 그럴리는 없겠지만 그까짓 보상은 받아서 뭘혀.... 그렇잖아도 요즘 헝가리 문제로 타격이 클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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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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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무릉원의 지도에 표기를 하면서 북쪽이 왠지 허전했다. 장가계, 양가계, 원가계는 알겠는데 그 북쪽의 텅빈 공간은 도대체 뭐가 있는 걸까... 했었다는 이야기이다. 그런데 이제 그 그림을 완성할 수가 있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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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자리는 바로 천자산(天子山)으로 채울 공간이었던 것이다. 여하튼 이렇게 천자산에 대한 그림을 그려놓고 보니까 짧은 일정에 천자산까지 포함시킨 여행사의 무리수가 드러나게 될 밖에. 일정표에 넣지 않았다면 낭월이 이렇게 말을 할 필요도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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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 이렇게 둘러봐야 제대로 장가계를 봤다고 하겠군. 1일은 황석채, 양가계, 원가계, 금편계를 둘러보고, 2일에는 천자산과 십리화랑을 봤다는 일정표가 제대로 된 것임을 이제서야 알겠네. 그렇게 되면 양가계에서 오룡채도 둘러볼 여유가 있고, 황석채에서도 한바퀴까지는 아닐지라도 웬만큼 더 시간을 보낼 수가 있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것을 하루에 몰아치라고 여행사에서 일정을 잡아주니 가이드도 죽을 맛이었겠다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 그러니까 장가계 일정은 이렇게 짜야 하겠군. 벗님께서 참고하시라는 의미이다.

1일차 → 인천에서 아침에 출발해서 장가계에서 숙박
2일차 → 아침부터 천문산을 올라가서 서선 동선에 정상까지 관람
3일차 → 장가계의 황석채, 양가계의 오룡채, 원가계, 금편계 관람
4일차 → 천자산과 십리화랑을 관람
5일차 → 유리다리대협곡(안가도 됨), 보봉호(안가도 됨) 귀국

이렇게 제대로 보려면 최소한 5박6일은 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겠다. 이제서야 장가계 일정은 어떻게 잡아야 하는지를 제대로 파악이 된다. 뭐든 저질러 봐야 핵심을 파악하게 되는 법이다. 다음에 이 글을 읽고 나서 장가계 계획을 세울 벗님께 도움이 된다면 그만한 보람이 있겠다.

천자산 (15)

천자산풍경구(天子山風景區)이다. 여기를 통과해야 천자산을 볼 수가 있다는 이야기로군. 아무래도 장가계는 한 번 더 나들이를 해야 할 모양이다. 여행의 결과는 두 가지로 나뉜다. 만족감과 아쉬움이다. 그런데 백령도와 대청도에서도 만족만 했고 아쉬움이 없었다. 백두산에서도 아쉬움이 없었다. 비록 금강대협곡은 가지 않았지만 천지의 장엄한 풍경을 제대로 보고 나니까 더 바랄 것이 없었던 모양이다.

천자산 (3)

그런데 장가계 여행은 만족감도 크면서 아쉬움도 그에 못지 않게 남는다. 그야말로 무릉원(武陵源)을 절반 밖에는 못 보고 왔다는 생각이 들어서인 모양이다. 까이꺼 또 가면 되지. 이제 가을편을 만들 궁리를 해야 하겠다. 뭐든 끝장을 봐야 앙금이 남지 않으니깐. ㅋㅋ

천자산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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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을 대비해서 천자산 일원의 지도를 첨부해 놓는다. 천자산의 동쪽 영역으로 보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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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산에는 객잔(客棧)도 많네. 모두 숙소라는 이야기잖여? 여기에서 며칠 묵으면서 느긋하게 천자산에 빠져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무릉원에서 놀면 신선이 될 것만 같아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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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산 자료를 찾다가 발견한 자유여행객의 블로그이다. 제대로 장가계 무릉원을 파고 다닌 흔적이 넘쳐나고, 생생한 이야기들이 낭월 뺨치게 생겨서 여행기 쓰다 말고 읽고 있다. ㅋㅋㅋ

https://blog.naver.com/assoya/221283192440

특히 현지에서 숙소를 찾고 알려지지 않은 경로를 원한다면 필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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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천자산으로 영혼만이라도 날아가서 휘~익~! 둘러 본 셈이라도 칠 요량이다. 이 중에는 천자산이 아닌 것도 있을 가능성은 있지만 그냥 천자산이려니... 할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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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돌아다녔걸랑 이제 정신차라고 원가계나 가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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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나도 그럴라고 했다. 낭월학당에 찾아주시는 벗님을 위해서 잠시 오룡채와 천문산을 둘러 봤을 뿐이지 뭐. 마음에 헛헛해서 그런 건 아이다~! ㅠㅠ

원가계(袁家界)란다. 그리고 천하제일교로 가는 차를 타는 곳이라잖여. 다시 또 차를 타는 구나. 코스도 참 희안한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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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지 : 애들이 사진을 보구는 경치가 참 좋다네요.
낭월 : 그래? 카톡이 되니까 덜 갑갑하지?
연지 : 그럼요. 아이들도 연락이 되어서 무지 좋다잖아요.
낭월 : 그러게, 그나마 다행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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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한 버스는 그렇게 원가계를 향해서 열심히 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