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가계-12] 황석채 오지봉

작성일
2019-06-05 15:54
조회
1148

[장가계-12] 황석채(黃石寨) 오지봉(五指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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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황석채에 도달했다. 장가계정유신선(張家界頂有神仙)이다.
'장가계 정상에는 신선이 살고 있다네.'
장가계를 관광지로 개발하는데 힘쓴 주롱지(朱鎔基)의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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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장가계에 대해서는 장량의 사연을 비벼먹었으니 해결이 되었다. 이제 황석채에 대한 이야기를 찾아봐야 하겠는데.... 대뜸 황석채에 올라서 몇 걸음을 옮기지도 않았는데 신선이 사는 곳이란다. 그 신선이 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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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의 이름은 황사채(黃獅寨)였더란다. 황금사자의 산채라는 뜻이로군. 그런데 이 이름이 황석채(黃石寨)로 바뀐 것은 황석공(黃石公)이 이곳에 은거를 한 것으로 인해서라고 한다. 그래서 또 사자에 대한 이야기가 있는가 싶어서 이름들을 훑어보니까, 규문초개(), 반벽강산(), 천서옥갑(), 정해신침(), 웅사회수(), 남천일주(), 흑종뇌(), 원앙천(), 천교유돈() 에서 웅사회수(雄獅回首)가 나온다. 수사자가 머리를 돌린단다. 그러니까 사자가 있긴 했군.

웅사회수

자료를 찾아보니 이 모습이 웅사회수란다. 이름을 알고 사진을 보니까 그럴싸 하기도 하다. 원래 산 봉우리는 보는 관점에 따라서 전혀 달라 보이기도 하므로 여기에서 봐야만 된다는 제한이 있긴 하다. 문득 귀주(貴州)의 쌍유봉(雙乳峰)이 생각난다. 보기에 따라서 20대부터 70대까지의 여인 젖모양으로 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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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공에 대해서는 심심찮게 들어봤다. 알려진 바로는 중국 진시황의 시대인 진(秦)나라 말기의 병법가(兵法家)로 등장을 한다. 진시황을 죽이려고 하였으나 실패하고 숨어 있던 장량(張良)에게 하비(下邳)의 다리위에서 병법을 전수해 줬다는 이야기가 가장 유명하다.

엇? 장량? 그러니까 장량이 살았다는 것을 기념하여 장가계가 되었다더니, 황석채에는 황석공이 살고 있어서 황석채가 된 것이라고? 어쩌면 아귀가 맞아도 이렇게 딱딱 맞는단 말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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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더 들어가 보자. 병법서로 알려진 「육도」와 「삼략(三略)」이 있는데, 이 둘을 묶어서 보통 육도삼략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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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십육계를 찾아보다가 마음이 동해서 구입했던 무경십서에 삼략이 포함되어 있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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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략(三略)이란다. 삼략은 세가지의 간략함이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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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항목을 찾아보니까 바로 나온다. 「황석공은 누구이고, 삼략의 특징은 무엇인가?」라는 제목을 보니 장량과 황석공의 관계에 대해서 잘 설명이 되어 있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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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세가(史記世家)」에 나온다는 장량전을 다시 찾아본다. 황석채 사진 좀 구경하려다가 숨넘어 가겠다고 하셔도 할 수 없다. 이렇게 뒤적거리면서 가도 황석채는 나오기 마련일테니깐.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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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후세가편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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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공과 장량의 인연에 대해서 나온 부분은 여기이다. 그래서 벗님도 혹시 관심이 있으시면 읽어보자고 책을 찍었다. 그나저나.... 장량의 고향이 어디길래 인연이 자꾸만 거론이 되나 싶어서 지도를 찾아본다. 지금의 하남성(河南省) 영천군(潁川郡)이란다. 꽤 멀리도 도망을 쳤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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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고, 여기까지만 하자. 자칫하면 닫기를 클릭하고 도망을 가버릴 지도 모르는 벗님의 마음을 조금은 헤아려 주는 척이라도 해야지. ㅎㅎㅎㅎ

연지님은 연신 낭월의 뒤쳐짐이 신경쓰이는 모양이다. 다들 앞으로 가고 있는데 뭐하느라고 꿈지럭대고 얼른 안 오느냐는 표정이 역력하시군. 뭐 그래도 할 수 없다. 낭월은 낭월의 일이 있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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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여? 이 멋진 곳에 무슨 광고판인겨?

그림을 보니까 아바타(아범달阿凡達)로군. 「제일취경기지(第一取景基地)」란다. 그러니까 아바타를 만들면서 배경이 된 첫번째 지역이라는 말이로구나. 이제 비로소 장가계에 들어 온 분위기가 팍팍 솟아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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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아바타를 다시 한 번 봐야 할 모양이다. 장가계여행 기념으로 말이지. 그 촬영장소가 오지봉(五指峰)이었다는 말이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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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은 순서와 상관없이 배치해야 하겠다. 오지봉의 전경을 먼저 보는 것이 순서에 맞지 싶어서이다. 여기가 오지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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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넓게 보이겠지만 이것은 렌즈의 마술이다. 이 상황에서 꼭 필요할 것으로 생각이 되어서 짐을 쌀 적에 보이그랜더10mm렌즈를 챙겼고, 지금이 그 렌즈를 사용할 때라는 것을 직관적으로 깨달았으니 당연히 렌즈를 갈아끼우고 풍경을 담을 밖에. 카메라 정보가 잘 보이지 않으면 사진을 클릭하면 확인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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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객이 모두 자리를 비워주기를 기다리는데도 한참이 걸렸다. 마침내 오지봉의 이름표를 담을 기회가 왔을 적에 그 시간을 놓치지 않고 얼른 담아야 했다. 이런 때는 느릿~한 낭월도 제법 신속한 편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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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 포즈가 이런가 하시겠군. 말하자면 무언극을 하고 있는 장면이다. 이 봉우리의 이름을 흉내낸 것이라고 했는데 별로 재미없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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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렇거나~!
재미있으면 되었지 뭘. 아무리 그래도 이 엉거주춤 기마서기는 또 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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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잘 찍어줘야 한단 말이지. 참 내~~!!
그나저나 오지봉이 어디쯤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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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바로 여기로구나. 그래서 왼쪽으로는 정인봉(情人峰)이고, 오른쪽으로는 야저암(野猪岩)이라는 이정표가 있었군. 정인봉은 연인의 봉우리란 뜻이고, 야저암은 산돼지 바위라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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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중국에서는 구글지도를 쓰지 않는다. 왜냐하면, 황석채를 보면 이렇게 황석채라는 표시만 나올 뿐 썰렁~! 이유는 간단하다. 중국에서 구글지도를 막아놨기 때문이다. 그냥 대체적인 길만 보이는 것이 전부이기 때문에 중국을 여행할 적에는 반드시 바이두지도(百度地圖)를 사용해야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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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채에 왔구나. '오지봉이 펼쳐진 풍경을 보는 곳'이 오지봉이라는 뜻이다. 그러니까 오지봉이라는 이름은 실은 「오지봉을 보는 전망대」라고 해야 할 상황이다. 오지봉이 뭐냐? 다섯 손가락을 세워 놓은듯이 석주(石柱)들이 늘어서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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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여행객의 후기에서 본 오지봉의 사진이다. 이런 풍경을 보고 왔을 적에 그 마음은 또 어땠을지를 생각해 보니 산천의 협조에 대한 고마움이 사무친다. 이건 너무 서운한 그림이지 않은가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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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넓게.... 황석채의 최고 절경을 담아본다. 10mm의 공덕이다. 사실, 이 렌즈를 만난 후로는 파노라마 촬영을 잊어버렸다. 그냥 한 칼에, 아니 한 렌즈에 다 들어오는데 뭐하러 여러 번을 수고스럽게 찍느냔 말이지.. 파노라마로 만들고 싶으면 위아래를 잘라내면 된다.

R3_03822-2[가로7952픽셀×세로2347픽셀 : 배경화면으로 사용하세요]


자, 이 사진은 벗님께 드리는 선물이다. 원판이라서 크기는 3.5메가이다. 액자로 뽑아서 벽에 걸어도 꽤 큰 그림이 되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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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월도 이 사진으로 컴퓨터 배경화면을 했다. 그래서 컴을 켤때마다 황석채의 오지봉에 앉아 있는 것 같은 행복감을 누린다. 모니터의 규격에 따라서 옆으로 더 긴 풍경을 만날 수도 있을 것이다. 낭월은 아직 이 정도의 모니터만 사용하고 있어서.... 핑계 김에 가로가 길게 되어있는 모니터로 바꿔달랄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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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거 말이다. 어? 생각보다 엄청 비싸지는 않네...? 모니터가 이렇게 저렴한가?

다른 사진들은 가로의 픽셀을 1200으로 줄였으니까 그냥 컴에서 봐서 볼만한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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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또 조금 당겨서 담아보기도 하고.... 12mm이다. 12-24로 렌즈를 바꿔야 되는 것이 불편하다. 세 개의 렌즈가 여기에서 바쁘게 움직인다. 음양의 법칙은 이런 것이다. 많이 담으면 크기가 줄어들고, 크기를 키우면 많이 담을 수가 없는 이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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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에 따라서 또 다른 그림이 된다. 그래서 걸음걸음에 닮은듯 서로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오지봉의 풍경이다. 세 개의 렌즈가 있어서 행복한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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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24-105mm렌즈를 달고는 24mm로 당기면 돌기둥 뒤로 또 다른 풍경이 드러난다. 상상해 보시라. 카메라 두 대에 세 개의 렌즈를 바꿔가면서 얼마나 바쁘게 놀았을 것인지를 말이다. 이런 순간에서 만큼은 3대의 카메라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것은 바라지 않는다. 그냥 생각만 해 볼 따름이다. 카메라 세 대를 메고 다니려면... 아마도 하루만 놀고 나면 파김치가 되고 말지 싶기도 하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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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담으니 고대의 산수화가 따로 없다. 여기에 싸인만 하면 산수화가 되어버리겠구나. 단원이나 겸재가 이러한 풍경을 봤더라면 집에 돌아가는 것도 잊어버리고 밤낮으로 그림만 그렸지 싶다. 낭월도 그러고 싶다. 그리지 못하는 그림이야 맘도 내지 않겠지만 낭월에겐 소니가 베풀어 준 카메라가 있다는 것을. 자랑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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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쪽 풍경이 궁금해서 더 당겨 본다. 93mm이다. 여기에서는 100-400mm렌즈를 꺼낼 겨를이 없다. 전체를 봐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배낭 속에 들어있는 800mm의 카메라는 잠시 잊어버리고, 한 카메라에는 10mm렌즈를 장착하고, 또 한 카메라에는 24-105mm렌즈를 장착하고는 초광각과 적당한 망원을 즐기면 된다. 105mm도 초망원이라고도 하지만, 낭월에겐 그냥 표준줌렌즈일 뿐이다. 400mm는 되어야 망원이라고 하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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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동행들은 떠난지 오래이다. 남에게 폐를 끼치기 싫어하는 낭월이지만 지금은 어쩔 수가 없다. 이대로 돌아선다면 필시 억울해서 잠도 자지 못할 것이다. 그래서 지그시 (양심의)눈을 감고  셔터놀이에 빠져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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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다시 또 와야 할 모양이다. 다음에는 아무리 짐이 무거워도 삼각대를 챙겨서 와야 하겠다. 그리고 안개가 낀 오지봉과 구름이 낀 오지봉까지 모두 봐야겠다. 물론 이렇게 맑은 날에 오지봉의 구석구석을 속속들이 볼 수가 있는 것에 무조건 감사하는 것은 당연하고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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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뭘 봤지?
순간적으로 뭔가 휙~ 지나갔는데.....
아니, 지나간 것이 아니라 뭔가 보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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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이런~!!!
황석공께서 마중나오셨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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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공 : 오, 낭월이 왔는가~! 잘 왔네. 많이 기다렸지.
낭월 : 이렇게 황석선인(黃石仙人)을 뵙습니다.(삼배~!)
황공 : 그려, 이렇게 산채에 은둔한지 3만8천년 만에 자넬 만났군.
낭월 : 예? 진말(秦末)이면... 대략 봐도 2천여 년 정도 밖에...는...
황공 : 허허허~! 
낭월 : 아참, 좀전에 바위에 새겨진 글이 정상에 신선이 산다고...
황공 : 그렇느니라. 가끔 세상이 혼란해지면 사람으로 변하곤 하지.
낭월 : 그 깊은 뜻을 미쳐 헤아리지 못했습니다. 
황공 : 가을에 다시 오려느냐? 또 다른 모습을 보게 될 터이니.
낭월 : 그때는 몽지람(夢之藍)을 마시면서 음양이야기나 들려 주실랍니까?
황공 : 아, 자넨 세상의 공명에는 관심이 없지?
낭월 : 그렇습니다. 오행을 연구하다가 보니 오지봉이 오행봉이네요. 하하~!
황공 : 그렇다네. 도학자는 오행봉(五行峰)이라고 하지.
낭월 : 그럼 왜 표시는 오지봉이라고 되어 있습니까?
황공 : 당연하지, 세인들은 오행의 소식을 모르는지라 손가락으로 가렸지.
낭월 : 아하~! 원래 그렇게 된 것이었군요.
황공 : 세상을 얼마 살지 않았어도 말귀는 잘 알아 듣는구나. 허허허~!
낭월 : 얼마 살지 않았다뇨. 올해 예순 셋이나 된 걸요.
황공 : 뭘 겨우 그깥 것을 가지고 헐헐헐~!
낭월 : 아, 선인 앞에서 주름을 잡았습니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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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오지(五指)뿐이겠나. 십지(十指), 백지(百指)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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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공과의 대화를 나누면서 그렇게 한 참을 풍경에 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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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발걸음을 옮기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은 혼자의 길이 아닌 까닭이다. 저 앞에 보이는 전망대를 향해서 가야 할 모양이다. 좀 멀어서 잘 안 보이는 구나. 미쳐 찍은 사진이 없을 적에는 라이트룸에서 당기면 된다. 크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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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화소의 자랑이다. 그 아래에 있는 벌통이 두 개로구나. 저건 현장에서는 볼 수가 없는 풍경이겠군. 물론 배낭에 든 800mm를 꺼내면 더욱 상세한 그림을 얻을 수가 있지만 지금은 그럴 시간이 없다. 참으로 애석한 일이다. 벌통에 벌이 몇 마리 들랑거리는지도 다 볼 수가 있었는데 말이다. (뻥뻥~!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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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더 돌아보고는 걸음을 옮긴다. 일행들은 이미 보이지 않는다. 그들을 또 기다리게 했구나. 근데... 어렵사리 이런 곳에 왔으면 천천히 둘러보면서 즐기지 않고 , 왜들 그렇게 바쁜거지?

그러니깐 말이지. 관광(觀光)을 왔으면 풍경을 관찰하면서 음미해야 하는 거잖여? 그렇게 휘익~ 둘러보고는 바쁘게 떠나면 그게 관광여? 견광(見光)이지. 여행에는 두 가지가 있다. 풍광을 보면서 사유하거나, 혹은 빛만 보고 빛처럼 달아나거나. (투덜투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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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구~~ 미안쿠로.... 우짜노... 낭월이 오지봉에서 나오는 것을 보고서야 가이드가 움직인다. 만약에 하나라도 무슨 일이 생기면 큰일이기 때문에 일행을 꼼꼼하게 챙기는 까닭이다.

일행 : 이건 녹차밭인가..?
이행 : 맞아, 보성에서 봤는데 똑 같이 생겼네.
낭월 : 녹차밭이라고 하면 쪼매~ 촌스러운 겁니다. 하하~!
일행 : 녹차밭이 아니면 뭐라고 하죠?
낭월 : 그냥 차밭이라고 하면 됩니다.
일행 : 왜요? 
낭월 : 찻잎을 따서 녹차를 만들면 녹차가 됩니다.
일행 : 그럼 녹차만 만드는 것이 아니고 다른 차도 만드나요?
낭월 : 물론이지요. 홍차를 만들면 홍차가 되거든요.
일행 : 아, 그런 생각도 하지 못했네요. 진정 가이드세요. 호호호~!
낭월 : 차를 좋아하다가 보니 약간의 상식일 뿐입니다.
삼행 : 박사장님이 계셔서 배우는 것이 더 많네요.
낭월 : 맨날 뒤쳐져서 그저 죄송할 따름입니다. 미안하고요.
삼행 : 저도 옛날에 사진을 찍으러 다녀봐서 그 심정을 알지요.
낭월 : 그러셨습니까? 그래서 혼자만 바쁩니다.
삼행 : 첫 날, 버스에 타자마자 앞자리를 잡는 걸 보고 알았습니다.
낭월 : 아하~! 눈치를 채셨군요. 아는 분만 아십니다. 하하~!
삼행 : 사진을 찍으려고 앞자리를 잡으시는구나... 했지요.
낭월 : 선하신 일행을 만나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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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 갑자기 원숭이가 등장을 한다. 반가워라~! 원숭이는 아미산이나 가야 볼 수 있는건가 했는데 황석채에서 만나게 되다니 과연 여행하는 맛이 절로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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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 손군(孫君) 반갑구먼~!!
아니, 손 아지매인가? 에고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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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를 손이라고 부르는 것은 손오공이 원숭이라서이다. 사과를 들고 생각에 잠긴 모습이 그럴싸~하다. 이 아이들이랑 놀으라고 해도 1시간은 충분히 놀겠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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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 것이라도 있나 싶어서 기웃기웃....
행인의 눈치를 살피느라고 여념이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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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시간에 모여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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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를 먹고 있는 모습들... 활기가 넘친다. 우리에 갖혀서 주는 것을 먹고 있는 동물원의 원숭이들과는 차원이 다르구나. 너희들이 극락세계에 살고 있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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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보는 야생의 원숭이들이라서인지 더욱 구경꺼리였다. 사람들에게 익숙해져서 먹을 것을 달라고 졸졸 따라다닌다. 집에 있을 깜순이와 얼룩이가 떠오른다. 밥을 달라고 졸졸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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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를 잡고 있는 것은 자칫하면 나꿔챈다는 말을 들어서였다. 그래서 모자를 뺏기지 않으려고 꽉~!!

장군 : 이 아이들은 모자에는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낭월 : 아미산 원숭이들은 모자든 백이든 다 훔쳐간다던데?
장군 : 먹지 못할 것은 용케도 알아봅니다.
낭월 : 그럼 모자는 신경쓰지 않아도 됩니까?
장군 : 물론입니다. 대신 3초 이상 노려보면 안 됩니다.
낭월 : 그건 또 왜? 공격하는 줄 아는 모양이지요?
장군 : 맞습니다. 손에 먹을 것을 들고 있어도 안 됩니다.
낭월 : 빼앗기겠구먼요?
장군 : 빼앗기는 것은 괜찮은데 할퀴면 병원에 가야 하는 까닭입니다.
낭월 : 아하~! 그렇다면 주의해야지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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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안 마주치려고.... 애썼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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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지님도 재미있으시단다. 그렇게 오지봉의 이야기는 마무리가 된다. 다음엔 또 어디로 갈랑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