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인간관계(人間關係)

작성일
2007-08-29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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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재는 부친(父親)으로 대입을 한다. 그 관계의 구조는‘나를 낳은 자〔정인(正印)〕의 남편〔정관(正官)〕’이므로 나와의 관계는 나의 편재(偏財)가 되는 것이다. 일설(一說)에는‘부모가 같이 낳았으므로 편인(偏印)은 부친이 되고 정인(正印)은 모친이 된다고 하는 설’도 있으나, 자평명리학에서는 어머니가 낳은 것이고, 부친은 씨앗을 제공한 정도로 이해를 하게 된다. 이것이 일반적인 윤리관(倫理觀)에는 대치가 되지만 자녀는 모계(母系)에서 길러지는 것으로 대입을 하므로 이러한 관점으로 본다. 그리고 편재는 나의 재물이지만 아끼지 않는 재물이기도 하다. 이러한 것을 대입하게 되면 부친은 나를 먹여 살리는 재물을 제공하는 자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현실을 살펴봐도 이러한 대입이 좀 더 구체적이라고 하겠다. 그리고 형제가 여럿이 되면 부친의 재물을 놓고 서로 조금이라도 더 갈취(!)를 하고자 법정싸움까지 하는 것을 보면 과연 부친을 편재로 봐야 하겠다는 것에 더욱 구체적인 수긍을 하게 된다.

또한 계부(繼父)라고도 하고, 의부(義父)라고도 하는 어머니의 남편도 역시 편재로 대입을 하게 된다. 물론 원칙적인 의미에서의 아버지는 아니지만 이치적으로 보게 된다면 어머니의 남자는 십성에서 대입을 하게 되면 편재이기 때문에 같이 보는 것이 무방하다고 하겠다. 그리고 아버지와 같은 레벨인 백부(伯父)나 숙부(叔父)도 또한 편재의 의미로 관찰을 하면 되겠는데, 이것은 아버지〔편재(偏財)〕와 같은 단계의 관계이기 때문이다.

한편 여자에게는 시모(媤母)가 된다. 남편〔정관(正官)〕의 모친〔정인(正印)〕으로 대입을 하면 편재가 되는 까닭이다. 그리고 가정에서의 큰 문제로 대두되기도 하는‘고부갈등(姑婦葛藤)’이라는 말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이해를 하면 그대로 정리가 된다. 즉 시어머니는 남편의 모친이기 때문에 이러한 기득권을 놓지 않으려고 하고, 아내는 남편의 세력을 등에 업고 있으므로 양보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에서 일어나는 갈등이라고 할 수가 있겠는데, 특히 십성의 대입으로 봐서는 내가 무정하게 극하는 존재〔편재(偏財)〕이기 때문에 자평명리학에서는 며느리는 시어머니를 구박하는 것이 정상(?)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실제로도 이 같은 경우로 결말이 나게 되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시모를 편재로 보는 대입은 매우 현실적이라고 하는 것을 알 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