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개발부의 직원

작성일
2007-09-04 18:39
조회
5658

상품(商品)은 제조(製造)하여 영업을 통해서 판매를 했으면 언제까지나 그 물건만 만들어 팔게 할 수는 없는 일이다. 뭔가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서 수익증대를 가져와야 하는 것이 사업의 자연스러운 흐름이 될 것은 당연하다고 하겠으니 그래서 필요한 곳은 바로 상품의 개발(開發)이다.

그렇다면 상품을 개발하는 분야에서는 어떤 십성을 갖고 있는 직원이 잘 어울리겠는지를 살펴봐야 하겠는데, 여기에 대해서도 또 다른 부서와는 다른 형태의 능력을 발휘해야 하는 것이다. 그것은 새로운 창작(創作)의 힘이 필요하고, 그래서 독창적인 물건을 만들지 않으면 자본주의(資本主義) 시장에서는 냉대(冷待)를 받을 것은 뻔하게 되므로 이러한 제품은 결국 실패로 이어지게 될 뿐이다.

그래서 직원을 모아 놓고 무슨 제품을 만들어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 회의를 하고 새로운 부서를 만들어서 집중적으로 개발에 대해서만 전담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을 결정하게 되면‘기업(企業) 연구실(硏究室)’이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이제 여기에 대해서 적성이 잘 어울리는 직원을 살펴보도록 한다.

 

① 개발의 1순위는 식신

신상품(新商品)을 개발했는데, 참신한 아이디어가 없다면 성공을 장담하기 어렵다. 그래서 창작력(創作力)이 가장 뛰어난 성분을 찾아야 하는데 그것이 바로 식신이 된다. 직원의 사주에서 일간 가까이에 식신이 있으면 이러한 사람은 거의 습관적으로 새로운 흐름을 찾아서 개발하고 연구하게 된다. 더구나 뭔가 힌트의 방향을 제시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절반의 제품은 나온 것이나 다름이 없다고 할 정도로 창의적(創意的)인 능력을 발휘하게 된다.

여기에 추가로 재성까지 있다면 금상첨화(錦上添花)이다. 왜냐하면 스스로 연구하여 궁리를 한 것에 대해서 마무리까지 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것까지는 못하더라도 식신이 있는 것만으로도 이미 새로운 상품을 진열장에서 발견할 수 있는 기대를 하는 것은 가능하다. 이러한 능력이 되는 사람은 다른 회사에서 스카우트라도 해 와야 할 것이다. 회사의 존망(存亡)에는 신상품의 역할이 그만큼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② 개발의 2순위는 상관

식신이 창의적(創意的)인 능력이 된다는 것은 알겠지만 상관이 무슨 도움을 주겠느냐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그런데 상관은 유행(流行)에 민감하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완전히 독창적(獨創的)인 상품은 쉽지 않겠지만 비슷하지만 약간 다른 분위기를 살려서 제품을 만들 가능성이 있다는 것도 중요한 것이다. 왜냐하면 1등을 하면 좋기는 하지만 2등도 잘 하면 일등보다 못하지 않은 것이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흉내를 내는 것이라면 상관을 당할 성분이 없다고 해도 좋다. 물론 식신은 이러한 것이 못마땅하겠지만 중요한 것은 인기가 좋은 상품으로 2등을 하는 것이 검증되지 않은 상품으로 1등을 노리는 것보다 안전하다고 한다면 아니라고 우기지 못한다. 그만큼 하나의 상품으로 승부를 걸기에는 투자되는 위험성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서 유행에 민감한 상관의 개발능력도 무시하지 못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된다.

예를 들면 누군가 자동차를 만드는데 에어백을 조수석까지 장착하는 제품을 출시했다고 하면 이번에는 상관이 달려들어서 문에도 에어백을 장착하는 아이디어로 조금의 변형을 시도하여 제품을 내어 놓을 수가 있는 것이다. 전문가의 눈으로 본다면 흉내만 내는 원숭이 같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일반 사용자가 선택만 해주면 그만이다. 이러한 제품은 사실 너무나 많이 쏟아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어느 제품이라도 단독으로 판매되는 것은 없다. A사에서 새로운 상품이 등장을 하면 B사에서는 약간 변형을 해서 이내 등장을 하게 된다. 그래서 상품을 구입하는 구매자는 늘 혼란스럽기도 하지만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쩔 수가 없다. 패자에게는 아무 것도 돌아가지 않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상품은 형편없는 것이라도 이름을 비슷하게 만들어서 소비자를 혼란스럽게 하는 상술(商術)도 있다. 이른바‘짝퉁’이 그것이다. 이러한 것까지 동원되는 것을 보면 상관의 영업술은 제조분야에서도 능히 실력을 발휘할 수가 있는 것이다. 모조품(模造品)이나 모방(模倣)된 상품(商品)은 이미 하나의 시장이 되었다고 해도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순수한 개발보다 못하다는 말을 하기 어려운 것이다. 이러한 방향으로 계획을 세운다면 상관은 멋진 능력을 발휘하게 된다.

 

③ 개발의 3순위는 정재

정재는 원래 치밀한 계산을 잘하는 성분으로 이야기를 했다. 그러한 성분이 있는 직원을 개발부(開發部)로 데리고 온다면 뭘 하라는 말인지 생각해 봐야 하겠다. 무엇보다도 정재가 개발과(開發課)에 들어오게 되면 투자대비의 이익(利益)에 관심을 두게 된다.

그러한 관점으로 살피기 때문에 다른 회사에서 만든 제품의 원가를 계산하고 우리는 그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같은 제품을 생산하게 될 방법을 강구할 수가 있는 것이다. 이러한 결과는 가격경쟁력을 높이는 것이다. 구매자는 같은 성능에 저렴한 가격의 상품이 있다면 구입을 망설이지 않는다.

아마도 누구나 그러한 상품을 놓고 구입을 고려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브랜드 인지도에 의해서 선택을 한다면 혹 모르겠지만 상품을 위주로 관찰하여 구입하는 물건이라고 한다면 상당한 호응도를 가져 올 가능성은 충분한 것이다. 이러한 의미로 인해서 정재를 개발부에 두고 연구하게 할 가치는 충분하다고 하겠다.

따지고 보면 대형할인점들이 들어서면서 지역의 군소 점포들이 모두 문을 닫게 되는 경우가 이러한 상황을 의미한다고 할 수가 있다. 저가에 구입해서 싸게 파는 것으로 승부를 거는 것이다. 이러한 대형 매장들의 공세를 영세한 가게를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따라 갈 수가 없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원가(原價) 이하의 물건을 구입하기 때문에 결과는 너무도 빤한 것이다.

그것이 무슨 개발부냐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분명히 상품을 개발하는 것으로 봐도 되는 것은 틀림이 없다. 비록 제조를 하는 과정에서 응용을 하게 된다면 다소 차이가 나겠지만 결국은 가격경쟁으로 승부를 하게 되는 방향은 틀림이 없기 때문이다. 저가에 생산한다는 것은 분명히 경쟁력이 있는 것만은 틀림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