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유통업 [상관+재성]

작성일
2007-09-04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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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은 제조업(製造業)으로 만들어진 상품(商品)을 내다 파는 것을 말한다. 주로 판매업(販賣業)에 비중을 두게 되며, 제조에 대해서는 비중을 두지 않는다. 그래서 유통망(流通網)을 형성하여 체인점의 형태로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는데 주로 대형(大型)의 판매장에 관심을 두게 된다. 이러한 성분이 유통업에 어울리는 적성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인관계(對人關係)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왜냐하면 보다 좋은 물건을 값싸게 구입해서 가능하면 최대의 이윤(利潤)을 남기고 팔아야 하는 것이 그 목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생산자(生産者)와 만나야 하고 가격을 흥정해야 하는데, 생산자는 시장(市場)의 물가(物價)에는 어두우므로 자신이 노력을 한 것에 대해서만 생각을 하니까 가격이 시장시세와 맞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저가(最低價)로 구입을 하고자 하는 목적에서 본다면 도저히 가격이 맞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시세를 알려줘야 하고, 그것도 자신에게 이로운 방향으로 알려야 하므로 그 과정에서 흥정을 하기 위한 여러 방법이 동원된다. 물론 술이나 담배나 혹은 여자를 제공하기도 해야 하므로 이러한 상황에 따라서 적절한 방법을 찾으려면 상식도 풍부해야 하므로 상관의 존재는 절대적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요구되는 능력이다.

사주에 상관이 없는 상황에서 유통업에 손을 댄다면 성공한다는 보장을 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오히려 손실을 염려해야 할 수도 있다. 그만큼 유통업에서는 외교적(外交的)인 수단에 대한 비중이 크다는 이야기이다. 그래서 절대적으로 상관의 존재를 요구하게 된다.

그리고 물욕(物慾)이 없다면 애써서 동분서주(東奔西走)하는 일을 하려고 하지 않는다. 그렇게 뛰어다니면서 간과 쓸개를 다 빼어주는 목적은 재물을 확보하고자 하는 것에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주에서는 절실하게 요구되는 것이 또한 재성이다. 정재도 좋고, 편재도 좋지만 재성이 없는 상황이라면 결과에는 비중을 두지 않기 때문에 유통업에 종사하기 보다는 변호사(辯護士)나 강사(講士)로 방향을 잡는 것이 좋다고 본다.

상관과 정재가 있다면 치밀한 유통업에 관심을 갖게 되고, 외상이 없는 현찰로 거래하는 방향으로 적성이 잘 어울린다. 정재는 나중에 주겠다는 말에는 크게 신임이 되지 않기 때문에 싸게 팔더라도 바로 현금이 들어오는 방향으로 사업을 전개하게 된다. 이러한 성향은 대형유통점이 잘 어울린다. 고객은 현금이든 카드든 간에 바로 계산을 하기 때문에 나중에 미수금(未收金) 문제로 골머리를 앓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상관이 편재와 함께 있다면 결과에 대해서 치밀하지 못한 감이 발생하게 된다. 이러한 사주의 구성이 된다면 사업체의 확장에 주의해야 한다. 무리한 전개로 인해서 내부적으로 부실한 운영이 되어서 자금난(資金難)에 시달릴 가능성을 염려하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치밀하지 못한 경영방침에 의해서 확장에만 신경을 쓴 나머지 금전적인 상황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못하여 발생하는 현상이다.

이렇게 상관이 위주가 된다고 하더라도 그 주변에서 재성이 어떤 동태(動態)를 취하고 있느냐에 따라서 결과물도 당연히 달라지기 마련이다. 이러한 것을 고려하지 않고, 상관만 보인다고 해서 유통업을 권하는 것은 경솔한 조언이 될 가능성을 염려하게 된다. 그리고 재성 뿐만이 아니라 인성이 있는 경우나 관살이 있는 경우에도 상관의 태도는 달라진다. 이러한 것은 십성의 기본적인 원리를 잘 이해하면 해석이 가능하겠지만 혹 설명에 어려움이 발생한다면 십성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고 봐야 한다.

십성은 오행(五行)의 음양(陰陽)이 확장된 것에 불과하므로 나름대로 상대에 따라서 변하는 것이 아니고 고정된 자신의 특성이 있는데, 어떤 오행과 다시 결합을 하느냐는 것에 따라서 결과물이 달라지는 것이므로 기본적인 원리를 명확하게 이해하고 나면 대입이 점점 원활하게 되므로 꾸준하게 복습하는 것만이 가장 빨리 운용법을 터득하는 지름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