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경진(庚辰) 〔比肩→偏印+正財+傷官〕

작성일
2007-08-29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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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主體)인 경금이 편재(偏財)인 갑목(甲木), 정재(正財)인 을목(乙木), 상관(傷官)인 계수(癸水)를 만난 형태이다. 편인은 직관력이 뛰어난 성분인데 특히 신비(神秘)한 영역에 대해서 뛰어난 직관력을 갖고 있다. 그래서 영감(靈感)이 발달했다고도 하는데, 이러한 편인은 선기(禪機)에도 밝아서 참선(參禪)을 하여 직관적(直觀的)으로 큰 깨달음을 얻을 수도 있는데 이러한 것은 직관력이 발달되어 있으므로 가능하게 된다. 즉 화두(話頭)를 깨닫는 것도 사주의 성분이 협조를 한다면 더욱 얻기가 쉬워지는 것인데, 그 이유는 화두의 구성이 신비스러움을 포함하고 있어서이다. 그래서 뭔가 말로 할 수가 없는 오묘한 그 무엇을 이해하는데 능력을 발휘하는 것이다.

혹 이러한 성분이 역학(易學) 분야에서 공부를 하게 되면 그 신비하고 오묘한 결과에 빠져들어서 다른 사람이 무슨 말을 하더라도 귀에 들어오지 않게 되는데, 이러한 성분이 좋게 작용을 한다면 역학분야에서 크게 성공을 할 수가 있다. 특히 주역(周易)과 같은 점술(占術)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할 수가 있으며 이론적인 분야보다는 직관적(直觀的)인 분야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 할 수가 있다.

그 내부에 정재(正財)가 있는 것은 이러한 신비로움에 치우쳐서 빠지지 않도록 방지하는 기능이 되기도 한다. 현실적이고 구체적으로 작용을 하기 때문에 이성(理性)을 잃지 않고 자신의 중심을 지킬 수가 있는 것이다. 정재는 극히 현실적인 부분에 작용하는 성분이기 때문에 편인의 비현실적(非現實的)인 성분을 일깨워서 치우치지 않도록 해준다.

상관(傷官)은 우월감을 그 속에 내재하고 있는 성분으로 나타나게 된다. 즉 자신의 모습을 남들과의 관계를 통해서 표현하고자 하는 성분이 있는 것이다. 그래서 깨달은 것을 남들이 알아준다면 그것을 표현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게 되는데, 이러한 것은 정재(正財)와 호흡을 맞추게 되면 구체적으로 결실을 이루도록 하는 작용도 가능하다. 그래서 경진으로 태어난 간지는 그 내용이 무척이나 복잡한 형태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신비한 영역에 대해서 연구를 하되 남에게 나눠 줄 적에는 정확하게 수치적으로 정리하여 설명할 범위를 결정하게 되는 면이 발생하게 된다. 마음이 내킨다고 해서 모두를 털어 놓는 것이 아니고 일정 범위까지를 정해 놓고 그 선에서 약간의 변수를 고려하여 전달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자신이 깨달은 영역이 있다 하더라도 사람에 따라서 나오는 내용이 같지 않을 수가 있는데, 그 조건은 비용을 어떻게 지불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것은 편인(偏印)의 신비함과 정재(正財)의 치밀함과 사교성의 상관(傷官)이 합작으로 이뤄낼 수 있는 하나의 형태이기도 하다. 교육의 형태도 일대다(一對多)의 방법보다는 일대일(一對一)의 전수(傳受) 방식을 선호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