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는 해가 아름다운 이유

작성일
2010-03-30 07:18
조회
2446


 



모처럼 화사한 햇살을 뿌리더니

 

지는 노을의 풍경은 더욱 아름다웠습니다.

 

먼지 쌓인 렌즈를 찾아들고서

 

마당가로 나섰습니다.

 

감로사의 마당에서는

 

이렇게 아름다운 저녁 햇살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아름답고 황홀하기도 한 빛의 여운을 보면서

 

노을이 아름다운 이유를 생각해 봤습니다.

 

그것은 아마도

 

하루 종일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한 까닭일까요?

 

이렇게 멋진 햇살을 볼 수 있는 것도

 

또다른 행복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뭇가지에는 어느 사이에 눈들이 커졌네요.

 

지금이 아니고서는

 

이렇게 앙상한 나뭇가지와

 

화사한 노을이 들려주는 협주곡을 못 들을 것 같습니다.

 

조금 있으면 이내 새 잎들이 돋아날테니까요.

 

 

           2010년 3월 30일 계룡감로에서 낭월 두손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