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正財 - 식품영양학과, 경제학과, 경영학과,

작성일
2007-09-11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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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는 일단 혓바닥이라고 기준을 잡아본다. 그러니까 정재와 정인이 만나면 기가막힌 식품학과가 된다. 먹여야 한다는 정인적인 생각과, 맛을 즐겨야 한다는 정재적인 특성이 결합을 한다면 멋진 듀엣이 되는 것은 시간문제이다. 그런데 아무래도 너무 맛에 치중하다가 보니까, 조미료를 너무 사용해서 몸에는 무리가 가는 음식이 될 가능성이 많겠다.

시장에서 콩나물을 사더라도 미끈하고 잘생긴 것을 사지말라고 하는데, 정재는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하는 파’이다. 그래서 우선 시각적으로 봐서 눈에 띄는 것을 집게 되어있다. 그러니까 때로는 편인성분의 부정적인 안목도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된다. 편인은 모든 것을 약으로 보기 때문에 찬거리를 봐도 그 속에 무슨 약이 배합되었을런지를 직감적으로 판단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정재는 유감스럽게도 이러한 능력이 없다.

토란은 껍질을 벗겨 놓으면 색깔이 갈색으로 변한다. 그러면 사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대단히 오래 된 것으로 생각을 하기가 쉽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것을 방지하려고 표백제를 넣는다고 한다. 그런데 이놈이 시각적으로는 뽀오얗게 생겨서 싱싱해 보인단다. 방금 껍질을 벗긴 것 처럼 생겨서 먹음직 스럽다는 이야기이다. 물론 이것은 정재가 사간다. 정인은 겉모양에는 별로 신경을 쓰지않기 때문에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 그래서 정재가 만드는 식품은 우선 보기에도 맛깔스럽게 되는 것이다.

또 정재가 돈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된다면 대단히 치밀하게 파고든다. 돈은 당장이 남들이 평가를 절상(切上)시켜 주기 때문에 대단히 매력적이다. 기술을 배운다는 것은 너무 시간이 걸리는 일이라서 매력이 없다. 오로지 남들이 잘 알아주는 것에만 관심이 가는 것이다. 그래서 경제학 방면에서 재능을 발휘하기 쉬운 능력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면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