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정호 수변 산책

작성일
2022-02-20 08:36
조회
563

탑정호 수변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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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날씨도 포근해서 저녁 해걸음에 산책을 나섰다. 논산시내에 필요한 것이 있어서 사러 나왔는데 그냥 들어가기가 아쉬워서 탑정호나 한바퀴 돌아보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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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 시장은 탐정호에 무슨 한이 맺혔는지 있는 돈 없는 돈을 모두 쓸어 넣었다고 하는 말도 있지만 그건 낭월이 알 바가 없다. 그냥 햇살 포근한 오후에 나들이를 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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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큰 탑정호 둘레를 나무데크로 둘렀다는 것도 참 대단하다. 일은 만들어야 일로 먹고 사는 사람에게 나눠지려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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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정호가 탑정호인 이유이다. 탑이라고 해야 하겠지....? 1층석탑. 그렇다. 참 희귀한 구조를 하고 자리를 지키고 있다. 최소한 3층인데 말이다. 그래서 귀한 것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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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시대 작품이고 부도의 형식이란다. 그러니까 부도탑이라는 말이 올바르지 싶기는 하군. 부도라면 당연히 1층탑이다. 많이 봤음에도 그것을 1층탑이라고 생각해 본 적은 없었구나. 그런데 부도라고 하기에는 기둥이 유별나게 높기는 하구나. 그건 석등에 가까운 기둥이지 않은가 싶기도 하다. 어린사라는 절이 있었고, 왕건이 머물렀고, 그때 있었던 부도탑이 대명스님 부도였다는..... 이야기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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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바른 곳에서 탑정호를 굽어보고 있다. 저 멀리 대둔산이 청명하게 보이는 것은 오늘의 허공간에는 미세먼지가 거의 없다는 이야기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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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다. 집 가까이에 있으면 매일 저녁에 산책을 하련만, 그러기에는 좀 멀어서 자주 나오기는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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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 많이 썼구나. 그 덕분에 이렇게 풍경을 즐길 수가 있으니 고마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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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공사 끝에 개통한 탑정호 출렁다리도 햇살을 받아서 반짝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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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빤히 보이는 대둔산이지만 막상 놀러 가려면 비잉~ 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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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선거리로 16.7km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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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바위봉우리도 있었구나. 그 아래에는 암자라도 하나 있음직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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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가 한가로이 물질을 하는 풍경도 심심하지 않아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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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 구석에서는 얼음 위에서 휴식 중인 오리들도 웅크리고 있는 모습이다. 이제 얼마 되지 않으면 얼음도 풀리고 여름을 살 고향으로 돌아 가겠거니.... 통통한 것을 보니 먼 길을 갈 준비가 거의 다 되었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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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들을 보니 수위가 꽤 높은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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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라도 마음만 먹으면 30분 내로 찾아올 수가 있는 곳이 있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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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풍경이 더욱 좋군. 오늘은 일진이 좋은가 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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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는 서산으로 기울고...

나그네는 귀갓길을 서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