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글] 관상대가의 지혜로운 말씀

작성일
2015-11-22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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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egloos.zum.com/rutor/v/2526040

 

이 글은,

http://egloos.zum.com/rutor/v/2526040에서 옮겨

읽기 편안하게 다듬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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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즈노 남보쿠(水野南北)

일본의 명관상가 (1760 ~1834)

 

일본의 유명한 관상학자 미즈노 남보쿠(水野南北)는 그의 <상법수신록(相法修身錄)>에서

 

'얼굴생김은 하늘이 주는 것이지만, 절제에 의해서 어떻게든 바꿀 수가 있다. 설사 가난하고 단명한 상이라도 식사에 주의하면 유복하고 장수하게 된다. 또 비록 부귀하고 장수할 상을 지니고 있을 지라도 많이 먹는 사람은 가난하게 되고 병이 들거나 단명하게 된다'고 했다.

 

얼굴생김과 밀접한 관련을 갖는 손금은 식생활과도 불가분의 관계가 있으며, 바른 생활을 하지 않으면 건강하게 될 수도 없고 손금도 개선되지 않으며, 좋은 운명을 맞이하기도 어렵다.

 

전설적인 일본의 관상학자이며 사상가인 미즈노 남보쿠(水野南北)는 조실부모 하고 대장간을 운영하는 작은 아버지 밑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는데 성정이 난폭하고 거칠어서 늘 사고뭉치로 18세 때에 죄를 짓고 감옥에 가게 되었다고 합니다. 감옥생활을 하면서 죄수들과 일반적인 사람과는 관상이 좀 다르다는 것을 느끼고 출옥을 한 후에 자신의 운명이 궁금하여 관상가를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남보쿠의 관상을 살핀 관상가는 1년 안에 칼에 맞아 죽을 운명이므로 액운을 피해 가기위해서는 속세를 버리고 입산수도를 하는 길밖에 없다고 하였습니다. 이에 놀란 남보쿠는 입산을 위하여 고명한 스님을 찾아 갔는데 스님께서 수도 생활은 대단한 인내가 필요한 과정이기 때문에 미리 예행연습으로 1년간 보리와 밀만 먹은 후에 다시 오라고 하였습니다.

 

남보쿠는 부두가의 노무자 생활을 하면서 보리와 밀만 먹고 1년의 기간을 무사히 마치고 산사로 들어가는 도중에 다시 한 번 관상가를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남보꾸를 다시 대면한 관상가가 깜짝 놀라면서 1년 전과는 당신의 관상이 완전히 달라졌는데 무슨 좋은 일을 많이 했냐고 물어왔습니다.

 

사실대로 이야기를 하자 관상가는 무릎을 치면서 1년간의 절제의 미덕이 당신의 운명을 바꾸어 놓았다고 하면서 이제는 입산을 할 필요가 없다고 하였습니다.

 

이에 남보쿠는 자신도 관상가가 되기로 결심 하고 3년간은 이발소의 도우미로 두상을 연구하고, 3년간 목욕탕 때밀이를 하면서 체상을 연구하였으며, 마지막 3년은 화장터에서 죽은 사람의 염을 하면서 골격과 생김새를 연구하여 도합 9년의 수업을 통하여 대 관상가의 자질을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공부를 해도 운명이 정확히 맞지 않았는데 분명히 부자가 될 상이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폭삭 막하거나 거지로 살아갈 상인데 성공해서 산 경우가 적지 않아서였습니다. 이에 다방면으로 연구와 고민 끝에 운명과 함께 사람이 먹는 음식의 양과 질. 때를 살피니 그 뒤에는 만에 한명도 틀리지 않았다 합니다.

 

아무리 좋은 운명을 갖은 사람도 불규칙한 식사와 폭식을 한다면 망할 것이고 아무리 나쁜 운명을 갖은 사람도 생활의 절제와 거친 식사를 즐긴다면 성공까지 할 수 있는 상으로 바뀐다는 걸 알아 차렸기 때문입니다. 후에 그는 무려 3000명의 제자를 둔 대 사상가가 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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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즈노 남보쿠 대화록..

 

Q재주가 많아 다른 사람의 부러움을 받고 있느나.. 아직 성공한 일은 하나도 없습니다. 저에게 가장 어울리는 직업을 알려 주시겠습니까?

 

 

A 왜 진정 성공하지 못하는 줄 아시오? 왜 마음 한 구석이 허전한 줄 아시오? 언제나 작은 성공에 술과 고기를 즐기고 스스로 조그만 성취에 취하여 놀 줄은 알아도 진정으로 혼신을 다해 일할 마음은 없기 때문이오. 그러니 시작은 좋을지 모르나..모든 일이 지지부진하여 끝내는 성공하지 못하는 것이오. 참을성이 없어 작은 실패 후에도 또 다른 직업을 찾아다니다가 결국엔 아무것도 없이 이 세상을 마치는 것이라오. 어떤 일이든 처음부터 자기 뜻대로 되는 것은 없소. 기술이나 직업도 마찬가지요. 짧게는 몇 년에서 길게는 몇십년까지 심혈을 기울이면 아무리 바보라도 그 일에 대해서는 모르는 것이 없어진다오. 그때야 비로소 성공의 문이 열리는 것이오.

 

광주리 안의 구멍은 사방팔방 구멍이 다 뚫려있으니 미련한 개구리는 자기가 그 많은 구멍으로 다 도망갈 수 있다고 생각해.. 이 구멍 저 구멍을 기웃거려보지만 결국은 나가지 못한다오. 이 구멍 저 구멍 들쑤시시기만 한다면 결국엔 제풀에 죽는 개구리와 다를 바 없소. 그러한 방법으로는 절대 성공 할 수 없소. 광주리 구멍은 다 똑같은 것이지만 그래도 구멍 중에는 조금이나마 큰 구멍이 있게 마련이오. 현명한 개구리는 그 구멍으로 필사적으로 탈출을 시도한다오. 개구리가 빠져나가기엔 엄청나게 작은 구멍이지만..살 길이 그것 밖에 없다는 걸 알고 있기에..상처가 나도 피가 흘러도 한 구멍만 파는 것이오. 그런 개구리만이 빠져나와 살 수 있소.

 

사람이 혼신을 다해 한 길로 가고자한다면 태산이라도 뚫을 수 있소.

한길을 추구하다 보면 성공하지 못 할 일이 없소. 쓸데없는데 시간 낭비하고 스스로 노력하지 않기 때문에 성공하지 못한단 말이오.

수백만의 군사가 사방을 포위한다고 해도 필사적으로 한곳만 뚫으면 살아서 훗날을 기약할 수 있소. 사방팔방의 적들과 다 싸우는 사람에게 남는 것은 처참한 죽음뿐이오. 당신이 쓸쓸한 인생을 살고 싶지 않다면 한 가지를 끝까지 이룬 후에 다른 것을 시작하시오.

 

 

Q 귀한 새를 키우는 것을 취미로 하고 있습니다. 틈틈이 세상에 귀하다는 새는 다 구경하러 다닙니다. 아직 성공했다고 할 순 없지만 그래도 지금까지는 탄탄대로였습니다. 그런데 꼭 큰 성공의 문턱에서 일이 자꾸 어그러집니다. 왜 성공의 문턱에서 자꾸만 주저앉는 것일까요?

 

 

A 아직 성공을 이루지 못했다고 했지요? 그런데 어째서 당신은 이미 성공한 사람처럼 살고 있소! 그러면서 성공이 오지 않는다고 하니 부끄러운 줄 아시오. 귀한 새를 키우는 취미는 크게 성공한 사람들이나 갖는 취미요.

 

당신같이 아직 젊은 사람이 그런 것을 즐기면 오던 성공도 멀찌감치 도망가는 것이오. 그런 해이한 마음으로는 크게 성공할 수 없소. 도대체 당신이 지금 가진 것이 무엇이 있다고 그런 취미를 즐긴단 말이오! 스스로 선택한 길에서 큰 성공을 이룬 사람들을 보시오. 그 사람들은 성공을 이룬 후에도 당신과 같은 취미를 갖지 않소. 스스로 삼가고 노력해서 상당한 재물을 얻은 사람일수록 아직 큰 꿈이 끝나지 않았음을 알고 묵묵히 자기 길을 가고 있소. 아직 성공 근처도 가지 못했으면서 크게 성공한 사람들의 취미를 따라하는 것은 “저에게 가난과 실패를 주세요.” 라며 빌고 다니는 것과 다름없소. 세상 모든 일이 사소한 일 하나로 막히고 뚫리기도 하는 것이오. 사소한 일 하나를 쉽게 생각하지 않는 것이 성공의 길이오. 실패는 다 자신의 꿈과 직업에 전념하지 않고 사소한 재미를 추구하기 때문에 오는 것이오. 지금 즐거우면 나중에 궁하게 되고..당장의 즐거움을 포기하면 장래에 큰 즐거움이 오는 법이오. 이것이 세상 돌아가는 이치요.

 

 

Q 마음속에는 항상 성공을 그리지만 아직 크게 이룬 일이 없습니다. 어떻게 하면 성공할 수 있습니까?

 

A 언제나 성공하려는 마음만 있고 그 행동이 따르지 않으니.. 지금대로라면 평생 성공할 수 없소. 성공여부는 자신이 얼마만큼 스스로를 다스리느냐에 달려있소. 항상 모든 일에 겸손하지 않으니..성공이 따르지 않는 것이오. 겸손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진정한 성공이 올수 없소. 만약 그런 마음가짐으로 입신출세를 했더라도 일시적인 성공이므로 오래가지 못하오. 모든 사람에게 겸손하고 자신에게는 엄격한 규율을 만들어 노력하면 성공의 길이 열릴 것이오.

 

 

Q저는 돈을 많이 버는 편인데..모이지 않습니다. 제게 재물운이 없습니까?

 

A 당신은 돈을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는 구려.. 돈을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으면 가졌던 재산마저 흩어지게 되는 것이오. 돈이라는 것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천하를 돌아다니면서 세상 모든 것을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오. 돈을 내 수중에 머물게 하려면 그 많고 적음에 상관없이 돈을 소중히 생각해야 하오. 돈을 모으고 싶다면 아주 적은 돈이라도 헛되게 사용해서는 안되오. 돈을 쓰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귀하게 쓰라는 말이오. 돈이라는 것은 원래 세상을 돌아다니는 것이니. 언젠가는 나에게 돌아오게 되어있소. 사람도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은 다시 만나고 싶은 법이오. 돈도 소중히 여기면 다시 돌아온다오. 돈을 소중히 여기면 가난한 운명이라도 부를 얻게 되는 것이오. 아무리 적은 돈이라도 돌처럼 굴리면 그 돈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 것이오. 내가 보아온 가난한 사람들은 모두 돈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 사람들이오.

 

 

Q 저는 젊을 때 크게 부자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몇 년 전부터 해마다 큰 손실을 입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되는 일이 하나도 없습니다. 어떻게 해야 이 상황을 극복할 수 있습니까?

 

A 당신은 젊을 때 이미 복을 다 받았소. 하늘로부터 받은 복이 더 이상 채울 곳이 없이 다 차버렸던 것이오. 복이란 가득 차면 줄어드는 것이 이치요. 비워야 채울 수 있는 것이라오. 스스로 줄이지 않으면 하늘이 자연스럽게 복을 줄이게 되어 있소. 당신의 관상을 보니 가난할 운명인데 열심히 일해서 하늘의 복을 만들었구려. 뿌리를 잊은 잎새가 성할 수 없는 것처럼, 당신이 본래 가난할 때의 마음을 잊고 교만하고 호화로운 생활을 했기 때문에 곤궁함이 생겼던 것이오. 자수성가하고도 초심을 잃지 않았다면 더욱더 큰 복을 불렀을 텐데 안타까운 일이오. 지금이라도 초심으로 돌아가 열심히 일한다면 다시 성할 수 있을 것이오.

 

 

Q 저는 젊을 때 열심히 노력하여 큰 재물을 얻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것을 지키고 키워나갈 수 있겠습니까?

 

A 부자가 가난함을 알면 재물의 시작과 끝을 다 아는 사람이므로 망하는 일이 없습니다. 이렇게 복을 불러들인 사람은 아랫사람에게 인자하고 윗사람에게 공손합니다. 절대로 교만하지 않게 때문에 가세가 기우는 일이 없습니다. 부귀란 사방의 가난이 모여서 생기는 것입니다. 가난한 사람이 많고 부귀한 사람이 적은 이치가 바로 이것입니다.

 

가난이 부귀의 근본이니, 성공하고자 하는 사람은 가난함이 그 근본임을 명심하고 살아야 합니다. 부귀 뿐 아니라 세상 모든 것이 미천함을 근본으로 합니다. 임금도 자신보다 미천한 신하가 임금을 깍듯이 모실 때 올 곧은 임금이 되며 가난한 백성이 자신의 근본임을 잊지 않는 임금에게 환란은 없습니다. 미천했을 때를 잊지 않고 아랫사람을 대하면 자연스럽게 부귀는 늘어납니다.

 

아랫사람을 자식같이 생각하면 아랫사람 또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세상 이치입니다. 아랫사람이 힘들 때는 여동생 대하듯이 위로하고 병이 들었을 때는 자식같이 품어 보살피고 항상 위아래 구별없이 사랑해야 합니다. 자신은 절제를 위해 술을 금하고 있더라도 아랫사람들까지 똑같은 절제를 시켜서는 안 됩니다. 절제는 오직 자신만이 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합니다. 혹시 아랫사람에게 음식을 베풀더라도 자신은 세 끼 식사 외에는 먹지 않는 절제의 생활을 하면 지금보다도 더 크게 가운을 일으킬 것입니다.

 

 

Q 저는 평소 검소하게 사는 것을 삶의 원칙으로 삼고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세상 사람들은 저보고 인색하다고 놀리며 시간이 갈수록 아랫사람들도 다스리기 힘들어집니다. 검소한 생활을 그만두어야 합니까?

 

A 당신의 검소함은 인색을 그 근본으로 하기 때문에 흉한 것이오. 진정한 검약은 처음부터 끝까지 스스로 낭비하지 않는 것을 말하는 것이지 다른 사람을 괴롭히라는 뜻이 아니오.

 

소인들은 검소하게 산다는 핑계로 아랫사람들의 몫까지 아끼고 또 세상 인정상 내야 할 금전조차 내지 않으며..남을 도와주는 일에는 일전 한 푼 쓰지 않소. 이것을 어찌 검소한 삶이라 할 수 있겠소? 이런 행동은 욕심과 인색에서 나오는 것이니 운명을 흉한 길로 이끄는 것이 당연하오. 윗사람이 이런 인색함을 가지면 아랫사람은 윗사람이 없을 때는 일을 하지 않으며 심한 경우에는 윗사람의 금전에까지 손을 댄다오.

 

뿐만 아니라 앞에서는 굽실거리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윗사람을 극악무도한 인간이라고 험담하는 것이 예사요. 이것이 다 검약과 인색을 구분하지 못해 생기는 일이니, 그렇게 하려면 검약하지 않는 것이 나을 듯싶소. 아랫사람들에게는 절제를 강요하지 말고 오로지 스스로 낭비하지 않는 것을 근본으로 삼고 자신과 주위를 다스려야 하오. 이러한 이치를 깨닫고 스스로 모범을 보여 참다은 검약을 지킨다면 큰 뜻을 이룰 수 있소.

 

 

Q 요즘 아랫사람들이 저지른 실수 때문에 곤란 당하고 있습니다. 일이 잘되다가도 꼭 부하들 때문에 일이 어긋납니다. 어떤 사람들을 거느려야 이런 곤란을 당하지 않습니까?

 

 

A 당신같은 사람은 어떤 사람을 부하로 뽑아도 똑같은 일이 반복될 것이오. 당신처럼 성실하지 못한 사람은 자신의 쾌락 때문에 밤새워 아랫사람을 못 자게 괴롭히고, 자신은 늦잠을 자면서 아랫사람은 새벽에 일어나게 하는 짓을 계속하지 않소! 또한 자신은 맛있는 음식을 즐기면서 아랫사람에게는 검소함을 강조하니 어찌 상하관계가 상극으로 치닫지 않는단 말이오. 상하의 기운이 화합하지 못하면 아무리 크게 가업을 일으켰다 하더라다도 쇠락을 면치 못하오. 주인은 몸체고 부하는 그림자인 것이오. 몸과 그림자가 어찌 다를 수 있겠소. 차별을 두지 말고 몸과 그림자가 같이 즐겨야 주인다운 주인인 것이오.

평소에 몸과 그림자가 일치하면 곤궁한 때를 만나더라도 그림자인 부하가 먼저 괴로움을 자청하고 나서는 것이오. 이런 근본이치를 모르는 윗사람 밑에는 항상 그 아랫사람도 똑같으며, 어질지 못한 주인 밑의 부하 또한 어질지 못하오. 주인 하기에 따라 부하의 길?도 다 정해지는 것이오. 모든 것이 다 당신에게 달린 것이니..빨리 돌아가서 조심하고 또 조심하시오.

 

 

Q 저는 젊을 때 열심히 일한 댓가로 조그만 성공을 이루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정원에 연못을 판 이후부터 집안에 좋지 않은 일이 끊이질 않습니다. 이유가 무엇입니까?

 

 

A 마당 넓은 집에 사는 것을 나쁘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곳에 연못을 파거나 언덕을 만들면 운이 크게 나빠집니다. 아직 성공의 문턱에 있으면서 연못을 파고 정원을 화려하게 꾸미면 앞으로 당신의 앞길에 연못과 언덕이 놓이게 됩니다.

 

설사 큰 부잣집이라 하더라도 정원에 연못이나 언덕을 만들어서 가운이 더 번성해지는 것을 보지 못했습니다. 조상의 덕이 커서 더 이상 가운이 쇠락하지 않더라도 번성할 수는 없습니다. 이런 집은 재물은 많아도 식구들이 질병으로 고생합니다. 당장 정원을 원상태로 돌려놓으세요. 정 없애지 않으려거든 검소하게 바꾸고 절제하여 다른 사람에게 덕을 베풀어야 합니다.

 

땅은 만물의 어머니로써 씨를 뿌리면 모두 자라게 하니 정원이 넓고 좋으면 푸른 식물을 재배하세요. 이것이 천지에 덕을 쌓는 길입니다.

천지자연은 서로 느끼고 호흡하며 살아가는 공동체인데.. 자신의 즐거움을 위해 자연을 훼손하면서 어찌 잘 되길 바란단 말이니까?

그 고통이 언젠가는 자신에게 돌아온다는 것을 한시도 잊으면 안됩니다.

 

 

Q 아껴쓰는 것과 운명은 어떤 관계가 있습니까?

 

A 임금을 도와주는 것이 백성입니다. 백성이 없으면 임금이 있을 수 없으며 임금을 섬길 사람도 없습니다. 그래서 임금의 크기는 백성이 결정하는 것입니다. 백성을 자식같이 사랑하는 것이 임금의 도리입니다. 자신에게 속한 물건은 자신의 백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록 걸인이라도 밥그릇이나 누더기가 자신의 백성입니다. 그러므로 백성을 거느리지 않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함부로 만물을 다르는 것은 백성을 무시하는 임금과 같습니다. 백성을 무시하는 임금이 백성에게 버림받듯, 만물을 함부로 다루면 만물에게 버림받습니다. 사람을 제자리에 있게 하고 그 뜻을 펼칠수 있게 하는 것이 세상 만물입니다. 하찮은 물것이라도 더러우면 깨끗이 하고 정갈하고 검소하게 다뤄야만 합니다.

이렇게 해야만 백성을 어루만지는 임금의 덕이 커지듯..자신의 덕이 올라가는 것입니다. 만물을 아끼는 것에는 저마다 세상의 이치가 녹아 있습니다.

 

물은 나무를 자라게 하고 만물을 기르는 근본입니다. 물이 부족하면 만물을 만들거나 기르기 어렵습니다. 이런 이치로 물을 낭비하는 사람은 점차 가난해지며 자식도 쉽게 생기지 않습니다.

 

종이는 물과 나무로 만듭니다. 종이를 만들기 위해서는 물이 많이 필요합니다. 종이를 낭비하는 것은 나무의 생명과 물을 동시에 낭비하는 일이니. 천지의 덕을 크게 훼손합니다. 종이를 낭비하는 사람 또한 만사가 뜻대로 되지 않습니다. 등불의 밝음을 좋아하여 헛되이 기름을 낭비하는 사람들 중에도 장수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쓸데없이 불을 낭비하는 사람은 평생 입신출세하기 어렵고 뜻대로 되는 일도 별로 없습니다. 아무리 겉으로 성실한 사람이라도 도구나 가구를 함부로 다루는 사람치고 참으로 성실한 사람은 없습니다.

 

도구가 새것일 때는 소중하게 사용하다 낡아짐에 따라 아무렇게나 다루는 사람은 마음가짐이 삐뚤어진 사람입니다. 도구를 사용할 때는 항상 아랫사람을 대하는 것과 같아야 합니다. 일하는 사람이 젊었을 때는 귀하게 부려먹다가 늙으면 매정하게 버리는 사람을 어찌 참된 사람이라고 하겠습니까?

 

세상 만물은 다 돌고 돕니다. 쓰는 도구가 흙으로 만든 것이라면 땅에 묻고 나무로 만든 것이라면 불에 태워 흙으로 돌려보내야 합니다. 나무로 된 것을 더럽다고 마구 버린다면 제대로 썩을 수 없어 흙으로 돌아갈 수 없으니 나무에게는 불행한 일이 됩니다. 나무가 더러우면 물로 깨끗이 씻어서 불 태워 재로 만드는 것이 나무에게 음덕을 쌓는 일입니다.

 

이것이 신하의 임종을 지켜보는 임금과 같은 자세입니다. 이런 마음가짐을 가진 사람은 설사 관상이 좋지 않더라도 그 정성이 닿아 운명이 바뀌게 됩니다. 만물을 소중하게 대하지 않고 하찮게 대하며, 자신 또한 만물로부터 똑같은 취급을 받습니다.

 

사람은 복을 가지고 태어난다고 믿지만..스스로 쌓은 덕이 복이 되어 돌아오는 것입니다. 미련한 사람은 스스로 덕을 해치는 것도 모르고, 하늘만 원망하고 신세한탄을 합니다.

 

그러면 더욱 더 덕이 없어져서 끝내는 조상이 쌓은 덕까지 잃게 됩니다. 자신의 운명은 매일 자신이 행동하는 바에 고스란히 나타납니다.

그렇기 때문에 매일 대하는 물, 불, 종이나 도구를 다루는 모습만 보더라도 스스로 자신의 운명을 예측해 볼 수 있습니다.

 

Q 많은 관상가들이 저를 보고 복이 많은 관상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왜 아직도 가난하고 궁핍한 생활을 하고 있습니까?

 

A 운명의 길흉은 정성에 따라 달라집니다. 마음이 성실하지 못하기 때문에 궁핍한 생활을 계속하는 것입니다. 좋은 운명을 타고 났더라도 마음이 성실하지 못하면 운명은 나쁘게 바뀝니다.

 

운명은 살아 있습니다. 만약 좋은 운명으로 태어난 사람이 무조건 행복하게 산다면 관상을 볼 이유가 없습니다. 설사 부자의 관상을 했더라도 성실하지 못하면 가난한 관상과 다름없습니다.

 

반대로 가난한 관상으로 태어났더라도 성실함에 따라 복을 불러들일 수 있습니다. 어떻게 마음먹고 행동하느냐에 따라 관상은 변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길흉을 말하기보다 심신을 다스리라고 충고하는 것입니다. 길흉을 중요하게 말하는 운명학자들은 아직 경험이 부족해서 그렇습니다.

왜냐면 좋은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하면, 그 말만 믿고 노력하지 않아 좋은 운명을 나쁘게 바꾸어 버리기 때문입니다. 심지가 굳은 사람도 좋은 운명을 타고났다고 하면, 기분이 좋아지는 것이 인지상정입니다.

 

관상을 물어 볼 때도 길흉을 묻지 말고 “어떻게 살까?”를 묻는 것이 옳습니다. 만약 자신이 가난한 운명을 타고 났다고 생각이 들면..

 

그때부터라도 만물을 소중히 여기고 성실하게 생활해야 합니다. 이렇게 덕을 쌓고 노력하는 사람은 가난하고 병에 걸릴 운명일지라도 부귀하고 건강하게 삽니다.

 

 

Q 선생은 맛없고 거친 식사를 해야 성공한다고 하는데 나는 대붕인데 어찌 참새나 먹는 음식으로 생명과 성공을 보전 할수 있단 말이오?

 

 

A 알아 모시겠습니다. 말씀하신대로 대붕이나 참새에겐 다 분수에 맞는 식사가 있는 법입니다. 대붕은 음식을 배불리 먹지 않으며 아무것이나 먹지도 않습니다.

 

대붕은 냉수 외에는 먹지 않는다는 것을 모르십니까? 참새는 벌레, 나무 열매, 짐승의 똥까지도 파먹습니다. 제가 보기엔 당신같은 사람은 참새보다 못하군요. 그나마 참새는 배부르기 전에 그만 먹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아무것이나 마음대로 먹고 차고 더운 것 가릴 것 없이 배가 꽉 차도록 먹으니 어찌 참새보다 낫다고 하겠습니까? 그래도 말씀하시는 것을 들어보니, 말재주는 좋은 것 같습니다. 마음은 참새보다 작고 먹기는 까마귀보다도 못하면서 스스로 대붕이라고 말하는 것을 보면 압니다.

 

 

Q 음식이 제일 귀하다고 하시는데 금은보화보다도 음식이 귀합니까?

 

A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 하늘과 부모로부터 받은 생명입니다. 이 생명을 기르고 지키는 것이 음식입니다. 어찌 생명보다 더 소중한 것이 있겠습니까?

 

모든 사람은 하늘로부터 자신이 살아갈 대략적인 수명을 받습니다. 수명과 함께 태어나면서부터 하늘로부터 받는 것이 바로 일생동안 먹을 양식입니다.

 

어머니 뱃속에 있을 때부터 벌써 하늘로부터 받은 식사를 합니다. 하늘로부터 받은 양식이 떨어지면 죽습니다. 이와 같이 모든 생명은 명과 식을 함께 받아서 세상에 옵니다. 명이 다했더라도 식이 남아있으면 식이 다 없어져야 세상을 떠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명이 아직 남아있더라도 먹을 양식이 떨어지면 저 세상으로 가야 하는 것이 하늘의 이치입니다.

 

죽을 병에 걸려서 누워있는 사람들을 보면 그 일면을 볼 수 있습니다. 아파서 몇 달을 누어있던 사람도 죽을 때가 가까워질수록 “무엇이 먹고 싶다! 무엇을 갖다 달라! 꼭 먹어야 한다” 고 다른 사람들을 재촉합니다. 이것이 무엇을 뜻하는 줄 아십니까? 하늘에서 가지고 온 식을 다 먹어야 다시 하늘로 돌아갈 수 있다는 뜻입니다. 하늘로부터 가져온 음식을 다 먹어버린 사람은 먹지 못하는 병에 걸립니다. 그러니 어찌 금은보화 따위를 생명의 양식과 견줄 수 있겠습니까?

 

 

Q 소식(小食)이 좋은 운명을 만드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A 소중하면서도 무서운 것이 음식입니다. 음식은 생명을 기르는 근본이며. 평생의 길흉이 음식에서 비롯됩니다. 음식을 항상 절제 하고 조심하라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누구나 각자의 분수에 맞게 일생동안 먹을 양식을 갖고 태어납니다. 분수에 맞지 않게 음식을 많이 먹으면 하늘의 규칙을 어기게 됩니다.

천리를 어기면 운명이 나쁜 길로 흘러갑니다. 언제나 소식하는 사람은 병으로 죽는 일이 없습니다. 사는 동안 다른 고통도 없습니다.

 

하늘에서 보내준 명을 다하고 죽기 때문에 임종시에도 혈색과 맥이 좋은 경우가 많습니다. 귀인도 오래 좋은 자리에 머물고 싶으면 절제하며 소식해야 합니다.

 

이는 집안의 천록을 늘리는 것입니다. 소식하는 사람은 살아 있는 동안에는 무병장수하고 큰 공덕을 쌓으며 죽어서는 그 공덕을 자손에까지 넘겨줍니다. 환자에게 죽을 상이 나타나도 언제나 소식했던 사람이라면..죽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식하는 사람은 적게 먹기 때문에 다른 생명을 허비하는 일이 적습니다. 이것이 자신도 모르는 동안에 하늘땅에 큰 덕을 쌓았던 것입니다. 소식하던 사람은 병에 잘 거리지도 않지만 병에 걸려도 먹지 못하는 일은 없으며 쉽게 회복됩니다. 과식으로 병이 생기면 식사를 잘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장수할 운명이고 혈색이 죽지 않을 것처럼 보여도 과식 하던 사람은 죽지 않는다고 장담 할 수 없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비록 수명은 남아있을지라도 천록이 다해 죽습니다. 천록이 다하고 명만 붙어 있기 때문에 먹지 못하고 오래 괴로워하다 죽습니다. 과식하는 사람들의 수명은 참 정하기 힘든 것입니다.

 

 

Q 선생님은 천하제일의 관상가라고 소문이 대단하십니다. 그런데 왜 음식 절제만 강조하시고 인생의 길흉에 대해서는 자세한 말씀이 없으십니까?

 

A 내가 왜 상을 보는 줄 아십니까? 상이란 스스로 몸을 다스리고 천하를 다스리는 대도이기 때문에 나 혼자 알아서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을 모아 그 도를 가르치기 위해서 상을 보고 길흉을 판단해 주는 것입니다. 근래에 와서는 사람들에게 도를 가르치기만 할뿐.. 길흉은 말해주지 않습니다.

 

왜 그런 줄 아십니까? 도를 행하면 길흉은 의미가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도의 근본은 식이요. 식을 근본으로 하여 도가 시작되니 음식에 관한 말을 많이 할 수밖에 없습니다. 상은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는 것입니다. 길흉이란 처음부터 확정된 것이 아닙니다.

 

식을 절제하면 심신이 엄중해지므로 당연히 몸과 천하를 다스릴 수 있는 근본이 됩니다. 천지의 이치를 깨닫고 그것을 근본으로 해서 길흉을 판단해야 합니다.

 

이치를 모르는 사람도 음식을 절제함에 따라 그 법칙을 하나둘 깨닫는 것을 많이 보아 왔습니다. 천하의 이치가 마음속에 싹 틔우는 모습을 본 것입니다. 이치가 마음속에 싹트면 마음이 바르게 되어 몸이 자연스럽게 다스려 집니다. 귀천을 떠나 식사를 절제하지 않고는 운명이 제대로 자리잡기 힘들어 집니다.

 

사람으로 태어나 만물의 법칙을 아는 것이 삶의 근본입니다. 그러나 알기만 해서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행동에 옮겨야 합니다.

상법의 근본도 식사 절제입니다. 식사를 절제하면 마음이 동요하지 않고 마음이 동요하지 않으면 그 법칙을 빨리 깨달을 수 있습니다.

 

천지에는 목화토금수의 오행과 오기가 있고 사람에는 인의예지신의 오상이 있어 만물은 모두가 그 쓰일 곳이 정해져 있습니다.

 

마음이 동요하는 사람은 자신이 어디에 쓰일지 알아챌 수 없습니다. 이것을 일컬어 격에 미치지 못한다고 말합니다. 격에 미치지 못하는 사람들을 격외라고 부릅니다.

 

격외의 사람들은 사물의 이치에 어둡기 때문에 하늘로부터 받은 덕과 복을 줄이면서 살아갑니다. 식사가 무절제한 사람의 인생은 등불 없이 칠흑같은 밤길을 걷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니 기뻐해야 할 것도 식이요. 걱정해야 할 것도 식입니다.

 

Q 절제 중 으뜸은 무엇입니까?

 

A 내가 십수년간 관상 공부를 하고 운명을 감정했을 때 큰 괴로움이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식사의 중요함을 모르고 상을 보았습니다.

 

그래서인지 가난할 운명이었는데도 부자가 되고 일찍 죽었어야 할 사람이 오래 사는 것을 종종 보았습니다. 반대로 상으로는 나중에 부자가 될 사람이었는데도 가난하게 되고 장수할 상을 가진 사람이 요절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운명학자로서 상이 틀리다는 것은 너무나 괴로운 일이었습니다.

 

상을 보아 길흉을 판단하는 것만으로는 모두 맞출 수 없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고단한 수행 끝에 길흉의 근본이 식사에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음식의 중요성을 깨달은 이후에 식사의 다소를 알아보고 그에 따라 평생의 길흉을 판단하니 만의 하나도 실수 하는 일이 없었습니다.

 

수년간 사람들에게 이를 가르치고 가르침을 따르는 사람들에게 확인 또한 많이 해보았습니다. 일 년 뒤에 틀림없이 큰 화를 입어야 될 사람도, 식사를 절제하면 반드시 화를 모면했으며 오히려 뜻하지 않은 좋은 일까지 생겼습니다. 또 평생 가난을 면치 못하는 불행한 운명을 갖고 있던 사람도 성공하고 세상에 널리 유명해 지기까지 했습니다. 오랜 지병으로 절대 오래 살 수 없던 사람도 음식으로 인해 장수하는 것을 헤아릴 수 없이 많이 봤습니다.

 

잘살고 못하는 것, 오래살고 일찍 죽는 것 등은 물론 성공이나 출세등도 모두 음식을 절제 하는 것이 그 시작이며 끝입니다.

 

이를 깨달은 이후 사람들에게 이것을 권하기 위해 쌀밥을 먹지 않고 쌀이 들어간 떡 조차 먹지 않는 생활을 해 왔습니다. 다만 하루에 보리밥 세 그릇으로 먹는 양을 정하고 술은 어렸을 때부터 대단히 좋아했지만 작은 잔 세잔으로 그 양을 정했습니다. 이렇게 정한 것은 다 나를 위함이 아니라 사람들을 위해 내 식을 줄인 것입니다. 세상에 큰 뜻을 펴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단 하루만이라도 음식을 절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Q 아침에 일찍 일어나면 성공하는 운명으로 바뀐다고 하셨는데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A 운(運)이라는 것은 기(氣)에 따라 움직입니다. 그래서 운명을 운기(運氣)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세상천지의 기 흐름이 좋으면 세상이 건전해 지는 것이고 내 몸의 기 흐름이 좋으면 운명이 반듯해 집니다.

 

해가 뜬 이후에 일어나는 사람은 아무리 관상이 좋아도 운명이 온전하게 돌아가지 못합니다. 해가 솟아오를 때의 기운은 성공의 기운이며 그 기운을 받지 못하면 온 몸의 기가 제대로 돌지 못합니다.

 

그래서 아침에 늦게 일어나는 사람들은 건강이 좋지 못한 것입니다. 아침에 태양의 기운을 받지 못하면 하늘로부터 받고 태어난 원기(元氣)가 약해지고 마음도 옳지 못한 곳에 머물게 됩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사람과 늦게 일어나는 사람의 정신상태 또한 같을 수 없습니다. 몸과 마음이 다 온전치 못하니 성공의 근처도 갈 수 없습니다.

 

늦잠을 즐기면 평생의 반은 누워서 보내고 나머지 반은 이것저것 먹는 것을 찾아다니느라 소비하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그런 일에 시간을 다 보내고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동안 죽자 살자 일해 봤자 무엇을 이뤄낼 수 있겠습니까?

 

아침에 늦게 일어나는 사람 중에는 밤에 무엇인가를 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것이 다 쓸데없이 밤을 새우는 것입니다. 밤은 음(陰)의 시간이라 자야 하는데 깨어 있고 태양이 뜬 양(陽)의 시간에는 자고 있으니 음양을 도적질하는 셈입니다.

 

해가 벌써 중천인데 오밤중처럼 잠만 자고 남들이 다 일어나서 일을 할 때야 일을 하려니 손에 잡히는 일이 없는 것이 당연합니다.

 

이런 사람은 그럭저럭 아침시간을 때우고 점심밥을 먹고서야 일을 시작하니 운이 좋아질래야 좋아질 수가 없습니다. 자연의 이치에 어긋나는 생활을 하면 자연은 응당한 대가를 돌려주는 법입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태양의 기운을 받고 열심히 일하는 것이 운명을 개척하는 길입니다. 성공할 운명을 갖고 태어났다 하더라도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 합니다.

이것은 귀천을 막론하고 실행해야 합니다. 늦잠을 삼가고 일찍 일어나 직업에 전념하는 것이 곧 성공의 길입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면 모든 것이 조용하기 때문에 마음이 상쾌해지고 좋은 생각만 떠오릅니다.

 

밤에는 나쁜 생각이 쉽게 떠오르고 아침에는 좋은 생각이 나는 것은 그냥 그런 것이 아니라 기(氣)의 흐름이 그렇기 때문입니다. 늦잠은 빈궁(貧窮)단명(短命)의 원인입니다.

 

 

Q 저는 잡기(雜技)에 능해 내기를 하면 지는 법이 없습니다. 재산도 어느 정도 모았지만 아직 사람들의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합니까?

 

A 관상(觀相)만 본다면 당신은 그야말로 최상이오. 하지만 당신은 너무 여러 재주를 가지고 있소. 능력이 좋다보니 못하는 것이 없구려.

 

그러나 아무리 관상이 좋아도 잡기나 노름을 좋아하면, 입신출세의 길이 막히게 되어있소. 물론 잡기를 직업으로 가진 사람은 다르지만, 당신처럼 큰 뜻을 이루고자 하는 사람이 잡기나 노름 등과 같은 놀이에 빠지는 것은 운명을 바꾸는 것이오. 잡기를 너무 좋아하는 사람은 일이 잘되다가도 꼬이는 일이 많소. 무릇 잡기는 즐겁게 노는 도구일 뿐이오. 진정으로 큰 뜻을 품고 성공을 바란다면 딴 생각없이 오로지 한길만을 생각하고 나아갈 때, 그 기운이 하늘에 통하여 때를 만나게 되는 것이오.

 

잠깐이라도 가슴에 품은 큰 뜻을 내려놓고 즐기면, 소원하던 성취의 기운이 방향을 잃게 된다오. 가업(家業)이 번창하고 있을 때라도 한순간의 번창에 만족하여 큰 뜻을 내려놓는다면 더 이상의 발전은 없소.

 

놀이나 유희는 나를 잊고 즐기는 것이기에, 성공의 기운을 잃기 쉽소. 큰 꿈을 가슴에 품은 사람은 그래서 조심하고 삼가라는 것이오.

 

이미 부자가 되고, 어느 정도 성취를 이뤘다하더라도 매일매일 가업에 부지런히 종사하고, 가업이 내일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궁리하시오. 항상 새벽에 일어나서 떠오르는 태양을 맞이해야하며, 부하가 있는 사람은 항상 아랫사람보다 먼저 일어나야하오.

 

 

Q 소식을 하다가도 쉬는 날에는 폭식을 하게 됩니다. 평소에 소식하면 가끔 많이 먹어도 괜찮지 않나요?

 

A 배가 불러도 억지로 먹고, 닥치는대로 아무거나 마구 먹는 사람은 흐트러진 행동을 자주 보입니다. 마구 먹으면 정신도 흐려지고, 만사가 쉽게 풀리지 않습니다.

 

폭식을 자주 하면, 평생 안정되지 못하고 유랑하는 신세가 됩니다. 식사량이 일정하면 심신이 안정되고, 모든 일이 순조롭게 풀리는 이치를 알아야 합니다.

 

아무리 재물이 많아도 폭식을 자주 하는 사람에겐 가산(家産)이 없어지는 것이 먼 일이 아닙니다. 식사량은 항상 일정한 것이 좋습니다. 음식은 모두 하늘에서 받았다는 뜻으로 천록(天祿)이라고도 합니다.

 

식사량이 일정하면 천록도 항상 같습니다. 재물은 천록이 변하여 생기는 것인데 폭식을 하면 천록을 줄임과 동시에 재물도 줄이는 꼴입니다.

 

만약 가업(家業)을 이끄는 주인이 마구 먹으면, 그 집에서 일하는 사람들마저 똑같이 변해, 결국은 그 집이 망합니다. 천록(天祿)이 무한히 많을 것 같은 사람도 식사가 일정하지 않으면 일시에 천록이 없어집니다.

 

식사가 무절제하면, 천록도 무절제해지기 때문에 장래가 어두워짐을 명심해야 합니다.

 

원래는 식사를 일정하게 했었는데, 요즘 들어 부쩍 폭식과 과식의 횟수가 늘었습니다. 괜찮을까요?

 

식사가 일정하던 사람이 난잡해지면, 반드시 나쁜 일이 생깁니다. 벌써 집안 곳곳에 혼란의 징조가 보일 것입니다. 큰일이 닥쳐서 마음이 흐트러지면 식사가 자연스럽게 난잡해집니다.

 

마음에 여러 번민이 있으면 식사를 하지 않거나, 한꺼번에 많이 먹게 됩니다. 이런 부류의 사람은 많은 재산을 상속받기로 되어 있어도 상속받지 못하고, 병에 걸리거나, 스스로 그 복을 차버립니다. 지금부터라도 엄격하게 절제하세요.

 

 

Q 항상 소식(小食)을 하고 싶지만 , 초대받아 간 자리에서 음식을 남기면 버려지지 않습니까?

 

 

A 손님으로 초대받은 자리에서 많은 음식을 보고, 배가 불러도 억지로 먹는 사람이 많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겉으로 버려지는 음식만 아까워하는 것은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르는 것입니다. 음식이 소화되지 못하고 똥이 되는 것이 진정으로 버려지는 것입니다. 몸 속이 쓰레기통도 아닌데, 눈앞에 버려지는 것만 아깝게 여기고, 몸에 마구 집어넣으니 어찌 좋다고 하겠습니까?

 

이치를 아는 사람은 초대받은 자리에서도 많이 먹지 않습니다. 많은 음식을 앞에 두고도 먹지 않으면, 이것이 그 날의 음덕이 되어 큰 자비와 사랑으로 바뀝니다.

 

버려지는 음식으로도 다른 생명이 길러집니다. 겉으로는 음식을 낭비하는 것처럼 보여도, 실제로는 다른 생명을 살리는데 쓰입니다. 이것이 음덕이 되어, 천지에 덕이 쌓이면 반드시 자신에게 돌아옵니다.

 

무릇 주는 것이 받는 것의 근본입니다. 단 한 입이라도 배부르다고 생각되면 먹지 않는 것이 천지의 음덕을 쌓는 길입니다. 아까워서 먹는 음식은 똥이 되어 자신의 덕을 절로 없앱니다. 이렇듯 날마다 조금씩 덕을 잃기때문에 성공하는 사람은 적고, 가난한 사람은 많습니다.

 

 

Q 새로운 일을 시작했습니다. 이 직업에서 크게 성공하는 길을 알려주십시오.

 

 

A 항상 선배나 윗사람을 공경으로 대하고 겸손해야 합니다. 선배의 덕을 중히 여기는 것이 정도(正道)입니다. 새로 시작한 사람은 열심히 배우는 것이 본분입니다.

 

본분을 잊지 않는 것이 출발점입니다. 본분을 아는 사람이 교활하거나 불성실할 수 없습니다. 배우는 사람이 약삭빠르고 술과 음욕을 즐기면 성장가도에 있다가도 나락으로 떨어집니다.

 

성공하기를 바란다면 선택한 직업에 전념하고 생활을 엄중히 절제해야 합니다. 쾌락을 성공과 바꿀 때 성공할 수 있습니다.

 

 

Q 저는 마음속에 항상 성공을 그리고 있지만, 아직 크게 이룬 일이 없습니다. 어떻게하면 성공할 수 있습니까?

 

 

A 언제나 성공하려는 마음만 있고 그 행동이 따르지 않으니, 지금대로 하면 평생 성공할 수 없소. 성공여부는 자신이 얼마만큼 스스로를 다스리느냐에 달려있소.

 

항상 모든 일에 겸손하지 않으니, 성공이 따르지 않는 것이오. 겸손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진정한 성공이 올 수 없소. 만약 그런 마음가짐으로 입신출세를 했더라도 일시적인 성공이므로 오래가지 못하오. 모든 사람에게 겸손하고 자신에게는 엄격한 규율을 만들어 노력하면 성공의 길이 열릴 것이오. 열 명의 노력을 하는 사람에겐 열 명만큼의 성공이 따를 것이고, 열 명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하는 사람에겐 그에 맞는 성공이 돌아간다오. 만인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하는 사람은 어떻게 되겠소? 만인을 뛰어넘는 출세를 하는 것이오. 많은 사람이 하기 어려운 것을 실행하는 사람은 반드시 뛰어난 일을 하게되니, 노력이 곧 성공이오.

 

 

Q 젊을 때부터 운(運)이 없어서 고생만하고 살았습니다. 저에겐 언제나 운이 따를까요?

 

 

A 당신뿐 아니라 세상의 많은 이들이 "운이 없다"고 하늘을 원망합니다. 그러나, 운(運)은 '있고 없음'과 '좋고 나쁨'의 경계가 없습니다.

 

사람의 운이라는 것은 우리 몸의 기운에 따라 달라집니다. 태양이 하늘을 순행하듯, 몸에도 천지의 기운이 순행합니다. 이것을 운이라고 합니다.

 

사람은 하늘의 뜻으로 그 신체가 생깁니다. 그래서 운이 명(命)이 되는 것입니다. 귀천(貴賤)을 불문하고 사람은 다 천운을 받아서 삽니다.

 

운에 따라 명이 달라지기 때문에 천운(天運)이 다하면 명도 없어집니다. 죽는다는 것은 기운(氣運)이 몸을 떠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사람이 살아있는 동안에는 항상 운은 내 몸 안에 있는 것입니다.

 

운은 항상 몸에 깃들어 자연의 이치와 함께 돌아가므로 마음가짐과 몸가짐이 바르면 좋은 운이 되고, 그렇지 않으면 나쁜 운이 됩니다.

 

먼저 마음가짐과 몸가짐을 제대로 하면 절대로 운이 나빠 고생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Q 학자(學者)로서 명성은 있지만, 아직 덕자(德者)라는 소리는 못 들었습니다. 어떻게 해야 덕자(德者)가 될 수 있습니까?

 

 

A 뛰어난 학자라고 모두 덕자(德者)가 될 수는 없습니다. 진정으로 덕을 갖춘 사람이 되려면, 어디에 있든 모든 행동이 도리에 어긋남이 없고, 만물의 이치를 전심전력으로 이해하려고 노력해야합니다. 이치를 끊임없이 추구하는 사람은 언젠가는 세상 모든 물질이 소중한 것을 깨닫게 됩니다. 살아있는 것이든, 죽은 것이든 세상만물 중 어느 것도 하찮은 것은 없습니다.

 

이것을 깨달은 사람은 삼가고 삼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천지간의 덕을 쌓게 됩니다. 덕자의 주위에는 세상 사람들이 그 덕을 흠모하여 모이고 따르기 때문에, 마침내 천하의 스승으로 불리게 됩니다. 태생이 좋지 않고, 원래 소인(小人)의 기질을 갖고 태어났더라도, 덕을 쌓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으면, 학식이 높지 못해도 스스로 큰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자신의 능력으로 만물의 이치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절제하지 못하여 낭비를 일삼고, 술과 고기와 음욕(淫慾)에 빠져 지내기도 합니다. 또 교만하여 남의 의견을 듣지 않고 마음대로 행동하고, 자신의 성공이 대단한 것처럼 세상사람들을 현혹시키기도 합니다. 이런 사람은 사람관계에 있어서도 한없이 다른 사람을 무시합니다.

 

자신은 비단옷을 입고 가진 척해도 세상 사람들이 그 사람을 누더기 옷 입은 거지보다 못하게 보고, 앞에서는 아첨을 해도, 뒤에서는 욕을 합니다.

누구나 천지의 이치를 깨닫지 못하면 나중에 늙어서 '비단옷을 입은 거지꼴'이 됩니다. 부디 지금처럼 열심히 정진하여 덕자가 되길 빕니다.

 

 

Q 음식을 절제하면 의복이나 집은 화려해도 괜찮습니까?

 

 

 

A 음식은 몸 안을 꾸미는 재료로 그 성질은 음(陰)입니다. 음은 조용하고, 화려하지 않은 성질을 갖습니다. 옷과 집은 몸 밖을 꾸미는 재료로 그 성질은 양(陽)입니다. 양은 화려하고 아름다운 성질을 갖기 때문에 아름답게 꾸미는 것 자체가 흉이 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분수보다 화려하면 밖을 거짓으로 꾸미게 되어 마음이 괴롭습니다. 거짓 꾸밈을 일삼는 사람은 자신의 거짓 탈을 지키려 '덕(德)'이라고 사람을 현혹시키지만, 결국에는 아무도 믿지 않습니다. 사치를 자유자재로 할 수 있는 사람이 검소하면, 이는 더욱 더 자신을 빛내는 일이며, 많은 사람의 존경을 받게 됩니다.

 

 

Q 운(運)이 나빠 크게 고생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소원(所願)을 빌어야 여기서 헤어날 수 있겠습니까?

 

 

A 간절한 소망을 담아 기도하여, 그것이 천지에 차면 자연스럽게 이루어집니다. 그러나 천일 밤낮을 기도해도 진실이 없으면 신불의 가호(加護)가 있겠습니까?

 

진실로 신불에게 빈다는 생각이 있다면, 목숨도 아깝지 않다는 각오가 있어야합니다. 식(食)은 나의 목숨을 기르는 근본입니다. 그러니 이것을 바치는 것이야말로 목숨을 바치는 것과 같습니다. 평소에 한 공기의 밥을 먹었다면, 반공기로 줄여 신불(神佛)께 바치세요. 실제로 식사를 바치는 것이 아니라, 밥상을 대할 때마다 신불께 마음속으로 기도하면 됩니다.

 

"지금 반 공기를 드립니다." 하고 마음속으로 기도하고 반공기의 밥을 먹으면 됩니다. 먹지 않은 반공기는 신불이 즉시 받아줍니다.

 

신불은 정직한 사람의 머리위에 계신다고 했습니다. 물건을 직접 받는 것이 아니라 그 마음과 뜻을 받는 것입니다. 그런데, 충분히 먹고 신불에게 매일 맛있는 음식을 따로해서 바쳐도 신불은 좋아하지 않습니다.

 

자신이 먹을 것을 아껴서 올리는 뜻만을 받는 것입니다. 셋을 먹었다면 둘을 먹고, 둘이었다면 하나만 먹고, 하나였다면 반을 먹어서 그 덕을 키우면 세상에 이루어지지 않을 소원은 없습니다. 이렇게 기원하면 작은 소망은 일년이나 삼년이면 이루어지고, 큰 소망은 십년이면 충분히 달성할 수 있습니다.

 

 

Q 저는 요즘 배탈이 나서 큰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밥은 하루 세 끼나 네 끼를 꼭 찾아먹고 있지만, 집안일도 시원치않고 모든 일이 생각대로 되지않습니다. 그래서, 여러가지 약을 먹고 신불(神佛)에게 기도드리는 일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지만, 배탈이 잘 낫지않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어떤 이유라고 생각하시는지요?

 

 

A 당신의 병은 음식때문에 생긴 전형적인 식원병(食原病)입니다. 배탈이 나서 고통을 받으면서도 하루에 세 끼나 네 끼를 먹고 있다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지나치다.

 

배탈이라는 것은 모두 많이 먹기때문에 생기는 것이지 적게먹거나 굶주릴 때에는 절대로 생기지 않는 법이다. 음식이 불규칙적이고 그 양이 많거나 일정치않는 자는 무병의 상(相)을 갖고 있어도 반드시 병으로 고생을 하게 마련이다. 그런 사람은 병의 치유또한 어렵다. 평소 음식을 절제하지않고 신중하지 못해 생긴 병은 신불(神佛)에게 기도한다해도 감응이 있을 리 없다. 신불의 감응을 빨리 얻고자 한다면 자기가 먹을 음식을 먼저 신불께 바친 후에 기도해야 한다.

 

음식으로 생긴 병에는 하루 세 끼의 식사를 죽(粥) 두 그릇으로하고 100일동안 기도해야한다. 그렇게 하면 배탈을 수반한 위장병을 완전히 치유할 수 있다는 사실은 손바닥을 보듯 명확하다.

 

또 평소에 의심이 생겨 많은 사람을 시험해 본 적이 있지만, 한 사람의 예외도 없었다. 대부분의 병은 음식의 무절제에서부터 온다는 사실을 알고 삼가하고 절제해서 신불에게 바쳐 다른 사람을 돕는데 사용하면 무병, 장수의 상으로 변할 수 있다. 보통 치유가 곤란한 난치병이라고 할지라도 음식을 절제하고 삼가해서 매끼니마다 흰 죽 두 공기를 100일간 먹는다면 병은 낫게 마련이다. 몇 년씩이나 신병으로 고생하던 사람도 1년 안에 고칠 수 있다. 따라서 음식을 절제하고 삼가는 사람중에서는 환자가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한다.

 

 

Q 자손이 잘사는 것을 제 눈으로 보고 싶습니다. 생전에 많은 재산을 물려주고 싶은데 괜찮겠습니까?

 

 

A 대단히 좋지않은 생각입니다. 많은 재산을 물려주는 것은 어버이의 사랑이 아니라 자식을 크나큰 곤경으로 내모는 일입니다. 재산을 물려주기 전에 절제를 가르쳐야 할 것입니다. 절제가 몸에 배지않은 채로 재산을 물려받으면, 그 자손은 언제까지나 그럴 줄 알고 하는 일없이 세월을 보내게 됩니다. 또한 가업을 튼튼하게 하기는커녕 송두리째 날려 버릴 수도 있습니다.

 

진정으로 자식을 위한다면 그 어버이가 정직을 근본으로, 언제나 절제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됩니다. 그리고 자손을 위해 만물을 허비하지 않고, 사소한 것이라도 버리지 않는 것을 꼭 지켜야할 가훈으로 가르쳐야합니다.

 

오로지 절제하는 가풍을 남기는 것이 어버이의 크나큰 사랑을 전해주는 것입니다.

 

 

Q 저는 상인입니다. 여기저기서 관상(觀相)을 보면 꼭 성공할 운명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아직 재물 등 모든 것이 변변치 않으며 , 매년 큰 고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고관대작중에 모르는 사람이 없고, 귀인들과도 많이 사귀는데 왜 아직 저에게 성공의 때가오지 않았습니까?

 

 

A 성공할 운명을 갖고 태어났더라도 고위층과 가깝게 지내면 성공할 수 없소. 아직 성공의 길에 들어서지 못했는데 지위가 높은 사람들과 사귀면, 스스로 마음만 교만해져 운명을 바꾸게 된다오.

 

삼가고 삼가는 길이 성공의 길이오. 누구나 고위층과 사귀면 실제로는 재물이 없으면서도 있는 척하게 되고, 배운 것이 없어도 배운 척하게 하게 되며, 덕이 없으면서도 큰 덕을 쌓은 것처럼 행세하기 마련이오. 사귀는 사람이 자신보다 너무 높으면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없는 것이 세상의 이치라오.

 

마음이 이미 높은 곳에 올라가 버렸으니, 무의식중에 더 이상 올라갈 노력을 하지 않는 것이오. 결국 하늘이 준 덕이 높아도 이렇게 스스로 깨버리니 성공할 수 없는 것이라오.

 

당신이 고위층과 사귀는 것을 아는 사람들이 지금은 당신을 존중할 것이오. 당신의 기세가 당당하니까 이를 두려워해서 존중하는 척 하는 것이오. 어찌 이것이 참된 성공의 길이겠소!

 

모든 인연이 만나면 헤어지는 것처럼 고위층과의 교제도 언젠가는 끝날 것이고, 그 때가서는 무엇을 가지고 그 위세를 유지할 것이오?

진정으로 성공을 바란다면 당장 고위층과 사귀는 것을 그만두시오. 대신 지성으로 동료를 위하고 아랫사람을 사랑으로 보살피는 것에 온 힘을 기울이시오.

 

절대 아랫사람에게 교만해서는 안되오. 이와같이 지금까지와 다른 삶을 살면 당신은 운명대로 크게 성공할 것이오.

 

 

Q 하지만 선생님! 옛말에 사람은 그 사귀는 사람을 보면 알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 말이 맞다면 고위층과 사귀어서 성공못할 이유가 없지 않습니까?

 

 

A 마음이란 흐르는 물을 그릇에 담는 것과 같소. 좋은 사람과 사귀면 마음이 저절로 좋아지는 것처럼, 고위층과 사귀면 마음이 저절로 고위층과 같아지게 된다는 말이오.

다시 말하면, 그릇은 작은데 물이 넘치니 자연히 교만한마음이 생기게 되는 것이라오. 당신과 같은 사람이 고위층과 계속 사귀면 당신의 마음이 당신의 현실을 감당하지 못하오.

 

세상이 아주 어지러울 때는 고위층과 사귀는 것이 일시적으로 성공의 길처럼 보일 때도 있소. 그러나 이것도 잠시뿐, 자신의 분수를 모르고 자꾸 윗사람을 통해 무엇인가를 이루려 하게 된다오. 사람을 잘못사귀면 운명을 크게 해친다오

 

 

Q 저는 일찍 성공하여 많은 사람들의 부러움을 받아왔습니다. 어떤 일을 해도 그 능력을 인정받았으나, 근래에 큰 실패를 겪은 후에 완전히 주저앉았습니다. 어떻게 해야합니까?

 

 

A 지금 당신이 겪는 어려움은 다른 사람을 함부로 대하고, 자신의 능력과 자존심만 내세우면서 살아왔기 때문에 겪는 것이오.

 

당신이 승승장구하며, 부귀영화를 누릴 때 다른 사람을 두루 살피지않은 결과란 말이오. 그뿐 아니라 오만 때문에 실패를 거듭함에도, 아직도 자신의 능력만을 내세우고, 다른 사람의 말을 듣지 않으니, 헤어날 길이 보이지 않는 것이오. 지금 당신은 친척중에 누가 진정으로 도와주려해도 자존심 때문에 그 도움을 받지 않고, 또 친구가 크게 슬퍼하며 충고하면, 자신을 무시하는 말로 여겨 버리지 않소!

 

옛날의 부귀영화를 생각하며 좋은 옷으로 갈아입고 유흥장으로 의기양양하게 뛰어드니, 어찌 좋은 일이 일어나겠소? 지금 당장 바꾸지 않으면 끝내는 병까지 얻어 목숨이 위태롭게 될 것이오. 그렇지 않으면 그토록 소중히 생각하던 자존심마저 스스로 포기하고, 누더기를 입고, 시중을 방황하면서 조상을 욕되게 할 것이오. 당신이 지금 그 쓸데없는 자존심을 버리지 않으면 앞날은 너무 뻔한 일이오!

 

 

Q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면 덕이 크게 쌓인다고 하는데, 다른 사람을 돕는 방법을 알고 싶습니다.

 

 

A 그런 질문을 해주니 참 반갑습니다. 남을 도와주는 것은 덕을 쌓는 일입니다. 덕을 쌓는 일은 남모르게 해야 합니다. 아무도 모르게 남을 도와주는 것을 음덕(陰德) 이라고 합니다. 적게 먹고, 조금이라도 만물을 허비하지 않고, 하늘과 자연의 은혜를 잊지 않아야 음덕을 쌓을 수 있습니다. 이런 뜻을 모르는 사람은 한 톨 곡식이 바닥에 떨어진 것을 보고는 크게 한탄하고 아까워하면서도, 맛있는 반찬이 있으면 배부른 배를 두드리며 더 먹어, 똥을 만드는 사람입니다. 이렇게 살면 스스로 음덕을 해치는 것은 물론, 자연의 이치마저 무너뜨립니다.

 

예로부터 녹(祿)이 없는 사람은 세상에 나오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자기 먹을 것은 갖고 태어난다는 이야기입니다. 식(食)이 있어야 명(命)이 있듯이, 식(食)이 다하면 명(命)도 다합니다.

 

한 입 더 먹는 것은 천명(天命)을 줄이는 길입니다. 음식을 조금이라도 그릇 밑에 남겨서 살아있는 생물에게 베푸는 것이 큰 음덕이며, 음식을 베푸는 것이 큰 자비입니다.

 

사람들은 흔히 돈으로 남을 도와주려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돈으로 아무도 모르게 도와주는 것도 음덕을 쌓는 길 중의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천지자연 속 이치에는 돈과 재물이라는 개념이 없습니다.

 

돈과 재물은 사람이 만들어 낸 것이며, 세상은 돌고 돌기 때문에 세상 모두의 것입니다. 먹을 양식에서 아끼고 아껴서 베풀어야 참된 도움을 주는 것입니다. 배불리 먹고 남은 음식을 베푸는 것은 덕을 쌓는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충분히 먹고 남을 도와주는 것은 받는 사람의 몫이지, 내가 도와준 양식이 아닙니다. 원래 도움을 받은 사람의 것이라는 말입니다. 내 음식을 아껴주어야 진실된 음덕(陰德)을 쌓을 수 있습니다.

 

스스로 절제하는 것을 아무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것은 미련한 일입니다. 우리가 하는 모든 행동 하나하나는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스스로 아는 것입니다. 세상 누구도 자신을 속일 수는 없습니다.

 

스스로 아끼는 사람은 복을 몰고 다니며, 가난해도 결국에는 부자가 되고, 모든 흉악한 일도 비껴나갑니다. 이런 사람은 어디에 가도 사방팔방에 적이 없습니다.

 

음덕을 조금이라도 더 쌓고 싶으면 한끼 식사에 반 공기를 줄여서, 이것을 베풀도록 노력하세요. 이렇게 세 끼의 식사를 절제하면 1년에 4말, 10년이면 4섬이라는 자신의 덕을 늘리게 됩니다.

 

이것을 밑천삼아 출세할 수 있습니다. 스스로 덕을 늘리지 않으면 하늘로부터 돌아오는 복은 없습니다.

 

 

Q 죽을 때 괴로움이 없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마음이 혼란스러워지는 것은 다 음식이 원인입니다. 음식을 절제하면 마음이 안정되고 작은 일에 동요하지 않습니다. 마음이 동요하지 않아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술과 고기를 먹으면 마음이 쉽게 흥분되고 흐트러져서 생각지도 않은 나쁜 짓을 하게 됩니다. 또한 과식하게 되면 몸 안의 기가 무겁게 되어 마음이 제 갈 길을 정하지 못합니다.

 

수행을 깊게 하는 사람들은 오후 4시 이후에는 음식을 먹지 않아야 합니다. 이런 방법은 다 기(氣)를 고요하게 하여 마음을 다스리기 위한 것입니다.

 

음식을 절제하지 않으면 밤낮 기도를 해도 마음이 항상 혼미하니 어찌 신을 만날 수 있겠습니까? 음식을 절제하는 것은 현재와 미래에 다 도움이 되는 일입니다.

 

현생에서 음식을 절제하여 이를 천지에 남기면 전생의 악연을 풀어 현생의 명복을 늘릴 수 있습니다. 현생에서부터 안락세계에 사니 자연스럽게 임종 또한 편안할 수 있습니다.

 

사람이 죽을 때 보면 어떻게 살아왔는지 알 수 있습니다. 죽을 때 괴로운 마음이 없으면 다가올 세상에도 괴로운 마음이 없는 세계에서 살게 됩니다.

 

 

Q 아이의 나쁜 운명을 고쳐주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A 어린 아기가 가난하고 나쁜 운명을 갖고 태어났더라도 부모가 절제하면 아기의 운명이 더 이상 나빠지지 않습니다. 또한 초년에 부모가 하는 바에 따라 악상(惡相)도 좋게 바뀌는 일이 많습니다.

 

자식에게 있어 부모는 근본입니다. 근본이 바로 서면 자연스럽게 모든 것이 바르게 됩니다. 혹시 아기에게 태어나기 전 악연이 있다 해도 이것을 푸는 것은 부모의 행동에 달려 있습니다.

 

부모가 이 인연을 풀지 못하면 커가면서 자신의 행동에 따라 인연의 실타래가 풀립니다. 나쁜 인연을 푸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음덕을 쌓는 일입니다.

 

몰래 다른 사람을 돕는 일을 계속 하세요. 보통 사람들의 음덕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또한 스스로 매일 먹는 음식에서 절제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내 입으로 들어가는 얼마 안 되는 음식이지만 매일 절제를 실행하면 자손의 나쁜 인연을 풀어 아기의 가난함과 병약함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Q 선생님께서는 될 수 있으면 육식을 하지말라고 하시는데, 그 이유가 궁금합니다.

 

 

A 육식은 원래 마음을 탁하게 하는 음식입니다. 고기를 먹으면, 마음을 깨끗하게 유지하지 힘들고, 채소를 먹어야만 맑은 정신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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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천을 막론하고 마음이 탁하면 성공할 수 없습니다. 마음이 탁한 사람에게 옳은 처신을 기대하는 것도 힘든 일입니다. 그러나 육식도 절제하여 소식하면 마음을 깨끗이 유지할 수 있으며, 채소라 할지라도 많이 먹어서 자신의 양을 넘으면, 육식을 적게 먹는 것만 못합니다. 음식절제가 쉽진 않지만, 못할 일도 없습니다. 절제를 마음먹는 순간부터 그 사람의 마음은 깨끗해집니다.

 

 

Q 나이들수록 힘이 없어집니다. 그런데, 고기를 먹으면 힘이 나는 것 같습니다. 늙은 사람에게도 육식이 해가 됩니까?

 

 

A 한참 자라는 어린 나무는 자연의 하찮은 비료로 길러도 그 강함이 없어지지 않지만, 늙은 나무는 그 몸이 스스로 썩어서 약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를 유지하려면 사람의 분뇨 등을 비료로 줍니다. 분뇨를 늙은 나무에 주면 싱싱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처럼, 늙은 사람에게도 약간의 육식은 도움이 됩니다.

 

나이를 많이 먹으면 몸이 쇠약해지기 때문에 육식을 해도 큰 죄를 짓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절제를 잃으면 명(命)을 재촉함을 명심해야합니다. 젊어서부터 육식을 많이하면 노년을 겪지도 못하고 죽습니다.

 

 

Q 술과 고기를 즐기면 좋지않다고 말씀하시는데 저는 술과 고기를 즐겨왔는데 아직까지 건강합니다. 술과 고기도 사람에따라 좋은 사람이 있습니까?

 

 

A 술과 고기를 많이 먹는 사람은 당장 조심하지 않으면 노년에 나쁜 일이 생깁니다. 주육(酒肉)을 많이 먹으면, 겉으론 보기 좋아도 몸이 야무지지 않고 탁해집니다. 뼈와 살, 피부가 서로 상응해야 건강한데, 당신은 겉으론 튼튼해 보여도 속이 허약합니다. 술과 고기로 피가 많아져 심기(心氣)가 자연이 이완되어 좋아 보이는 것뿐입니다.

 

사람은 심기(心氣)가 근본인데, 심기가 빠진 사람 중에 성공한 사람은 천하에 없습니다.

 

주위에 보면 기름지게 많이 먹고도 수명이 긴 사람이 있습니다.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 사람은 하늘로부터 받은 음식이 원래 많은 사람입니다. 평생 무병(無病)의 운명을 타고난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사람도 젊을 때부터 기름진 음식을 즐기면 수명대로 살지 못하고, 죽을 때까지 편안함을 느껴 볼 겨를이 없습니다. 명(命)은 하늘로부터 타고나지만, 그것을 기르고 가꾸는 것은 음식입니다. 음식을 절제하지 않으면 하늘로부터 받은 수명과 복을 다하지 못합니다.

 

이런 사람들은 타고한 좋은 운명을 스스로 망친 것도 모르고 살아갑니다. 차면 기우는 것이 세상이치입니다. 음식을 함부로 먹는 사람이 수명에 이상이 없으면 재산에 손실이 있거나, 자손에 결함이 생깁니다. 음식이 뱃속에 가득차는 대신, 재물이나 자손의 운명이 기우는 것입니다.

 

Q 그러면 이상적인 식생활은 어떤 것 입니까?

 

 

A 원칙(原則) : 음식물에 관해서는 자기 정신이 기본이므로, 음식물의 분량이 일정하지 못한 것이 날마다의 식사 분량(평소 8부 분량을 3년 하면 개운)이 일정해지면 비로소 그 정신도 자연히 안정된다. 평정한 마음에는 재난이 닥치지 않는다. 사람이 귀하게 되거나 천하게 되는 것은, 한결같이 음식물의 신중 여하에 달려 있다. 사람은 심기를 기본으로 하므로 입신출세를 하려고 뜻하는 자는 우선 식사를 줄이고, 또 날마다의 분량을 엄중히 정해 놓아야 한다. 이렇게 정할 수 있는 사람은 반드시 입신출세를 한다. 정하지 못하는 사람은 한평생 입신출세를 못하기 마련이다.

 

소식(小食) : 식사분량의 한도보다도 적게 먹는 사람은 그에 상응한 복을 받고 장수하며, 노년에는 길하다. 소식으로 정해 놓은 분량을 엄중히 지키는 사람은, 비록 빈악의 상일지라도 상당한 복을 받고 장수한다.

 

과식(過食) : 식사의 분량 한도보다도 많이 먹는 사람은 비록 상이 좋을지라도 성공하지 못하면, 한평생 근심 걱정이 끊일 사이 없을 뿐 아니라 노년에는 흉하다. 부잣집의 주인이 만일 대식, 폭식이면 그 가독은 길지 못하다. 하루 세끼니 식사가 똑같지 못하고 일정하지 않은 사람은 심신이 아직 부정한 것이다. 부인이 대식하면 남편을 이기는 상극이요 부부의 인연이 변화하게 된다. 항상 대식하고도 차차로 말라가는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은 식사로 인하여 병을 얻어서 죽음을 기다리는 사람이다. 신체가 강건한 사람이라도 항상 대주, 대식을 하고 보면, 혈색이 쇠퇴해서 발전할 기운을 잃고 출세하기는 어렵게 된다.

 

조식(粗食) : 그 수입, 지위, 신분 따위에 비해서 조식을 하는 사람은 아무리 가난뱅이의 상일지라도 상당한 복을 받고 또 수명도 받아서 노년기에 길하기 마련이다.

 

미식(美食) : 햇것이나 풋것 같은 음식물을 즐겨 먹는 사람은 아무리 인상에는 복이 있더라도 산재를 하고 가정을 망치게 된다. 더구나 가난뱅이는 덕이 어디로 사라져서 행방불명이 된다. 미식하는 사람은 한 평생 발전하지 못한다. 번창(繁昌)하는 곳에서는 미미육식(美味肉食)을 보통으로 생각하며 생물을 죽여서 그 고기를 먹음으로써 사람 마음이 어느덧 오만불손해지고 드디어는 악하게 된다.

 

그러나 항상 조식(粗食)을 하는 사람은 그 마음이 스스로 안전하고, 따라서 악심을 일으키는 법이 없다. 그러므로 시골이나 두메 사람에게는 악인이 적고, 도회지에는 많은 것이다.

 

 

식사 분량이 일정한 사람

 

식사를 엄중히 일정하게 먹는 사람은, 비록 현재의 운이 나쁘더라도 출세를 할 수 있다. 식사를 일정하게 정해 놓은 사람은 몸이 다스려지고 마음이 흔들리지 않으므로 바라는 일이 성취되며 스스로 올바르고 성실해 보인다. 이것은 자연스러운 덕이다. 또 식사를 한정하는 자는 뜻이 있으며 마음도 엄중하다. 따라서 그 신체도 엄중하다.

소식하더라도 식사를 일정하지 않게 먹는 사람은 반드시 다병이다.

 

 

식사 분량이 일정하지 못한 사람

 

식사의 분량(分量)이 일정하지 못한 사람은 인상이 좋더라도 흉하게 된다. 이런 사람은 일이 안정되지 않고, 거의 다 되어가던 일도 그만 무너져 버리고 만다. 식사 분량이 일정한 사람의 경우, 저절로 그 분량이 흐트러지면 틀림없이 흉사의 전조이므로 속히 엄중한 정량을 정해 놓아야 한다. 식사 분량이 흐트러져서 고르지 않은 사람은 겉으로는 엄중한 듯이 보이더라도 그 마음은 엄중하지 않고 반드시 겉면을 치장하는 격이다.

 

 

Q 노년에 이르렀으나, 아직 자식을 얻지 못했습니다. 아이가 없으니 절제를 해도 누구에게 그 덕을 물려주겠습니까? 죽은 뒤에 재물이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남은 여생을 호화롭게 살고 싶습니다.

 

 

A 자식이 없는 운명이라도 엄격히 절제하면 반드시 훌륭한 자손을 얻을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소식하여 그 덕이 천지만물을 이롭게 하면, 노년에 가깝더라도 자손을 볼 수 있습니다. 나이가 많아 자손을 보기 힘들더라도 마음은 불생불멸(不生不滅)이므로, 절제를 늦추어서는 안 됩니다.

 

육체는 사라져도 마음은 남습니다. 마음은 '인연'과 '인과'를 기억합니다. 인연은 원인을 만드는 것을 말하며, 인과는 그 원인을 갚는 것입니다. 현생에 나쁜 인연을 맺으면 다시 태어날 때 나쁜 업보를 받는다는 것입니다.

 

지금 당신이 쌓은 덕이 미래의 당신에게 도움을 줍니다. 믿을 수 없겠지만, 세상은 그렇게 돌아갑니다. 만약에 현생이 끝이라는 생각에 천지만물을 마음대로 허비한다면 다음 생에는 뼈 빠지게 일해야 겨우 먹고 살 수 있습니다. 전생이나 내생도 다 현생에서 스스로 하기 나름입니다.

 

몸가짐이 바른 사람은 스스로를 돕게 됩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사람을 보살핍니다. "만물을 소중하게 절제하라"는 것은 나의 말이 아니라 하늘과 자연의 가르침입니다.

 

 

Q 선생님께서는 오랫동안 수련을 해오셨는데 생활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건강법을 알려주십시오.

 

 

A 스물한 살 때부터 운명학(運命學)에 입문하여 어떻게든 신선같은 스승을 만나려고 전국을 돌아다녔지만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이곳저곳 깊은 산속에서 수행하고, 절이나 암자에 은거(隱居)하는 사람들을 찾아 선법(仙法)을 물어보기도 했지만, 가르쳐주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스물다섯 살 때 신기하게도 신선같은 스승을 만나 백일동안 선술(仙術)을 배웠습니다. 이것이 제 비결이 되었고, 수명을 크게 늘리는 비법이 되었습니다. 보통 사람도 이 방법을 실행하면 백세까지는 살 수 있습니다. 스승의 도움으로 얻은 것이니 음덕을 행하는 마음으로 여러분들에게 알려드리겠습니다.

 

몸이 약한 사람은 매일 아침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세요. 태양은 양의 근원이며, 생명의 근원입니다. 태양을 바라보면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고 장수하게 됩니다. 태양을 바라보는 시간은 아주 잠깐이어야 합니다. 그리고 낮에는 태양을 직접 바라보면 안됩니다. 이 방법은 귀천의 구별없이 누구나 쉽게 실행할 수 있습니다.

 

나는 원래 요절할 관상이었는데, 이 방법으로 상당히 수명을 늘렸습니다. 나는 백세까지 살기를 원하지 않으므로 매일 실행하지는 않지만, 장수를 원한다면 이것을 매일 실행하세요.

 

병에 걸렸거나, 일찍 죽을 운명을 가진 사람에게 이 방법을 권했더니 모두 무병장수의 관상으로 변했습니다. 세상 많은 사람에게 보급하기위해, 수많은 사람들에게 실행하게 하여 확신을 얻었으니 틀림없는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