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방지하는 방법

작성일
2007-09-04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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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적인 원인이 문제가 된다면 그 부분을 해결하면 답이 나온다. 특히 갱년기의 호르몬작용에 의해서 일어나는 우울증에 대해서는 자연의 신비한 조화를 이해하게 된다면 훨씬 좋아질 것이다. 자신의 존재가치에 대한 상실감이 가장 크다고 한다면 아직도 존재를 해야 할 이유가 100가지는 된다는 것을 설명할 수가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약물처방으로 쉽게 생각하는 것도 부작용이 무섭다. 쉽지만 위험한 방법을 취할 것인지, 아니면 어렵지만 안전한 방법을 취할 것인지를 생각한다면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보겠다. 그러니까 심리적인 요법으로 극복하도록 권하는 것이다. 역시 모든 병은 마음에서 일어난다는 것으로 귀결될 수가 있는 것이다.

자연의 흐름을 생각하고 이해하면서 자신도 자연과 하나가 되어가는 것에 대해서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된다면 이것도 또한 좋은 전환이 될 것이다. 이러한 시기에는 자연의 순환에 대해서 공부를 하는 것도 좋다고 하겠는데, 자평명리학(子平命理學)을 통해서 이해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것이다.

심리적으로 원인이 되어서 우울증의 현상에 처한 경우에도 또한 해결책은 심리적으로 풀어야 한다는 것이다. 어쩌면 인도의 싯다르타도 극심한 심리적인 우울증에 시달렸을 것으로 추측이 된다. 어떻게 보면 무척이나 당연한 생로병사(生老病死)에 대한 현상에 대해서 식욕을 잃고 방구석에서 고뇌를 하는 장면을 생각해 본다면 이것은 예사롭지 않은 우울증이라고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든다. 종교적으로는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서라고 하겠지만 사주심리학은 개인의 심리를 분석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는다.

이러한 상태는 극심한 절망감(絶望感)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봐야 할 것이다. 우울증은 희망이 끊어진 상황에서 출발하게 된다고 하겠다. 대체로 희망적인 십성의 성분은 식상이다. 사주에 식상이 없거나 멀리 있는 사람은 희망이 약하기 쉽다. 그리고 관살이 가까이에서 공격을 한다면 상대적으로 좌절을 하기가 쉬운데, 여기에 비겁도 힘을 보태주지 못한다면 빠져 나오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여하튼 우울증의 최대 원인은 사주에서 식상이 무력하거나 극을 받아서 활발한 힘을 얻지 못하고 있는 것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 그렇게 된다면 일단 식상을 향해서 노력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은 일반적으로 말하는 취미생활(趣味生活)의 영역에서 쉽게 답을 얻을 수가 있는데, 사실 무엇을 하더라도 재미가 없다는 것이 동기발생을 어렵게 만든다. 예컨대 학원에 나가서 뭔가 배워보라고 한다면 어차피 죽을 것을 배워서 뭐하겠느냐고 하기가 쉬운 것이다.

이런 경우에는 여행이 가장 좋겠다. 여행을 통해서 남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자신도 일종의 블랙홀에서 빠져나올 빌미를 찾게 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여하튼 환경의 변화가 가장 중요하다. 무엇인가 배우기 위해서는 그만한 동기가 필요하지만 여행을 하는 것에는 그리 큰 동기가 중요하지 않다.

그냥 시간과 경비만 있으면 어려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가능하면 해외여행도 좋을 것이다. 열심히 살아가는 이국인들의 모습에서 자신도 뭔가 해야 하겠다는 의욕이 조금만 생긴다면 동기발생은 이미 갖춰진 셈이다. 귀국해서 외국어 학원이라도 등록을 한다면 어느 사이에 우울증으로부터 탈출을 한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런데 우울증을 벗어나기 위해서 종교적인 방법은 권하지 않는다. 종교(宗敎)는 인성이고 그 중에서도 편인이다. 식상을 살려야 하는 마당에 종교적으로 기도라도 하라고 한다면 점점 더욱 침체되어서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더 많은 것이다. 십성의 대입은 이렇게 상황에 따라서 응용을 해야 하는 것이다. 종교를 권하는 것도 상황에 따라서 판단해야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