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正官

작성일
2007-09-11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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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의 그림은 다분히 교훈적인 면이 강하다. 도덕에 대한 관념을 그림으로 표현해서 보여주려고 노력하는 마음이 이러한 화풍을 만들어낸다. 그래서 재미가 좀 없는 편이다. 다만 국가기관에서 좋아할 그림들이다. 개인적으로도 정관의 영향을 받은 사람들은 공감을 하고서 자녀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소장을 할 가능성도 많겠다.

특히 달밤에 볏단을 메고 가다가 서로 만나는 그림이라던지, 어머니를 엎고 개울을 건너는 그림, 어른들에게 종아리를 맞고 있는 그림 등은 아무래도 정관적인 면이 강하다. 주로 전해내려오는 이야기들 중에서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싶은 내용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싶어하는 것이다. 이런 사람에게 있어서의 유행은 그저 천박한 속인들의 돈벌이 수단 정도로 생각해버린다. 그러다 보니까 남들에게 인정을 받기는 어렵겠다. 차라리 화가를 그만두고 공무원 시험준비나 하는 것이 도움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