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장 음양(陰陽)의 심리구조(心理構造)

작성일
2007-08-29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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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東洋)의 철학(哲學)은 모두가 그 바탕을 음양오행(陰陽五行)에 두고 있다. 그 중에서도 오행설(五行說)은 아주 오랫동안 이어져오면서 연구되고 발전되어 왔으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발전을 해 나갈 것이라고 생각된다. 아울러 무슨 학문을 하더라도 동양철학 분야라고 한다면 이것을 제외하고는 논(論)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음양(陰陽)과 오행(五行)의 원리에 대해서 관찰을 하면서 이들의 마음까지도 이해를 해 보도록 한다.

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음양(陰陽)과 오행(五行)이 따로 존재하다가 어느 시점에서 하나로 합치게 되었다는 말이 있다. 요즘 말로 한다면 ‘M&M’이라고 할 수가 있겠는데, 이렇게 성공적인 이론의 합체(合體)도 그리 흔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이 성공적인 결합으로 인해서 인간의 사고력은 비약적으로 발전하게 되었을 것이다.

가만히 생각을 해보면 세상의 삼라만상(森羅萬象)은 음양(陰陽)이 아닌 것이 없다. 어쩌다 자웅동체(雌雄同體)도 있기는 하지만 그것은 음양이 하나로 되어 있다는 이야기로 보면 될 일이다. 이와 같은 자연의 현상을 보면서 가장 밑바닥에는 음양(陰陽)이 존재하는 것으로 인식을 하고, 맨 위에도 또한 음양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음양은 잠시도 자연과 분리될 수가 없다는 것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겠다. 세상은 음양으로 시작해서 음양으로 끝난다고 해도 될 법하다.

그리고 불교에서 사용하는 말로는‘불이(不二)’라는 말이 있는데, 이것 또한 알고 보면 음양의 불교화(佛敎化)된 말에 지나지 않음을 알 수가 있다. 해석을 한다면‘하나는 아니로되 그렇다고 둘이라고 할 수도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즉 음양도 하나는 분명 아니지만 그렇다고 둘이라고 나눠서 대입을 할 수도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러한 내용을 생각하노라면 자연의 관찰법(觀察法)은 서로 달랐다고 하더라도 결론은 같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해 보게 되기도 한다.

서양종교에서 말하는‘삼위일체(三位一體)’라고 하는 것도 글자의 의미를 생각해 보면 또한 음양의 이치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으니, 3이라고 하는 숫자는‘음양중(陰陽中)’의 다른 말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관점으로 세상의 모든 철학을 이해한다면 단순한 음양관(陰陽觀)이라고 하더라도 이것은 어디에서나 통용이 되는 자연의 절대적(絶對的)인 진리(眞理)라고 할 수가 있겠다.

이제 이러한 관점으로 음양을 분리해서 설명하도록 한다. 물론 분리를 한다고는 하지만 실은 분리될 수가 없는 존재라는 것을 이해하시기 바란다. 분리를 할 수는 없지만 분리하지 않을 수도 없는 것은‘문자를 의지하지는 않지만 문자를 여의고서도 말을 할 수가 없다.’는 방식으로 이해를 해도 무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