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그 밖의 예상치 못한 변수

작성일
2007-08-29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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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설명한 여러 가지 경우의 작용으로 인해서 사주팔자에서 나타날 암시를 변화시킬 수 있겠지만, 그 외에 여러 경우를 일일이 모두 다 열거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러니까 이러한 변수의 가능성 외에도 미처 생각하지 못한 변화는 언제라도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하는 점을 생각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즉 유연한 마음으로 관찰하고 사주의 해석으로 판단을 하더라도 그 이면에는 항상 자신의 개인적인 변수와 주변의 조건에 의해서 차이가 나는 부분이 나타날 수 있다고 본다면, 가장 합리적인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이다.

비록 이와 같은 변수들에 대해서 언급은 했지만, 실제로 사주에서 나타나는 해석만으로 답을 삼아도 거의 대부분이 만족하는 것으로 확인하고 있으므로, 이론적인 가능성으로 본다면 여러 경우가 있겠지만 실제로 구체적인 대입을 하게 되면 예상치 못한 변수에 대한 가능성의 비중은 매우 낮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러므로 한 번 정도의 생각을 해보는 것으로도 충분하고 이후부터는 그대로 사주에 의한 사람의 심리분석으로 들어가도록 한다. 주변의 변수에 대해서 두려워한 나머지 사주공부에 대한 흥미를 잃는다면 이것이야말로 침소봉대(針小棒大)하여 스스로 두려움을 일으킨 셈이 되기 때문이다. 이 공부를 잘 소화시킨 다음에 앞으로 실제로 임상을 해 가면서 경험을 쌓게 된다면 상당한 영역까지 정확한 관찰을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중요한 것은 미리부터 틀리지 않을까를 걱정할 일이 아니고, 보다 정밀하게 연구해서 사람의 심리구조를 모두 이해하고자 하는 의지력(意志力)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이러한 것만 있으면 앞에서 언급을 한 모든 부분에 대해서도 일소(一笑)에 붙이고, 자유롭고 활발한 인간의 심리구조를 분석하면서 방문자와의 정겨운 대화를 통해서 자신의 학문에 대한 노력의 결실을 맛보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한 분야의 전문적인 노력에 의해서 결과적으로 얻어지는 것은 상상을 초월하기도 한다. 예를 들면, 사주를 통한 분석을 잘 하여 심리구조와 길흉화복(吉凶禍福)에 대해서도 자유로운 해석이 가능할 정도가 되면, 나중에는 그 사람이 찾아 와서 질문을 던지는 시간을 점괘(占卦)로 만들어 분석하면 상당히 구체적인 영역까지도 관찰이 가능한데, 이러한 정도의 실력이 되기 위해서는 적어도 십여 년의 세월을 요구할 수는 있겠다. 노력을 한 사람에게는 이러한 보너스의 기회도 주어져 점점 자평명리학의 세계로 빠져들게 될 것임을 단언할 수가 있겠다.

이러한 마음의 준비가 되었다면 비로소 사주심리학에 대한 입문을 했다고 하겠으니 잘 살펴서 앞으로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할 내용들을 가벼운 마음으로 접하지 말고 신중하게 살피고, 홀로 조용한 공간에서 심사숙고를 한다면 깊은 자연의 은밀한 부분조차도 관찰이 가능할 것이다. 이러한 소득은 스스로 노력을 한 자의 몫이므로 누가 강제로 전해 줄 수가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생각하면서 더욱 분발하고 힘써 연구하기를 권해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