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장 坎離

작성일
2007-09-12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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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滴天髓原文】

 

坎離宰天地之中氣. 成不獨成, 而有相持者在.

감리재천지지중기. 성불독성, 이유상지자재.

 

【滴天髓徵義原文】

 

坎離者, 子午也. 以天干之緯道言, 則辰巳間爲黃道之中. 以地支之經度言. 則午未相會之處. 爲天頂之中. 經度起於南北極. 午未會處, 南極也. 子丑合處, 北極也. 故子午爲天地之中氣. 坎離相持之理有五. 升, 降, 和, 解, 制也. 升者, 天干離衰. 地支坎旺. 必得地支有木. 則地氣上升. 降者, 天干坎衰. 地支離旺. 必得天干有金. 則天氣下降. 和者, 天干皆火. 地支皆水. 必須有木運以和之. 解者, 天干皆水. 地支皆火. 必須有金運以解之. 制者, 水火交戰於干支. 必須歲運視其强者而制之. 此五者, 坎離之作用如此. 則無獨成之勢. 而有相持之功矣.

 

감리자, 자오야. 이천간지위도언, 즉진사간위황도지중. 이지지지경도. 즉오미상회지처. 위천정지중. 경도기어남북극. 오미회처, 남극야. 자축합처, 북극야. 고자오위천지지중기. 감리상지지리유오. 승, 강, 화, 해, 제야. 승자, 천간이쇠. 지지감왕. 필득지지유목. 즉지기상승. 강자, 천간감쇠. 지지이왕. 필득천간유금. 즉천기하강. 화자, 천간개화. 지지개수. 필수유목운이화지. 해자, 천간개수. 지지개화. 필수유금운이해지. 제자, 수화교전어간지. 필수세운시기강자이제지. 차오자, 감리지작용여차. 즉무독성지세. 이유상지지공의.

 

'水火는 천지의 중기를 관장하나 홀로는 성립이 되지 않으니 서로 유지되는 자만 존재하게 된다.'

 

"감리란 子午를 말한다. 천간으로써 말을 한다면 위도가 되니 즉 辰巳를 황도라고 보겠고, 地支의 경도라고 말하는 것은 오미가 서로 합하는 곳이 되니 하늘의 한 복판에서 경도가 일어나서 남북의 극을 이루고 午未가 만나는 곳은 남극이 되고 子丑이 만나는 곳은 북극이 된다. 그래서 자오는 천지의 중기가 되는 것이다. 감리가 서로 의지하는 이치에는 다섯이 있으니 오르는 것과 내리는 것과 화하는 것과 해소하는 것과 제어하는 것이 있다.

오른다는 것은 천간의 火가 쇠하고 지지의 水가 왕할 적에는 반드시 지지에 木을 얻어서 지기가 상승해야 한다는 것이다. 내린다는 것은 천간의 水가 쇠하고 지지의 火가 왕성할 경우에는 반드시 천간에 금이 있어서 천기가 하강을 해야 하는 것이고, 화한다는 것은 천간이 다 火이고 지지는 다 水가 될 경우에 반드시 木의 운을 만나야 서로 화하게 되는 것이고, 해소한다는 것은 천간이 모두 水이고 지지는 모두 火가 될 적에 반드시 金의 운을 만나야 해소가 되는 것이며, 제어한다는 것은 水火가 서로 간지에서 싸움을 할 적에는 반드시 운에서 그 강한 자를 제어해야 하니 이 다섯 가지로 감리의 작용이 이해하게 되니 즉 홀로 이루질 수가 없으므로 사로 의지하여 공을 이루게 되는 것이다."

 

【강의】

 

앞의 대목에 이어서 이번에는 水火에 대해서 대입을 해보는 장면이다. 그러니까 수화의 관계를 어떻게 처리하게 되는지 살펴보도록 한다.

 

              戊 丙 己 丙

              子 寅 亥 子

           丁丙乙甲癸壬辛庚

           未午巳辰卯寅丑子

 

丙火生於孟冬. 又逢兩子. 天干離衰. 地支坎旺. 用寅木以升之也. 至壬寅東方木地. 采芹折桂. 卯運, 出仕. 一路運走東南. 仕至觀察.

병화생어맹동. 우봉양자. 천간이쇠. 지지감왕. 용인목이승지야. 지임인동방목지. 채근절계. 묘운, 출사일로운주동남. 사지관찰.

 

"병화가 해월에 생해서 또 子水를 둘이나 만났는데 천간의 火는 쇠하고 지지의 水는 왕하니 寅木을 용신으로 삼아서 오르게 한다. 壬寅의 동방의 목지에 이르러 잘 먹고 살고 과거에도 급제를 했으며 卯운이 되어 벼슬길에 나아가 한 길의 운이 東南이라 벼슬은 관찰사에 이르게 되었다."

 

【강의】

 

겨울의 병화가 물을 끌어올린다는 말을 하지 않아도 신약용인격으로 약한 화가 목의 생조를 좋아하는 것은 간단히 설명이 되겠다. 아마도 이러한 대목을 설명하는 것은 적천수 원문에 나온 이야기를 합당하게 이해를 시키려고 하는 과정에서 등장을 한 내용이지 철초님의 생각에는 별도로 木金의 상황이나 水火의 상황을 끌어내어서 설명을 할 필요가 없었겠다는 생각이 든다. 신약용인격이다.

 

              庚 壬 壬 壬

              戌 戌 寅 午

           庚己戊丁丙乙甲癸

           戌酉申未午巳辰卯

 

壬水生於孟春. 支全火局. 雖年月兩透比肩. 皆屬無根. 天干坎衰. 地支離旺. 用庚金以降之也. 惜乎運途東南. 在外奔馳四十年. 一無成就. 至五旬外. 交戊申, 庚逢生旺. 得際遇. 發財巨萬. 娶妻生三子. 年已六旬矣. 至戌運而終.

임수생어맹춘. 지전화국. 수년월양투비견. 개속무근. 천간감쇠. 지지이왕. 용경금이강지야. 석호운도동남. 재외분치사십년. 일무성취. 지오순외. 교무신, 경봉생왕. 득제우. 발재거만. 취처생삼자. 연이륙순의. 지술운이종.

 

"임수가 인월에 나서 지지에 화국을 깔었으니 비록 년월의 간에 두 비견이 투출되었다고는 해도 다 무근한 것에 속하니 천간의 水는 쇠약하고 지지의 火는 왕성하니 경금을 용해서 끌어 내린다고 하겠다. 아깝게도 운이 東南을 타고 흐르니 40여년을 밖으로 분주하게 뛰었지만 하나도 이루지 못했는데, 나이 오십이 넘어서야 戊申운으로 바뀌면서 庚金이 생왕을 만나니 뜻밖의 좋은 인연을 만나게 되어 수억의 돈을 벌고 장가도 들어서 아들을 셋이나 두었는데 이때 나이는 육순이었다. 戌土 대운에서 삶을 마쳤다."

 

【강의】

 

이러한 사주는 간지의 배합을 살피지 않으면 자칫 약하지 않다고 할 수도 있는 구조가 아닌가 싶다. 통근을 하지 못하면 생각보다 힘을 얻지 못한다는 것을 확인할 때가 많은데, 역시 간지의 상황을 잘 살펴야 한다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겠다. 그나저나 나이 60에 장가도 들고 자식도 뒀다고 하니 참으로 다행스런 일이라고 해야 하겠다. 만고풍상을 겪으면서 얻은 행복이니 그 만족도는 더욱 대단하리라고 생각이 된다. 참 다행이다. 물론 운의 도움이라고 해야 하겠지만 이렇게 행복한 시간을 얻어서 즐거움을 만끽한다면 아마도 다음 생으로 넘어가는 한은 없으리라고 생각된다. 가장 부담스러운 것이 이 생에서의 맺힌 한이라고 보면 다행이지만 많은 사람들은 모두 하고 싶은 것을 다 해보지 못하고 삶을 마감하다 보니까 그 아쉬움에 다시 윤회의 사슬에 휘말리는 것이 아닐까 싶은 생각을 문득 해본다.

 

              丙 丙 丙 丙

              申 子 申 子

           甲癸壬辛庚己戊丁

           辰卯寅丑子亥戌酉

 

此造地支兩申, 兩子. 水逢生旺. 金作水論. 天干四丙. 地支無根. 離衰坎旺. 須以木運和之也. 惜乎五行不順. 五十年西北金水之地. 其艱難險阻. 刑傷顚沛可知. 五旬外運走壬寅東方木地. 財進業興. 及癸卯甲辰. 發財數萬.

차조지지양신, 양자. 수봉생왕. 금작수론. 천간사병. 지지무근. 이쇠감왕. 수이목운화지야. 석호오행불순. 오십년서북금수지지. 기간난험조. 형상전패가지. 오순외운주임인동방목지. 재진업흥. 급계묘갑진. 발재수만.

 

"이 사주는 지지에 申金이 둘이고 子水도 둘이어서 수는 생왕하니 금은 수로 봐도 되겠다. 천간의 네 丙火는 지지에 뿌리가 없으니 화는 쇠하고 수는 왕하니 모름지기 목운이 와서 화해를 해야 하겠는데, 아깝게도 오행이 따르지 못하니 오십년을 西北의 金水 운으로 보내게 된다. 그러니 고통과 험난한 지경이 엄청나서 온갖 고통과 엎어지고 거꾸러지는 현실을 가히 알만 하겠다. 50이 넘어서 운이 壬寅의 동방으로 흐르자 재물이 나날이 늘어나게 되고 癸卯와 甲辰에서 수억의 큰 돈을 벌었다."

 

【강의】

 

이 사주는 누가 봐도 무력한 丙火임을 알만 하겠다. 그래서 목이 와야 하겠는데, 원국에서는 목이 없으니 우선은 신약용비격으로 비견을 용신으로 하다가 인성의 운에서 크게 발복하는 것으로 이해를 하면 되겠다. 역시 늘그막의 풍경이 좋아서 행복한 감정을 만끽하였을 것으로 보겠다.

 

              壬 壬 壬 癸

              寅 午 戌 巳   

           甲乙丙丁戊己庚辛

           寅卯辰巳午未申酉

 

壬午日元. 生於戌月. 支會火局. 年支坐巳. 天干皆坎. 地支皆離. 必須金運以解之也. 初交辛酉庚申. 正得成其旣濟. 解其財殺之勢. 도化日之光. 풍衣足食. 一交己未. 刑耗異常. 戊午財殺병旺. 出外遇盜喪身.

임오일원. 생어술월. 지회화국. 연지좌사. 천간개감. 지지개이. 필수금운이해지야. 초교신유경신. 정득성기기제. 해기재살지세. 도화일지광. 풍의족식. 일교기미. 형모이상. 무오재살병왕. 출외우도상신.

 

"임오일주가 술월에 나서 지지에 화국을 이루고 년지에는 사화까지 있으니 천간은 모두 수이고 지지는 모두 화인데 반드시 금의 운에서 해소를 해야 한다. 초운에서 辛酉와 庚申에서는 바로 그 기제를 얻게 되었으니 재살의 세력을 해소하게 되어 태양의 빛을 얻어서 즐기게 되어 의식이 풍족하였는데, 한번 己未대운으로 바뀌면서 고통이 많이 발생하였고, 戊午에는 재와 살이 함께 왕성해지니 밖으로 나갔다가 강도를 만나서 죽었다."

 

【강의】

 

앞의 경우와 반대가 되는 구조라고 하겠다. 천간에 수가 아무리 강해도 지지에서 실어주지 않으면 아무런 힘을 쓸 수가 없다고 하는 것을 그대로 보여주는 좋은 자료라고 하겠다. 이 사주에서처럼 간지가 따로 논다면 달리 볼 것도 없이 약한 일간을 돕는 인성이 필요하지만 사주에 인성이 없어서 우선 비견을 용신으로 삼아 뒀다가 금운에서 발하게 되는 것이다. 다만 이 사주는 금운이 너무 일찍 들어오는 바람에 앞에서는 잘 살았지만 후에 고통을 받게 되었으니 이것은 아무래도 윤회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이 된다. 요절하고 오래 살지도 못한 것으로 봐서 참으로 딱한 경우에 해당한다고 하겠다.

 

              丙 壬 丙 壬

              午 子 午 子

           甲癸壬辛庚己戊丁

           寅丑子亥戌酉申未

 

此造水火交戰於天干. 火當令. 水休囚. 喜其無土. 日主不剋. 初交丁未. 年逢戊午. 天剋地충. 財殺兩旺. 父母雙亡. 流爲乞개. 交申運. 逢際遇. 己酉運, 發財數萬. 娶妻生子成家.

차조수화교전어천간. 화당령. 수휴수. 희기무토. 일주불극. 초교정미. 연봉무오. 천극지충. 재살양왕. 부모쌍망. 유위걸개. 교신운. 봉제우. 기유운, 발재수만. 취처생자성가.

 

"이 사주는 수화가 서로 천간에서 싸우고 있는 형상에서 월지는 화가 당령을 하고 있고 수는 휴수에 해당하고 있으니 반가운 것은 토가 없어서 일주를 극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초운에서 丁未대운의 戊午년에 천지가 충극을 하여 재와 살이 함께 왕성하니 부모가 함께 돌아가시고 거지로 떠돌아 다니다가 申金운이 되면서 기이한 좋은 인연을 만나게 되었고, 己酉운이 되면서 수억을 벌어서 결혼을 하여 아들도 얻고 가정을 이루게 되었다."

 

【강의】

 

대체로 수화가 서로 균형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경우에는 운의 등락이 극심한 것으로 설명이 되고 있다. 오행이 골고루 섞여 있는 사주에 비해서 기복이 심하다고 해석을 하면 되겠다. 그래서 운이 돕지 않으면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하겠는데, 언제거나 사주의 결함을 해소시켜 준다면 한번은 잘 살아 볼 가능성이 있다고는 하더라도 너무 균형을 잡지 못한 사주이다 보니까 너무 기복이 심한 것이 아쉽다고 봐야 하겠다.

이 사주는 위아래가 아니고 좌우가 대립을 하고 있는 형상인데 전반적인 대립을 보면 신왕재왕한 형상이라고 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왜냐하면 재성이 월령을 장악하고 임수는 인성이 없으므로 특별히 수가 왕하다고 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다만 여기에서 制를 해야 한다는 법칙을 적용시키려면 아마도 화가 너무 왕해서 화를 제해야 한다는 말로 보이는데, 월령을 얻지 못한 관계로 해서 신약하다고 보지 않았나 싶다. 그래서 금운에서 크게 발했던 모양이다. 이러한 사주에서는 자칫하면 수화가 대립하는 것으로 보고 통관의 의미로 木운을 기다리게 될 가능성도 있다고 하겠다. 실로 낭월이가 보기에도 목운은 어떻게 보냈을지 궁금한 마음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다만 운에서 목운은 너무 늦어서 확인을 하지 못하였겠지만 일단 서북의 금수에서 발하게 되었다고 하니까 목운은 흉했을 것으로 봐도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