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낭월식(?) 숙명바꾸기

작성일
2007-09-11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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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타고난 숙명을 바꿀 수가 없을까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실로 이것만 바꿀 수가 있다면 그보다 수지맞는 일이 없겠기 때문에 항상 시간이 날때마다 연구를 하고 있다. 그렇게 궁리를 한 결론은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또 하나의 사깃꾼(?)이 등장을 하게 되는 것인데, 이 방식을 일단 낭월식이라는 장식어를 달아서 구분해본다. 숙명을 바꾸기 위해서는 몇가지 단계적인 과정이 필요하다. 무엇을 하던지 이 과정은 필요한 것이니까 별로 투덜거릴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럼 한번 살펴보시기 바란다.




① 사주를 똑바로 인식한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사주팔자를 완전하게 이해를 해야 한다. 자신이 타고난 숙명 중에서 맘에 드는 것과 없애 버리고 싶은 사항을 분명히 알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선행해서 사주를 알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이야기이다. 여기에서 할수 있는 말은 사주를 모르고서 사주를 뛰어 넘겠다고 말하는 사람은 돈키호테와 같은 사람일 뿐이라는 것이다. 그렇게 날뛰는 그 자체가 사주팔자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가장먼저 자신이 타고난 것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자.

그런데 이렇게 자신의 운명을 알기 위해서는 상당한 노력을 투자해서 공부를 해야 한다. 그렇게 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걸리므로 일단 이 방면의 전문가에게 의뢰를 하는 것이 가장 경제적일 것이다. 물론 그에 상응하는 약간의 사례비를 지불하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자신이 공부를 해서 알아보려고 하는 것에 비한다면 너무나 수지가 맞는 장사이다. 물론 전문가가 되겠다면 도리없이 공부를 해야한다.




② 팔자 고치기를 시행한다




일단 장단점을 파악했다면 실행만 하면 된다. 사실 알고보면 팔자를 고치는 것도 간단한 편에 든다. 이해를 위해서 어떤 상황을 설정하도록 하겠다. 모델로 두명의 아가씨를 등장시켜서 함께 생각을 해보도록 하자. 편의상 한 아가씨느 김양으로, 또 한 아가씨는 이양으로 부르겠다.




함께 같은 장소에서 일을 하고 있던 김양과 이양이 어느날 자신들의 미래에 대해서 궁금해졌고, 그래서 명리학에 밝다고 소문이 난 연구가에게 자신의 운명을 알아보러 찾아갔다. 그리고 상담에서 얻은 결과는 두사람 모두 똑같이 남편의 인연이 복잡해서 3번 정도는 결혼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전생에 남자인연을 그렇게 많이 만들고 왔기 때문에 벗어날 수가 없다는 이야기까지 곁들여서 잘 들었다.

김양은 그 이야기를 듣고 집에 와서 생각을 해보니까, 자신의 타고난 사주팔자가 맘에 들지 않았다. 한 남자를 만나서 오손도손 사랑을 하면서 그렇게 백년을 해로하고 싶었는데, 그렇게 할 수가 없다는 것은 참으로 서운한 이야기였다. 그렇지만 숙명은 숙명이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었다. 그냥 되는대로 살면서 그렇게 많은 남자들을 만나면서 자신의 운명을 온몸으로 부대끼면서 일생을 살았다. 이러한 경우는 순종파(順從派)라고 생각된다.




그런데 이양은 약간 생각이 달랐다. 만약 운명이라고 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을 바꿀 수 있는 방법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 방법을 다시 명리연구가에게 의뢰를 했다. 그러자 그 현명하신 선생님은 운명을 바꾸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주는 것이었다.

“아가씨는 성질이 유약해서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구만요. 그러니까 항상 남자의 조종에 의해서 따라가는 형국이라는 이야깁니다. 그러니까 아가씨가 만나는 남자는 모두 사람을 깐보고서 실컷 데리고 놀다가는 차버리게 될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노력이 필요하지요.

첫째는 언제나 자신의 의견을 분명하게 말해야 합니다. 무섭도 두렵더라도 그렇게 행동을 하면 남자들이 함부로 얕잡아 보지 않을 겁니다. 그런데 실은 당당하게 나섰다가 두들겨 맞고 쫓겨나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이 있어서 행동에 옮기기는 극히 어려울 겁니다. 이 두려움은 극복이 되어야 숙명을 고칠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쉽지는 않겠지요. 노력을 하고 말고는 스스로 알아서 하실 일입니다.

둘째는 남편이 바람을 피우게 되는데, 그 이유는 아가씨가 성욕적인 면에서 불감증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불감증을 고쳐야 하는데 이것을 고치는 일은 그렇게 수월하지가 않지요. 그러니까 남편의 바람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음란비디오도 많이 보고, 스스로도 연구를 해서 남편은 어떤 상태의 부부생활을 좋아하는지도 파악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남편이 원하는대로 응하면 되는데, 실은 남편이 접근을 하면 아프기만 하고 귀찮아서 행여나 남편이 접근하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남편도 당연히 재미가 있을 턱이 없지요. 그러니까 마음을 먹게 되면 행동도 나타나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힘은 들겠지만 그야말로 낮에는 현숙한 아내가 되고, 밤에는 요염한 창녀가 되어서 침실 써비스를 확실하게 해준다면 남편은 바람을 피우지 않을 겁니다. 그러나 이것도 역시 치욕스럽고, 과연 이렇게라도 해서 살아야 하는가?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아마도 쉽지 않을 겁니다.

셋째로는 남편은 활동을 잘하는 아내를 원합니다. 그렇게 집안에서 살림만 열심히 하고 있으면 스스로 생각하기를 ‘내가 지금 부엌데기와 살고 있나?’ 하게 될겁니다. 그래서 언제나 변신을 하고 있다는 면을 보여주는게 좋은데, 그러기 위해서는 일본어와 영어를 열심히 연구해서 남편이 만나는 외국의 바이어들과 통역의 일을 맡아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물론 공부를 한다고 해서 모두 통역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열심히 하다보면 중간은 될 수가 있는 법이거든요. 대충 이것만 노력해서 고쳐본다면 운명에서 나타나는 나쁜 암시를 바꿀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야기를 듣고서 이양은 열심히 시키는대로 노력을 한 결과 남편과 백년해로를 하는 목적을 달성하게 되었다. 물론 나중에는 남편도 자신의 노력을 인정해서인지 많은 양보를 했다고 한다. 이러한 것을 두고서 하는 말이 ‘지성이면 감천이다.’ 라고 하는 것 아니겠는가? 이 정도로 애를 쓴다면 노력파라고 하겠다. 그리고 그만한 행복을 누릴 자격도 있다고 생각된다.




이것이 낭월식 숙명바꾸기의 비법(?)이다. 그러니까 자신에게 나타나는 나쁜 암시나 문제가 있는 암시를 모조리 바꾸면 그게 바로 숙명을 바꾸는 일이 되는 것이다. 단지 종이한장에 四柱八字를 다른 것으로 적어놓는다고 해서 숙명이 바뀌지지 않을 것이라는 점은 씨알도 먹히지 않는 사기라고 하는 것이 이 대명천지(大明天地)에 자행되고 있다는 것이 명리학을 사기술법 정도로 인식하게 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참으로 황당한 이야기인데, 또 어리석은 사람은 그러한 말을 듣고 빚을 내기 위해서 뛰어다닌다고 하니까 세상은 참 알쏭달쏭 하다고 해야 할것인지도 모르겠다. 여하튼 벗님은 부디 이렇게 지옥에 떨어질 망발을 하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




그렇다면 과연 이러한 과정을 끝까지 따라 할 수가 있을런지가 문제이다. 물론 엄청나게 어렵다. 그래서 하는 말이. ‘냅둬! 이대로 그냥 살다 죽을껴~!’ 의 자조섞인 포기가 되는 것이다. 타고난 것을 바꾼다는 것은 이렇게 어렵고도 어려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