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포항 유람선

작성일
2022-11-07 14:15
조회
912

삼천포항 유람선 


(여행일 : 2022년 11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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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람선을 타고 싶어도 코로나 때문에 운항을 하지 않아서 못 탔었다. 이제 기회가 주어졌으니 뱃놀이를 안 할 수가 없지 않느냔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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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족암에서 출발한 다음에는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서 또 부지런히 움직였다. 배를 타러 갈 시간은 늦어도 오후 1시 반까지 도착해서 표를 사야 2시에 출항하는 유람선을 탈 수가 있다는 정보에 의하면,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한 시간 남짓에 불과한데 그 정도면 한끼 식사를 하기에는 충분한 시간이라고 봤다.

호연 : 오늘 점심은 한옥입니다.
낭월 : 한식집인가 보구나?
호연 : 갈비탕과 냉면이 유명한 곳이랍니다.
낭월 : 그래 냉면도 좋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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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 한옥이라기에 그런가보다 했더니 한옥(韓鈺)이었구나. 보배옥자를 쓴 것은 특이하군. 여하튼 점심 한끼 먹는 것이니까 웬만하면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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놋그릇에 담겨 나오는 음식이 정갈해 보였다. 갈비탕에는 통갈비가 두 대나 들어 있구나. 보통은 짧게 잘려져 있는 것에 비해서 특이하다고 해도 되지 싶다. 뭐든 첨 보면 관심을 끌기 마련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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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나서서 우동 한 그릇 먹고 점심때가 되었으니 출출할 때도 되었구나. 모두 시장하던 김에 든든하게 먹었다. 갈비탕 한 그릇에 12,000원이었더란다. 냉면으로 마무리를 하고 나니 시간도 얼마 걸리지 않았으니 이후의 일정에 바쁘지 않아도 되어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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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가 되기 전에 도착했으니 여유가 있는 시간이다. 배를 타려면 절대로 있어야 하는 것이 신분증이다. 표를 사려면 개인신상도 적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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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것은 화인의 담당이다. 인원이라고 해봐야 모두 합해서 네 사람이다. 간단히 적어서 표를 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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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에 22,000원이었던 모양이다. 운항 코스는 3코스로구나. 1코스가 좋은데 말이지. 아무래도 상족암유람선과 무슨 갈등이 있었나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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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항코스가 잘 적혀 있다. 1시간 30분이나 탈 모양이구나. 그만하면 적당하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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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 3코스는 이렇게 생겼구나. 녹도를 돌아서 신수도에서 귀항하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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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람선 대합실에 화재가 있었던 모양이다. 역한 불냄새가 아직도 남아있는 것으로 봐서 어제나 간밤에 화재가 발생했었나 싶다. 그래도 잘 진화가 되었던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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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것은 지나는 길에 그냥 하나 남겨놓는 것이다. 이야기를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지만 남겨놓아 본다. 보고 듣는 것들이 모두 여행의 과정이려니 하면서.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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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들은 차에서 쉰다고 하기에 혼자 카메라를 벗삼아서 삼천포항을 둘러보러 나섰다. 유람선은 두 대가 있는데 규모가 꽤 크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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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려수도호가 더 커 보였는데 우리가 타야 할 배는 왼쪽의 훼미리호였다. 훼미리호도 꽤 크다고 봐야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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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실대는 파도와 함께 저 멀리 섬들이 늘어서 있다. 오른쪽의 주황색 다리는 삼천포대고이고, 건너가면 창선도가 있다. 또 진행하면 남해도가 나온다. 이것은 수년 전에 둘러본 곳이라서 대략 기억에 남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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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람선 코스가 한려해상공원의 영역이라는 것을 알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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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선에 쓰일 밧줄로 뭘 만들고 있는데 뭔지 물어보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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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굵기나 가늠하려고 손으로 쥐어 봤을 따름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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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파제로 나가는 길에 다리가 놓여있었다. 뭐가 보이려나 싶어서 느긋하게 걸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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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포항의 밖에 유람선 선착장이 있는 셈이구나. 저 앞에 보이는 여는 코섬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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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물들은 죽방렴으로 멸치를 잡기 위해서 설치해 놓은 것이겠거니 싶다. 멸치 뿐만 아니라 다른 고기들도 들어가면 못 나오니까 그냥 어망인 셈인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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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선? 아마도 그렇게 보인다. 만경창파(萬頃蒼波)를 누비고 다니다가 이제는 긴 휴식에 잠겼나 싶다. 이런 풍경에도 눈길이 간다. 배에 서려있는 세월감으로 인해서인가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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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도 지워졌나 보다. 흡사 얼굴에 조름이 깊이 패이고 검버섯도 피어 있는 노인의 모습에 눈길이 가는 것과 비슷한 것일 듯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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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 있다는 것은 선원들을 무사히 싣고 다녔다는 의미이기도 하지 싶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생계를 해결해 주기 위해서 불철주야 바다를 누비고 다녔을지도 생각해 본다. 그냥 그런 느낌이 오락가락하는 부둣가의 감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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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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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이 머무는 곳에 셔터가 끊어질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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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이 삼천포항이로구나. 빨간 등대 하얀 등대가 자리를 지키고 선박들을 안내하고 있다. 바다에서 항구를 들어오면서 빨간 등대의 오른쪽은 위험하고, 하얀 등대의 왼쪽도 위험하다는 표시란다. 그래서 빨간 등대의 왼쪽, 하얀 등대의 오른쪽으로 배를 몰고 들어오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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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봐하니 어디 있느냐고 전화가 날아오지 싶어서 걸음을 돌리면서 바다 한 번 훑어본다. 넘실대는 물결에 속이 다 시원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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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음을 돌리니 좌우가 눈에 들어온다. 분주한 오른쪽의 내항과 한가로운 왼쪽의 외항이 대비가 되는데 짙푸른 하늘은 가을철임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어서 마음도 상쾌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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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풍경에 셔터를 누르는 것은..... 아무래도 직업병이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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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에 오르라는 방송을 듣고서 승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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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에서는 봉화농협에서 나들이를 한 승객들이 기념사진을 찍는구나. 문득 봉화를 보니 지하 갱도 190M에서 믹스커피를 먹으면서 살아있다가 구조된 두 명의 광부가 생각난다. 그곳도 봉화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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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사진은 남겨야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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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인도 촬영준비 완료구나. 그래 멋진 영상 찍어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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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포대교 와 나란히 설치된 케이블카가 계속해서 움직이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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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에서는 '내 나이가 어때서~'가 쿵작거리고 있었다. 우리 식구들만 밖에서 풍경을 감상하느라고 여념이 없을 따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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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도 가봐야지. 또 어떤 풍경이 보일지 궁금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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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기들이 배를 따라서 이동하고 있는데 연지님은 뱃전에서 새우깡을 들고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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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인이 동영상으로 담는다고 했는데 제대로 그림이 되었는지 모르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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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기 새우깡은 격포에서 위도를 가면서 가장 볼만 했었고, 사진도 잘 찍혔었는데 오늘은 그 그림은 나오지 않을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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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서운치 않을 만큼의 갈매기가 따라다니면서 놀아준다. 고맙구로.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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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치를 잡는 죽방렴이 여기저기 설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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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우지가 고기가 드나드는지 지키고 있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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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돌아오니 몇몇 사람들이 이물로 나와서 풍경을 감상하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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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의 풍경들이 스치고 지나간다. 뭐 따 그만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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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보이는 풍경을 담아보겠다고 400mm 망원렌즈도 당겨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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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자면 이런 형태이다. 아직은 렌즈의 무게가 부담스럽지 않아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를 일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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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의 섬들은 실로 별 볼품이 없었다. 그야말로 바다를 한바퀴 돌아보는 유람선이지 주변의 풍경을 감상하라는 관람선이 아니었다. 기대도 안 했지만 눈길을 끌기에는 부족한 풍경들이었기도 했다. 시간이 어지간히 흘러갔는지 배는 방향을 돌려서 귀항하는 중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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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트스키를 타는 사람들이 시원하게 물을 가르고 내달리는 풍경은 보너스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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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지 싶다. 타보고 싶지는 않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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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구조물이 눈길을 끌었다. 뭔가를 펴 올리는 것으로 보이는데 배에 싣고 온 것을 운반하는 용도인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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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 있는 것은 유조선으로 보인다. 원유를 싣고 다니는 배는 특별한 장식이 보이지 않아서 구분하기 쉽다. 그런데 이 시설물이 삼천포 화력발전소라는 것을 알고 보니까 유조선은 석탄운반선이 틀림없겠고, 그렇게 되면 퍼올리는 것은 석탄이겠다는 것을 짐작하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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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이름이..... 「에올리언」인가? 에얼리안? 엉? 왜 익숙한 느낌이지? '바람의?' 뭔 뜻이 이렇지? 외계인이라고 하니 싶었더니 그것과는 또 다른 모양이구나. 배 이름이 형용사라니 좀 특이하긴 하구먼. 바람처럼 빠르게 달린다는 뜻인 걸로.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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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에서 석탄을 퍼내고 있었던가 싶기도 하구나. 그 장면을 봤으면 더 재미있었을텐데 작동이 멈춰 있어서 쪼매 아쉽구나. 모쪼록 기계는 움직여야지 놀면 안 되는데 말이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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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옆에는 또 한 척의 배가 있었구나. 「키란 유라시아」호구나. 유라시아는 알겠는데 키란은 또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구나. 여하튼 여기는 삼천포 화력발전소란다. 그러니까 거대한 삽으로 석탄더미에 푹 박아놓고서 기계를 돌려 대면 계속해서 석탄이 레일을 타고 발전소로 옮겨지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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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포 유람선에서 가장 볼만하다는 해설가의 소리가 밖으로 울려 나온다. 코끼리 바위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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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코끼리라고 하자. 그 앞에 있는 것은 또 거북이란다. 그렇게 봐주면 되지 뭘. 코끼리바위는 봤던 것들 중에는 울릉도의 코끼리가 가장 근사했던 것으로.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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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마다 멋진 장비들을 준비해서 바닷가의 놀이에 빠져든 사람들이 한가로워보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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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깨끗한 해수욕장이라고 소개한 남일대 해수욕장이란다. 뒤의 건물들은 숙소인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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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을 따라 놓여진 노랑색 다리는 산책할 적에 좋지 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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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정해진 코스만큼 돌았군. 시간도 1시간 반이면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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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200여 명은 타지 않았을까 싶다. 평일에 이 정도면 꽤 많은 사람들이라고 해도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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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포항 명물이 멸치라면서 좀 사가자기에 따라가 봤다. 내심 혹시라도 돌멍게가 있으려나 싶은 기대는 했는데 돌멍게는 2~3월에 나온다면서 지금은 제철이 아니라는 말만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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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가 꽤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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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어물전에서 이것저것 구입한다. 이제 부지런히 귀가하는 일이 남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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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만났던 마이산도 어둠 속으로 빠져들어간다. 오늘은 이렇게 모처럼 카메라 먼지도 털고 가슴에 바다내음도 집어넣고 한바퀴 잘 돌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