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지연화⑧ 연화도 입항
욕지연화⑧ 연화도(蓮花島) 입항(入港)
(여행일: 2025년 5월 22일)
욕지항을 떠나려니 화롯가에 엿을 붙여놓고 온 것처럼 미련이 남는다.
아직도 더 둘러봐도 될 곳이 많지 싶지만 일정은 자꾸 뒤를 쫓는다.
우선 점심부터 먹어야지. 호연이 찬스다.
어제 비오 오고 해서 딱 짬뽕먹을 날이었는데 유감스럽게도 쉬는 날이었던 모양이다.
휴일에 와서 밥을 달랄 수는 없어서 옆에 가서 따개비칼국수를 먹었는데. 오늘은 짬뽕이다.
영업일과 휴일을 줄타기 하면서 잘도 찾아낸다.
해물짬뽕이지. 매운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사람은 짜장도 좋다.
그래, 불편하면 비벼주고.
이건 해물짬뽕의 '찐'이다. 더 바랄 것이 없군.
탱글탱글한 새우가 한가득이구나. 그래서 든든하게 잘 먹었다.
통영의 삼덕항으로 가는 2시 배가 들어온다. 연화도로 가는 배는 더 기다려야 한다.
내릴 사람과 탈 사람들이 분주히 움직이는데 관련없는 낭월은 여유롭게 주변을 둘러 본다.
동행들은 정자에서 신발도 안 벗고 앉아서 기다리는 사이에 낭월은 욕지항 유람이다. ㅎㅎ
작은 섬이라도 배표를 관리하는 곳은 세 군데인 모양이다. 운항사가 달라서 그렇지 싶다. 여긴 영동해운.
여긴 욕지해운. 욕지해운에서만 연화도를 들리는 모양이다.
욕지도 3시 입항, 연화도 3시 30분 입항. 이 표가 우리 배인 모양이다.
삼덕항에서는 연화도 가는 배편이 없고 중화항에서만 있다.
욕지 10경. 그 중에 1번이 연화도 용머리구나. 그만큼 볼만 하다는 뜻이겠지.
보자.... 둘러 본 섬이 있나....?
한산도, 소매물도, 미륵도(중화항 배턱)도 들렸구나.
이렇게 보니까 둘러봐야 할 섬이 엄청나군. 갈 곳이 많아서 좋다.
연화도로 데려다 줄 욕지카페리가 들어온다. 느긋하게 기다리던 동행들도 모여든다.
20분을 항해하니 조금 전에봤던 반하도와 연화도 다리가 보이고 반하도와 우도의 다리도 보인다. 오른쪽이 연화항이겠군.
욕지항에서 연화항까지 직선거리로 8.6km이고 소요시간은 약 30분이다.
연화도에 내릴 차량은 우리 뿐인 모양이다.
연화도에 내려준 배는 다시 통영 중화항으로 향해서 떠난다.
내일 이 시간에 타야 할 바로 그 배이기도 하다. 내일 보자.....
숙소를 찾았다. 또 하루 묵을 곳에 짐을 퍼야지.
연화도 용머리 횟집 민박이다. 2층을 통으로 빌렸다. 18만원이란다.
참고로 욕지도의 샹그리라펜션은 2박에 방 3개 36만원이었더란다.
이렇게 또 하루 묵을 인연처를 만났다. 용머리를 여기에 붙이기는 애매해서 다음 편으로. ㅎㅎ
호연 : 이제 어디로 갈 일정이십니까?
낭월 : 용머리~!
호연 : 옙! 바로 출발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