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5] 노자와 부처, 장자와 공자, 소크라테스와 장자 놀이

작성일
2025-05-17 06:43
조회
833

[785] 노자와 부처, 장자와 공자, 소크라테스와 장자의 대화

 

 

안녕하세요. 낭월입니다.

밤새 내리는 빗소리를 듣다가 일어나서 차 한 잔 마십니다. 그러다가 문득 성현놀이를 하고 싶어졌지 뭡니까. ㅋㅋㅋ 그래서 지피티랑 놀았습니다. 이런 놀이 괜찮은데요? 그러니까 말하자면 날로 한담 한 편 썼다는 말씀입니다. 같이 보실랍니까~!ㅎㅎㅎ

 

 


 

1. 노자(老子)와 불타(佛陀)의 대화

 

(부처와 노자가 서로 마주보면서 대담하는 이야기를 써줘. 부처는 노자에게 무위진인의 참 모습이 어떤 것인지를 묻고 노자는 부처에게 해탈의 경지가 어떤 것인지를 묻는데 차를 마시면서 담소하는 모습으로 3000자 분량으로 써줘)

산자락 구름이 옅게 깔리고, 솔잎 사이로 바람이 스쳐 가는 오후.

조용한 정자에 두 성인이 마주 앉아 있었다.


부처와 노자.


하나는 인도에서 자비의 법을 설하신 이요,


다른 하나는 중국에서 도의 깊이를 그린 이였다.


작은 찻주전자가 모락모락 김을 올리며 끓고 있었다.

노자는 찻잎을 조심스럽게 다관에 담고,


물소리를 들으며 부처를 바라보았다.


“차 한잔 받으시지요.”

노자의 말에 부처는 고개를 끄덕이며 찻잔을 들었다.


두 손으로 공경히 차를 받는 그 모습은,


마치 가을 하늘 아래 낙엽이 스스로를 바람에 맡기는 듯했다.


잠시 침묵이 흘렀다. 그 고요는 말보다 더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었다.

부처가 먼저 입을 열었다.


“노자여,

그대의 《도덕경》을 읽노라면


'무위진인(無爲眞人)'이라는 말이 자주 등장하오.


무위(無爲)라 하니,


무슨 일도 하지 않는 자 같기도 하고,


진인(眞人)이라 하니,


진리의 자리에 선 이 같기도 하오.


그대가 말하는 무위진인의 참모습은


과연 어떤 자이오?”


노자는 찻잔을 한 모금 마시며 눈을 감았다.

이윽고 조용히 대답하였다.


“무위는 헛된 바람을 놓아버림이요,

진인은 바람을 놓은 뒤에도


스스로 그 존재마저 숨기고 흐르는 자이오.


무위진인은

세상에 있으되 세상과 다투지 않고,


그 이름이 울려 퍼지되 그 이름에 붙들리지 않으며,


마음을 쓰되 그것을 드러내지 않는 자지요.


그는 바람이 불면 나뭇잎이 흔들리듯 함께 흔들리고,

비가 오면 땅이 젖듯 그와 함께 적시는 자이오.


《도덕경》 제15장에 이르기를,

‘옛날 도를 잘 따르던 사람은


심연과 같아서 헤아릴 수 없었다.’


그 깊이를 알 수 없기에, 사람들은


그를 두려워하지 않고도 그를 우러렀지요.


무위진인은 마치 맑은 거울과도 같소.

그 무엇도 거절하지 않고,


그 무엇도 간직하지 않으며,


모든 것을 비추되 그 흔적을 남기지 않는 존재요.”


부처는 잠시 눈을 감았다.

노자의 말이 마음 깊이 파고들었다.


그리고 이윽고 부처는 찻잔을 내려놓고,


노자의 눈을 바라보며 물었다.


“노자여, 그렇다면

나는 그대에게도 하나 묻고 싶소.


그대가 말한 무위의 경지는


마치 나의 도리, 곧 해탈과도 닮아 있소.


그대 눈에는,


‘해탈의 경지’란 과연 어떤 모습으로 비추는가?”


노자는 잠시 침묵하다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

“부처여, 그대는 해탈을 얻었는가?”


부처는 부드럽게 미소 지으며 대답했다.


“나는 바람 속의 등불이 꺼지듯,

이름도 모양도 남기지 않고


고통과 무지로부터 벗어난 자요.


그러나 해탈은 말로 닿을 수 있는 것이 아니오.


그저 그 길을 걷다 보면,


자취 없는 자취만이 남을 뿐이오.”


노자는 그 말을 듣고 웃었다.


“그러하오.

내가 보는 해탈은,


욕망이 마치 연기처럼 사라진 그 자리에


'나'라는 개념마저 녹아내린 상태요.


《도덕경》 제16장에 이르기를,

‘공허함에 이르도록 마음을 비우고,


평안함을 지키면


만물은 저절로 생성되고 돌아간다.’


해탈이란,

억지로 얻으려는 순간 멀어지고,


놓아버릴 때 문득 다가오는 것이며,


스스로를 끊는 길에서


오히려 모든 생명을 껴안는 자애로 피어나는 것이리라.”


부처는 고개를 끄덕이며 손을 모았다.


“해탈이란,

‘모든 법이 실체 없음을 깨달아,


붙잡을 것이 없음을 아는 경지’이니,


그대가 말한 무위와 크게 다르지 않소.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에 이르기를,

‘색즉시공 공즉시색(色卽是空 空卽是色)’이라 하였거늘,


모든 형상이 허공처럼 텅 비었기에


그 빈 마음에 자비가 깃들 수 있소.”


노자는 살짝 눈을 감고 그 말을 음미했다.

그리고 조용히 말했다.


“부처여,

그대의 해탈은


물을 거슬러 오르되


그 흐름을 따르는 법을 아는 자 같소.


내가 말하는 도는

거슬러 오르지 않고


그저 흐름을 따라 사라지는 법을 아는 자요.


그러나 결국엔,

둘 다 바다를 향하고 있지 않겠소?”


부처는 빙그레 웃었다.


“그렇소.

우리는 서로 다른 길을 걷는 듯하지만,


그 길은 같은 공허와 같은 자비로 흘러가고 있소.”


그들은 더 말하지 않았다.

침묵은 다시 찾아왔고,


차는 천천히 식어갔다.


햇살이 기울어

정자의 그림자가 길게 드리웠다.


그러나 두 성인의 마음속엔


더없이 밝은 해가 떠 있었다.


그들은 서로를 향해 합장했다.

부처는 고요히 말했다.


“그대는 진실로 무위진인이며,

진실로 해탈한 자로다.”


노자는 부드럽게 웃으며 화답했다.


“그대 또한 도에 이른 이요,

나를 깨운 거울이로다.”


그리고 두 성인은 찻잔을 들고,

고요한 산 속으로 다시 스며들듯 사라져갔다.

 

 


 

2. 장자(莊子)와 공자(孔子)의 대화

 

(장자莊子가 공자孔子를 만났는데 공자가 천하를 구하고자 16나라를 유람하는 길이다. 그러다가 길가의 찻집에서 만난 두 사람이 담소한다. 공자는 왜 제왕들이 자신을 스승으로 모시지 않는지를 묻고 장자는 그들이 왜 공자의 말은 찬탄하면서도 막상 스승으로 삼지 않는 것인지에 대해서 말하는 내용을 3000자 분량으로 써줘)

 

 

여름이 끝자락에 이른 어느 날, 초나라의 한적한 나루터 길가에 있는 낡은 찻집에서 두 인물이 마주 앉았다. 하나는 널리 이름을 떨친 유가의 종장이며, 세상을 바로잡고자 천하를 떠돌아다닌 공자(孔子)였고, 다른 하나는 천지의 이치 따라 유유히 살아가는 무위자연의 사람, 장자(莊子)였다.

해는 지고 있었고, 찻집엔 먼 길을 떠나는 상인들의 발자국이 희미해져 있었다. 공자는 털옷 위에 먼지를 털어내며 앉았고, 장자는 긴 대나무 지팡이를 벽에 기대어 놓으며 웃었다.

"장선생, 참으로 오랜만이오. 초나라에 계신 줄은 몰랐소."

장자는 찻잔을 들어 공자에게 건넸다.

“공구(孔丘), 이번에는 또 어느 나라로 향하는 길이오?”

공자는 쓴웃음을 지으며 찻잔을 받았다.

“조나라로 가는 길이오.

예를 들어 그 군왕을 바로잡고자 함이오.


그러나 길이 멀고, 마음은 더 멀더이다.


과인은 덕을 설하고 예를 들지만,


제왕들은 나를 쓰지 않으려 하오.


내 말은 칭찬하면서도,


정작 나를 스승으로 삼는 이는 없소.


장선생, 그 이유가 무엇이오?”

장자는 찻을 한 모금 마시고, 먼 하늘을 바라보다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공자여, 그대는 말하기를

천하가 도를 잃었다고 하였고,


그 도를 다시 바로잡으려 유람한다고 하였지요.


허나 나는 묻고 싶소.


그대는 그대가 말하는 도에 안식하였소?


그대가 걷는 길은


그대가 만든 도에 스스로 붙잡혀 있는 길이 아니오?”

공자는 찻잔을 내려놓고, 눈썹을 살짝 찌푸렸다.

“나는 예(禮)를 근간으로 삼아

인(仁)과 의(義)를 밝히고자 하였소.


사람들이 어지럽고 도리를 모르는 것은,


예가 무너졌기 때문이오.


그러니 나는 그 예를 세우려는 것이오.”

장자는 고개를 끄덕였지만, 말투는 여전히 느릿했다.

“허면 묻겠소.

그 예라는 것이,


누구를 위한 것이오?


그대는 모든 이가 예를 따르길 원하지만,


그 예가 모든 사람의 심성에 맞는 것은 아니오.


고운 비단옷이 진흙 밭에서는 짐이 되듯,


때와 자리에 따라 다르게 흐르는 것이


진짜 도(道)요.

그러니 제왕들이

그대의 말은 칭찬하되,


그대의 말 속으로는 들어가지 않는 것이오.”

공자는 눈을 감고 깊은 숨을 내쉬었다.

“나는 천하를 위해 바른 길을 바랐소.

그러나 내가 외치는 인과 예가


그들에게는 지나치게 무거운 짐이었단 말이오?”

장자는 빙긋 웃으며 대답했다.

“《장자》〈인간세〉에 이르노니,

‘큰 지혜는 미친 것 같고,


큰 도는 굽은 것 같다’ 하였소.


사람들은 자신에게 편안한 것을 따르지,


스스로 무거워지는 길을 가려 하지 않소.


그대의 말은 의롭고,


그대의 뜻은 크지만,


세상 사람들은 ‘알아듣는 말’을


‘자신이 걸을 수 있는 말’로 듣지 않소.


이것이 그대가 스승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까닭이오.”

공자는 잠시 말이 없었다.

그의 눈에, 지나온 여정의 그림자가 언뜻 지나갔다.


노나라에서 쫓기고, 위나라에서 머물다 쫓기고, 진나라에서 조롱받고…


덕을 말했지만, 덕을 따르는 이는 없었다.

“장자여, 그대는 세상과 등을 지고 산골로 숨어들며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도 도를 안다고 말하오.


그것이 진정 옳은 길이오?”

장자는 찻잔을 돌려 다시 채우며 대답했다.

“나는 세상을 등진 것이 아니오.

세상이 나를 모른 척하니,


나 또한 세상에 간섭하지 않는 것일 뿐이오.


도를 행한다 함은,


세상에 칼을 드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칼을 거두는 것이라 여겼소.

공자여, 그대는 이 세상을 구원하려 하나,

그대 스스로를 아직 구원하지 못한 것이 아니오?”

공자의 눈이 빛났다.

“나 스스로를 구원한다 함은

무엇을 뜻하오?”

장자는 조용히 웃으며 대답했다.

“비우는 것이오.

말을 덜하고,


생각을 덜하고,


자신의 도가 반드시 맞다는 믿음조차도 놓는 것이오.


그럴 때 비로소,


말을 하지 않아도 천하가 움직이고,


길을 제시하지 않아도 이들이 걷게 되오.

말로써 도를 전하는 것이 아니라,

존재 그 자체가 도가 되는 것.


그것이 내가 말하는 진짜 스승이오.”

공자는 고개를 숙인 채 오래도록 말이 없었다.

그리고 이윽고 고개를 들고 말했다.

“나는 길을 떠나야 하오.

그러나 오늘 장선생과의 이 찻잔이


열여섯 나라를 돌며 들은 천 가지 말보다


더 깊은 울림을 주었소.”

장자는 찻잔을 들어, 말없이 잔을 부딪쳤다.

바람이 불어 찻집 바깥의 풀잎을 흔들고,


그 그림자가 두 사람의 발등을 쓸고 지나갔다.

공자는 마침내 길을 떠났다.

그 뒷모습은 여전히 고고했지만,


어딘가 한층 가벼워진 기색이 있었다.

 

장자는 그 자리에 오래 앉아 있었다.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그러나 마음속 찻물은 여전히 따뜻하게 남아 있었다.

 

 

 


 

3. 소크라테스와 장자의 대화

 

 

(소크라테스와 장자가 만나서 담소한다. 장자가 묻는다. 악법도 법이라는 말을 한 것은 무슨 의미인지? 여기에 대해서 소크라테스가 대답한다. 그리고 소크라테스는 장자에게 묻는다.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는 것은 민중에게 가르침을 줘야 하는 깨달은 자의 할 바가 맞는가? 어리석은 민중들에게 가르침을 줘서 올바른 길로 지혜롭게 살아가도록 해야 하는 것이 본분이 아니냐고 묻는다. 장자가 말한다. 저마다 생긴대로 자기의 삶을 갈 뿐인이 인위적으로 무엇을 하려고 한다면 오히려 그로 인해서 부작용만 생길 따름이니 그대가 사약을 받은 것을 보면 알 일이자 않은가 라고 대화하는 3000자 분량의 원고를 써줘 배경은 인도의 갠지스 강변에 안개가 낀 강을 바라보면서 소크라테스는 서 있고 장자는 앉아서 소크라테스를 올려다 보면서 담소하는 모습.)

 

 

갠지스 강의 아침은 마치 고요한 꿈처럼 안개에 잠겨 있었다.

흐르지 않는 듯 흐르는 강물 위로 엷은 안개가 피어오르고,


가만히 귀를 기울이면 세계의 숨결이 느껴지는 듯했다.

그 안개 속에서, 두 인물이 서고 앉아 있었다.

한 사람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수평선을 바라보며 서 있었고,


또 한 사람은 느긋하게 돌 위에 앉아


강물 속으로 조용히 발끝을 담그고 있었다.

서 있는 자는 소크라테스.

그리스 아테네에서 질문과 대화로 지혜를 찾았던 자.


앉은 이는 장자.


중국 송나라 땅에서 무위자연을 설파한 자.

서양의 지성과 동양의 도가,

갠지스의 안개 속에서 마주한 것이다.

장자가 먼저 입을 열었다.

그 목소리는 흐르는 물소리처럼 담담하고 느렸다.

“그대는 ‘악법도 법이다’라 하였지.

그 말이 참으로 내 마음을 걸리게 하는구려.


어찌하여 그대는,


부당한 법에도 순종해야 한다 말하였는가?”

소크라테스는 강 너머로 시선을 던진 채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말은 단호했지만, 격하지 않았다.

“장자여, 나는 진실로 악법이 옳다 말한 것이 아니오.

다만 내가 속한 공동체의 법은,


비록 불완전하다 하더라도


그 틀 안에서의 논리와 질서를 따르지 않는다면


우리는 아비 없는 자식과 같아지기 때문이오.

나는 아테네의 시민이었고,

그 법 아래에서 태어나 자랐으며,


그 법의 혜택을 받았기에


그 법이 나를 부당하게 판단하였더라도


그 법을 부정하지 않기로 한 것이오.”

장자는 살며시 웃음을 흘렸다.

그 웃음은 조소가 아닌,


바람이 지나가듯 스쳐 가는 연민이었다.

“그러하냐.

그대는 질서를 지키기 위해 부당함을 참은 것이고,


공동체의 구조를 무너뜨리지 않기 위해


자신을 희생한 것이로군.

그러나 나는 묻고 싶구려.

그 공동체가 참으로 '생명'을 위한 곳이었는가?


그대가 받은 사약이,


과연 도의에 부합하는 것이었는가?


만약 질서라 불리는 것이 생명을 해치는 칼이라면,


그것을 지키는 자는 진실로 지혜로운 자인가?”

소크라테스는 미간을 좁혔다.

그러나 그 내면엔 분노가 아닌, 성찰의 기운이 일렁였다.

“나는 법이 잘못되었더라도,

그 법을 고치려는 노력이 내부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믿었소.


그대는 무위(無爲)를 말하지만,


나는 말과 행동, 가르침으로 사람들을 일깨우고자 했소.


무지가 죄악이라 믿었기에,


나는 사람들에게 물었고,


그들이 답하지 못하는 것을 통해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려 했소.

허나 장자여,

그대는 스스로를 은둔자라 말하고,


아무 것도 하지 않음을 미덕이라 여긴다.


과연 깨달은 자가 세상을 향해 침묵하는 것이


진정 올바른 일인가?


어리석은 민중들에게 가르침을 주어


바른 길로 나아가게 하는 것이


우리와 같은 자의 본분이 아니겠는가?”

장자는 하늘을 바라보며 허허 웃었다.

그 웃음은 소처럼 평온하고,


돌처럼 묵직하였다.

“소크라테스여,

그대는 세상을 지혜로 이끌려 하였고,


그 열정이 마침내 그대를 죽음으로 이끌었소.

나는 그대의 지혜를 부정하지 않소.

다만 그 방식이


과연 세상을 살리는 길이었는지는 묻고 싶은 것이오.

나는 ‘모든 존재는 스스로의 생긴 바를 따라 살아야 한다’고 믿소.

갈매기는 물고기를 잡고,


사슴은 안개 속을 걷고,


바람은 머무르지 않으며,


산은 움직이지 않지요.

세상 사람들도 마찬가지요.

그들 나름대로 살아가며,


어리석다 말할 수도,


깨달았다 말할 수도 없소.


그저 살아갈 뿐이지요.

그런 이들에게 도를 설하고,

지혜를 강요하면


오히려 그 속의 조화가 어그러질 수 있소.


인위가 들어가는 순간,


물은 탁해지고,


풀은 뿌리가 끊기는 법이오.”

소크라테스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손엔 강가의 조약돌 하나가 들려 있었고,


그것을 바라보며 조심스럽게 중얼거렸다.

“그대의 말이 옳을 수도 있소.

내가 던진 말은 파문이 되었고,


그 파문은 누군가에겐 진통이었겠지요.

그러나 나는 여전히 믿소.

말을 통해 진실을 꺼내고,


사람들을 향해 질문을 던지는 것이


세상을 조금이라도 밝히는 일이라 믿소.”

장자는 미소를 머금은 채 다시 말을 이었다.

“나는 말 대신 바람에 길을 묻고,

도(道)는 흐르는 물에 실려온다 믿소.


그러나 그대처럼 뜨겁게 세상을 껴안는 자가 없었다면,


세상은 너무도 차가운 곳이 되었을 것이오.

그러니 그대의 죽음도,

그 말도,


그 질문도,


결코 헛된 것이 아니었소.”

소크라테스는 장자를 바라보았다.

강물 저편에서 햇살이 천천히 올라와


안개를 걷어내고 있었다.


두 사람 사이에 흐르는 대화는


더없이 맑고,


더없이 조용한 흐름이 되어


갠지스 강으로 흘러들었다.

그들은 더 말하지 않았다.

말을 멈춘 뒤,


그 안에서 더 깊은 대화가 피어나고 있었다.

 

한 사람은 여전히 서 있었고,

한 사람은 여전히 앉아 있었다.


그러나 마음은 같은 물결 위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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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놀이 어떻습니까? 그럴싸 한가요?

AI랑 노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