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5] 노자와 부처, 장자와 공자, 소크라테스와 장자의 대화
안녕하세요. 낭월입니다.
밤새 내리는 빗소리를 듣다가 일어나서 차 한 잔 마십니다. 그러다가 문득 성현놀이를 하고 싶어졌지 뭡니까. ㅋㅋㅋ 그래서 지피티랑 놀았습니다. 이런 놀이 괜찮은데요? 그러니까 말하자면 날로 한담 한 편 썼다는 말씀입니다. 같이 보실랍니까~!ㅎㅎㅎ
1. 노자(老子)와 불타(佛陀)의 대화
(소크라테스와 장자가 만나서 담소한다. 장자가 묻는다. 악법도 법이라는 말을 한 것은 무슨 의미인지? 여기에 대해서 소크라테스가 대답한다. 그리고 소크라테스는 장자에게 묻는다.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는 것은 민중에게 가르침을 줘야 하는 깨달은 자의 할 바가 맞는가? 어리석은 민중들에게 가르침을 줘서 올바른 길로 지혜롭게 살아가도록 해야 하는 것이 본분이 아니냐고 묻는다. 장자가 말한다. 저마다 생긴대로 자기의 삶을 갈 뿐인이 인위적으로 무엇을 하려고 한다면 오히려 그로 인해서 부작용만 생길 따름이니 그대가 사약을 받은 것을 보면 알 일이자 않은가 라고 대화하는 3000자 분량의 원고를 써줘 배경은 인도의 갠지스 강변에 안개가 낀 강을 바라보면서 소크라테스는 서 있고 장자는 앉아서 소크라테스를 올려다 보면서 담소하는 모습.)
갠지스 강의 아침은 마치 고요한 꿈처럼 안개에 잠겨 있었다.
흐르지 않는 듯 흐르는 강물 위로 엷은 안개가 피어오르고,
가만히 귀를 기울이면 세계의 숨결이 느껴지는 듯했다.
그 안개 속에서, 두 인물이 서고 앉아 있었다.
한 사람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수평선을 바라보며 서 있었고,
또 한 사람은 느긋하게 돌 위에 앉아
강물 속으로 조용히 발끝을 담그고 있었다.
서 있는 자는 소크라테스.
그리스 아테네에서 질문과 대화로 지혜를 찾았던 자.
앉은 이는 장자.
중국 송나라 땅에서 무위자연을 설파한 자.
서양의 지성과 동양의 도가,
갠지스의 안개 속에서 마주한 것이다.
장자가 먼저 입을 열었다.
그 목소리는 흐르는 물소리처럼 담담하고 느렸다.
“그대는 ‘악법도 법이다’라 하였지.
그 말이 참으로 내 마음을 걸리게 하는구려.
어찌하여 그대는,
부당한 법에도 순종해야 한다 말하였는가?”
소크라테스는 강 너머로 시선을 던진 채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말은 단호했지만, 격하지 않았다.
“장자여, 나는 진실로 악법이 옳다 말한 것이 아니오.
다만 내가 속한 공동체의 법은,
비록 불완전하다 하더라도
그 틀 안에서의 논리와 질서를 따르지 않는다면
우리는 아비 없는 자식과 같아지기 때문이오.
나는 아테네의 시민이었고,
그 법 아래에서 태어나 자랐으며,
그 법의 혜택을 받았기에
그 법이 나를 부당하게 판단하였더라도
그 법을 부정하지 않기로 한 것이오.”
장자는 살며시 웃음을 흘렸다.
그 웃음은 조소가 아닌,
바람이 지나가듯 스쳐 가는 연민이었다.
“그러하냐.
그대는 질서를 지키기 위해 부당함을 참은 것이고,
공동체의 구조를 무너뜨리지 않기 위해
자신을 희생한 것이로군.
그러나 나는 묻고 싶구려.
그 공동체가 참으로 '생명'을 위한 곳이었는가?
그대가 받은 사약이,
과연 도의에 부합하는 것이었는가?
만약 질서라 불리는 것이 생명을 해치는 칼이라면,
그것을 지키는 자는 진실로 지혜로운 자인가?”
소크라테스는 미간을 좁혔다.
그러나 그 내면엔 분노가 아닌, 성찰의 기운이 일렁였다.
“나는 법이 잘못되었더라도,
그 법을 고치려는 노력이 내부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믿었소.
그대는 무위(無爲)를 말하지만,
나는 말과 행동, 가르침으로 사람들을 일깨우고자 했소.
무지가 죄악이라 믿었기에,
나는 사람들에게 물었고,
그들이 답하지 못하는 것을 통해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려 했소.
허나 장자여,
그대는 스스로를 은둔자라 말하고,
아무 것도 하지 않음을 미덕이라 여긴다.
과연 깨달은 자가 세상을 향해 침묵하는 것이
진정 올바른 일인가?
어리석은 민중들에게 가르침을 주어
바른 길로 나아가게 하는 것이
우리와 같은 자의 본분이 아니겠는가?”
장자는 하늘을 바라보며 허허 웃었다.
그 웃음은 소처럼 평온하고,
돌처럼 묵직하였다.
“소크라테스여,
그대는 세상을 지혜로 이끌려 하였고,
그 열정이 마침내 그대를 죽음으로 이끌었소.
나는 그대의 지혜를 부정하지 않소.
다만 그 방식이
과연 세상을 살리는 길이었는지는 묻고 싶은 것이오.
나는 ‘모든 존재는 스스로의 생긴 바를 따라 살아야 한다’고 믿소.
갈매기는 물고기를 잡고,
사슴은 안개 속을 걷고,
바람은 머무르지 않으며,
산은 움직이지 않지요.
세상 사람들도 마찬가지요.
그들 나름대로 살아가며,
어리석다 말할 수도,
깨달았다 말할 수도 없소.
그저 살아갈 뿐이지요.
그런 이들에게 도를 설하고,
지혜를 강요하면
오히려 그 속의 조화가 어그러질 수 있소.
인위가 들어가는 순간,
물은 탁해지고,
풀은 뿌리가 끊기는 법이오.”
소크라테스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손엔 강가의 조약돌 하나가 들려 있었고,
그것을 바라보며 조심스럽게 중얼거렸다.
“그대의 말이 옳을 수도 있소.
내가 던진 말은 파문이 되었고,
그 파문은 누군가에겐 진통이었겠지요.
그러나 나는 여전히 믿소.
말을 통해 진실을 꺼내고,
사람들을 향해 질문을 던지는 것이
세상을 조금이라도 밝히는 일이라 믿소.”
장자는 미소를 머금은 채 다시 말을 이었다.
“나는 말 대신 바람에 길을 묻고,
도(道)는 흐르는 물에 실려온다 믿소.
그러나 그대처럼 뜨겁게 세상을 껴안는 자가 없었다면,
세상은 너무도 차가운 곳이 되었을 것이오.
그러니 그대의 죽음도,
그 말도,
그 질문도,
결코 헛된 것이 아니었소.”
소크라테스는 장자를 바라보았다.
강물 저편에서 햇살이 천천히 올라와
안개를 걷어내고 있었다.
두 사람 사이에 흐르는 대화는
더없이 맑고,
더없이 조용한 흐름이 되어
갠지스 강으로 흘러들었다.
그들은 더 말하지 않았다.
말을 멈춘 뒤,
그 안에서 더 깊은 대화가 피어나고 있었다.
한 사람은 여전히 서 있었고,
한 사람은 여전히 앉아 있었다.
그러나 마음은 같은 물결 위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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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놀이 어떻습니까? 그럴싸 한가요?
AI랑 노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