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方合 - 朋合(친구들의 모임)

작성일
2007-09-11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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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合을 다 이해하고 나면 方合은 간단한 편에 속한다. 그리고 이것은 구태어 합이라고 할 필요도 없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명색이 합이라고 하려면 뭔가 화학적인 반응을 나타내야 하는 것인데, 이 방합은 그냥 같은 세력이 모여있다는 것 만으로 합이라고 하기에는 ‘合’ 이라는 글자를 보기가 민망한 감도 없지않다. 그러나 고래로 이것도 합이라고 해 왔으니까 그런가보다 하고 이해만 해두자.






 亥子丑 北方

 寅卯辰 東方

 巳午未 南方

 申酉戌 西方

(辰戌丑未 中方)





얼핏 보면 삼합과 비슷한 것 같지만, 실제로는 매우 다르다. 우선 寅卯辰을 놓고 생각해 볼적에, 亥卯未와 서로 비교가 되는데, 인묘진은 오로지 목의 기운들로만 뭉쳐있다는 점을 알 수가 있겠는데, 그래서 별명이 붕합(朋合)이라고도 한다. 즉 친구들이 잔뜩 모여있는 상황이라고 생각을 하면 되겠는데, 친구라고 하는 존재는 만나서는 상당히 단결도 되고 힘을 발휘하기도 하는 것은 분명하다.

반면에 亥卯未는 사로 합이 되면 화학반응을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이말은 인묘진의 합은 화학반응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화학반응이 일어나는 것은 이미 앞에서 설명했듯이, 변화를 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한번 변화를 일으킨 것은 전혀 다른 그 무엇으로 변해버린 상태라는 말이 된다. 이에 비해서 인묘진은 그냥 모여있기만 한 것이다. 즉 군인들을 생각해본다면, 군인은 방합의 형태를 이루고 있다.

만약에 외적이 침입한다면 즉시로 똘똘 뭉쳐서 일심단결이 되어서 외세와 대항을 하는데, 이런경우에는 얼핏 보면 한 덩어리로 化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일단 외적을 물리친 다음에는 모두 자신의 가족이 있는 곳으로 돌아간다. 군인을 붙잡아 두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들은 일단 나라에서 필요로 하는 시기만을 복무하면 그 시간이 종료됨과 동시에 집으로 돌아가버린다. 방합을 보면서 이와같은 합이라고 생각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