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干合 - 男女의 結合

작성일
2007-09-11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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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干의 變化’라고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이 바로 이 五合이다. 천간의 변화에 대해서는 이것만 잘 헤아린다면 거의 놓치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잘 관찰을 해보도록 하자. 이 속에는 무슨 의미가 숨어 있는지를...

그러기 이전에 이 五合은 어디서 왔는지부터 생각을 해보는 것이 순서가 될 것도 같다. 그러면 어디를 뒤져야 그 근원을 찾을 수가 있을런지가 또 고민인데, 어쨌던 자료만 있다면 뒤지는 수고 정도야 달게 받아야 한다. 왜냐면 그나마도 자료가 없으면 알아볼 수가 없으니까 말이다. 특히 지장간의 경우에는 아무리 생각해도 그 자료가 없어서 아쉬움이 참으로 많다. 그에 비한다면 그래도 五合은 어딘가에 그 자료를 볼 수가 있으니까 참으로 다행한 일이라고 감사해야 할 모양이다.







1) 干合이 어디서 나왔는가?




간합의 근원을 뒤지다 보면 어김없이 거룩한(?) 이름이 나타난다. 이른바 삼황(三皇)에 속하는 황제(黃帝)가 등장을 하기 때문이다. 황제는 의학을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정리한 공로가 대단한 것 같은데, 이것이 황제 자신이 스스로 정리를 한 것인지 아니면 신하들이 연구한 것을 자신의 이름을 빌려주고서 정리를 한 것인지는 알 수가 없는 일이다. 다만 황제가 의술에 정통한 태사(太史)인 기백(岐伯)에게 질문을  하기도 하고 또 황제 스스로 의술을 연구한 내용들을 기록하기도 하였다고 전하는 글이《황제내경(黃帝內經)》의 소문편(素問篇)에 적혀있기 때문에 이렇게나마 그 상황을 이해 할 수가 있는 것이다. 아시다시피 황제내경은 한의학을 연구하는 분들에게는 대단히 중요하게 비중을 차지하는 문헌이 된다. 어느날 황제께서 기백태사를 옆으로 불렀다고 하는 이야기로 시작을 해본다.




“이보시게 기백태사 내가 궁금한 것이 있으니 설명을 좀 해 주시려오?”

“신이 무엇을 알겠습니까만, 황제께서 궁금해 하시는 것에 약간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기꺼이 설명을 올리겠습니다. 무엇이옵니까?”

“엇그제 이야기를 해 준 내용을 생각해보니까 그 속에는 약간 이해가 되지않는 내용이 있어서 말이오.”

“그게 무엇인지요?”

“그 이야기를 보면 오운(五運)이라고 하는 것이 매년 빙글빙글 돌아간다고 하지 않았소?”

“예, 그러하옵니다. 폐하.”

“그런데 그것이 어디에 어떻한 연유로 나타나게 된것인지를 모르겠단 말이오...”

“예, 그것이 궁금하셨군요. 그럼 간단히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어서 이야기를 해보시오.”

“예, 그 시작은 戊己의 나눔으로부터 출발을 하게 됩니다.”

“무기의 나눔이 또 무엇이오?”

“무기는 규벽(奎璧)과 각진(角軫)을 말하는 것입니다. 규벽은 천문(天門)을 말하는 것이고, 각진은 지문(地門) 즉 지호(地戶)가 되는 것입니다. 천문은 戌亥가 되고, 지호는 辰巳에 해당한다는 이야기와 같은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러니까 하늘과 땅으로 통하는 문이라는 말이오?”

“그렇게도 말씀을 드릴 수가 있겠습니다.”

“쉽게 이야기를 해야지 너무 어렵지 않소?”

“그래도 쉽게 말씀을 드리는 것이 이렇습니다. 황송합니다. 폐하.”

“흠.. 그럼 내 머리가 나쁘다는 의미겠구만.”

“그런 것이 아니오라...”

“아니오, 농담을 한 것이오. 어서 계속해주시오. 허허허”

“그러니까 陰陽은 모두 辰에서 시작을 하게 되는 것이고, 五運도 또한 각진에서 시작하는 것이니까 역시 辰에서 시작되는 것으로 이해를 하면 되겠습니다.”

“그러면 규벽에서는 무엇이 시작되는 것이오?”

“그야 또 나름대로 할 일이 있겠습니다만, 맨 처음에 질문하시 五運과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으므로 생략할까 합니다만 그래도 좋겠는지요?”

“그야 좋을대로 하시오.”

“그럼 계속하겠습니다. 그러니까 음양의 이치를 궁구하는 데에는 辰이라고 하는 위치를 잘 관찰하면 알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 곳을 보고 있노라면 甲年이나 己年에는 戊己의 황색의 기운이 각진, 즉 지호를 통과하는 것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해에는 바로 土運이 된다는 것을 알수 있었습니다.”

“토운이라... 토는 황색을 나타내니까 그렇게 보는 것이겠구료. 그러면 甲戌年이나 己卯年에는 똑같이 土의 기운이 된다는 이야기오?”

“그렇습니다. 폐하.”

“그럼 乙庚年에는 흰색의 기운이 辰을 통과하여 이 때는 金運이 되는 것으로 보면 되겠소?”

“예, 그러니까 丙辛年에는 검은 기운이 辰巳을 통과하게 되는 고로 水運이 된다는 것을 알 수가 있고, 丁壬年에는 푸른 기운이 진을 통과하므로 木運이라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戊癸年에는 붉은 기운이 진을 통과하는 것을 봐서 火運이라는 것도 알 수가 있지요.”

“그거 알고보니 간단한 것이구료.”

“그렇습니다. 뭐든지 알고나면 간단하지요. 그러니까 甲己年에는 天干의 기운이 辰巳월을 통과하게 되면 황색의 기운이 나타나기 때문에 戊辰월과 己巳월이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나타나는 것을 보면서 甲己年에는 土運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어서 五運이라고 하는 것이 운행된다는 것을 알게 되는구먼...”

“그렇습니다. 이것이 오운의 시작이 되었지요. 이것을 확대하게 되면 甲己에는 토운이 들어있는 것으로 보고, 내지는 戊癸에는 火運이 있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니까 戊癸年에는 하늘의 기운이 辰巳를 지날적에 붉은 기운을 띠게 되므로 丙辰과 丁巳가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불의 운이라고 하는 것을 알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合化의 기운은 무엇이오?”

“합화는 甲己의 두 글자가 서로 만나게 되면 토의 기운으로 변화를 한다는 의미입니다.”

“둘이서 결합을 하는 것이오?”

“그렇습니다. 서로는 같은 주파수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만나면 결합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주파수는 또 무엇이오?”

“겉으로 보기에는 서로 다른 모습이지만 둘이서 일단 만나게 되면 불꽃이 튄다는 의미입니다. 마치 폐하께서 황후마마를 처음에 몽산포에서 만나셨을 적에 금새 둘이는 하나인 것처럼 느낀 것과도 같은 의미가 되겠지요.”

“흠.. 뭔 말인지 알 것 같소이다. 오늘 좋은 가르침을 주셨으니 주연이나 베풀도록 합시다. 여봐라 오늘 저녁에는 특별한 날이니 스페샬로 준비하도록 해라.”




황제내경 소문편에 있는 오운에 대한 내용의 일부분을 낭월이 맘대로 각색을 해봤다. 어쨌던 이해만 되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이야기의 내용을 봐서 짐작이 되겠지만 이미 오래전부터 五運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던 모양이다. 이 오운은 ‘오운육기(五運六氣)’12)라고 하는 한의학의 한 부분에서는 매우 중요하게 다루는 내용이기도 하다. 우리는 다만 사주를 적어 놓고서 干合이 되는지 아닌지만 알면 충분하기 때문에 더 이상 황제의 이름을 들먹거리지는 않을 참이다.

그러면 본격적으로 어떤 경우에 합이 되는 것인지 관찰을 해보도록 하자. 두 천간이 어떤 조건이 주어졌을 때, 일단 결합을 하게 되는데, 이것을 합이 된다고 보면 되니까 간단하다. 그러나 중간에 어떤 글자가 있어서 둘이 합하는 관계를 방해하게 된다면 이때는 직접 만나지 못하고 그냥 바라다 보고만 있는 상황으로 이해를 한다. 그러니까 이런 상황이라면 합이 되고 싶어도 될 수가 없는 것이다. 이러한 내용의 구체적인 설명은 앞으로 가능한 한도 내에서 상세하게 해드리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