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말은 天干에는 극(剋)을 논하고 地支에서는 충(衝)을 논한다는 의미이다. 어떤 책에서는 天干 충에 대해서 말하기도 하는데 이것은 원칙적으로 성립이 되지않는 이야기이다. 보통 외우는 분량만 많아졌을 뿐이지, 실제로는 별 도움이 되지않는 것이다. 참고로 한번 살펴보도록 하자.

1) 甲庚沖 → 庚剋甲 으로 변경해야 함

甲木과 庚金이 만나면 충이 된다는 이야기인데, 실제로는 어떤가? 갑목이 어떻게 경금을 만났을 때 충돌을 할 수가 있다는 말인가? 이것은 다른 곳에서는 몰라도 자평명리학에서는 성립이 되지 않는 것으로 본다. 그냥 일방적으로 극을 받기만 할 뿐이라고 해야 옳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냥 양대양으로써 金剋木이 있을 뿐이다.

2) 壬丙沖 → 壬水가 丙火를 剋한다로 변경

이것도 역시 병화가 임수를 충하는 방법이 없다. 단지 양대양으로써 水剋火만 있을 뿐이다. 이러한 것을 충으로 외우느라고 고생을 하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3) 乙辛沖 → 辛金이 乙木을 剋한다

역시 마찬가지로 乙木은 辛金을 맞아서 대립을 할 상황이 아니다. 일방적으로 극을 받을 뿐이다. 그래서 음대음으로 金剋木이 되는 관계라고만 이해를 하면 되겠다.

4) 丁癸沖 → 癸水가 丁火를 剋한다

이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丁火가 癸水에게 대항을 할 건덕지가 없다. 그냥 극을 하면 받는 것만이 가능할 뿐이다. 그래서 음대음으로 水剋火하는 이치만 인정을 한다.

이상을 ‘天干의 四沖’이라고 부르는데, 조금만 생각을 해보면 별 의미가 없다는 것을 금새 파악하게 된다. 그래서 원칙적으로 천간에서는 충이 없다고 하는 것을 알아두도록 한다. 이것을 외우느라고 시간을 허비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그 시간에 차라리 甲子 乙丑의 육갑을 외우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생각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