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沖剋 - 언발란스(unbalance)

작성일
2007-09-11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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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합과 반대되는 개념인 충(沖)에 대해서 연구를 해보도록 하자. 합과 충을 음양으로 표시한다면 합을 양으로 보고 충을 음으로 볼 수 있겠다. 그러니까 합과 충은 서로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합은 모으는 것이라고 한다면 충은 흩어버리는 작용을 한다고 이해하면 되겠다. 일반적으로 충은 나쁜 것으로 인식을 하게 되는데 이것은 사람의 욕심이 모으는 것을 좋아하고 흩어지는 것을 싫어하는 것에서 발생된 것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실제적으로 보면 합으로 인한 흉작용 보다는 충으로 인한 흉작용이 더 심각한 경우가 많다. 그래서 충을 싫어하는 이유는 능히 타당성이 있다고 생각된다. 이것을 불균형이라고 해도 될 것 같아서 언바란스라고 하는 말을 제목에 붙여봤다.




그런데 여기에서 이 말씀을 드리고 넘어가야 하겠다. 이 沖이라고 하는 글자에 대해서이다. 일반적으로 그냥 생각없이 이 글자를 사용하고 있는데, 실은 이것은 잘못 사용하고 있는 글자이다. 충(冲)이라고 쓰기도 하는데 이것도 역시 마찬가지인 셈이다. 冲은 沖의 속자라고 하는 설명이 붙어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충돌을 한다는 의미이므로 충(衝)이라고 써야 옳을 것이다. 그런데 어느 책에서도 이 글자를 사용한 경우는 보이지 않는다. 물론 낭월이의 견해가 좁아서 발견을 못했겠지만 혹시라도 처음으로 충이라고 하는 글자를 봤을때에는 여기에 대해서 올바른 글자를 알고 있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