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午未合無化의 관계

작성일
2007-09-11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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午未는 合을 하지만 化하지는 않는다고 설명이 되어있다. 그런데 이것도 잘 생각해보면 오히려 불의 기운이 왕성하다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午未는 서로 만나면 巳午未의 남방 분위기를 풍긴다는 점에 착안을 해본다면 당연히 불의 기운을 강하게 띤다는 생각을 할 수가 있겠다. 그런데 구태어 오미합은 화하지 않는다는 단서를 달아 놓은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아마도 억지로 끌어다 붙여본다면, 이미 卯戌合으로 火가 표시되어 있기 때문에 도리없이 같은 오행이 둘이나 존재한다는 것이 왠지 엉성하기 때문에 그냥 無化라고 하는 말을 추가시킨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이상이 육합의 상황을 살펴본 소감이다. 그리고 지구의 자전으로 인해서 발생한 것이라고 하려면 또 하나의 숙제를 풀어야 한다. 즉 북방이 子丑이라고 하는 것은 그런대로 이해가 되는데, 남방이 午未라고 하는 것에는 의문이 남는다. 아시다시피 이것은 단지 지구의 절반에 대해서만 고려를 했다는 이야기가 된다. 왜냐면 남방도 역시 子丑으로 되어있기 때문이다. 무슨 말이냐면 남극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도저히 받아 들이기 어려운 이론이라고 생각이 되어서 육합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을 쓸 요가 없다고 생각된다.

벗님은 이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되시는지 묻고싶다. 과연 반쪽짜리의 이론을 가지고서 운명연구에 대입을 시켜야 하는 것인지... 만약 이렇게 반문을 할 수도 있겠다. 그러니까 북반구(北半球)에 태어난 사람에게는 육합을 그대로 대입시키고 남반구에 태어난 사람들에게는 육합을 대입시키지 않으면 어떻겠느냐는 생각 말이다.

그러나 이것은 또한 명리학에서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기는 원칙을 위반하게 된다는 것이 추가된다. 즉 작은 이론을 써먹기 위해서 큰 공론을 무시하게 된다는 것이다. 마치 빈대잡으려고 초가삼간을 불태우는 것이 다른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즉 북반구에 살던, 남반구에 살더, 인간이라고 한다면 오행의 생극제화의 이치를 통해서 중화가 되도록 관찰을 해야 한다는 것이 큰 주제이다. 그런에 이것을 무시하고서 편법을 쓰려고 하기에는 육합의 이야기가 너무나 졸작(拙作)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이러한 몇가지의 이유로 해서 낭월이는 육합은 그대로 무시하고 넘기도록 한다. 실제로 子丑을 만나면 水氣가 많은 것으로 보이지, 土로 보이는 생각은 전혀 없다. 이런 상황이라는 것을 잘 헤아리시고, 낭월이의 교재를 통해서 공부하시는 동안에는 육합을 거론하지 않는다는 것으로 해주시기 바란다. 나중에 이것에 대해서 대입을 하고 싶으시다면 언제던지 가능하기 때문에 전혀 손해를 보실 필요가 없다는 점을 다시 추가로 설명드린다. 즉 혹시라도 이것을 배워서 써먹지 않은 관계로 남들보다 사주연구가 뒤떨어지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드신다면 나중에 얼마든지 배워서 추가하실 수가 있다는 말씀을 드리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