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戌은 9월달에 해당한다.

작성일
2007-09-10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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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낙옆이 지고있는 싸늘한 계절이 되어가는 상황이기도 한 戌月의 시작은 그렇게 차겁게 시작한다. 절기의 이름에서도 느껴지는데, 한로(寒露)라는 썰렁한 이름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슬이 차가워 졌다는 이야기다. 백로에서는 이슬이 약간 걸쭉한 정도로 짙어졌다고 느껴진다면, 한로에서는 그 이슬에서 냉기운이 느껴지는 것이다. 그리고 이어서 15일 후에는 바로 상강(霜降)이라는 것이 대기하고 있어서 더욱 썰렁하다. 상강은 그야말로 서리가 내린다는 이야기이다.

서리가 내리면 산천초목은 이미 모두 한해의 삶을 마무리 하는 것이 상책이다. 이렇게도 계절은 냉정한 것이다. 개개인 적으로는 아직은 서리를 맞으면 곤란한 경우도 있겠으나 그러한 것에 마음을 기울이지 않는다. 이것은 또한 금기운의 마무리이기도 하다. 원래가 금기운은 그렇게 냉정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 그 모든 것은 땅으로 돌아간다. 그래서 戌月도 土에 해당하는 계절이 되는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