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계절이 갖는 무게

작성일
2007-09-11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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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서는 간지의 상황을 생각하는 것보다 가장 뚜렸하게 비교가 되는 문제가 등장을 한다. 즉 계절의 개념이 도입된다는 점이다. 계절은 가장 크게 나누면 사계절이 되는데, 이 계절에 의지해서 각각의 오행이 힘을 얻기도 하고, 잃기도 하는 까닭에 계절과 오행의 연관성을 상세하게 음미하지 않고서는 올바른 상황을 인식하기 어려운 것이다.

그래서 필연적으로 참고를 해야 하는 것 중에 하나가 각 오행의 계절에 따른 변화인데, 이 계절변화만 잘 이해를 한다면 절반 이상은 이미 습득을 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해도 되겠다. 일일이 설명을 하기는 곤란하겠지만, 대충 계절별로 이해를 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

다만 한가지 주의를 해야 할 것은 계절의 끝에 붙어있는 辰戌丑未월에 대한 것이다. 이들은 기본적으로는 계절에 속해있으면서도 주변상황에 의해서 대단히 많은 변화의 상황을 유발시키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글자들이 月支에 포진하고 있을 적에는 매우 주의를 해서 관찰을 해야 한다. 일단 기본적으로는 그냥 각 사계절에 부여해서 함께 본다는 점을 이해하고 구체적인 것은 역시 그 사주에서 어떤 변수는 없는지를 항상 관찰을 하고 있어야 한다는 점을 말씀드린다.







① 寅卯辰월의 봄철




東方이라고도 부르는 地支에 해당하는 月은 봄이라고 부른다. 체감으로야 약간의 차이가 있겠지만, 이미 地支의 상황을 설명하면서 이 부분에 대해서도 많은 말씀을 드렸다. 대충봐서 月支에 이러한 글자가 놓이게 되면 일단 모든 환경이 목왕절(木旺節)이라고 하는 것을 전제하고 진행하면 된다. 그러니까 상대적으로 금쇠절(金衰節)이 되는 셈이기도 하다. 즉 목기운이 천지간(天地間)에 가득하게 되면 상대적으로 금기운은 쇠약해 진다는 이야기다.






時 日 月 年

ㅇ 丁 乙 ㅇ

ㅇ 亥 卯 ㅇ





이렇게 사주에서 나타나는 글자가 구체적으로 月支를 표기해야 된다. 앞에서는 그냥 간지에 대한 의미만을 생각했기 때문에 위치는 상관이 없었는데, 이제는 구체적으로 위치에 대한 관계를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표에서 보듯이 丁火가 卯月에 태어났다고 하는 조건이 추가되었다. 여기에서는 일단 이 丁火는 기본적으로 상당한 힘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본다는 전제가 된다. 그 이유는 월령이 봄철이기 때문이다. 봄철 중에서도 가장 힘이 왕성한 卯月이라면 볼것도 없이 상당한 힘을 월에서 얻고 있는 상황이라고 이해를 하게 되는 까닭이다.

그리고 일지에 있는 亥水도 묘목과 함께 호흡을 하는 관계(三合)이기 때문에 이 정화는 통근을 튼튼하게 했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時 日 月 年

ㅇ 庚 乙 ㅇ

ㅇ 辰 卯 ㅇ





이러한 경우에는 卯月의 庚金이 매우 허약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는 생각을 한다. 즉 목왕절에 태어난 경금으로써는 일단 매우 불리한 조건을 부여받은 셈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日支의 辰土에게 뿌리를 내리게 되는데, 이 뿌리도 겉으로만 뿌리처럼 보일 뿐이고, 실제로는 寅卯辰의 木方으로 흐르는 분위기로써 믿을 바가 못된다는 생각이 들어야 할 것 같다. 믿을 수 없는 것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입장이라고 한다면 항상 그 마음에 불안한 요소가 내재되어 있을 것이 분명하다. 그래서 기왕에 뿌리를 내리려면 확실한 자리(子午卯酉)에 내리고 있어야 한다. 그렇지만 사주팔자가 어디 그렇게 맘대로 되는가? 그래서 오로지 팔자 상에서 日干이 어떻게 뿌리를 내리고 있는가만 알고 있으면 된다고 하겠다. 그러면 다른 天干들도 각기 월령과의 관계에서 100% 뿌리가 되는지, 50%의 뿌리밖에 되지 못하는지, 아니면 0%의 뿌리로써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인지도 구별이 가능하게 될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처음에는 日干의 통근에 대해서만 이해를 하게 되지만, 결국은 천간 전체가 어떻게 월령과의 관계를 맺고 있는가에 대해서도 판단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된다. 그리고 이것을 확대해석하면 천간에 없는 글자들이라고 하더라도 각기 월령과의 관계가 어떻게 연결되는지도 알아야 한다는 말도 된다. 그러니까 다른 地支 속에 들어있는 천간들 조차도 그 사주의 월령과 어떤 관계가 되는지를 대입해야 하는 것이다.

이렇게 복잡한 상황이 전개되기 때문에 차근차근 관찰을 해야 하는 것인데, 인내심이 부족한 벗님들은 대충 때우고 넘어가는 경우가 있는 것이다. 원래 학문에는 지름길이 없는 것으로 알고서 천천히 완성을 향해서 나아가야 하는데, 남이 10년 걸렸다고 하면 자신은 1년만에 해결을 보려고 서두른다. 그래서 따라잡을 수가 있을 것 같아서일까? 정복의 목표를 내부에 있는 자신으로 정해야 하는데, 얼핏 남들에게 초점을 맞추고서 급하게 질주를 하려고 서두르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그렇게 해서 성공이 된다면 다행한 일이지만, 대개는 제풀에 지쳐서 나가떨어지고 말게 되는 것이 아쉽다. 그리고서는 사주공부는 어려운 것이라고 말을 하게 되니까, 나중에 공부를 해보려고 마음을 먹는 사람에게조차 장애물이 되는 셈이다. 이렇게 급한 성격을 가지고 있는 벗님은 애초에 陰陽五行과 연관된 학문을 연구하는것에는 적성이 아니라고 해야 할 모양이다. 책을 덮고서 시장거리에 가서 장사라도 하는 것이 오히려 적성에 맞을 것인지도 모른다. 어쨌던 적성이 아닌 것을 잡고 씨름하는 것 만큼 고역도 없는 셈이다. 이런 옛 이야기가 생각난다. 적성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하는 이야기같다.




예전에 형제가 있었더란다. 형은 농사꾼이어서 항상 눈만뜨면 벌판에서 논갈고 김매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그러나 동생은 선비가 되어서 허구헌날 방에서 글만 읽고 있으니 하루는 일에 지친 형이 부친에게 불평을 터뜨렸겠다.

“아부지요, 디릴 말씸이 있십니더.”

“오냐 그래 뭐꼬?”

“아부지는 암만케도 자식에게 차별대우를 하시는 걸로 생각됩니더. 이것을 좀 시정해 주시이소.”

“와그렇노?”

“지는 날만 새마 벌판에 나가서 해가 빠져야 집에 돌아오는데, 온 몸이 고단해서 파김치가 되는깁니더. 근데 동생은 저렇게 깨끗한 옷을 입고 허구헌날 글만 읽고 있으니까네 이 아들의 속이 쪼메 불편합니더.”

“그렇나? 그러마 니 소원대로 해주꾸마. 니도 오늘부터 벌판에 나가지 말거라.”

“예, 알겠십니더.”

그날 이후로 이 큰아들은 커다란 갓을 쓰고 깨끗한 옷과 버선을 신고서 공자왈 맹자왈을 하게 되었으니까 일단 소원을 이룬 셈이다. 그런데 문제는 그 후에 발생했다. 처음에는 벌판에 나가지를 않으니까 그렇게 편안하더니 이것이 하루 이틀 지내가면서 그게 아니었다. 다리도 쑤시고 허리도 꼬이고 머리는 띵하여 도무지 견딜 수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아우에게 물어봤다.

“넌 참 용키도 하다. 이렇게 힘든데 우째 견디고 있노? 차라리 일을 배우는게 나을 것 같은데 우짤래?”

“형님도 참... 이게 힘들다면 어찌 선비가 되겠소. 조금만 더 견디면 그럭저럭 몸에 배일터이니 참아보시구려.”

다시 이를 악물고 버티기를 보름간, 그 사이에도 수없이 많은 고통이 심신을 피곤하게 몰아붙였다. 도저히 견딜 수가 없이 되어버린 큰아들은 다시 아버지를 찾아갔다.

“그래 공부는 할만 하더나?”

“아이고 공부가 다 뭡니껴. 당장 때려치우고 일하로 갈랍니더.”

“와그라노? 쪼매만 더 견뎌보지 않고서? 선비가 그래도 농사일을 하는 것 보다는 나을낀데...”

“에고!! 마, 지는 선비 안할랍니더. 농사가 더 좋십니더. 그만 나가보겠십니더.”

“그라마 니 맘대로 하거라. 허허허.”

한달음에 벌판으로 달려간 큰아들은 농사일이 얼마나 신명나는 일이라고 하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전혀 불평도 없이 일만 열심히 했다. 그런데 이후로 한가지 버릇이 생겼다고 전한다. 논을 갈다가 소가 꾀를 부리기라도 할라치면




“이려이려~!! 이놈에 소야, 꾀부리고 있으마 갓씌워갖꼬 맹자를 읽힐끼다~! 퍼뜩 안갈래~~!”







② 巳午未의 여름철







巳午未월은 여름철이다. 여름에는 무엇보다고 징그럽게 볶아대는 폭염이 떠오른다. 돈과 시간이 많으신 분들이사 푸른 파도가 넘실대는 바다가 바라다 보이는 멋진 호텔이 생각나실런지도 모르겠지만 보통의 삶을 살아가는 넉넉치 못한 사람들은 그저 찌는듯한 더위만 떠오를 것이다. 낭월이도 마찬가지로 더위는 싫다. 그래서 얼른 가을이 오기만을 기다리게 되는데, 금년(정축년)은 유난히고 늦더위가 심해서 입추를 넘기고 처서(處暑)가 지난지도 벌써 열흘이 되어가는데, 아직도 햇볕은 여전시 한여름을 연상시킨다.

이렇게 폭염이 되면 기운을 얻을 오행은 丙丁火나 戊己土가 될 것이다. 그 나머지의 오행들은 모두 기진맥진하게 될 것이 뻔하다. 그래서 火土를 제외하고는 모두 허약한 상황으로 일단 결정을 내린다. 그리고서 주변의 상황에 따라 이 열기를 어떻게 제어하고 있느냐에 따라서 최종적으로 결정은 내리겠지만 기본적으로 나타나는 계절의 상황은 항상 깔려있는 셈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사주에 따라서 각기 차이는 있겠지만, 궁통보감에서는 일단 물의 성분이 중용(重用)된다. 어떤 오행이던지 물이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그리고 물이 약하면 곤란하므로 물을 생조(生助)해주는 金이 있어야 하는 것도 추가된다.

참고로 궁통보감에서 가장 필요하다고 이야기하는 공식을 한번 감상해 보도록 하자. 과연 어떻게 짜여져 있는지를 한번 보는 것 만으로도 많은 느낌이 들 것이다.













甲木


乙木


丙火


丁火


戊土


己土


庚金


辛金


壬水


癸水


巳月












午月












未月


















이 표에서 볼 수 있듯이 거의 대부분의 日干이 일단 巳午未월에 출생하게 되면 무조건 水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고 있다. 그만큼 더위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모양이다. 그래서 궁통보감의 이론을 일명 조후론(調候論)24)이라는 말로 부르기도 한다. 다만 상황에 따라서 얼마든지 다양한 변화가 발생하겠는데, 일단 기본틀을 정해놓고 들어가기 때문에 자칫 이 학파(?)에 심취를 하게되면 다른 이야기는 들으려고 하지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좀 아쉽다고 하겠다.

그래서 언제나 이론을 배운 다음에는 활간(活看)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를 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상황에 따라서 다른 경우도 가능하므로 그대로 적용을 시킬 수는 없다는 말이 되는 셈이다. 참고로 다음과 같은 사주가 있다고 생각해보자.






時 日 月 年

乙 庚 甲 辛

酉 辰 午 酉





이 사주는 일단 설명을 위해서 만들어 본 사주이다. 그러나 조작된 것은 아니다. 먄약 1981년 양력 7월 1일 유시에 출생을 한 사람은 이 사주를 얻게 된다. 午月에 출생한 庚金이다. 일단 여름이라고 하는 상황을 인정해야 하겠다. 그런데 만약 이 사주를 궁통보감의 안목으로 관찰한다면 어떻게 될까? 午月의 庚金이므로 도표상으로는 무조건 壬水가 있어야 이야기가 되는 것으로 되어있다. 그러니까 임수가 없으므로 이 사주는 버렸다고 할런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실제로는 임수가 없더라도, 얼마든지 활용을 할 가치가 되는 것이다. 즉 비록 오월이라고는 하지만, 불은 월지에만 있고, 다른 곳에서는 오히려 土金이 강한 입장이다. 비록 월지는 얻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주변에서의 여건에 의해서 오히려 火는 약하게 되어있고 이 정도의 불이라고 한다면 경금으로써는 오히려 반가워 해야 할 입장이 되는 셈이다. 그래서 午火의 위에 있는 甲木을 더욱 반가워 해야 하는 입장에 처하는 것이다. 금이 어째서 불을 좋아하는지는 모든 금속의 제품들이 불을 떠나서는 존재할 수가 없다는 관점에서 설명될수 있을 것이다. 다만 더 깊은 이치의 설명은 나중으로 미룬다.




이러한 설명을 하는 이유는 일단 기본적으로는 월령에 어떻게 통근을 하느냐가 중요하지만, 비록 월령을 얻지는 못했다고 하더라도 주변의 상황에 의해서 얼마든지 변화가 가능하다는 것을 이해하시라는 것이다. 뭐든지 그렇겠지만, 무조건 외워서는 결론이 나지 않는다. ‘하나의 사주에는 하나의 사주법칙이 존재한다’는 생각으로 조심해서 들여다 보면 각자의 상황에 어울리는 결론이 있는 것이다. 고정관념은 새로운 발견을 하는데 엄청난 장애물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강조해본다.







③ 申酉戌의 가을철







가을이 되면 무엇보다도 힘을 내는 것은 庚辛金이다. 이들은 여름내내 당했던 스트레스를 풀어보기라도 하려는 것처럼 냉기를 뿌리면서 모든 생명체들을 휴면(休眠)의 상태로 몰아간다. 그래서 곰이나 파충류들은 모두 동면시스템이 가동되어서 굴 속으로 들어가버리게 되는 것이다. 동면이라고 하는 것은 결국 자연의 시계에서 가을이 되었다는 것을 알리면 스스로 자연에 순응하기 위해서 발생하는 순응시스템이라고 보겠다. 괜히 설치면서 거부를해봐야 결국은 얼어죽을 도리밖에 없으므로 따르게 되는 것이다.

이때에는 金水가 기세를 올리는 계절이다. 반대로 木火는 쉬어야 한다. 이것이 엄격하고도 냉혹한 자연의 질서라고 해야 할 모양이다. 일단 이것이 가장 기본이 되는 申酉戌의 계절이라고 이해하는 조건이 된다. 이러한 상황에 처한 불이라고 한다면 통근이 더욱 시급할 것이다. 즉 불이 냉기운을 이기려면 나무나 불에 뿌리를 내리지 않으면 존립 자체가 위태롭게 되는 까닭이다. 이해를 위해서 사주를 하나 살펴보도록 하자.






時 日 月 年

庚 丙 庚 戊

寅 午 申 辰





이렇게 생긴 사주가 있다면 이 경우에는 丙火 日干이 월령을 얻지 못해서 매우 약하다고 본다. 이런 상황에서 뿌리를 내릴 곳은 日支에 있는 午火가 가장 좋은 자리라고 보면 되겠다. 그리고 午火는 다시 時支의 寅木에 뿌리를 내리고서 주변의 金들에게 대항을 하고 있는 입장이다. 1988년 양력 8월 19일 寅時에 태어난 사람에게 해당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여기에서 寅午의 뿌리는 참으로 소중한 의지처라고 할만 하겠다. 나중에 나오겠지만, 이렇게 소중한 것을 일러서 용신(用神)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내가 가장 요긴하게 쓰는 글자’ 라는 뜻일까? 용신에 대한 이야기는 앞으로 귀에 못이 박히도록 만나게 될것이기 때문에 더 이상의 설명은 줄인다.

중요한 것은 통근이 월령에 되지 않으면 다른 곳에서라도 그 뿌리를 찾아야 한다는 점이다. 이렇게 뿌리를 내리고 나면 비로소 마음이 안정이 되고 무엇인가 해야 할 일을 찾은 결과가 된다. 그런데 만약에 통근에 대한 이치를 모른다고 해보자. 그렇게 되면 사주에서 초점을 찾지 못하게 된다. 그야말로 사주가 나를 빤~히 쳐다보고 있을 뿐인 셈이다. 이렇게 되어서는 길흉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가 없는 것이다. 이렇게 통근의 이치를 아는 것은 중요하고도 또 중요한 이야기이다. 아무리 강조를 해도 지나치지 않은 것이다.







④ 亥子丑의 겨울철







겨울철에 해당하는 月支들이다. 기온은 급강하해서 수은주가 연일 바닥을 맴돌게 될것이고 사람들도 잔뜩 웅크리고 봄이 되기를 기다리는 입장이 되는 계절이다. 이렇게 추운 계절에는 아기도 태어나지 않으면 좋으련만, 세상이치가 맘대로 되지않는지라 아기는 겨울과 여름을 가리지 않고 태어난다. 그러니 사주를 연구하는 사람도 겨울에 태어난 사람에 대한 처치법을 알지 않으면 곤란하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겨울이 되면 날뛰는 것은 물 뿐이다. 얼핏 생각해보면 나무도 水生木을 하기 때문에 활기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런지도 모르겠지만, 실제로는 전혀 움직이지 않고 있는 것이 자연에서의 나무이다. 내부적으로야 상당한 힘을 축적하고 있겠지만, 아무래도 기운을 얻고 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그렇기는 하지만 일단 生을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인 것으로 인정을 하게된다. 이러한 상황들이 亥子丑을 월지에 깔고 있는 사주에서 고려를 해봐야 할 문제들인 것이다.

그렇다면 겨울에 태어난 十干은 무엇이 필요하게 될까? 이것도 한번 궁통보감에게 물어본다면 어떤 공식이 나올 것 같다. 그래서 다시한번 亥子丑월에 해당하는 궁통보감의 이야기를 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