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토의 본질

작성일
2007-09-10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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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의 본질은 어느 것과도 연관을 맺고 있다는 점이다. 오행에서 토를 제외한 다른 네가지의 성분들은 서로 대립을 하지만, 토가 있음으로해서 서로 화평을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자평진전에서는 토는 충기(沖氣)로써 발생했다고 하는데, 충기라는 것은 금목(金木)과 수화(水火)가 서로 대립을 하는 과정에서 통일을 이루기 위해서 발생한 기운이라고 한다. 그래서 다른 성분들은 모두 토라고 하는 과정과 인연을 맺게 됨으로써 서로 창조의 성분이 활용되는 관계를 갖는 것이다.

마치 자동차에서의 변속기인 기어에 해당한다고 보는 것이다. 자동차가 달리면서 가속이 되면 기어를 변속해줘야만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빠른 속도로 나아갈 수가 없다. 1단에서 2단으로 변속을 하고, 또 2단에서 3단으로 변속을 해나가면서 가속을 시키게 되어있다. 그런데 이 순서를 무시하고서 1단에서 단번에 5단으로 변속을 한다면 자량에는 상당히 무리가 갈 것이다. 그렇거나 말거나 그렇게 변속을 하더라도 일단 기어는 필요한 것이다. 기어가 없이 그냥 1단만으로 주행을 할 수는 없는 것이 현재의 자동차 구조임이 분명하다.

혹은 노기어라는 말을 하는 오토밋션을 떠올리게 될런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오토라고 하는 것도, 그 내부에서는 엄연히 기어가 작동을 하고 있다. 다만 손으로 변속하는 것을 기계장치가 자동으로 해주고 있다는 것이 다를 뿐이다.




이렇게 자동차를 비유로 해서 생각을 해봤지만, 토의 자신은 표면에 나타나지 않으면서 없어서는 않되는 형태의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이것을 일러서 토의 본질이라고 하는데, 이러한 특징은 지지(地支)의 배열에서 특히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나중에 지지에 대한 항목에서 언급을 하겠지만, 참고삼아 말씀을 드린다면 진술축미(辰戌丑未)라고 하는 네 개의 지지는 모두 토로써 각기 계절의 끝에 붙어 있으면서 서로의 오행을 연결시켜주는 작용을 하고 있는 것이다.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계절의 중간에는 진토(辰土)라는 성분이 변속을 하고 있고,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계절에서는 미토(未土)라는 성분이 기어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또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술토(戌土)의 작용을 거쳐야 하고,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데에는 축토(丑土)가 대기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기능이 토의 본질이라고 보겠는데, 다시 표를 통해서 토에 해당하는 성분이라고 생각되는 각각의 기능들을 생각해보도록 한다.

토의 이모저모


























분류


설         명


형상 


흙처럼 생겼다.


나무


나무에서는 결실부분인 열매의 과육(果肉) 성분이다.


도형


동그라미의 형상을 떠올리게 한다.


수리


선천수로는 5와 10이고, 후천수로는 5와 6이다. 


음양


음과 양의 중간적인 위치에서 조절을 하고있다.


인생


중년시절을 나타낸다. 완숙기이다.


인체


소화조직이 토와 연결되어 설명된다.


장기


비장(脾臟)과 위(胃)를 토의 배열에 넣는다.


기관


입은 토의 성분이 발산되는 영역이다.


방위


동서남북에서는 중앙(中央)을 나타낸다.


색채


삼원색에서는 황색(黃色)을 토의 상징으로 취한다.


계절


일년의 사계절 로는 환절기에 해당한다.


심리학


완숙한 성인의 모습을 나타내는 성격이다.     


지구


세계지도로 논할 적에는 중앙부위에 해당하며 특히 중국을 토의 성분이 강한 것으로 본다.


한반도


한국에서는 충청도를 토기운이 많은 동네로 본다.


자동차


대중교통인 버스는 토의 구조에 어울린다.


차구조


기아는 중립적인 입장에서 조절하는 토와 공통적이다.


음성


‘ㅇ’ 과 ‘ㅎ’이 토의 소리에 해당한다.


컴퓨터


메모리에 해당하는 램인데, 편견없이 어떠한 프로그램이던지 사용을 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즉 중용의 개념이다.


s/w


수없이 많은 종류의 자료를 보관하고 활용하는 데이터베이스 종류이다.

 




몇가지의 형상을 통해서 토에 대한 이해를 도와보려고 만들어 본 표이다. 물론 더러는 엉성한 의미가 있겠지만, 그 바닥에 흐르는 것에서 취상(取象)하였다는 것을 참조해서 음미해 주시기 바란다. 이것은 각각의 오행에 대한 표에 대해서 모두 공통된 말씀이다.




이 정도로 상세하게 말씀을 드렸으니 대략 토라고 하는 성분에 대해서 이해를 하셨을 것으로 생각된다. 참고로 요령을 말씀드린다면, 낭월이의 글은 머리로 외우려고 하지말고 가슴으로 느껴보시기를 권한다. 그 바닥에 흐르는 기운을 읽으시는 것이 훨씬 이해를 도울 것이다. 스파르타식으로 열심히 외우는 것도 좋기는 하지만, 이러한 방식은 활용성이 떨어지는 단점도 부인을 할 수가 없다. 외우기 보다는 이해를 함으로써 무한히 넓은 활용성을 얻게 되는 장점이, 가슴으로 받아들이는 이면에 덤으로 따라오는 것이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