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아지매

작성일
2020-04-13 09:41
조회
599

산골아지매의 더덕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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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 올랑강....
아직도 안 오네....
점심은 언제 줄라카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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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리 밭에 간다던 연지님이 오질 않아서
슬슬 산책삼아 고사리 자루라도 들어줄라고...
그렇게 나섰는데 뭐하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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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덕향이 진동을 한다.
오호, 더덕이 발목을 잡았던게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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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싹이 다 자랐는데 가을에 캐지?"
"뭐라카노, 가을에는 다른 사람 뱃속에 있을텐데."
"그래도 지금은 뿌리를 캘 때가 아닌데...."
"때가 어딧어? 있으면 캐는거지."
"지금은 청명지절이고 심을 때지 캘 때가 아이다."
"뭔 헛소리를 하고 계신겨. 그건 책에서나 하셔~!"
"긍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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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월은 철만 알지 더덕의 사정은 몰랐다.
지나가는 사람이 향내를 맡는다면 남아나질 않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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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만 있지 말고 달려들어 보셔."
"아, 참, 그렇군. 어디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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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한 뿌리 캤다.
고랑의 돌틈에 있어서 캐기는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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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효는 모두 싹으로 갔으니 뿌리는 허당이다."
"걱정말거라, 순도 무쳐먹을 거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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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한 뿌리 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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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녁에는 또 더덕껍질을 까야 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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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장면을 카메라에 담고 오는 내 자화상이다.
그래도 아직 많이 남겨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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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더덕을 먹게 생겼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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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밥상에서는 더덕순무침을 먹었다.
그래서 산골놀이는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