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偏印 - 약품, 종교용품

작성일
2007-09-11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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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편인에 해당한다고 생각되는 것들을 봐야 하겠는데, 편인에게서 어떤 유형을 취하면 적절하게 될런지는 그리 만만하지기 않다. 일단 가장 쉽게 떠오르는 것은 나를 생조해주는 역할을 하는데 음양이 같은 경우이다. 그러니까, 음양이 같다는 말은 나를 생조해 주면서도 집착은 하지 않는다는 말로 할 수가 있겠다. 이런 관점에서 관찰해 볼적에, 약품류, 사치성 음식, 수행도구, 종교용품, 등등을 생각해볼 수 있겠다.




1) 약품(藥品)




가장먼저 떠오르는 편인성 물질로는 약품이다. 아시다시피 약이라고 하는 것은 음식의 일종이다. 즉 먹는 것이라는 이야기다. 바르는 약은 제외시킨다. 약은 아무도 먹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도 먹지않으면 곤란한 지경이 되면 먹어야 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러한 의미는 보통때에는 전혀 생각을 할 필요가 없는 것인데, 일단 필요성이 생기면 또 없어서는 곤란한 물품이 되어버린다. 이러한 약품은 그대로 계모(繼母)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편인과 닮았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것을 직업으로 확대해석하게 되면 약사(藥士), 한의사(漢醫師) 등의 약품을 취급하는 곳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된다. 격이 높으면 약대(藥大) 교수가 될것이고, 격이 낮으면 떠돌이 약장수도 될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기공치료사나 침술(鍼術)에 종사하는 것도 역시 편인성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보겠다.




2) 病院




질병을 다스리는 사람들이 편인성이라고 본다면 그러한 사람들이 몸담고 있는 병원이나 의원도 역시 편인이다. 안마시술소도 건강하게 해준다는 의미에서는 병원과 비슷한 일을 하는 셈이다.




3) 약품성 음식




약품성 음식이라고 하는 것은 직접 생계와 연결되지 않는 음식물을 말한다. 하루 세끼의 식사는 목숨을 유지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 간주를 해야 하겠지만, 그 나머지의 건강을 위한 음식은 일단 편인으로 보자는 생각이다. 흑염소탕이나 뱀탕, 그리고 곰쓸개나 사슴피 등등 우리 주변에서 몸에 좋다고 하는 명분으로 먹어대는 온갖 음식물들은 모두 편인성으로 봤으면 좋겠다. 녹즙도 일종의 편인성이다. 이러한 것들은 일종의 약품으로 분류가 가능할 것 같아서이다. 약이라고 한다면 역시 편인에 해당하기 때문에 건강식품도 편인으로 보는 것이다. 그리고 누군가 알래스카의 얼음을 녹인 물을 판다던지, 산소를 깡통에 담아서 판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러한 것들도 모두 편인으로 간주한다.

그러니까 맛이 있어서 먹는 것과는 그 종류가 다른 것이다. 편인성 음식이라고 하는 것은 맛과는 상관없이 몸을 위해서 먹는 것이라고 해야 하는데, 가령 고추장은 음식겸 조미료겸 빠져서는 않되는 것인데, 이것을 정력제라고 생각해서 먹는 사람이 있다면 이사람은 편인성분으로 먹는 것으로 간주하는 것도 기본적인 형태 보다는 기능적인 면에 치중을 해서 관찰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반대로 녹용을 먹는 이유가 녹용의 냄새만 맡으면 온몸이 근질근질하고, 먹고 싶어서 환장이 들 지경이라고 한다면 그 사람에게만은 편인의 약으로 보기기 좀 어렵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개개인에 따라서 어떤 경우에는 편인의 물질이 되고 어떤 경우에는 정인의 물질이 되기도 하므로 이러한 것은 항상 대상에 따라서 다르게 적용을 시켜야 한다고 볼 수도 있겠다. 다만 기본적으로는 일반론을 준수하여 분류한다는 점을 말씀드린다.




4) 종교용품




종교용품이라고 하면 염주라던지 향과 양초 촛대 불상 마리아상 등등 종교생활을 하는데 필요한 물품들을 말한다. 어차피 종교가 편인이라고 한다면 종교로 인해서 소용되는 것들도 편인이 되는 것이다. 다만 종교를 거론하지 않는 것은 종교는 정신적인 십성으로 분류될 성질의 것이기 때문이다.




5) 신비용품




특정 종교를 위해서는 아니지만 명상을 하는데 소용되는 것들처럼 신비한 세계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것도 역시 편인성이다. 여기에는 히란야마크, 피라밋 구조물, 명상테이프 등이 포함되겠다.




대략 이와같은 물건들은 편인에 해당하는 것으로 간주하고 혹 편인이 사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람이 무엇을 했으면 좋겠느냐고 묻는다면 이러한 것을 참작해서 이야기해주고 자신이 하고 싶다는 것의 성질을 잘 관찰해서 이러한 분야에 해당이 있는지를 궁리해보고 권장을 하던지 말리던지 하면 되겠다. 과연 이러한 물품과 사주의 편인과 직접적으로 연관성이 있을는지 없을는지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 어차피 무엇인가 하기는 해야 할 것이고, 기왕이면 편인성이라고 생각되는 일을 권해주면 좋을 테니까 앞에 열거한 것들을 들먹거려보는 것이다.

만약 그 사람의 기술이 한가지 뿐인데, 그것이 편인과 해당이 없다고 해서 갈아치우라고 하는 말은 하지 말기를 바란다. 일평생 해온 일은 이미 그사람의 직업이 되어버린 것이다. 그러한 것을 가지고 왈가왈부 하는 것은 시간낭비이다. 그런 경우에는 직업은 그대로 두고서 가게의 방향 등에서 좋은 쪽으로 찾아주는 것이 오히려 도움이 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