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正官 - 日月 運行

작성일
2007-09-11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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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은 자연의 질서를 담당하는 것으로 자리매김을 하려고 한다. 질서가 언제나 정연하게 진행된다면 농부는 풍년을 기약할 수 있고, 어부도 풍어를 기약할 수가 있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태평성대가 베풀어 지는 것인데, 정관이 자칫 과다하게 되면 편관이 되어버린다. 그러니까 정관과 편관은 정도문제로써 완전히 동격이라는 결론을 내릴 수도 있는 이야기가 된다.




가령 바람이 산들산들 불어주면 어부는 기름을 아끼고서 운행을 할 수가 있다. 특히 돗을 달고 다니는 범선의 경우에는 대단히 유익하고 고마운 바람이 될 것이다. 그뿐이 아니라 한참 더운 복중에 컴앞에 앉아서 키보드를 두드리는 낭월이도 시원한 바람은 그립다. 이때에 불어주는 한줄기의 바람은 마냥 고마울 뿐이다.

그런데 이 바람이 지나치게 되면 태풍으로 변한다. 그래서 조그만 배는 삽시간에 삼켜버린다. 이렇게 무섭도록 변하는 것이 바로 관살의 양면이라고 생각해보는 것이다. 이뿐이 아니라, 햇볕도 마찬가지이다. 적당하면 풍년이 되고, 지나치면 가뭄이 된다. 아울러서 비도 적절하게 내려주면 감로수가 되지만, 지나치면 홍수가 되어서 모든 작물들을 씻어내어 버린다. 오죽하면 ‘수마(水魔)가 할퀴고 간 자리에는 아무것도 없다’는 속담까지 생겨났을까...

이러한 몇가지의 정황을 생각해보면 정관과 편관은 그 정도문제로 결정이 나는 양면성이라고 봐야 하겠다는 결론이 충분히 납득이 되실 것이다. 그리고 자연에서 운행되는 질서라고 하는 것도 역시 동일한 의미로 해당된다. 그러니까 정관은 만나면 도움이 되지만, 편관은 만나면 생명이 위태로운 것이다. 이러한 차이점은 사주팔자 내에서도 그대로 나타나게 된다.

이러한 차이점을 읽어내는 것은 기술이라고 하겠다. 오랜 시간 공부가 무르익는다면 한눈에 그러한 차이점이 눈에 들어온다. 그러나 공부가 설익은 상태에서는 보일 듯 말 듯 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사주가 대단히 어려운 공부라고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아마도 벗님의 수준이라고 본다면 이런 주변에 계시는 것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어쨌든 이렇게 자연의 이치를 十星 안에다가 집어 넣어놓고 생각을 해봤다. 이러한 이야기를 통해서 다시한번 자연의 형상을 느껴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관찰을 하는데 유익할 것이다. 사람의 눈은 묘하게 생긴 구조라서,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만큼만 보인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보다 깊은 생각을 한다면 보이는 시야는 더욱 멀리까지 확장될 것이 분명하다. 그러니까 벗님도 어렵다거나, 운명판단에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는 성급한 생각을 버리고 꾸준하게 이해를 하려고 노력하시다 보면 의외로 많은 힌트를 얻으시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