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제조업 [식신+재성]

작성일
2007-09-04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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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製造業)에 종사하는 사람은 상품(商品)을 만들어서 판매(販賣)하는 것이 주업(主業)이 된다. 이러한 경우에는 무엇인가를 만들어야 하는 것이 포함되므로 식신(食神)의 성분이 필요하게 된다. 식신은 뭔가 새로운 것을 창작(創作)하고 제조(製造)하는 능력으로 그 방향을 잡기 때문이며, 스스로 연구를 한 것에 대해서 제품화(製品化)를 시키는 방향으로 재물을 취하고자 하는 구상을 하게 된다.

이러한 성향이 되면 직장에서 일을 하는 것은 그 목적이 생업을 위해서가 아니고 기술을 습득하기 위한 기간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일을 배우고 내용에 대해서 파악이 이뤄지고 나면 스스로 더 이상의 일을 배울 목적이 생기지 않으므로 그만두고 자신의 사업을 하게 될 구상을 하게 되는데, 만약 아직도 준비가 덜 되었다면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 또 필요한 분야가 무엇인지를 찾아서 직장을 옮기게 되는 것이다.

직장을 자주 옮기는 사람에게 적응력(適應力)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할 수도 있지만 이렇게 식신과 재성이 있는 사람에게는 그러한 말이 통하지 않는다. 이러한 성분을 갖고 있으면 힘들어서 옮기는 것이 아니고 자신의 목적에 더 이상의 의미가 없을 적에 옮기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람은 자신의 창업(創業)을 할 수가 있는 준비가 되는대로 직장과는 이별을 하게 된다.

직장에서 일을 하면서도 그냥 주어진 일을 하는 것이 아니고, 그 구조적인 결함(缺陷)이나, 뛰어난 장점을 잘 파악하면서 공부를 하게 된다. 언제까지라도 그 일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주인은 아마도 나중에 사자새끼를 키웠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자신에게 일을 배운 사람은 결국 자신과 경쟁상대로 나타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그 일을 배웠으니 그 바닥에서 생존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기 때문이다.

결국 사업체(事業體)를 마련하고 자신이 대표가 되는 것으로 삶의 목적을 삼게 된다. 물론 제조업이다. 이러한 적성을 가진 사람은 자수성가(自手成家)를 이루게 되는 경향이 많다. 만약 이러한 사람이 부모(父母)의 덕을 받아서 금전적(金錢的)으로나 환경적(環境的)으로 좋은 조건에 처하게 된다면 제조업을 하지 않고 공부를 많이 해서 다른 방향으로 전환을 하게 될 가능성이 많다.

사업체를 일으키는 과정을 겪어가는 사람은 대체로 넉넉하지 않은 환경에서 성장을 하면서 직장에서 일을 배우고 결국은 그 일을 일생의 업으로 삼아서 살아가는 형태를 취하게 되는데, 살아오면서 깊숙이 배어있는 그 바닥의 특성을 온 몸으로 익혔기 때문에 쉽게 흔들리지 않으며, 업계에서 선두로 경영을 하고자 하는 꿈을 키우게 되는 것이다.

식신이 있으면서 정재가 함께 한다면 치밀한 제품을 만들고자 할 것이므로 반도체(半導體)와 같은 정밀산업(精密産業)에 관심을 두게 되어서 특허를 받으면서 독보적인 역량을 발휘하게 될 가능성이 많은 성분으로 작용하게 된다.

식신이 있으면서 편재가 작용한다면 이번에는 여러 기업체를 거느리고 뭐든지 다 만들고자 하는 욕심을 일으켜서 그룹화가 되어가는 기업의 형태로 발전을 하게 된다. 대규모의 다국적 기업들은 제조업을 할 경우에라도 하나에서 열까지 모두 만들어내는 것을 생각하면 된다. 한 가지 분야에 몰두하는 것이 아니고 필요하면 다 만들어내는 형태를 취하는 것이다.

그런데 동시에 여러 가지로 일을 벌이는 것이 아니고 하나를 하다가 또 다른 하나가 필요하게 되면 필요에 의해서 확장을 하게 되는 것으로 이해를 하면 된다. 예를 들면 철판을 만들기 위해서 용광로를 건설하게 되고, 그 철판을 실어내기 위해서 자동차를 만들며, 다시 자동차를 수리하기 위해서 정비소를 차리는 것과 같은 형태가 되는 것이다.

여기에 겁재가 함께 한다면 무리한 확장을 경쟁적으로 하게 될 가능성이 많아지는 것이고, 편관이 함께 한다면 조심성을 발휘해서 안전하게 운영하려고 하다가 기회를 놓쳐버릴 수도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은 주변의 십성에 의한 작용은 늘 고려해서 판단을 할 줄 알아야 하는 것이므로 십성의 기본에 대해서 잘 관찰을 한다면 어느 것을 취해서 판단을 해야 할 것인지를 헤아릴 수 있다.







時柱


日柱


月柱


年柱


 


















이 사주는 삼성(三星)의 창업자(創業者)인 고(故) 이병철(李秉哲)씨의 사주로 알려져 있다. 자료에 따라서는 해시(亥時)나 야자시(夜子時)가 있어서 어느 자료가 분명한 것인지는 참작을 해야 하겠지만 사업을 일으킨 규모로 봐서 壬戌시에 태어났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판단이 된다. 왜냐하면 편재의 구성이 없이는 큰 사업체를 운영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일지의 식신은 남의 뒤를 따라가기 보다는 스스로 창작하는 방향으로 추진을 하게 될 가능성이 많은 성분이다. 시간의 편재는 스스로 강력하게 통제하는 성분으로 작용을 하게 된다. 연월(年月)에서는 식상이나 재성이 보이지 않으므로 마음대로 되지 않는 여건이 되었을 것으로 해석을 하게 된다. 그러다가 적당한 때가 왔을 적에 비로소 자신의 타고 난 욕망을 일깨워서 창업을 하고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여 연구하다가 스스로 제작을 하는 방법으로 기술을 키워나가는 형태로 이해를 할 수가 있는 것이다.

제조업은 잘 어울리는 구조이지만 유통업(流通業)에 대해서는 어울린다고 하기 어렵다. 그것은 상관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만들기는 잘 만들어도 판매하는 기술은 부족하게 되므로 특별히 잘 만들어서 남들이 물건을 알아주고 사러 와야 하는 방향으로 연구를 한 것은 아닐까 싶은 판단을 해 본다.

예를 든다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한 제품을 만든 다음에 앉아서 팔게 되는 형태를 취하는 것인데, 이것은 도공(陶工)이나 가내수공업(家內手工業)을 하는 형태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만드는 것은 문제가 없는데 팔아치우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주문이 들어오면 제작을 하고 그렇지 않으면 놀게 되는 형태가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