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지장간의 원리(原理)

작성일
2007-09-10 22:04
조회
5547




















출   처


내           용


항신재 역설


7일 2분 반


7일 2분 반


16일 5분


연해자평 정해


5일 1분 반


9일 3분


16일 5분


명리정종 정해


7일 5분


7일 5분


16일 5분


삼명통회


7일


庚 5일


18일


적천수 징의


5일


9일


16일


자평진전 평주


5일


9일


16일


명리신론


7일 2분 반


7일 2분 반


16일 5분


명학비해


5일 1분 칠


9일 3분


16일 5분 반


사주첩경


7일 2분


7일 2분


16일 5분


컴퓨터 만세력


7일 2시간


3일 3시간


16일 5시간


적천수 상해


7일


7일


16일


사주정설


7일 2시간


7일 3시간


16일 5시간








★ 月律分野의 사용결정표











형   태


내                  용


원칙적 공식


戊 7일 2분


庚 7일 2분


16일 5분


실용적 공식


戊 7일


庚 7일


16일








사화의 지장간에서는 큰 숫자는 비교적 통일을 보고 있으나, 일일 미만의 시간 계산이 각기 들쭉날쭉한 것을 볼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연해자평과 적천수, 그리고 명학비해에서는 날짜도 틀린 것이 보인다. 역시 다수의 의견을 따르도록 하자. 이 정도로 공식을 만들어 놓고 참으로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에 다시 도전을 해보도록 하자. 무슨 말이냐면 巳火에서 금이 生한다는 이유가 참으로 알쏭달쏭 하기만 해서 말이다. 나중에 三合에 대해서 연구를 할 적에도 다시 설명을 하겠지만, 적어도 사화의 개별적인 연구를 하는 마당에서 한번정도 거론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 불구덩이에서 피어나는 황금?




巳火를 생각하면 할수록 참으로 알 수가 없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된다. 그 중에서도 가장 난해한 것은 금이 불 속에서 生을 받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과연 그것이 가능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이미 음양오행에서 약간 언급을 했지만, 이렇게 火氣가 서서히 힘을 발하고 있는 초여름의 문턱에서 과연 어떤 원리가 있기에 금이 생을 받는 것일까 한번 생각해본다.

지장간에서 배합되어있는 천간을 살펴보면 戊庚丙이다. 여기에서 가장 기본적으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丙火인데, 이것이 과연 금을 생하는데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가 참으로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이다. 보기에 따라서는 용광로의 역할을 한다는 말이 있다. 그래서 금을 녹이므로 결국 24K의 순금이 만들어진다는 말을 하는 선배님도 있었다. 그런데 이것도 말이 되지 않는 것이 과연 금을 녹임으로써 생금이 되는 것이라면 사화보다는 오화가 더 강렬할 것이다. 이렇게 강력한 午火를 두고서 어째서 사화를 금이 생하는 것으로 이해를 해야 하는지는 앞뒤가 맞아떨어지지 않는 것으로 생각된다.

또다른 관점으로 본다면, 어떤 체계적인 연관성에 의해서 巳火는 금이 생하는 것으로 역할분담이 이뤄졌다고 생각을 해볼 수도 있겠다. 즉 寅申巳亥가 모두 生地라고 하는 원칙에 입각해서 볼 적에 사화는 마땅히 맡을 만 한 것이 없는 고로 그냥 금의 생지가 되어버린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 것이다. 그러나 이것도 말이 되지 않는 것이 만약 천지자연의 그렇게 이치가 주먹구구식이라면 어느 누가 여기에다가 평생을 걸고 연구하려고 들겠느냐는 것이다. 진리라고 하는 것은 어느 한쪽에만 부합이 되어서는 안된다. 어디에서 바라다 봐도 이치에 합당해야 비로소 진리(眞理)라고 이름을 붙일 수가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러한 막연한 추측도 역시 말이 되지 않는 소리라고 일축해버린다. 그러면 말도 되지 않는 말은 삭제를 시켜버리고 과연 합당하게 이치를 궁구 해봐야 하겠다.




1) 丙火의 역할




우선 병화의 일을 생각해봐야 하는데, 그러기에 앞서서 목의 흐름을 한번 관찰해보도록 하자. 목이 어떠한 흐름으로 흘러가는지를 관찰해 본다면 이에 준해서 금의 흐름도 살필 수가 있을 것 같아서이다. 우선 木은 亥水에서 생을 받는 것으로 되어있다. 그리고 한겨울의 혹독함을 견디고 나서야 비로소 자신의 계절을 맞이하게 된다는 것을 생각해보자. 그렇다면 金木은 이렇게 혹독한 시련을 거치고 나서 비로소 자신의 운을 맞이하는 것으로 이해를 해도 될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이번에는 水의 입장에서 한번 생각을 해보도록 하자.

수는 申金에서 생을 받는 것으로 되어있다. 그리고는 바로 생을 받으면서 기운을 발달시키는 것으로 흘러가는 것이다. 그렇다면 일관성이 없다. 그래서 얼핏 떠오르는 생각은 ‘金木은 같은 흐름을 타고, 水火도 같은 흐름을 타는 것이 아닐까?’ 그렇기만 하다면 뭔가 감이 잡힐 듯도 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火의 입장도 한번 살펴보자. 화는 寅木에서 생을 받게 되어있다. 그렇다면 역시 자연스럽게 목의 생조를 받으면서 성장한다는 의미에서 水의 입장과 완전히 일치를 보인다. 이것은 참 재미있는 결과라는 생각이 든다. 좀더 연구를 해보자. 이러한 것을 정리해서 일목요연하게 살펴보면 좀더 이해가 빠를 것 같다.




★ 生을 받는 입장이 서로 다르다












生을 받는 입장


旺盛해지는 상황


金 木


생을 받으면서 고통을 겪는다


왕해져도 치열하지는 못하다


水 火


생을 받는 과정이 편안하다


왕해지면 매우 강렬하다








그럼 여기에서 丙火의 역할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도록 하자. 병화는 금을 생해주기 위한 주체가 되는 입장이다. 그런데 실은 물질의 五行 중에서도 가장 완고한 것이 금이다. 이렇게 완고한 금은 여간 강력한 생을 받지 않고서는 발아(?)가 어려울는지도 모른다. 병화의 빛으로 강력하게 쏘여 줘야만 생명력이 움직이는 어떤 사연이 있을 법도 하다. 그냥 겉모습을 찍는데 에는 자연광선이면 충분하지만,  몸 속으로 들어가서 뼈를 찍어보려면 이때는 특별한 광선이 있어야만 촬영이 가능하게 된다. 이렇게 뭔가 굳어있는 것은 그만큼 강력한 빛을 쪼여줘야 잠이 깨어나서 토의 생을 받는다는 가정(假定)을 해보려는 것이다.

그래서 병화는 단단하게 응고되어 있는 금의 기운을 움직이게 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생각해보는데, 금은 특수하기 때문에 이렇게 함으로써 생하는 것이라고 이해를 해본다. 그러나 이것은 단지 생하도록 계기를 마련해 주는 것에 그 목적이 있을 뿐이다. 금이 불을 먹고 자라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성정은 역시 토기운이 있어야 된다고 보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게 된 이유가 있는데, 언젠가 주워듣기를 잔디의 씨앗은 그냥 심으면 절대로 싹이 트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어떤 약품에 담가서 껍질을 얇게 만든 다음에 뿌려야 싹이 튼다는 것이다. 물론 이 정보가 정확한 것인지는 책임을 못 지겠지만, 듣고 보니까 과연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사화에서 생을 받는다는 경금의 입장과 연관을 시켜보고 싶었던 것이다. 이렇게 한가지의 힌트는 또다른 문제를 해결하는 실마리를 제공하게 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항상 주의 깊게 관찰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 또 하나의 이유




자꾸 생각을 하다보면 뭔가 떠오르기는 한다. 이번에는 문득 알(卵이) 떠올라서 또한번 생각을 해보려고 한다. 아시다시피 계란은 21일간 품어줘야 알이 깨어난다는 것을 초등학교에서 배웠던 기억이 난다. 이 계란이라는 것이 깨어나기 위해서는  반드시 열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 작은 알에서 생명이 태어나기 위해서는 반드시 몇십도 인지는 모르지만 상당한 온도가 필요한 것은 분명하다. 이런 생각을 하다보니까 금이 사화에서 생을 받아야 할 어떤 구조적인 연관성이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되는 것이다. 과연 그것이 무엇일까? 한마디로 단언을 할 수는 없지만, 뭔가 화학적인 반응이 일어나야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물론 이러한 사례들을 거론 함으로써 사실을 외곡시키려는 의도는 전혀 없다. 단지 巳火에서 어떻게 금이 생을 받고 있는가에 대해서 보다 합리적으로 그 연유를 규명해 보고 싶은 마음 뿐이다. 이렇게 궁리를 한다고 해서 무슨 확실한 방법을 얻어내지 못할 수도 있겠지만, 일단 시도를 함으로써 뭔가 훗날에 새로운 연구를 하고 어떤 발상을 도와줄 수는 있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해보는 것이다. 이런 몇 가지의 이유로 해서 병화는 경금이 생을 구하는데 반드시 필요하게 되었을 것이라고 추정을 해보는 것이다.




2) 戊土의 목적




어떤 연유인지는 미쳐 생각이 미치지 못하지만, 모종의 화학반응이 필요해서 丙火를 빌려왔다고 한다면 이번에는 그 뒤를 이어서 무토가 자궁의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무토가 경금을 보호한다는 것에 대해서도 상당부분 납득하기 어려운 문제가 끼여들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이유는 금을 생하려면 적어도 습토(濕土)라야 원만하게 생조를 할텐데, 어떤 연고로 이렇게 메마른 陽土가 경금을 보호하는 임무를 맡게 되었을 런지에 대해서는 아무리 궁리를 해봐도 그럴싸한 결론을 내지 못하겠다.

한편 구태여 생각을 해보자면 이런 의견은 내어 놓을 만 하겠다. 즉 무토가 병화의 기운을 받아서 계속해서 庚金에게 火의 기운을 불어넣고 있다는 생각을 해보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면서 겹치는 점은 아직 巳火 속의 경금이 완전한 금이 아니라는 생각을 해보는 것이다. 만약 이미 형상이 갖춰진 금이라면 틀림없이 음토가 있어야 무난하게 금의 뿌리가 되어줄 것은 분명하다. 그런데 아직도 성장을 하지 않고 있는 상태에서 生氣만을 받고 있는 巳火에 들어있는 경금으로써는 습토를 만날 필요가 없었는지도 모르겠다.

사실 여기에서는 금의 기운이 발생하는 것이다. 그래서 庚金일 것이다. 만약 금의 형상이 이미 갖춰진 상태라고 한다면 戊庚丙이 아니라 戊辛丙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렇게 금기운으로 이뤄진 상태라면 반드시 습토가 와야 한다는 말은 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사실 자식을 잉태시키는데 반드시 어머니여야만 된다고 떼를 쓸 것은 아니라는 생각도 든다. 우선 아버지의 에너지를 받아서 온양(溫養) 시켜가면서 어머니의 에너지를 흡수하게 된다고 볼 수도 있겠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병화의 자극과 무토의 힘에 의해서 경금의 기운이 발생한다고 보면 되겠다. 그리고 서서히 익어 가는 상황이 전개될 것인데, 일단 巳火의 영역에서는 금이 생하는 이치에 대해서만 생각을 하면 될 것이다.

또 한편으로 생각을 해본다면 무토의 역할은 경금을 위해서 있는 것이지 병화에게 필요해서는 아닌 것 같다. 그렇다면 병화에게 누를 끼쳐서는 곤란하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즉 객이 주인을 무시하고 안방을 차지한다는 것은 곤란한 법칙이다. 그래서 己土를 넣었을 경우에 병화의 빛이 모두 흡수되어서 천지가 암흑의 세계로 변하는 것을 원할 턱이 없는 병화의 마음일 것은 분명하다. 그렇다면 병화의 빛도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경금도 보호하는 역할을 할만한 글자는 오직 戊土 뿐이라는 점이 당연하게 드러난다. 그래서 그 자리에는 무토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을 해보는 것이다.




3) 庚金의 기자회견장




이제 지장간 중에서 그 주인공격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경금을 모시고 이야기를 들어보자. 요즘 말하는 공청회인 셈이다.




“에~ 저는 감로일보의 박기자입니다. 우선 한가지 묻겠는데요. 庚金님은 과연 어떻게 해서 가장 양의 기운이 왕성하다는 사화에게서 오히려 생을 받고 있는 것인가에 대해서 궁금해서 한 말씀 얻어들으려고 이렇게 방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과연 巳火에서 생을 받게 되는 겁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