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지장간의 원리(原理)

작성일
2007-09-10 22:01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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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지지에 대한 이야기는 지장간을 떠나서는 상황설명이 쉽지 않음을 느낀다. 묘목의 地支는 비교적 간단하다. 그래서 간단한 지지에 대해서 검토를 해보도록 하는데, 그래도 앞에서처럼 일관성이 있도록 다양한 상황을 함께 생각해보도록 한다.





















출   처


내           용


항신재 역설


甲 10일 3분 반



을 20일 6분 반


연해자평 정해


甲 10일 5분



乙 20일 6분


명리정종 정해


甲 10일 3분 반



乙 20일 6분 반


삼명통회


甲 9일


癸 3일


乙 18일


적천수 징의


甲 10일



乙 20일


자평진전 평주


甲 10일



乙 20일


명리신론


甲 10일 3분 반



乙 20일 6분 반


명학비해


甲 10일 3분 반



乙 20일 6분 반


사주첩경


甲 10일 3분



乙 20일 6분


컴퓨터 만세력


甲 10일 3시간



乙 20일 6시간


적천수 상해


甲 10일



乙 20일


사주정설


甲 10일 3시간



乙 20일 6시간








★ 月律分野의 사용결정표











형   태


내                  용


원칙적 공식


甲 10일 3분



乙 20일 6분


실용적 공식


甲 10일



乙 20일








이렇게 알고 있으면 충분하겠다. 그런데 삼명통회에서는 특이하게도 卯의 월률장간으로써 中氣에 癸水가 들어있다. 그런데 이것은 어느 곳에서도 없는 사항인데, 과연 어떻게 이곳에 계수가 들어갈 수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도저히 결론을 생각할 수가 없다. 그래서 생각하기에 일단 오자(誤字)가 끼여든 것으로 생각을 해보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날짜의 배열을 보면 또한 중간의 기운이 빠져서도 될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삼명통희의 기록에 대해서는 언젠가 적절한 자료가 나타날 때까지는 보류를 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그 나머지의 지지에 대한 자료에서는 모두 대동소이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월률분야에서 卯木의 장간은 단순하기 때문에 이야깃거리를 만들어 보려고 해도 별로 신통한 생각이 들지 않는다. 단지 지난 寅月에서 넘어온 甲木의 영향이 10일간 지속되다가는 본격적으로 乙木의 기운이 20일간 전개되는 것이 전부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선 갑목의 성분을 생각해 볼 적에 목의 기운이 서서히 응고되면서 자리를 잡아가는 것으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아무래도 인월에는 그 기운이 다소 불안전한 상태였다고 한다면 卯月이 되면서 그러한 목의 기운(甲)들이 엉겨서 구체적으로 목의 형태를 나타낸다고 보는 것이다. 그래서 처음에는 그냥 천지간에 그러한 성분들이 흩어져서 있기만 하다가는 卯月로 들어가면서 비로소 자신의 본래 성분인 목질(木質)이 나타나게 되어서 비로소 우리는 나무들이 성장을 하는 것으로 인식하게 된다. 이러한  구조를 바탕 삼아서 장간분야에서 좀더 구체적으로 생각을 해보도록 하자.




장간의 분야에서는 卯木을 그냥 乙木으로만 표기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것에 대해서는 약간 의문을 제기해본다. 과연 그렇게 을목으로만 생각을 해야 할 것인지 약간은 납득이 되지않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을목으로만 보지 않고, 갑목의 성분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 더욱 현명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해본다. 이러한 이야기를 하면서 주의를 해야 할 것은 참으로 卯木에는 갑목의 영향이 없는 것인지? 아니면 생략된 것인지? 분명하게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다. 만약에 생략이 된 것이라면 우리는 분명히 그러한 성분이 그 속에 포함되어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할 것이고, 전혀 없는 것이라면 분명하게 없다고 하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무래도 낭월이가 생각하기에는 생략된 것으로 느껴진다. 즉 이미 목의 기운이 왕성하기 때문에 구태여 갑목에 대한 부분은 언급을 하지 않더라도 이미 그 속에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그런데 혹 이러한 陽木과 陰木에 대해서 만약 다음과 같이 분리를 해서 생각해보게 된다면 이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되고, 만약 이것으로 대입을 하게되면 상당한 오류가 발생할 것으로 생각이 되기도 한다.




지장간의 원리로 따져보는 卯木의 중요한 것은 100%의 을목이 아닌 70%의 을목이다. 그리고 30%는 갑목인 것으로 봐서 이렇게 자리를 잡은 나무는 그대로 뿌리를 의지하면서 계속 뻗어 올라가는 것이다. 이 30%라고 하는 성분은 아마도 그렇게 자라고 있다는 의미가 아닐까 싶다. 즉 그냥 100%의 을목이라고 한다면 이미 다 자라서 죽어야 하는 상황의 고목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卯木에서 느껴지는 30%는 그러한 의미에서 생동감으로 느껴지는 것이다. 물론 이것은 미래지향적으로 전개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되는데, 원래가 목의 성분 자체가 그렇게 미래지향적으로 생겨먹었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상당히 놀라운 것을 하나 얻을 수가 있다. 즉 生木에서는 언제나 갑목과 을목이 함께 공존한다는 것이다. 가령 죽어있는 나무라면 그곳에는 이미 성장을 하는 기운이 하나도 없이 되는 셈이다. 즉 지장간으로 따진다면 30%가 아니라 0%인 셈이다. 이러한 것을 읽어내다가 보면 참으로 자연의 질서가 재미있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이것은 다른 오행에 배속시킨다고 하더라도 서로 연관이 되어있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가령 이미 처음에 배웠던 子水에 대해서 생각을 해본다면 물이 壬水와 癸水가 적절하게 배합되어있는 것은 물(70%)에다가 水氣(또는 생기-30%)가 서로 어우러져서는 완전한 육각수(六角水)를 이루게 되는 것으로 생각하면 되겠다. 그리고 점차로 죽어 가는 물을 생각하게 되면 壬水의 영역이 점차로 줄어드는 비율로 보면 되겠다. 가령 일급 수는 30%의 임수라고 한다면 2급수는 20%의 임수일 것이고, 3급수는 10%미만의 임수가 포함된 癸水가 될 것이다. 이러한 원리로 접근을 해본다면 같은 물이라고 하더라도 그 음양의 배합은 서로 달라져있는 것을 짐작하게 되는데, 이러한 생각은 참으로 재미있다.

그런데 대충 30%라고 했지만, 더욱 엄밀하게 말한다면 33.33333....%라고 해야 할 것이다. 그렇게 정확하게 나눌 수가 없는 것이 이 비율이다. 이것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보면 역시 정확하게 나눌 수는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고 하겠다. 이렇게 %로 나누는 것에는 상당히 애로가 많음을 알고 있다. 그래서 그냥 대충 이야기를 해놓고서 내부적으로 정확한 나눔은 아니라는 이해를 하고 있으면 될 것이다. 그리고 또 한가지는 실제의 어떤 물의 상황이 이렇게 음양이 33.333333......%로 나눠질 수 없는 기가 막힌 균형을 이루고 있는 경우는 불가능하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아마도 세월이 흘러갈수록 이 비율은 줄어들어서 요즘은 웬만한 좋은 물이라고 하더라도 30% 정도만 생기를 가지고 있으면 상등의 대우를 해줘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즉 이러한  숫자놀이에 너무 집착을 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 대강 따져서 그 정도를 짐작하고 있으면 충분할 것으로 생각하면 되겠다.

이러한 이치는 나무로 그 대상을 바꾼다고 하더라도 조금도 달라질 것이 없이 그대로 적용이 되는 것이다. 참고로 서울 도심의 가로수로 서있는 나무들은 아마도 그 비율이 乙木(90%)+甲木(10%)의 결합으로 되어있지나 않을까 싶다.  그렇게  생존 자체를 이미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이 되는 것이다. 매연으로 인해서 이미 검은 색으로 변해하고 있는 경우가 많이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나무들이 갑목에 의한 비율이 높으면 그만큼 사람이 살기에도 좋은 것으로 추정을 하면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