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偏財 - 風景畵

작성일
2007-09-11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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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재의 특징은 객관성이다. 그래서 편재가 그리는 그림은 누가봐도 납득이 가는 그림이 된다. 편재는 편인의 그림을 보고서 이렇게 말한다. “자기만 아는 그림이 무슨 소용이 있나? 기왕에 표현을 하려면 자신의 표현세계를 남들이 알아줘야 하는 것 아닌가? 그래서 사람의 마음에 그러한 아름다움을 심어주도록 해야 쓸모가 있는 화가라고 생각하네.” 정도일 것이다. 이것이 바로 편재화가의 신조이다. 그래서 언제나 자신이 느낀 것을 남들에게 어떻게 전하느냐가 항상 화두이다. 혼자만 알고 있는 것은 작은 즐거움이고, 여럿이 알고 있는 것은 큰 즐거움인데, 이것에 대해서 노력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인 모양이다.

이러한 특성은 평론가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남의 그림에 대해서도 비교적 객관적인 입장을 취하면서 감상할 수 있는 천부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사람의 평가는 화가나 감상가나 모두에게 공감이 되는 것이다. 그러니까, 공정성을 유지할 수가 있다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자신이 생각한 것에 대해서 확신을 가지고 있다. 미술평론가라고 하는 일은 그래서 편재가 하는 것이 제격이다. 상관은 관객의 눈치를 봐가면서 평가를 할것이니까 관객의 자질에 따라서 결과가 달라질 것이고, 식신은 자신의 안목에서 판단을 하기 때문에 공정성에서 편견이 작용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그러나 편재는 다르다. 객관적인 안목에서 판단을 하기 때문에 가장 올바르고 알기쉬운 그림의 평가를 하게 될 것이다. 혼자만 아는 그림에 대해서도 인정을 하는 편이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후한 점수는 주기 싫을 것 같다. 심오한 영역에 대해서는 역시 힘이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어디까지나 객관적이라고 하는 것을 전제로 해야 한다. 정인이 그린 그림에 대해서 평가를 할적에는 특히 조심을 해야한다.

신비한 것에 대해서 이해를 하는 것이 다소 부족하다. 그래서 비밀은 없다고 생각하는 입장이기도 하다.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구태어 무슨 장식어를 사용하며서 권위적인 체면을 세워주려고 노력을 하는 것도 생각에 없다. 그냥 스스로 느낀 객관적인 안목을 믿는 것이기 때문에 그림을 그리는 것도 좋지만, 평론 쪽으로 나가는 것이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하겠다. 만약 여기에 식신이 가미된다면 그림에서도 좋은 작품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하겠다. 식신의 연구정신은 편재의 객관성이 어우러져서 대단히 인기있는 그림이 탄생할 가능성이 있어보여서이다. 특히 구도(構圖)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래서 풍경화 같은 종류에서 소질을 발휘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