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劫財

작성일
2007-09-1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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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재의 대상은 항상 밖으로 향해져있다. 그래서 남들이 좋아하고 인기가 높은 것이라고 한다면 자신도 그 그림을 그린다. 이것은 무슨 줏대가 없어서 그런것과는 다르다. 자신의 줏대가 오히려 강하기 때문에 남들에게 인정을 받는 것이라면 자신도 도전을 할 생각이 있는 것이다. 그래서 경쟁적으로 쫓아 다니는 그림이 될 가능성이 많다.

그러다 보니까 정작 자신의 화풍(畵風)이 없는 화가가 되어버리는 결과가 되기도 한다. 그림은 많은데 자신의 특징을 내세우기는 마땅치 않은 작가는 대체로 이러한 겁재의 특성이 있는 경우라고 보겠다.